오랜만에 이모랑 엄마 모시고 부산 오리고기 먹으러 다녀왔어요. 부산에서 오리고기하면 산성이나 가야공원이 바로 떠오르지요. 이모 댁이 가야공원 바로 밑이라 가까운 곳으로 엄마랑 저랑 출동하게 되었어요. 전용 주차장이 오리고깃집 바로 위 공터에 있어 주차공간 넉넉했어요. 그런데 다리가 불편하신 이모를 위해 그냥 식당 바로 앞 도로가에 주차했습니다. (주차해도 괜찮은 분위기...) 제가 엄마랑 이모랑 같이 간 곳은 '김해집'이라는 오리고기 전문점으로 가야공원 내에 위치하고 있어요. 35년이나 된 오래된 오리불고기 맛집이라고 하네요.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계곡물 흐르는 소리가 크게 들려 놀랐어요. 근처에 폭포가 있나 싶을 정도로 계곡 소리가 가까이서 나더라고요. 속이 훤히 보이는 계곡물이 식당 옆으로 힘차게 흐르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김해집 테이블 대부분이 가야공원 계곡 라인을 타고 있어요. 부산 시내에 이런 멋진 계곡 뷰를 가진 부산 오리고깃집이 있다는 소문만 들었지 실제로 온건 처음이라 놀라웠어요. 12시가 되기 전 방문했던지라 우리가 첫 손님이었는데 덕분에 그중 가장 뷰가 좋은 테이블을 선점할 수 있었어요. 가장 안쪽 테이블이 옆으로, 뒤로 가야공원 계곡을 품고 있었거든요. 내리는 햇살은 더웠지만 나무그늘 아래에 앉아 있으니 바람도 살랑살랑 불어오고 시외에 차 타고 놀러 나온 기분도 들었어요. 가장 안쪽에 자리를 잡았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