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베르테르의슬픔
202022.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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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1774)이 발표되었을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베르테르가 입은 푸른색 연미복과 노란 조끼가 유행하고 베르테르를 따르는 모방 자살이 이어졌다고 한다. 자살을 부추긴다는 이유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금서로 지정되지만 그러한 조치와는 무관하게 작가 괴테의 명성은 더욱 높아지기만 했다. 바이마르 공국에서 정치 생활을 하고 자연과학 탐구에도 매진하는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약한 ‘만능천재’ 요한 볼프강 폰 괴테(1749-1832). 괴테만큼이나 유명한 베르테르를 읽으면서 괴테의 삶을 동시에 읽었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는 이십 대의 ‘젊은’ 괴테가 투영되어 있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저자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출판 민음사 발매 1999.03.20. ‘그가 누린 높은 명성은 그의 글 때문이 아니고 그의 죽음 때문이었다.’ 베르테르가 세계문학사에서 불멸의 인물로 남은 건 그의 죽음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자살의 연구』에서 베르테르라는 인물이 지닌 의미는 자살에 있다고 말한다. 베르테르는 유럽의 젊은 낭만주의자들로 하여금 자살행위에 대한 인식을 바꾸었다. 베르테르는 더이상 소설 속 인물이 아니었다. 젊은이들은 베르테르가 겪는 절망과 아픔에 공감하며 그와 동일시했다. 동일시해서 자살까지 이어지는 현상, ‘베르테르효과’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막상 괴테는 베르테르를 통해 죽음에서 벗어났다는 점은 아이러...

2022.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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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사랑의 단상』에서

그는 도처에서, 아무것도 아닌 것에서 항상 의미를 만들어 내며, 이 의미가 그를 전율케 한다. 그는 의미의 도가니 안에 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서의 접촉은 이렇듯 모두 대답의 문제를 야기하며, 이때 대답해야 하는 것이 바로 살갗이다. .. 감각의 축제가 아닌, 의미의 축제와도 같은 그 어떤 것 (롤랑 바르트, 『사랑의 단상』, 103쪽) 여기서 '그'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베르테르다. 베르테르는 사랑하는 로테와의 ‘접촉’에 의미를 부여하며 전율한다. 바르트의 말대로 사랑에 빠진 베르테르는 ‘의미의 도가니’ 안에 있다. 사랑하는 사람의 모든 행동 하나하나가 어떤 ‘의미’로 다가오기 마련이므로. 로테가 무심결에 한 행동에도 베르테르는 일일이 반응하며 일희일비한다. 베르테르의 슬픔과 기쁨은 로테에게 달려있는 것이다... 『사랑의 단상』에는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외에도 여러 텍스트가 등장한다. 텍스트는 바르트가 말하는 사랑 담론에 동원되어 그의 사랑론을 뒷받침한다. 가장 빈번하게 등장하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요즘 읽고 있어서 그런가. 전에 읽었을 때보다 『사랑의 단상』이 덜 난해하게 느껴진다. 텍스트에서 길어 올린 바르트의 해석은 새로운 하나의 이야기라는 것을, 이제 읽는다. 베르테르가 토로했던 감정의 폭풍을 한층 더 파고 들어가 정교하게 만들었다는 것을. 『사랑의 단상』에 대한 단상 @책이 있는 까페 1. 프랑스의...

2022.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