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기술
212021.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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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기술

사랑은 기술인가? 에리히 프롬은 사랑에 관한 흔한 정의를 부수면서 사랑을 재정의 한다. 사랑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참여하는 것’이며 사랑은 받는 것이 아니라 주는 것이다...나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한 일이 네게 사랑이 아니었고 네가 사랑으로 한 일은 나에게 사랑이 아니었다는 오해와 불통은 사랑에 대한 정의가 제각각이라서 발생한다. 사랑이란 무엇인가. 프롬이 말하는 사랑은 한 사람을 통한 인류애다. “만일 내가 참으로 한 사람을 사랑한다면 나는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세계를 사랑하고 삶을 사랑하게 된다.”(75쪽, 『사랑의 기술』 ) 사랑의 기술 저자 에리히 프롬 출판 문예출판사 발매 2019.09.01. 프롬은 인간의 실존적 문제에 대한 답변으로 사랑을 말한다.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홀로 세상에 던져져 있다는 두려움’, 나는 너가 아니고 너는 내가 아니라는 분리. 그 분리가 고독을 낳았고 인간은 분리에서 오는 두려움과 불안을 어떻게든 해소하려 한다. 성적 도취로 분리상태를 잊거나 집단 구성원을 모방하거나 창조적 활동(예술)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고자 하지만 프롬에 따르면 이 세 가지 전략은 모두 불완전하다. 도취상태는 지속적이지 않고 모방은 정체성을 잃게 하며 창조적 활동은 인간의 접촉을 대신하지 못한다. “사랑을 하면 두 존재가 하나가 되지만 그럼에도 그대로 둘인 모순이 발생한다.” 사랑만이 분리의 불안을 멈출 수 있...

2021.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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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히 프롬

숙제처럼 느껴지는 책들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에리히 프롬의 책들이었다. 학창 시절 비문학 지문에 자주 등장했던 그 이름. 에리히 프롬. 『사랑의 기술』, 『소유냐 존재냐』, 『자유로부터의 도피』...당시 조각 글로 만났지만 공부하듯 읽어서 그랬는지, 그 후로 오랫동안 읽어볼 생각을 하지 않았다. 학교 졸업과 동시에 그의 책들도 곧 잊혔다. 이번에 마음먹고 그의 책을 읽으며 새삼 알게 된 것은 그의 생몰연대다. 에리히 프롬은 1900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유대인으로 태어났고 1980년 여든 번째 생일을 앞두고 스위스 무랄토에서 눈을 감았다. 프롬은 철학자 보다 사회심리학자에 가깝다는 것 역시 이번에 알게 된 사실. (아는 게 거의 없었다...;) 동시대를 살았던 하이데거나 (1889-1976) 한나 아렌트 (1906-1975) 와 어떤 연결점이 있는지 궁금했으나 전혀 찾을 수 없었다. 에리히 프롬이 칼 야스퍼스에게 배웠지만 그에 대한 언급이 없던 걸로 보아, 그들과 스치듯 닿았더라도 따로 언급 하지 않은 건 아닐까. 나의 쓸데없는 상상력이 멈추지 않는 이유는 한나 아렌트와는 겹치는 부분이 꽤 있기 때문이다. 우선 두 사람은 유대인이었고 나치를 피해 미국 뉴욕으로 망명을 갔으며 뉴욕 뉴스쿨에서 가르친 경험이 있다. 에리히 프롬은 뉴욕의 문인, 학자들을 비롯해 많이 교류했다고 하는데, 정말 단 한 번도 겹치지 않았을까? 음... 물론 알...

2021.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