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호실로가다
122021.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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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호실로 가다

열한 편의 단편이 수록된 도리스 레싱의 단편집 『19호실로 가다』에서 맨 마지막에 실린 표제작 「19호실로 가다」를 가장 먼저 읽고 나니 다른 작품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그만큼 강렬했다. 왜 강렬한 인상을 주는지 알고 싶어서 자꾸 질문이 늘어갔다. 여기 한 커플이 있다. 매슈와 수전. 낭만적 사랑과 합리적 선택으로 결혼한 그들의 결합은 자연스러웠고 모두가 꿈꾸는 이상적인 삶을 꾸렸다. 안정된 직장, 정원이 딸린 크고 하얀 집. 건강한 네 아이들. 더 무엇을 바라겠는가? 그러데 아이들이 자라고 수전의 손을 점차 벗어나면서 수전은 걷잡을 수 없는 감정을 경험한다. 하지만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는 일은 그들의 교양과 지성으로 볼 때 허용할 수 없으므로 감정을 차단한다. 19호실로 가다 저자 도리스 레싱 출판 문예출판사 발매 2018.07.05. 19호실_자기만의 방 소설에 대한 인상과 질문을 요즘 브런치에 쓰고 있는 편지에 담았다. 편지 내용을 일부를 옮기면, 처음 읽을 때 ‘19호실’을 수전의 ‘자기만의 방’으로 해석했다. 수전의 일상을 유지하도록 도와주는 비일상의 공간. 자기만의 방에서 혼자 있으며 수전은 충전되고 다시 일상을 살아갈 수 있는 방이라고. 그런데 19호실을 남편 매슈가 알아내자 수전에게 그 공간은 더 이상 자기만의 방이 될 수 없었다. 그리하여 수전은 19호실에서 가스를 마시며 영원히 잠든다. 우지현, <one ni...

2021.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