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이여안녕
62023.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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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이여 안녕_프랑수아즈 사강

문학계의 샤넬, 프랑수아즈 사강. 당시 사강의 절친이었던 평론가 베르나르 프랭크가 붙여준 수식어라고 한다. 화려한 수식어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지만, 사강과 작품에 대해 얼마나 잘 설명해주는지는 의문이다. 사강은 자주 가십의 대상이 되었지만 의외로 부지런하고 성실하게 작품을 썼다. 열여덟 살에 『슬픔이여 안녕』을 발표한 이래 스무 편 이상의 작품(소설과 희곡)을 썼다. 그 외 연극 연출과 예술가들과의 교류도 빼놓을 수 없다. 사강이 쓴 일기에 화가 베르나르 뷔페가 그림을 그려 완성한 『독약』이 있고 (뷔페도 이른 나이에 화려한 주목을 받는다는 점에서 사강과 닮았다.) 사르트르와 30년 나이 차이가 있지만, 생일이 같다는 이유로 친분을 맺고 자주 교류했다는 대목도 흥미롭다. 슬픔이여 안녕 저자 프랑수아즈 사강 출판 arte(아르테) 발매 2019.09.16. 데뷔작, 대표작, 히트작 『슬픔이여 안녕』의 대단한 성공으로 사강은 많은 찬사를 받지만 동시에 의심받는다. 열여덟이 썼다고 하기에는 너무 잘 써서. 단순히 기교적으로 잘 썼다는 의미뿐 아니라 작품 속 인물들 사이에 벌어지는 심리를 정확하게 그려서가 아닐까. 『슬픔이여 안녕』은 비평가상을 받고 나중에는 르몽드 선정 20세기 최고의 책 100권에 선정된다. 데뷔작이 대표작이자 히트작이 된 경우. 같은 주제를 조명과 각도만 바꾸어서 쓴다는 사강의 말처럼, 『슬픔이여 안녕』 이후로 발표한 ...

2023.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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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부인하지 않겠습니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프랑수아즈 사강,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말이다. 이 말 한마디가 주는 인상은 상당히 강렬해서 나에게 사강의 이미지는 곧 이 말과 동일시되었다.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는지 나는 사강의 책을 읽지도 않고 그렇게 믿어버린 것이다. 이번에 『슬픔이여 안녕』을 읽으면서 읽게 된 대담집, 『아무것도 부인하지 않겠습니다』 는 내가 제멋대로 믿은 사강의 이미지를 바꾸어 놓았다. 아무것도 부인하지 않겠습니다 저자 프랑수아즈 사강 출판 마르코폴로 발매 2023.01.10. 18살에 발표한 소설 『슬픔이여 안녕』이 프랑스에서'만' 백만 부가 팔리고 전 세계 25개국에서 번역되었다. 사강은 『슬픔이여 안녕』으로 비평가상을 받았다. 한 권의 책을 낸 뒤에 곧바로 스타가 된 경우. 사강의 유명세는 사강이 작가가 아닌 유명 영화배우라고 착각하게 만들 정도였다. 단지 작품 때문만은 아니었고 영화배우 못지않은 화려한 생활과 스캔들 때문이었다. “저는 도박을, 그리고 삶을 정말 진심으로 즐겼습니다.” 『슬픔이여 안녕』이 가져다준 어마어마한 성공으로 사강은 열여덟 살에 부자가 되고 유명인이 된다. “돈이 제 존재 방식을 바꾸었죠” 사강에게는 낭비할 돈이 있었고 낭비할 젊음이 있었다. 가장 좋아하는 것으로 낭비. 과속. 유머. 상상력. 도박을 꼽는다. (지적으로든 육체적으로든 저를 쉬게 해주는 것은...

2023.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