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길음복
2021.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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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복_강화길

강화길의 「음복」은 ‘하룻밤의 제삿날 풍경’을 다루고 있는 소설이다. 젊은 작가상 수상작들 중에서 가장 궁금한 작품이었다. 대상 수상작이기도 하지만 제사이야기라서 더 읽고 싶었다. '제사(준비 이)력' 12년차를 맞는 나에게 묻는다. 제사란 무엇인가. 가부장제의 핵심인 제사는 관점에 따라 다른 이야기를 갖는다. 제사를 주도하는 건 남성이지만 제사가 가능하게 하는 건 여성이다. 소설은 남성과 여성이라는 이분법을 넘어서 여성대 여성의 이야기를 다룬다. 소설이 ‘탐구하는 여성들은 바로 ’가부장제의 부역자‘로 불리는 가족 내 여성 구성원들’이다. 시어머니와 고모, 고모의 딸, 엄마 그리고 ‘나’가 만들어내는 드라마다. 2020 제11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저자 강화길|김초엽|김봉곤 출판 문학동네 발매 2020.04.08. 주인공 ‘나’는 7년 연애한 남자와 결혼 한지 3개월 된 새댁이다. 처음 참석한 시댁 제사는 낯설고 생경하기만 하다. 사전 정보가 없었던 탓이다. 남편이 알려준 가족에 대한 정보는 실제와 매우 달랐고 그 차이가 어디서 어떻게 나타나게 되었는지 ‘나’는 서서히 깨달아간다. 남편은 과거에도 몰랐고 현재도 모르고 앞으로도 모를 사실을 나는 그날 하루 만에 모든 상황을 파악한다. 왜? 여성이기 때문에. 여기서 우선 소설의 제목이 된 ‘음복’을 살펴보자. 음복은 ‘제사를 지낸 후 음식을 나누어 먹는 일이 복이 된다.’는 의미를 담...

2020.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