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영화를 모두 보았다. 이름이 특이해서 더 끌리는 작품이었다. 건지라는 말도 감자껍질파이라는 것도 모두 생소한 이름이다. 건지라는 것이 영국해협에 있는 작은 섬이라는 사실을 이 작품을 통해 알았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이 주둔했던 유일한 영국 영토이다. 독일 군인과 보낸 4년이란 시간 동안 벌어진 사건을 다루는 소설이다. 영화와 소설을 모두 보겠다고 생각하고 먼저 영화를 편하게 보았다. 영화도 나에게는 충분히 좋았다. 다시 한번 넷플릭스를 켜게 만들었다. 그래서 소설이 매우 궁금하긴 했지만 책으로 다시 봐야 하는지 의문이 들었다. 독서토론을 했던 지인에게 물었더니, 소설은 완전히 다르다는 말을 듣고 매우 궁금했다. 전체적 줄거리는 비슷하지만 확실히 느낌은 다르다. 둘 다 접해보기를 추천하지만, 이왕이면 소설이 더 깊이가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이 소설은 만만치 않은 두께임에도 특이하게 편지체로 이루어진 소설이다. 서간체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으로 처음 접했는데, 줄거리를 이해하기에는 다소 어려운 점이 있다. 장점은 다양한 인물의 심리를 생생하게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소설은 여러 명과 편지를 주고받기 때문에 등장인물이 꽤 되는 편이다. 중간에 편지가 바뀌면 흐름이 끊어지는 느낌이 들기 때문에 몰입감이 다소 떨어지는 단점은 분명히 존재한다. 하지만 다양한 관점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사건을 여러 각도에서 보여준다. 그것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