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한낮의연애
62023.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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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너무 한낮의 연애. 김금희 단편집

우연히 드라마를 통해 <너무 한낮의 연애>를 접했다. 특별한 갈등이나 흥미로운 스토리도 없었지만 그냥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본 적이 있다. 우연히 그 원작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책을 손에 들었다. 일단 책이 다소 난해하다. 김금희 작가의 책은 처음인데, 형식 파괴도 많고, 의식의 흐름으로 진행되다 보니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찾기가 쉽지 않다. 대화도 독백인지? 누구의 말인지 이해하기 어려운 구간들이 많다. 이 소설은 단편 모음집으로 몇 편이 실려 있는데 개인적으로 <너무 한낮의 연애> <세실리아> <고기> 정도가 괜찮았다. 너무 한낮의 연애 회사에서 좌천된 주인공 필용은 점심을 먹기 위해 종로의 맥도날드로 향한다. 그리고 우연히 대학시절에 사랑했던 양희의 연극을 접하고 그녀를 다시 만난다. 아니 관객으로서 혼자만 볼 수 있는 곳에서 그녀를 바라본다. 웃음기 없는 양희는 점심값 일부만 필용 손에 안겨주고 2층으로 올라간다. 모자란 돈을 보태 피시 버거를 먹던 필용은 사랑한다는 고백을 받는다. 하지만, 그 사랑은 오래가지 않고 사라진다. 어떻게 사랑이 그렇게 아무렇지 않게 사라지는지 따지고 헤어진다. 필용은 지금도 그 이유를 찾아 헤맨다. 미래가 암울한 필용은 혼자만의 추억에 빠지며 양희에 대한 추억 여행을 한다. 사회적으로 밀려난 남자와 돈이 되지 않는 연극을 꾸준히 이어가는 여자. 서로 간의 바라보는 방향이 달라도 너무 달랐다. 젊...

2023.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