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인칭단수
72022.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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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일인칭 단수 - 무라카미 하루키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은 정말 오랜만에 읽어본다. 오래전 <노르웨이 숲> 이후로 오랜만에 접해본다. 오랫동안 소설을 읽지 않은 탓도 있지만 어쩐지 손이 가지 않는 세계라고 해야 할까? 서점에 들렀다가 눈에 들온 책이 있어 덜컥 구매했다. 블로그 이웃들을 통해 익숙해진 제목이 가장 큰 이유였다. 소설이라 쓰고 에세이를 읽었다. 하나쯤은 소설이 있을 줄 알았는데, 모두 일인칭 주인공으로 구성되어 있다. 어디서부터 픽션이고 어디까지가 논픽션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다. 아무래도 표지에서 사기를 당한 듯하다. 8편 모두 자신의 기억 속에 잠자고 있던 담담한 이야기를 꺼내들었다. 학창 시절 스쳐갔던 소녀, 아르바이트 하며 잠시 잠자리에 들었던 연상의 여자, 아주 못생겼지만 지적이고 매력적이었던 여자친구, 사람 말을 하던 원숭이, 자신이 좋아하는 야구 구단 등이 주제로 다루어진다. 소설이라고 하기에는 단조롭고 평범하다. 에세이라고 하기에 딱 좋지만, 몽환적이고 현실 너머의 느낌이 드는 이야기이다. 이야기를 하나씩 꺼내 읽다 보면 조금씩 나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게 되는 힘을 가진다. 8개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책의 제목과도 같은 <일인칭 단수>는 마지막 짧은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다. 오랜만에 슈트를 차려입은 주인공은 뭔지 모를 께름직함을 가지고 거리로 나선다. 그 느낌이 어디서 오는지 궁금해하며 들린 바에서 한 여자를 만나고 도발 당한다. 분명 ...

2022.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