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마트에서울다
122023.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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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H 마트에서 울다> 미나리 모녀 버전. 한국 식성을 가진 미국인 이야기

H 마트는 한국 식자재와 식당을 전문으로 하는 아시아인을 위한 마켓이다. H 마트를 가면 엄마 생각에 눈물이 나는 한국계 미국인 미셸 이야기이다. 록 밴드 신예 뮤지션의 에세이를 들여다본다. 엄마는 한국인, 아빠는 미국인! 때밀이 아주머니의 호기심에 답하는 그녀만의 방법이다. 반쪽 한국인 얼굴 때문에 학교 다닐 때부터 수없이 받아온 질문이다. 온전한 백인이 되기를 바랐던 그녀가 이제는 한국인으로 끼지 못할까 봐 걱정한다. 미국에 사는 한국인의 마음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저자에게 있어 음식이란 엄마의 사랑 표현이다. 미국에서 살았고 한국말을 거의 할 줄 모르지만 그녀의 입맛은 엄마에게 길들여져 있다. 엄마의 한국식 사랑 표현에 마음이 아팠던 적도 많았고 사춘기 시절에는 일부러 엄마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한국식 표현은 언제나 투박하다. 사랑한다고 하면서도 냉정할 때가 있다. 전형적인 한국인의 피를 가진 엄마, 입맛도 그대로다. 미셸은 어려서부터 그런 음식을 접했다. 한국말을 하지 못해도 한국음식이 익숙하다. 한국말을 전혀 하지 못하는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나름 독특한 인격체로 성장하는 미셸이 그려진다. 가끔 엄마와 한국에 오면 한국 가족들과 편안하게 지내는 미국인, 미국에서는 100% 백인 사회에 끼고 싶었던 한국인. 미셸이 성장과정에서 겪었을 혼란을 생각해본다. 엄마가 아프다는 사실을 접하고 딸은 엄마와 같이 지내며 마지막을 함께한...

2023.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