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도서
1442024.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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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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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처음 독서 모임/김설

#신간에세이 #예약판매중 #난생처음독서모임 난생처음 독서 모임 | 김설 - 교보문고 난생처음 독서 모임 | 왜 책을 함께 읽는지 이해할 수 없는 당신에게 독서 모임 ‘서재가 있는 호수’의 베테랑 운영자 김설 작가가 들려주는 책과 독서 모임과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혹시 취미 있으세요? 누군가와…… naver.me 난생처음 독서 모임 - 예스24 왜 책을 함께 읽는지 이해할 수 없는 당신에게독서 모임 ‘서재가 있는 호수’의 베테랑 운영자 김설 작가가 들려주는책과 독서 모임과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혹시 취미 있으세요?” 누군가와 대화를 하다가 더 이상 이야기할 소재가 떨어졌을 때 가장 흔하게 묻... naver.me 난생처음 독서 모임 『오늘도 나는 너의 눈치를 살핀다』, 『사생활들』, 『다행한 불행』을 쓴 작가이자 7년째 독서 모임을 운영하고 있는 김설 작가가 좋은 책과 독서 모임과 그곳의 사람들에 관해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를 ... naver.me

2024.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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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나는 너의 눈치를 살핀다[개정판] 감정 일기장 증정 소식

일기장 증정 소식 전합니다. 교보, 예스, 알라딘 3사 다 진행해요! 알라딘 기준으로 도서 페이지 들어가셔서 스크롤 살짝만 내려보시면 주제분류 하단에 일기장 증정 배너가 있습니다 누르시면 일기장 상세페이지로 넘어가거든요! 거기서 확인해주시면 됩니다 🙂🙂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나는 너의 눈치를 살핀다 - 예스24 중화권을 울린 스테디셀러, 〈오늘도 나는 너의 눈치를 살핀다〉 개정판 출간!우울증을 앓는 딸을 향해, 사랑으로 써 내려간 엄마의 일기우울증으로 고통받는 모든 이들과, 그들의 가족에게!엄마와 딸은 가장 먼 곳에 있으면서도, 서로를 내 몸처럼 아끼는 애증의 타인이... naver.me 오늘도 나는 너의 눈치를 살핀다 - 우울증을 앓는 딸에게 사랑으로 써 내려간 엄마의 일기 : 알라딘 [알라딘] 알라딘 인터넷서점 naver.me [11번가] 오늘도 나는 너의 눈치를 살핀다 /우울증을 앓는 딸에게 사랑으로 써 내려간 엄마의 일기 (개정판) 도서/음반>문학>에세이>한국 에세이, 가격 : 15120원 naver.me 오늘도 나는 너의 눈치를 살핀다 | 김설 - 교보문고 오늘도 나는 너의 눈치를 살핀다 | 중화권을 울린 스테디셀러, 〈오늘도 나는 너의 눈치를 살핀다〉 개정판 출간! 우울증을 앓는 딸을 향해, 사랑으로 써 내려간 엄마의 일기 우울증으로 고통받는 모든 이들과, 그들의 가족…… naver.me

202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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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를 상상하는 일

<사생활들>을 읽은 독자들 대부분은 나를 우아하고 조심스러운 성격의 여자로 상상한다. 후덕하고 푸근한 외모에 목소리는 차분하고 크게 웃지 않고 배시시 웃는 중년의 여자를 그리다가 막상 실물을 보고서는 우아하지도 않고 목소리도 크고 심지어 가끔 욕도 하는 걸걸한 사람임을 확인하고는 아연실색한다. 나도 대개는 그랬다. 어떤 작가의 글이 좋다고 느끼는 순간부터 작가에 대한 상상이 시작됐다. 송은정 작가를 상상하기 시작한 정확한 시점은 작가의 책 <저는 이 정도가 좋아요>를 읽은 후부터였다. 담백하면서도 어딘가 조심스럽고 다분히 내항인으로 보이지만 할 말은 다 하는 사람이 상상됐다. 제목도 그랬다. 나는 이 정도가 좋다로 지어도 충분히 좋았을 테지만 저는…으로 시작된 제목 앞에서 저도 그 정도가 좋네요. 하고 조심스럽게 호응하고 싶어졌달까. 얼마 전 우연히 송은정 작가님과 인사를 나누고 차를 마시며 사담을 할 기회가 있었다. 이 분이 송은정 작가님이세요 하고 소개받았을 때 나는 벌떡 일어나 아! 이분이 그 송은정 작가 님이시군요. 저는 작가님의 글을 좋아하는 김설이라고 합니다. 하고 말했었나? 갑작스러운 만남이 당황스럽기도 하고 떨려서 뭐라고 인사를 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지금까지 또렷하게 기억나는 건 나와는 달리 책 속의 작가와 인간 송은정은 한 치의 오차도 느껴지지 않을 만큼 차분했고 재능도 많아 보였다. 거기에 다정하기까지 했다....

2024.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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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한 불행 소개글

신간 소개 다행한 불행 프로필 책과이음 2023. 6. 10. 12:17 뒤틀리고 조각나는 아픔의 시간을 견뎌온 나의 삶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 《다행한 불행》은 《오늘도 나는 너의 눈치를 살핀다》와 《사생활들》 등의 자기 고백적 글쓰기를 통해 단단한 내면을 쌓아온 김설 작가의 신작이다. 작가는 바닥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또다시 바닥으로 떨어져버리는 듯한 불행 속에서도 필사적으로 자신의 행복을 찾으려 분투한다. 너무도 성급했던 결혼과 그만큼 급작스러웠던 이혼, 20년 만의 재결합과 함께 다시 시작된 끝 모르는 불안과 끓어오르는 분노……. 결코 안전을 보장받지 못하는 위태로운 나날의 와중에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한 작가의 투쟁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내면 깊숙한 곳에 작고 단단하고 평온한 세계를 만들어낸다. 《다행한 불행》은 인간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동시에 불행의 원천이 되듯, 불행이라는 이름의 심연에 행복을 싹틔울 씨앗이 숨어 있다고 온 삶으로 부딪쳐 이야기하는 용기 있는 고백이자 나직한 선언이다. #다행한불행 엄마는 불확실한 행복보다 익숙한 불행을 선택했다 인생은 결코 바라는 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철이 들면서부터 작가는 누구보다 부모의 이혼을 바랐다. 눈앞에서 익숙하게 되풀이되는 엄마의 오랜 불행을 두고 볼 수 없어 이혼을 애타게 종용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엄마가 고민한 시간은 짧았다. 엄마는 불확실한 행복보다 익숙한 불행을 선...

2023.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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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시리즈 『끼니들』 김수경 지음

#들시리즈 #사생활들 #끼니들 #꿈꾸는인생 한때 먹는 걸 만드는 데 진심이었던 적이 있었다. 좋은 식재료를 사려고 발품을 팔았고 좀처럼 가지 않는 여행을 가면 산지에서 구할 수 있는 말린 산나물이나 말린 무화과 마른 명태와 마른 오징어 같은 것을 사고 할머니들이 만든 된장과 고추장을 샀다. 내가 먹기 위해서라기보다는 하나밖에 없는 딸자식에게 좋은 재료로 맛난 음식을 만들어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엄마의 수제비와 카레 우동과 짜장밥과 총각김치와 밥통 카스텔라를 먹고 자란다는 건 수제비와 짜장밥의 냄새를 맡으면 입에 침이 고임과 동시에 엄마 생각이 나게 된다는 뜻이었다. 집에서 먹던 음식은 엄마의 땀과 사랑을 먹는 거라서 살도 오르고 키도 쑥쑥 컸다. 내가 그렇게 컸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음식 만드는 데 진심이었던 건 아니다. 나는 한 번도 엄마처럼 자식을 잘 먹여야겠다고 생각한 적은 없으니까. 좋은 재료로 맛있는 음식을 만들려는 열의는 자식이 뱃속에서 열 달을 크는 동안 함께 크는 것이었다. 나도 모르게 커진 집밥에 대한 열의가 자연스럽게 주방에서의 시간을 길어지게 했다. 음식 만드는 일이 손에 붙었을 즈음에는 밖에서 먹는 음식보다 더 맛있게 만들려는 욕심도 부렸다. 들어보지 못한 향신료도 샀고 각종 허브도 구비했었다. 비록 한 두 번 밖에 만들어 먹지 못하는 음식이라도 시도하고 또 시도했다. 지금은 그때의 열정은 손바닥 반만큼도 남아있...

2023.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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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슬퍼하긴 일러요/수달

어떤 지면이었는지 기억은 없지만 내 글에 대한 한탄의 말을 쓴 적이 있다. 사실은 그런 유의 글을 자주 쓴다. 그 글을 읽었던 사람은 아무래도 꿈꾸는인생 출판사의 대표님이었을 거로 짐작하는데 시간이 흘렀음에도 그때 썼던 글의 내용과 달라진 것이 없는걸 보면 내가 글을 솔직하게 쓰긴 쓰나 보다 싶다. 무슨 내용이었냐 하면 나는 왜 글을 쓰면 신세한탄이거나 읽는 사람의 눈물도 아니고 내 눈에서 눈물을 빼거나 낮은 자존감만을 드러내는 글이 될까. 하는 거였다. 그 의문은 지금도 풀리지 않고 그대로인데 고치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만 잘되지 않는다. 고치지 못하는 이유를 생각해 봤고 몇 가지로 요약이 가능했다. 나를 깎아내리는 글쓰기를 고치려는 노력을 지금도 계속한다. 단점이 단점만 되는 경우는 없고 장점이 되는 경우가 있다는 걸 알지만 그것이 크게 위로가 되지 않는다. 어떤 글을 쓰고 마침표를 찍고 다시 읽어보면 애쓴 흔적은 보이지만 결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더라. 수달의 원고를 처음 받고 그녀의 글 스타일이 생소했다는 걸 이제야 고백한다. 글이 좋고 아니고를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이 사람은 어쩌면 이렇게 글이 청정구역 같을까. 무공해와 유기농 같은 글이었다. 하물며 암 이야기인데 남이 아픈 것도 아니고 자신이 아팠던 이야기를 쓴 건데 이렇게 담백하다고? 내 책 사생활들에도 암 수술을 끝낸 후의 심경을 쓴 꼭지가 있다. 나는 수달의 원고를 ...

2022.11.05
5
살아남는 중입니다,이 결혼에서

한참 냉소적이었을 때는 내 인생을 두고 그럴싸한 문장을 만드는 버릇이 있었다. " 인간에게는 예상보다 다채로운 불행이 찾아온다" 와 같은 짧은 문장을 웅얼거리며 지냈다. 태어나 보니 불행한 결혼 생활을 하는 부모님의 자식이었다. 누구보다 가난을 잘 안다고 자부했기에 가난을 피하는 데 이십 대를 보냈고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남자를 골라 결혼을 했지만 그 남자는 결혼하고 일 년 만에 가난한 남자들 중의 가장 가난하다고 해도 무방한 남자가 되었다. 아이는 우울증에 걸렸고 매일 아침 방문 밖에서 딸의 무사를 빌며 살았다. 고난이라는 그럴싸한 단어조차도 가져다 쓰기 싫은 인생을 살며 언젠가 좋은 날이 올 거야 하는 생각 같은 건 하지 못했다.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 희망조차도 쉽게 말하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오늘도 나는 너의 눈치를 살핀다}를 출간했을 때도 인생이 달라질 거라 생각하지 않았다. 그저 그 책이 자신의 삶을 아이에게 투영해 자식을 불행으로 몰아넣은 엄마의 고해성사로 생각했고 딸애가 그거라도 읽어서 우울증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나주길, 엄마의 마음을 눈곱만큼이라도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뿐이었다. 그러면 몇 년이 지난 지금은 인생이 달라졌냐면 그렇지도 않다. 딸아이는 이제 우울증 약을 먹지 않고 남들이 부러워하는 기업에 취직했지만 그건 그 아이의 인생이다. 나는 여전히 몸이 아프고 다채롭고 작은 불행들을 방어하며 지낸다. 그러나 책...

2022.11.04
나를 살리고 사랑하고

#나를살리고사랑하고 딸의 우울증에 관한 책을 내고 많은 격려와 위로를 받았지만 더러는 아이를 이용해 작가가 됐다는 비난을 들었다. 딸아이의 허락을 받았지만 엄마의 이름을 필명으로 바꾸라는 조건이 붙었다. 이래저래 용기를 내느라 힘이 부칠 때였는데 그럼에도 책을 쓴 건 절망에서 벗어나려는 나름의 안간힘이었고 글을 쓰는 행위가 항불안제를 삼키는 것보다 효과가 좋았기 때문이다. 어느 날 갑자기 또다시 불행의 울타리 안으로 들어가지 않는다는 확신도 보장도 없으므로 나는 책 속의 이야기가 남의 일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객관성을 지닌 채 이 책에 관한 후기를 쓸 수 없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히 말할 수 있다. 이 책이 너무나 유용하다는 것이다. 한 사람의 용기는 동굴 안에 웅크리고 있는 여러 사람을 살릴 수도 있다. 그래서 나는 현요아 작가가 건네는 온기 가득한 손을 덥석 잡는다. 남이 겪은 불행은 남의 것만이 아니다. 불행이란 놈은 인간이 예측할 수 없는 순번을 달고 있다. 언젠가는 자신에게도 찾아온다. (홍수 피해 입은 분들께 조롱 댓글 다는 인간들부터) 나를 살리고 사랑하고 저자 현요아 출판 백도씨 발매 2022.07.11.

2022.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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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언니는 청각장애인입니다

솔직히 오늘은 자랑 좀 하려고요. 이해해 주실 거라 믿으며. 대수롭지 않게 초고 쓰기 모임에서 첫 번째 작가가 탄생했습니다. 책의 실물을 보고 만지는 이 시간, 권재숙 작가님을 처음 만나던 어느 토요일 아침이 생각납니다. 저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공공연하게 말하곤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 보면 그게 다 뻥이고 착각이더라고요. 상대가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든, 나를 믿던 믿지 않던, 나 혼자 감정이 앞서가는 사람이더군요. 사람을 만나면 상대를 좋아할 이유부터 찾아내는데 백이면 백 그 이유를 발견하게 됩니다. 신기하게도 좋아할 이유가 없는 사람이 거의 없어요. 말투가 귀여워서, 외모가 예뻐서, 뭐든 열심히 하는 게 보기 좋아서, 부지런해서, 성실해서, 웃겨서, 유쾌한 성격이라서. 장점이 그 사람을 좋아하는 이유가 되기도 하지만 단점이라고 할 것까지는 아닌 애매한 이유로도 사람이 좋아집니다. 잘 울어서, 할 말은 다 하는 성격이라서, 할 말을 못 하는 답답한 성격이라서, 냉정해 보여서 등등. 권재숙 작가님은 성실한 사람입니다. 나에게는 없는 부지런함과 성실함을 보면서 많이 놀라기도 했습니다. 이 정도의 열의라면 이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일을 이루겠구나 확신도 들었습니다. 몇 개월 동안 함께 책을 쓰면서 좋아하는 걸 넘어서 존경하게 되었어요. 작가님의 책은 작가님만 쓸 수 있는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장애인 가족이 아니라면 느끼지 못할 ...

2022.05.11
작가의 목소리/이경

#작가의목소리 #이경 #마누스출판사 나는 이경 작가의 책을 모두 읽어본 정서 불안증을 안고 사는 무명작가다. 그러므로 이 책의 거의 모든 내용에 공감한다. 아무튼 이경 작가의 책은 신기하다. 난 그를 만난 적이 없고 전화 통화를 한 적도 없다. 하지만 그가 쓴 모든 책을 읽으면서 마치 아는 목소리를 듣는 것 같은 착각에 빠졌었다. 제목 때문인지 이번 책이 가장 목소리가 잘 들렸다. 그는 출판사와 작당을 해서 음성지원이 되는 책을 펴낸 것 같다. 말하듯이 글을 쓰는 걸로는 독보적인 사람이 아닐까 싶다. 글을 써 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말하듯이 쓰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그걸 쉽게 해냈다면 이 양반 천재였네. 1. 당신은 책을 내려고 한다. 2. 얼굴 양쪽에 커다란 팔랑귀를 달고 있다 3. 고액의 책쓰기 수업을 들으려고 지갑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1.2.3 중 한 개라도 해당된다면 당장 이 책을 사라. 작가의 목소리 저자 이경 출판 마누스 발매 2022.03.03.

2022.03.21
냄새들

냄새로 기억되는 그 계절, 그 장소, 그 사람에 관한 기록 냄새들(들시리즈) 남편에 관한 글을 쓰고 있다. 남편의 이야기지만 나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좋으나 싫으나 아직은 한 덩어리로 묶여 있으니 어쩔 수 없이 이야기도 한 덩어리다. 뭉쳐 놓은 밀가루 반죽처럼 한 덩이지만 양손에 힘을 줘 두 덩이로 떼어 내면 분리될 수 있는 관계. 이 나이쯤 되고 보니 부부 관계라는 게 더욱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내 인생은 대체로 어정쩡해서 이쪽이라고 말하기도 저쪽이라고 말하기도 애매하다. 금술이 좋은 부부라고 절대 말할 수 없지만, 지금껏 헤어지지 않고 살고는 있으니 당장 뒤돌아설 만큼 끔찍하지는 않은가? 한다. 앞서 말한 것처럼 이쪽인지 저쪽인지 나조차도 헷갈린다. 어깨에 문제가 생기고부터는 장을 볼 때마다 어쩔 수 없이 남편과 함께 다니는데, 그 모습을 보고 사이좋은 부부라는 소문이 났다는 말을 경비 아저씨에게 전해 듣고는 남편과 나는 서로를 향해 손가락질을 하며 배꼽을 잡고 웃었다. 절대 그런 평가를 들을 수 없는 사이라는 걸 당사자인 나와 남편은 알고 있기 때문이다. 정말 말도 안된다. 사람들 눈에는 서로가 남편과 마누라밖에 없다고 생각하며 적당히 만족하는 것으로 보이겠지만 천만에, 내 솔직한 심정을 말하자면 노년의 독립을 호시탐탐 노린다. 아직은 마음속으로 계획만 하고 있지만 내 딴에는 꽤나 야심 차다. 독립의 당위성은 말하자면...

2021.11.03
사생활들

독자들의 후기를 기록으로 남기는 행복을 놓칠수 없어요#꿈꾸는인생#사생활들#에세이추천#책읽아웃

2021.05.31클립으로 제작
사생활들

기록하지 않으면 소중한 순간의 기억은 사라지니까요#사생활들#책리뷰#에세이추천#책읽아웃추천도서

2021.05.24클립으로 제작
사생활들

#기록의 즐거움#사생활들#책자랑#출간#에세이추천#독서#도서#좋은책

2021.05.20클립으로 제작
책읽아웃 179-2 [김하나의 측면돌파] 경양식, 호아킨 소로야, 관계의 사생활

179-2 [김하나의 측면돌파] 경양식, 호아킨 소로야, 관계의 사생활 (by 예스24 제작) 톨콩(김하나) : 한 달 만에 저희가 만났습니다. (반가움) 그냥 : 갑자기 방학이 주어져서, 허송세월 보낸 것 같아요. (아쉬움) 단호박 : 전 평소와 똑같이 지냈습니다. 방학은 원래 허송세월하라고 있는 거예요! (단호) 경양식집에서 http://www.yes24.com/Product/Goods/97186621 바다, 바닷가에서 http://www.yes24.com/Product/Goods/91298514 사생활들 http://www.yes24.com/Product/Goods/97783198 naver.me

2021.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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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정류장과 필사의 밤

저자는 희망을 이렇게 표현했다. ‘티끌보다 더 작은 것이 간신히 뿌리를 내리고 안간힘으로 중력 반대 방향으로 고개를 쳐든 연하디연한 작은 싹과 같다고,’ 나는 이 문장에서 단번에 나의 이야기를 찾아냈다. 소설의 역할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이야기 속에서 독자가 자신의 삶을 찾아내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어김없이 한 권의 소설을 읽으며 어딘가에 숨어 있을 나의 이야기를 찾아냈다. 나는 그랬다. 지난했던 세월을 나만의 언어로 만들어내는 데 미흡했고 작가의 말마따나 중력의 반대 방향으로 겨우 고개를 쳐든 희망을 쫓느라 좁아질 대로 좁아진 시야를 갖게 되면서 생생한 삶을 이야기로 담아내는데 언제나 실패했다. 소설 속에서라도 누군가가 내 이야기를 대신해 준다면 기꺼이 말할 것이다. 이 사람의 마음을 알겠노라고, 이 사람이 하고 싶은 말이 바로 내가 하고 싶은 말이라고. 지나치게 자의식이 강한 여자들은 왜 결혼도 예기치 않은 사람과 불현듯 하게 되는지, 자신이 하게 된 사랑을 왜 쉽게 믿는지, 그렇게 선택한 결혼은 왜 복불복 확률에서도 번번이 비켜가는지, 그렇게 만난 남편들은 왜 하나같이 두 발을 땅에 단단히 딛지 못하게 되는지, 그러고는 모두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폭력적으로 변해가는지, 이미 생겨버린 자식에 대한 책임은 왜 모두 여자의 몫이 되는지, 그 남자에게서 도망치기가 왜 그다지도 어려운지, 그런 여자들에게는 고단한 노동은 당...

2020.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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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12시 책방 문을 엽니다.

#동네책방역곡동용서점이야기 무료한 토요일. 지금 나는 얼마든지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운명을 끌어다가 의미를 만들며 시간을 때우는 중이다. 이건 그렇게 시작된 포스팅이다. 내 책이 세상에 나와 서점 매대에 놓인 것을 눈으로 직접 확인한 날을 잊을 수가 없다. 그때의 떨림, 두근거림은 아마 오랫동안 기억되겠지. 무려 처음이니까. 나의 첫 책, 첫 번째 순간이니까. 그 이후로 꼭 서점이 아니더라도 책이 놓여있는 곳을 우연히 지나치다가 노란색 표지를 발견하면 혹시 내 책이 아닐까 하고 내심 기대를 한다. 5월 1일은 내 책의 공식적인 발간 일이다. 그날 영풍문고의 신간 코너에서 만난 또 다른 노란 책이 바로 『낮 12시 책방 문을 엽니다』 였다. 당장 두 가지의 생각이 스쳤다. 책을 좋아해서 책방도 운영하고 글을 쓰는 삶을 사는 사람이겠구나 짐작하면서 참 부러운 사람이군. 생각했고 휴.. 하필이면 노란 표지일게 뭐야. 헷갈리게... 묘한 경쟁심이 생겼다. 책이 팔리지 않을까 봐 노심초사하는 초보 작가의 마음이다. 그런 이유로 내가 이 책을 사서 읽을 일이 생길 줄은 정말 몰랐다. 읽어야 할 이유가 분명히 있지만 애석하게도 지금 밝힐 수는 없다 책이 나온 지 두 달 하고도 10일이 된 어제 이 책을 샀다. 책 읽는 속도가 빠른 편인 나는 딱 한 시간 반 만에 읽은 책이다. 삼복더위에 어울리지 않는 비유지만 딱 이렇다. 추운 겨울날 따뜻한 바...

2020.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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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리는 작가가 되겠어.계속 쓰는 삶을 위해

무엇이든 그곳이 어디든 멀리서 바라보면 천국이고 가까이서 보면 거미줄도 걷어내야 하고 군데군데 쓰레기 더미도 있고 악취도 난다. 출판과 출간 사이에서 방황하며 거미줄도 많이 봤지만 싫다기 보다는그 곳에서 내가 있어야 할 자리를 찾느라 바빴었다. 이 책을 주문해 놓고 도착하기 하루 전날 하필이면 평소에 존경하던 작가님을 만났다. 그 분과의 만남의 목적은 출판사 뒷담화를 하고 싶어서는 절대 아니었다. 나는 솔직히 이제 한 권의 책을 낸 무명의 글쟁이고 출판사를 품평할 정도로 출판 업계를 잘 알지 못하고 이번 책 『오늘도 나는 너의 눈치를 살핀다』를 펴낸 올해만큼은 평생 나빴던 운을 안타깝게 여긴 신이 옜다! 이번엔 너도 기 한 번 펴라. 하면서 행운을 몰빵해 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출판사도 편집자도 기가 맥혔다. 맞춘 것처럼 불편한 없이 딱 맞았다. 아니 오히려 편집자 님께는 죄송한 부분이 있다. 고치는데 시간을 할애해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글을 고치느라 시간을 허비해서 편집자를 바쁘게 만들었으니까. 그런데 가만히 듣고 보니 그다지 신나지도 않고 재미도 없는 출간이라는 과정에서 몇몇의 작가를 제외하고는 모두가 한결같이 염원하는 것은 좋은 출판사와 실력 있는 편집자를 만나는 일이더라, 내 글이 가야 할 길을 잃었을 때 50미터 간격으로 이정표를 꽂아주는 편집자. 엉뚱한 곳에 퍼질러 앉아 이상한 문장을 생산하고 있을 때(사람...

2020.06.18
온라인 서점에 책이 등록되었습니다

어제 오후 출판사로부터 온라인 서점에 책이 등록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기쁨과 신기한 마음이 동시에 일어났고 얼마 가지 않아 두려움이 조금씩 생겨났습니다. 글을 쓴다며 요란하게 굴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뭐 대단한 일인 양 떠벌이더니 겨우 이걸 만들어 낸 거였냐는 이야기를 듣게 될까 봐 겁이 조금 납니다. 큰일 앞에서 소심하고 낮은 자존감이 여지없이 드러나는 것이지요. 어쨌든 뒷감당은 뒷감당대로 제게 남겨진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침에 눈을 뜨니 세상은 여전하고 고양이도 고요하고 집 안도 적막합니다. 달라진 것이 하나도 없다는 사실이 이렇게나 안도가 되는 걸 보면 나라는 사람은 역시 평온한 일상을 누구보다 소중히 여기는 사람인가 봅니다. 하긴 세상에 내 책이 하나 나왔다고 세상이 사람들이 눈 하나 깜짝하겠습니까. 먼저 책을 낸 사람들의 말처럼 내 책에는 아무도 관심이 없으니 아무 염려하지 말라던 말이 생각납니다. 그나마 욕심이라면 우울함의 고통을 통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만 조용히 속삭이는 책이 되길 바랍니다. 싸니까 믿으니까 인터파크도서 - 오늘도 나는 너의 눈치를 살핀다 크게보기 공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저 : 김설 출판사 : 이담북스 발행 : 2020년 05월 01일 쪽수 : 264 제품구성 : 전1권 ISBN : 9788926899045 정가 15,000원 13,500 원 (10%할인) 750P (5%적립) 할인혜택 카드/간...

2020.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