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모임
232024.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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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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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가 있는 호수 독서모임

#서재가있는호수독서모임 #난생처음독서모임 #이번달엔미술관나들이 내가 평소에 놀고 즐기는 방식에서 벗어나 다른 장으로 이동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다. 그렇다고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이전과 달리 놀고 싶다면 무엇보다 새로운 사람을 적극적으로 찾아나서야 한다. 내향인이던 내게 책은 놀거리였고 수다의 재료였고 잠재력의 발견이었으며 만남의 장이었다. 난생처음 독서 모임 저자 김설 출판 티라미수 더북 발매 2024.06.14.

2024.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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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야_도스토옙스키

#도스토옙스키 나는 이 꼴통스러운 러시아 사람이 좋다. 사람들은 도스토옙스키의 표면적인 사생활만 보고 어리숙하다고 말하지만 나는 반대로 본다. 그의 지나친 고결함이 어리석음과 동의어가 된 건 고결함을 얕잡아 보는 시절 탓이라고 생각한다. 형에게 보낸 편지의 내용만 봐도 그가 얼마나 성숙하고 인간적인 인간이길 원했는지 알 수 있다. <형! 인간과 인생의 의미를 연구하는데 꽤 진척을 보이고 있어. 인간은 신비 그 자체야. 우리는 그 신비를 풀어야 해. 그러기 위해 평생을 보낸다 하더라도 결코 시간을 허비했다고 할 수 없을 거야. 인간이고 싶기 때문에 이 수수께끼에 골몰하고 있는 거야.> 살아있는 삶이란 스스로 인간임을 인식하는 것이다. 쉬울 것 같지만 매우 어렵다. 왜냐하면 인식이라는 행위 끝에는 반드시 고통이 따라오기 때문에. 이를테면 자신의 오만과 허영과 무지를 인식하는 순간이 얼마나 괴로운가 말이다. 그 고통을 이겨내지 못하고 인식을 멈추면 인간은 구겨지고 쪼그라드는 것이다. 백야 외 저자 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도스또예프스끼 출판 열린책들 발매 2010.06.10.

2024.05.29
토지 전권의 반이 지났다

#서재가있논호수 #토지전권읽기 서재가 있는 독서모임을 이어오는 이유 중 하나는 내가 무슨 중요한 일이라도 하고 있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었다. 토지 전권 읽기는 그 지적 허영마저도 흐려지려는 시기에 시작했다. 긴 여정의 반이 끝났고 이제 나머지 열 권이 남았다. 토지는 내가 한 인간으로서 나름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오는 동안 저지른 모든 실수와 용서를 구해야 할 잘못과 바보짓,무의미한 행동과 아무렇지 않게 뱉어 놓은 말들을 낱낱이 기억하게 했다. 토지를 통해 아직 대단한 걸 얻지 못했지만 앞으로도 변함없는 목표는 읽기에 더 많은 시간을 할당하면서 나를 즐겁게 만들겠다는 것이다. 독서모임을 이끄는 사람으로서 느끼는 능력의 한계는 조금 깊게 고민해 보는 걸로.

2023.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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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가 있는 호수 22.6.18

#카렐차페크_평범한인생 #서재가있는호수독서모임 젊어서부터 갭 투자를 해서 부자가 된 친구를 조금 싫어했다. 그 친구의 계속되는 부동산 사고팔기가 집값을 올리는데 일조했다고 여겼다. 나중에 생각해 보니 지독한 질투였다. 학창 시절 따돌림당한 친구를 보호하기 위해 맞서 싸웠던 건 의협심인가 했지만 사춘기의 치기 어린 영웅심이었다. 이기적인 인간을 싫어한 것은 내가 이기적인 인간이기 때문이고 젠체하는 인간을 보면 비위가 상하는 이유도 나야말로 젠체하고 싶어 들썩거리는 인간이라는 걸 본능적으로 알기 때문이다. 인간의 내면에는 수많은 자아들이 있다. 그것들은 시동을 건 오토바이 위에 앉아 있다가 상황에 따라 각기 다른 자아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한다. 앞서는 자아에 따라 우울한 인간, 대범한 인간, 억척스러운 인간, 따뜻한 인간으로 보이는 것뿐이다. 이것이 차페크가 말하는 평범한 인생이란 것. 그리하여 "그 인간은 도저히 이해를 못 하겠다"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험담을 하는 건 가래를 있는 대로 끌어모아 자기 얼굴에 침을 뱉는 꼴이다. 2022.6.18.오전10시30분. 클럽하우스. #이책은강력추천

2022.06.18
서재가 있는 호수 독서모임 3분기 도서 목록

서재가 있는 호수는 비용이 없는 맴버쉽 독서모임입니다. 3분기 부터는 매월 셋째 주 목요일 오전 10시에 클럽하우스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신청서 링크는 포스팅 아래에 있습니다. 6월18일 오전10시(토요일)/평범한 인생(카렐 차페크) 평범한 인생 저자 카렐 차페크 출판 열린책들 발매 2021.12.10. 3분기 7월 14일 오전 10시 30분(목요일)/사나운 애착(비비언 고닉) 사나운 애착 저자 비비언 고닉 출판 글항아리 발매 2021.12.22. 8월 18일 오전10시 30분(목요일)/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룰루 밀러)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저자 룰루 밀러 출판 곰출판 발매 2021.12.17. 9월 15일 오전 10시 30분 (목요일)/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마쓰에이 마사시)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 저자 마쓰이에 마사시 출판 비채 발매 2016.08.19. 4분기 10월 14일 오전10시 30분(목요일)/수레바퀴아래서(헤르만 헤세) 수레바퀴 아래서 저자 헤르만 헤세 출판 민음사 발매 2001.08.31. 11월 17일 오전 10시30분(목요일)/도덕적 혼란(마가렛 애트우드) 도덕적 혼란 저자 마가렛 애트우드 출판 민음사 발매 2020.10.27. 12월15일 오전10시 30분(목요일)/ 여름 거짓말(베른 하르트 슐링크) 여름 거짓말 저자 베른하르트 슐링크 출판 시공사 발매 2013.07.15. seol Kim writer...

2022.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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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가 있는 호수 시즌2 첫 모임 책은 대성당으로

다섯시가 되어가는 이 시간 즈음, 오후라고 하기엔 늦고 저녁이라고 하기엔 이른 이 시간이 되면 나는 이미 점심 겸 저녁을 먹고 설거지를 끝내고 싱크대의 물기까지 말끔하게 지우고 차를 한 잔 마시거나 인센스 스틱에 불을 붙이고는 나른하게 앉아 있다가 책 한 권을 들고 이불 속으로 들어갈 준비를 한다. 이 시간에 벌써 무슨 짓이냐고 할 사람이 있겠지만 게으른 짓을 서슴없이 하는 이유는 고양이 때문이다. 내 생활과 고양이의 생활 리듬은 이제 완벽하게 맞춰져 있다. 오후 4시쯤이면 실컷 뛰어놀게 한다. 고양이 낚시대나 장난감 등등 요상한 물건들을 꺼내 미친듯이 놀아주는데 번번이 내가 먼저 지친다. 놀이가 끝나면 보상으로 마른 닭 가슴살 큐브를 한 조각 먹고 나머지 배를 사료로 채운 다음 누워있는 내 옆에 자리를 잡는다. 삼십 분 남짓 얼굴과 팔, 다리, 배, 엉덩이 순으로 그루밍을 한 다음 속이 시원한지 가볍게 한숨을 쉬고 잠이 드는게 오후의 일과이자 고양이의 습관이다. 지금 나는 꼼짝없이 누운 상태로 휴대폰으로 블로그 글을 쓰는 중이다. 그래서 글은 당연히 이상할 것이다. 이상하더라도 이해해 주시리라. 고양이는 내 옆에 누워야 깊게 자는 완벽한 집고양이다. 야생성이 10%쯤 남았을까? 낯선 사람이 오면 사시나무 떨듯 부들부들 떨어대서 내 보호본능에 불을 지핀다. 고양이는 나로 하여금 자신의 보호자임을 인지하게 만들었다. 물론 고양이의 계획...

2021.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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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가 있는 호수에서 함께 읽어요

#서재가있는호수독서모임 #테라로사포스코센터점 #함께읽어요📚 #토요일독서모임 책은 내가 원할 때 읽기만 하면 즐거움을 줄거라는 확신이 있습니다. 저에게는 그게 커다란 권리처럼 느껴집니다. 괴로운 생각에 빠져있다면 책을 가까이하세요. 당신의 주의를 다른 데로 돌리고 고통을 덜어줍니다. 이번 가을과 겨울, 독서모임에서는 세 권의 소설을, 개인적인 독서로는 철학 책을 읽을 예정입니다. 함께 읽을 친구를 찾습니다. 깊게 읽고 뜨겁게 나누고 싶어요. 서재가 있는 호수 독서모임 신청서 10월 23일 오전 10시(토요일) ▷ 대성당<레이먼드 카버> 11월 20일 오전 10시(토요일) ▷ 나나<에밀졸라> 12월 18일 (토요일) ▷ 허랜드 <샬롯 퍼킨스 길먼> 3회 참가비용 30000원(음료 별도) 입금계좌 : 농협 352 1628 791943 김보경 장소 : 테라로사 포스코 센터 점 참가 인원 수 : 입금 순서 4명(접종완료자가 있을 경우 5명) naver.me

2021.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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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독서모임_보편적 세 번째 책_사랑의 역사

독서모임 보편적의 회원분들에게 지난 2주 동안의 안녕을 묻습니다. 몹시 더운 계절을 견디며 짬짬이 읽었을 책에 대한 짧은 코멘트를 남기고 싶어서요. 보편적의 시즌1의 세 번째 책은 니콜 크라우스의 [사랑의 역사]인데요. 비교적 술술 읽혔던 [누런 벽지]에 비해 [사랑의 역사]는 읽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지 않았을까? 예상해 봅니다. 저 또한 중간중간 그런 고비가 있었으니까요. 참고로 저는 이번이 두 번째인데도 쉽지 않았습니다. 책이 쉽지 않게 느껴지는 가장 큰 이유는 친절하지 않아서입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읽는 이가 추측하면서 읽어야 합니다. 설명이 없어요. 레오가 누구인지, 앨마 싱어는 누구인지. 갑자기 나타난 리트비노프는 또 누구인지, 등장인물을 인지하는 것부터 정신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 사람들이 어떤 연결고리를 가졌다는 거야???? 하는 의문에 휩싸이게 되는 거죠. 안타깝게도 초반에는 이들의 개연성을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바로 이쯤에서 한고비가 옵니다. 일반적이지 않은 전개와 얽혀버린 관계들이 몹시 나의 뇌를 피곤하게 만들어서 슬슬 잠이 오거나 "아 물라! 책이고 뭐고 다 때려치워!" 하게 됩니다. 여러분이 이 책을 덮으셨다고 해도 저는 괜찮습니다. 그런 행위들도 책에 가까워지는 과정 중의 하나이니까요. 하지만 어쨌거나 평소에 읽지 않는 책에 대한 호기심으로 보편적 독서모임에 들어오신 것만으로도 반은 성공하신 셈이잖아...

2021.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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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4일 온라인 독서모임_보편적 미리 보기

7월 14일에 있을 독서모임은 샬럿 퍼킨스 길먼의 누런 벽지를 읽고 토론을 합니다. 저는 보편적 독서모임의 1기의 주제를 <여성으로 살아가는 나를 사랑하자>라는 부제를 달았는데요. 우리는 엄마와 아내, 사회인으로서의 역할에 매몰되어 정작 나를 아끼고 사랑하는 일이 어려운 현재를 살고 있어요. 그래서 책을 읽는 시간만이라도 자신의 내면에 가까이 다가가는 시간을 가지려는 소망에서 7권의 책을 선정했는데요. 그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가 큰 책이었습니다. 누런 벽지를 쓴 샬럿은 여성학자입니다. 어릴 때 아버지가 가족을 버렸고 그로 인해 궁핍한 생활을 하다가 화가인 남편과 결혼을 하지만 전통적 결혼 생활이 맞지 않아 신경쇠약이 걸렸습니다. 이혼 후 페미니즘 관련 저작과 여성의 경제적 독립을 역설한 책들을 펴냈습니다. 누런 벽지는 그녀의 자전적 소설이 아닐까 짐작되는 내용입니다. 누런 벽지를 찾아 읽다가 우연히 실크 스타킹 한 켤레라는 책을 알게 되었습니다. 2021년 2월에 문학동네에서 발간한 따끈따끈한 단편 소설집인데요. 저는 이 책에서 누런 벽지만큼이나 좋은 소설들을 알게 되었지 뭡니까. 그중에서 저의 마음을 사로잡은 소설은 메리 E 윌킨스 프리먼의 뉴잉글랜드 수녀원이라는 제목의 소설이었습니다. 최근에 읽은 어떤 소설보다도 여성의 심리가 잘 담긴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굳이 이 소설까지 함께 소개해 드리는 이유는 누런 벽지와 뉴잉글랜드...

2021.07.10
온라인독서모임"보편적" 1기를 모집(평일 저녁)

보편적 독서모임 1기의 부제는 (여자로 살아가는 나를 사랑하자)입니다 기간 : 6월30일~9월22일 모임 장소: 카카오 mm 보편적 독서모임 비밀의 방에서. 횟수와 시간: 한 달에 두 번 명시된 날짜(수요일) 저녁 9시30분에 시작 11시 30분에 마침. (참여 하셨다가 개인 사정이 있으면 조용히 퇴장 가능함) 인원 : 7명으로 제한 (운영자는 제외) 비용: 3만 5천원 이런 분들을 기다립니다 *혼자 읽는 책 읽기에 흥미를 잃었다. *개인적 사정으로 오프라인 독서모임에 참여하기 어렵다. *어떤 책을 읽어야 할 지 모르겠다. *베스트셀러에 실망했다. *깊이 있는 독서를 하고 싶다. *친목 모임으로 변형되는 독서모임은 불편하다. *운영방침 단톡방은 운영하지 않습니다. 개인간의 연락은 하지 않습니다. 불참시에는 운영자의 블로그에 댓글을 남기시면 됩니다. 말하는 게 꺼려지면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경청만 해도 참여가 가능합니다. 그런면에서 mm의 시스템은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보편적 독서모임 비밀방은 모임 시간에 열리고 모임이 끝나면 폐쇄됩니다. 시작 전에 환불은 가능하나 중도 포기시에 환불은 어렵습니다. 신중하게 결정하세요. 지난 며칠 비용에 대한 고민을 했습니다.책 한 권을 읽고 나누는 데 커피 한 잔값 정도의 투자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함께 해야겠더군요. 저는 그게 책과 모임에 대한 진심이라고 여겨집니다. 🌼독서 모임은 어...

2021.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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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독서모임 후기

#독서 #독서모임 #알맹이 #사생활들 #꿈꾸는인생 오늘은 김설 작가의 사생활들이라는 책으로 알맹이 모임을 가졌어요. 한 멤버의 추천이 있었고, 운 좋게 제가 이벤트에 당첨이 되어서 읽게 된 책인데, 정말 기대 이상으로 좋은 글들이 담겨있었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왜 그렇게 추천했는지 첫장부터 깨달을 수 있었어요. 너무 제 이야기같아서 무섭기까지 했던 책. 제가 마음에 들어 수집한 구절들을 읽어줬더니 남편이 제 글인 줄 착각할 정도로 비슷한 마음들. 저랑 다른 점은.. 빵순이라는 것과 청소를 열심히 한다는 것 정도? (심지어 걷다가 발 아치가 높다는 걸 알아챈 것까지 너무 심하게 닮아있더라구요.) 우리집 어딘가에 cctv가 있는 건 아닌가, 작가님이 나 아는 사람인가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책이었어요. 줌으로 모인 알맹이들은 사생활들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참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왔어요. 엄마의 외로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배신하지 않는 건 책과 고양이라는 작가의 말에 절대적으로 공감한다는 이야기도, 우리가 하고 있는 독서모임- 지쳐도 버틸 수 있는 데까지는 버티겠다는 다짐에 대해서도, 따뜻한 빵과 차의 향기를 함께 나누고 싶다는 이야기도, 우리가 어쩌면 이미 잃었을지도, 앞으로 잃을지도 모르는 우정에 대한 이야기도, 우리 나이에 빠지지 않는 건강 이야기까지... 우리의 수많은 사생활 이야기들로 가득한 시간이었습니다...

2021.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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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가 있는 호수에서 차를 마시다

서재가 있는 호수 독서모임이 1주년이 되려면 아직 조금 더 있어야 한다.코로나 때문에 강제로 쉬었던 시간까지 감안하면 만남의 횟수로는 아쉬움이 많지만 그것과는 별개의 끈끈함이 있다. 지난 주 모임은 베이향 카페에서 애프터눈 파티와 함께 모임을 진행했다. 구경하느라 눈이 바쁜 와중에도 함께 읽은 책 계단의 집에 대한 이야기도 그만하면 알차게 했다. 모임의 라라조이님이 드로잉관련 여행책을 출간하셔서 축하하는 자리를 겸하게 되어 더욱 의미 있던 자리였다. 자리를 만드느라 수고해 준 베이향님에게도 감사를 드린다. 덕분에 오랜만에 정말 맛난 치즈 케이크를 먹었다. 서재가 있는 호수는 앞으로도 계속된다.이런 사람들을 만난 건 내 복이다. 참석해 주신 모나님, 라라조이님.. 소담님.수학요원 님.고맹씨 님.지혜나무님 모두에게 저의 애정을 전합니다. 계단의 집 저자 윌리엄 슬레이터 출판 창비 발매 2010.12.24. 이런 여행이라면 저자 배종훈|원지연|김희숙|손상신 출판 메종인디아 발매 2020.10.22.

2020.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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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독서모임 "보편적"1주년

포항에서 고운 여인이 건네준 한아름의 꽃다발은 북토크에 와주신 많은 사람꽃에 가려서 솔직히 살펴보지 못했습니다. 시들해진 꽃다발이 눈에 들어온 건 집으로 오는 기차 안에서 였지요. 꽃은 한여름의 더위와 사람들의 열기를 견디기 힘들었던가 봅니다. 몸은 천근이나 되는 것처럼 무거웠지만 집으로 가는 길에서 잠시도 잠들지 못했습니다. 와주신 분들의 얼굴 하나하나. 나름의 사정으로 오지 못하고 각자의 방법으로 마음을 전해주신 분들의 얼굴도 떠올랐습니다. 어렵게 입을 떼고 자신의 아픔을 보여주신 분들. 자녀를 사랑하는 엄마들의 울먹임도 생각났습니다. 지금 이 순간 내가 서있는 이 자리, 물론 대단한 자리는 아니지만 저는 항상 생각합니다. 자꾸 멈추자고. 수시로 멈춰 서자고, 나를 잡아당기는 힘이 강해서 나도 모르게 딸려 갈지라도 있는 힘을 다해 땅에 발을 붙이자고 말입니다. 그 노력은 3년 전 블로그에 첫 포스팅을 했던 기분을 잊지 말자는 그런 마음입니다. 누가 읽어주기나 할까. 나 같은 사람에게 관심이나 있을까 스스로를 믿지 못한 순간들이었습니다. 그저 꾸준히 썼습니다. 내 글이 글 같지 않더라도 나를 다독이며 앞으로 나갔고 최선을 다해 즐겼습니다. 그리고 다시 이 자리 블로그에 왔습니다. 저는 그 어느 때보다도 차분하고 조용히 멈춰 있습니다. 저는 여기가 아무래도 고향 같습니다, 편안합니다. 부랴부랴 묶여있는 꽃다발을 풀고 꽃을 손질하고 물...

2020.07.07
온라인 독서모임"보편적" 7월~9월 도서목록.함께 읽는 분들은 미리 준비하세요

소로우가 되는 시간 저자 헨리 데이비드 소로 출판 심플라이프 발매 2016.01.11. 7월14일까지 내 마음의 무늬 저자 오정희 출판 황금부엉이 발매 2006.01.05. 7월31일까지 아무튼, 여름(아무튼 시리즈 30) 저자 김신회 출판 제철소 발매 2020.05.29. 8월14일까지 기록의 쓸모 저자 이승희 출판 북스톤 발매 2020.05.21. 8월31일까지 붕대 감기 저자 윤이형 출판 작가정신 발매 2020.01.14. 9월14일까지 지하철에서 책 읽는 여자 저자 크리스틴 페레플뢰리 출판 현대문학 발매 2018.02.28. 9월30일까지

2020.06.12
독서모임<서재가 있는 호수>대망의 첫번째 책은?

꽉 차게 여섯 명이 모인다. 한두 명 정도 인원을 더 늘려도 무방하다는 생각이지만 독서모임이라는 것이 막상 뚜껑을 열고나면 여러 가지 변수가 생긴다. 일단 여섯 명이 만나서 몇 번의 모임을 진행한 후에 인원을 늘릴지를 함게 고민해 봐야 한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책을 읽고 만나서 책 이야기만 하면 될 것 같지만 사람과 책과 사람의 연결이다. 생각처럼 그렇게 단순한 만남이 아니라는 뜻이다. 누군가는 실망한 뒤 뒤를 돌아보지 않고 떠날지도 모르고 오랫동안 지속되길 바라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어떤 식으로든 내가 원하는 방향대로만 흘러가는 건 아니라는 것을 안다. 자연스럽게 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그저 가장 먼저 문을 열어주는 사람인 것이다. <서재가 있는 호수> 독서모임 대망의 첫 책은 시기적절하게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로 정해졌다. 고전으로 시작하게 된 것도 마음에 들지만 그동안 미뤄왔던 페스트를 완독할 기회가 생겼다는 것도 기쁘다. 책임감이 어깨를 짓누르는 일은 없이 가볍게 읽고 가볍게 만나고 싶다. 페스트 저자 알베르 카뮈 출판 민음사 발매 2011.03.25.

2020.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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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독서모임,서재가 있는 호수/ 마르타의 일

사람은 사실 머리에 가슴에 그리고 온몸에 수만 가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심연에 가라앉은 이야기들, 혹은 믿고 싶지만 차마 믿을 수 없는 일을 겪은 황당한 이야기. 글로도 다 써내지 못한 수천 가지의 이야기는 어느 용기 있는 사람을 통해 무한대로 확장되고 편집되고 재탄생한다. 나는 글을 쓰는 사람들 중 용기 있는 사람이 제일 대단해 보이고 가끔은 부럽다. 나라면 숨겼을 이야기를 벌렁 까발린다거나 당연히 쉬쉬해야 할 일을 매일 눈뜨고 밥 먹고 커피 마시는 일처럼 자연스럽게 말하거나 그것도 모자라 지울 수도 없는 글로 옮겨놓는 사람들이 나는 참 대단해 보인다. 강남 독서모임 서재가 있는 호수에서 두 번째로 선택한 책 『마르타의 일』은 나에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읽는 내내 소화불량에 시달리며 세대 간의 격차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는 사실. 둘째. 책을 읽은 젊은 사람들의 생각이 너무너무 궁금하다는 것. 셋째. 아무리 내용이 좋다고 해도 욕을 잘해도 너무 잘하는 주인공이 나오는 소설은 읽다가 딸꾹질을 하게 된다는 것. 내일 독서모임은 그래서 기대가 된다. 마르타의 일 저자 박서련 출판 한겨레출판사 발매 2019.09.25.

2020.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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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모임 서재가 있는 호수, 세 번째

서재가 있는 호수 강남 독서모임은 딱 한번 모여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는 이산가족이 되어 버렸다. 이놈의 코로나는 언제쯤 뒤돌아 설 것인가. 모든것이 일시정지 상태가 됐지만 멈출 수 없다. 세번째 모임도 역시 카톡으로 진행했다. 얼굴을 보지 못하는 아쉬움과 그래서 더 살가워지기 힘든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면서 열띤 토론을 했다. 이번 책은 개인적으로 할 말이 정말 많은 책이었다 카톡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내면서 진행됐지만 그렇게라도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이 감사했다. 우리는 어려움 속에서도 계속 읽고 계속해서 말해야 한다. 책은 읽고 난 뒤에 우리는 다른 사람이 되어 다시 만난다 형제 2 저자 위화 출판 푸른숲 발매 2017.05.22. 형제 1 저자 위화 출판 푸른숲 발매 2017.05.22.

2020.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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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모임 [서재가 있는 호수] 페스트를 읽고

#알베르카뮈 #페스트 #강남독서모임 #테라로사포스코 누군가의 설렘을 보는 일은 꽤나 즐겁다. 그 설렘을 함께 느끼는 것만으로도 즐거운데 그 설렘의 시작에 내가 있다는 사실은 대단히 흥분되는 일이다. 앞으로 함께 할 시간에 대한 기대와 처음이라는 떨림과 긴장의 아침 시간이 지나고 그야말로 책 이야기로 봇물이 터져버렸다. 지금 이대로도 좋고 한두 명이 더 합류한다면 이야깃거리가 풍성해져서 좋을 것 같다. 저를 믿고 기꺼이 자리를 빛내주신 수학요원님, 소담님.,리지임파워님,지혜나무님., 그리고 다음 주에 오실 깐돌님까지, 모두 감사합니다. 책 목록 올려 드립니다. 책은 아래에 나열된 순서대로 읽으시면 됩니다. 참고로 [ 마르타의 일] 이라는 책은 리디 셀렉트에서 전자책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리디 셀렉트에 회원가입하시면 한 달 무료입니다. 그럼 즐겁게 읽고 넷째 주에 만나요! 혹시 합류를 원하신다면 댓글로 문의 바랍니다. 매주 둘째 넷째 주. 일요일 오전 10시입니다. 장소-선릉역 테라로사 포스코센터점 마르타의 일 저자 박서련 출판 한겨레출판사 발매 2019.09.25. 형제 2 저자 위화 출판 푸른숲 발매 2017.05.22. 형제 1 저자 위화 출판 푸른숲 발매 2017.05.22. 배움의 발견 저자 타라 웨스트오버 출판 열린책들 발매 2020.01.05. 로쟈의 러시아 문학 강의 20세기 저자 이현우 출판 현암사 발매 2017.04....

2020.02.10
서재가 있는 호수 독서 모임 회원으로 초대합니다

잔인했던 3월이 갔습니다. 이만하면 다행이다. 싶은 감정이 드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요. 벚꽃이 팝콘처럼 터져도 아무 데도 갈 수 없고 아무것도 할 수 없던 봄이었습니다. 내가 살고 있는 경기에서도 북부 쪽은 꽃이 피어나는 순서를 철저히 지킵니다. 자기들끼리 새치기는 하지 않기로 약속이나 한 듯 말입니다. 벚꽃이 한참 예쁘게 필 때 목련이 뒤를 잇습니다. 며칠 전부터 목련이 무거운 꽃잎을 떨어뜨리나 싶더니 어제는 철쭉이 하나둘씩 제 색깔을 자랑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새삼스럽게 달력을 바라봤습니다. 어느덧 4월이 중순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조금씩 기지개를 펴야겠습니다. 강남 독서모임[서재가 있는 호수]는 코로나 덕에 강제로 온라인 모임이 되었습니다. 온라인 독서모임으로 변하고 활발한 토론이 되지 못할까 걱정했던 건 기우였습니다. 책에 대한 열정을 확인했고 그동안 우리는 충분히 그리웠고 모두 영글었습니다. 갑작스럽게 이사를 가게 된 분이 계셔서 이참에 충원을 하려 합니다. 혹시 이 글을 보시는 이웃분들께서는 많은 공유 부탁드립니다. 오마이 뉴스에 [서재가 있는 호수] 독서 모임이 기사로 실렸었죠. 앞으로도 즐거운 모임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리더인 저보다 함께 읽고 있는 사람들이 잘 만들어 주십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고요. [서재가 있는 호수]는 돈하고는 관련이 없는 모임입니...

2020.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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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독서모임"보편적" 5월~6월 도서 목록

#온라인독서모임 #보편적 #함께읽기 #글쓰기연습 3월은 코로나의 정점에서 4월은 코로나와 함께 책을 읽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전국의 도서관들도 휴관인 곳이 많아서 온라인 독서모임도 멈춘듯 했지만 어려움 속에서도 읽는 분들은 어떻게든 책을 읽게 되어 있습니다.저와 함께 꾸준히 읽어 주신 분들이 계셔서 외롭지 않은 독서 생활을 했습니다. 그리하여 어영부영 미리 정해 놓은 책 목록도 끝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선량한 차별주의자를 마지막으로 새롭고 참신한 목록 작성을 해봅니다. *온라인 독서모임 "보편걱" 은 이런 분들에게 좋습니다. 혼자 읽으려고 하면 어떤 책을 선책해야 할지 모르겠다. 시간이 여의치 않아서 오프라인 독서모임에 참여할 수가 없다. 누군가와 같은 책을 읽고 소통하고 싶다. 꾸준한 글쓰기로 글쓰기 실력을 향상시키고 싶다. * 공지사항에 온라인 독서모임"보편적" 의 참여 방법이 있습니다. * 책 목록 위에 적힌 날짜는 책을 읽고 블로그에 서평을 올리는 날짜입니다. *글쓰기에 부담이 있는 분들은 한 두 줄의 감상평도 좋습니다. *글쓰기가 어렵다면 네이버 모먼트를 활용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아요. *궁금하신 점은 댓글로 문의 남겨주세요. 5월 15일 까지 깨끗하고 밝은 곳 저자 어니스트 헤밍웨이 출판 민음사 발매 2016.11.25. 5월29일 까지 백내장 저자 존 버거 출판 열화당 발매 2012.09.20. 6월 15일 ...

2020.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