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
842024.04.12
인플루언서 
유형
1.1만+여행 작가
참여 콘텐츠 18
27
제주 우도 숙소, 숙박 조용한 우도닻

여행을 가는 사람은 많지만 1박 2일 이상 머무르는 사람은 많지 않은 섬. 섬 속의 섬이지만 꽤 넓은 데다가 볼거리와 놀거리가 충분한 이곳의 진정한 매력은 하룻밤 머물 때에만 느낄 수 있다. 수많은 여행자들이 우르르 빠져나간 후 비로소 조용히 숨을 내쉬는 그 순간을 만끽해야지만. 이번엔 제주 우도 숙소에서 머물러 저녁과 아침을 누리며 고즈넉하고 조용한 순간에 빠져들 수 있었다. 우도닻 주변, 조용한 마을 우리를 맞이해주던 고양이 우도닻은 하우목동항 안쪽 길로 조금만 들어가면 있는 작은 마을 안 집이다. 반듯하게 새로 지어 제주 우도 숙박 업소로 운영하고 있지만 60대 부부가 거주하시는 집의 2층에 있어 에어비앤비(또는 민박) 같은 느낌도 든다. 입구 안쪽 주자장에 차를 세우고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가면 현관문. 테라스 같은 공간과 캠핑 테이블, 의자도 물론 이용할 수 있다. 하룻밤 머무르다 보니 이 공간이 참 소중하더라. 안으로 들어서면 조금 독특한 구조. 현관문 정면으로 화장실이 있고 왼쪽으로 공간이 있는데 중문이 있어 화장실이 완전히 분리됐다. 처음엔 어색하게 느껴졌지만 화장실을 이용하다 보니 더 편안하더라. 전체적인 구조는 원테이크 영상에 담았다. 따스한 햇살과 부드러운 공기까지 모두 담았으니 우도닻의 분위기가 궁금하다면 영상을 참고하기를. :) 새로 지은 곳답게 깨끗하고 감각적인 화장실 겸 욕실. 제주 우도 숙소 중에서도 ...

2024.04.12
28
제주도 우도 비양도, 백패킹 성지의 고요함

제주도 우도 비양도는 백패킹 성지로 알려진 유명한 곳이다. 비행기나 배를 타고 가야 하는 제주도 안에서도 또다시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동쪽의 작은 섬, 그 섬에서도 또 동쪽 끝으로 사람들이 모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백패킹 하기 좋은 평평한 지형 섬 속에 섬 속에 섬 비양도의 분위기를 담아낸 영상을 엮어 봤다. 글자로 표현할 수 없는 분위기, 고요함, 바다소리, 특유의 공기를 느끼고 싶다면 영상을 살펴보기를. 전기자전거나 전동차, 또는 차를 끌고- 혹은 등짐을 지고 제주도 우도 비양도에 도착했다면 바로 들판으로 올라서자. 주차할 만한 공간 바로 위쪽으로 야영지 같은 들판이 있다. 연평리야영지다. 이곳이 제주도 백패킹 성지가 된 데엔 여러 이유가 있겠다. 지금까지 4~5번 방문해본 결과 추측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꽤 많다. 첫째, 섬 속의 섬 속의 섬 특유의 분위기 둘째, 바다 앞 텐트 치기 좋은 들판 셋째, 편리한 대중교통 넷째, 공중화장실, 온수 샤워, 치킨 족발 배달 가능 해산물 가능 세상으로부터 벗어난 특유의 분위기와 텐트 치기 좋은 들판은 백패커들이 사랑하는 조건이지만 대중교통과 편의시설은 진짜 백패커들에게 다소 불편할 수도 있다. 실제로 사람이 너무 많이 몰려서 텐트 부킹까지 일어날 정도로 하니 사람과 도심을 벗어나 자연속에 푹 파묻히고 싶은 이들에겐 제주도 비양도 백패킹이 예전 같지 않아 아쉬울 수 있겠다. 이번에 방문했...

2024.03.25
32
제주 우도 하고수동해수욕장과 얼큰한 섬소나이

제주 우도 해수욕장 중에서 가장 특별하고 유명한 곳이 서빈백사라면 가장 즐기기 좋은 곳은 하고수동해수욕장이다. 누구나 해수욕하기 좋을 만한 얕고 예쁜 바다가 잔잔하게 펼쳐지고 주변으로 맛집과 카페를 포함한 편의시설이 잔뜩 있어서 놀기에 그만이기 때문이다. 제주 동쪽 끝 가장 예쁜 섬의 바다를 즐기고 또 건강하고 얼큰한 맛집 섬소나이까지 들르면 여기 오기 참 잘 했다 싶어진다. 물빛이 아름다운 하고수동해수욕장 날씨가 좋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잔잔하게 반짝이던 바다 영상부터. :) 제주에서 살다 보니 해수욕장도 종류가 있다는 걸 체감하고 있다. 파도가 세서 서핑하기 좋은 바다. 물빛이 맑고 깊어 스노쿨링하기 좋은 바다. 그리고 누구나 물놀이하기 좋은 얕고 잔잔한 바다. 하고수동해수욕장은 누구나 물놀이하기 좋은 곳으로 제주 우도에서도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해수욕장이다. 바람이 꽤 부는 흐린 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물빛이 너무 예뻐 들르지 않을 수 없었던 곳. 가까이 다가가 가만히 바라볼 수밖에 없었던 예쁜 바다. 제주 바다가 워낙 예쁘지만 이 소를 닮은 작은 섬의 바다는 더 특별하다. 그러니 해마다 많은 여행자들이 배를 타고 들어오는 거겠지. 이곳에서 바다 외에 인상 깊은 건 인어상과 해녀상. 언제 만든 건지 모르겠지만 미의 기준이 지금과는 다르고 사실적이라서 흥미롭다. 대부분 제주의 해녀상들은 키가 작고 씩씩하며 한국적인 외양을 지녀서 좋...

2023.06.29
24
제주 우도 여행 해수욕장 서빈백사 빛나는 산호 친구

제주 우도 여행에서 절대로 빼놓을 수 없는 코스. 산호해수욕장. 우도 서빈백사. 홍조단괴 해빈. 이름도 많은 이곳은 제주를 넘어 아시아에서, 전세계에서 희귀한 곳으로 천연기념물 제 438호로 지정될 만큼 특별하고 아름다운 곳이다. 흐린 날에도 예쁜 곳 백사장, 옥빛 바다, 건너편 제주 하얀 건 모래가 아닌 홍조단괴 차를 가지고 제주의 동쪽 끝 섬에 들어간 날은 날이 맑았다 흐렸다 바람이 거칠어진 날이었다. 우도 전기차, 전기자전거를 타본 적은 있어도 내 차를 가지고 들어가본 건 처음이라서 익숙한 이 섬이 또 다르게 느껴졌다. 대부분 비슷한 섬이지만 조금씩 조금씩 달라지는 점도 눈에 띄었다. 너무 여러 색을 담는 것보다 통일된 색으로 일관적인 분위기를 그려내면 좋겠는데 워낙 인기 많은 섬이다 보니 이런저런 색을 담을 때가 있는 듯해 조금 아쉽다. 제주 우도 여행에서 꼭 가야 하는 곳을 꼽으라면 제일 먼저 얘기할 만한 곳. 우도 해수욕장 서빈백사. 검멀레해변, 우도봉, 톨칸이, 비양도, 하고수동해수욕장 모두 꼭 가보라고 추천하고 싶지만 그래도 하나만 꼽으라면 여기다. 가만히 머무르는 것만으로도 세상 어느 곳과도 다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니까. 그런데 대체 홍조단괴가 뭔지, 그 유명하다는 산호해수욕장과 같은 건지 궁금해진다면 일단 설명을 읽어보자. 서글서글해 보이는 해녀 옆에는 이곳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홍조단괴란 해조류 ...

2023.06.07
27
제주도 우도 카페 블랑로쉐 우도땅콩아이스크림은 필수

우도는 제주살이를 하기 전부터 여러 번 여행을 갔던 곳이다. 제주의 수많은 섬 중에서도 전기자동차를 타고 다니는 가장 특별한 섬. 핫플은 다 가보고 숙박도 두 번이나 해봤는데 최근 가본 곳 중 최고는 블랑로쉐였다. 하고수동해수욕장이 눈앞에서 펼쳐지는 뷰 + 깔끔하고 시원한 인테리어 + 맛있는 디저트와 커피 + 최고의 우도땅콩아이스크림. 기대했던 모든 것을 완벽하게 갖춘 제주도 우도 카페 블랑로쉐. 최근 가파도에서 청보리아이스크림을 먹고 감탄해 처음으로 블랑로쉐를 만났던 기억을 소환해 본다. 하고수동 해수욕장 최고의 위치 바다 바로 앞에서 힐링 음료와 베이커리 종류와 아이스크림 모든 것이 맛있었다.. 바다가 잔잔하고 예쁜 하고수동해수욕장 근처엔 많은 카페와 맛집이 몰려 있는데 그중에서도 블랑로쉐는 독보적인 곳에 위치한다. 홀로 바다 앞 툭 튀어나온 곳에 자리잡은 것도 대단한데 마당까지 있어서 우도 전기차 주차도 편하다. 외관에 비해 깔끔하다 못해 다소 평범한 문을 열고 들어서면 카운터와 홀이 보인다. 하지만 다른 무엇보다 제일 먼저 보이는 건 창 밖 바다. 두 면이 열리는 창이라 밖의 풍경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제주도 우도 카페 중에서도 이런 곳은 흔치 않다. 우도땅콩아이스크림을 먹으러 당당하게 들어왔지만 주문을 하기 전 자리를 잡으려다 창밖 바다에 홀렸는데... 바람이 불었다. 제주 여행 조금 해봤다 하는 분들은 아주 잘 알겠지만 바...

2023.05.10
24
제주 우도 버스투어와 배 타는 곳 하우목동항

제주 우도 배타는 곳은 두 군데다. 우도 하우목동항과 천진항. 성산항에서 출발하는 배는 번갈아서 이 두 항구로 오며, 성산항으로 돌아갈 때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천진항으로 들어와 하우목동항에서 나갔고, 각각 편도로 직접 표를 끊었다. 출항하기 전 둘러본 하우목동항에는 우도 버스투어인 순환버스도 있어 다음 여행을 계획해보기도 했다. 하우목동에서 바라본 우도 우도 순환버스 큰 차, 작은 차 일반적으로 제주 우도는 차를 가지고 들어갈 수 없는 섬이다. 하지만 제주도민의 차와 섬 안에서 숙박을 하는 차는 차량 승선이 가능하다. 제주살이를 하고 있기에 내 차를 가지고 들어갈 수 있었고, 자전거나 전기차를 이용하지 않고도 편하게 다닐 수 있었다. 차에 관한 이야기는 다음에 성산항, 천진항과 함께 따로 엮을 예정이다. 우도 배타는 곳 중에서도 하우목동항은 광장이 더 넓고 전기차 대여소도 많다. 특히 우도 버스투어인 순환버스를 탈 수 있어 전기차나 전기자전거를 이용하지 않는 여행자들에게 좋다. 넓은 광장은 배가 오거나 나가는 시간이 되면 사람들로 가득찬다. 주변으로 가장 많이 보이는 건 역시 전기자동차 대여소. 세로형, 가로형, 바이크, 전기자전거 등 다양한 탈거리들이 여행자들을 맞이한다. 사실상 자동차 대신 이런 탈거리로 다닐 수 있기에 우도가 유명해진 것이겠지만 안전상으로는 조심해야 한다. 티켓은 우도 하우목동항 대합실에서 구입해야 한다. 광장...

2023.03.21
28
우도 비양도, 제주 백패킹 성지

제주 우도 비양도는 섬 속의 섬 속의 섬이다. 다리로 연결된 아주 작은 섬이긴 하지만 넓은 초원이 있고 해산물이 풍부하게 나와 도민들과 여행자들에게 모두 사랑받는 곳이다. 특히 비양도 백패킹은 백패커라면 누구나 한 번은 가보고 싶어 할 만큼 유명해 저녁 무렵 넓은 초원은 늘 텐트로 채워진다. 지난 번에 둘러본 텐트 친 풍경과 야경은 여기를 참고. 비양도 백패킹 야경 우도 비양도는 백패킹 인기 장소다. 왜 그럴까, 왜 굳이 섬의 섬의 섬에. (제주 - 우도 - 비양도) 이 멀리... blog.naver.com 비양도의 상징 등대 초원에 위치한 아담한 망루 돌을 쌓아 바람막이를 만든 백패커들의 흔적 제주에서 가장 동쪽에 위치한 섬 우도. 그 안에서 동북쪽으로 더 들어간 곳에 비양도가 있다. 이번에 차를 타고 들어가며 길이 넓어진 것 같아 깜짝 놀랐다. 지난 번엔 밤에 들어가서 인식을 못 했던 건지 모르겠지만 확실한 건 캠퍼와 백패커가 많이 찾으면서 방송에서도 나와 점점 더 유명해지고 있다는 것. 입구 길을 따라 들어가면 작은 승마장을 지나 바로 주차장으로 연결된다. 주차장이라기보다는 차를 세울 수 있는 공간. 멀리 우도봉이 보이는 경관이 좋은 곳이다. 주차장 우도 비양도의 포인트는 네 개. 정자, 등대, 봉수대(망루), 일출소원성취의자와 표지석. 펜션과 해녀횟집도 있고 승마장도 있지만 가장 사람들이 많이 드나들고 풍경으로 담는 곳들이다....

2023.03.16
30
우도 서빈백사 홍조단괴 해빈(산호해수욕장)

"노을은 서빈백사에서 봐야지." 우도에서의 하룻밤, 톨칸이를 느긋하게 둘러보고 있는데 서둘러 가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우도에서는 일출과 일몰을 모두 볼 수 있는데 일몰은 홍조단괴해빈(산호해수욕장)에서 봐야 한다고 했다. 이미 저녁 빛을 품은 바다를 보며 늦은 게 아닐까 짐작했는데 차가 섬의 외곽을 따라 달릴수록 하늘이 붉어진다. 운전하시는 분은 급하다고 서두르는데 섬의 반대쪽으로 향할수록 노을이 피어나는 모습이 마치 어린왕자의 작은 별 같아 빙긋 미소 짓는다. 도착하니 노을이 저 끝에 걸려 있다. 먹구름이 뭉글뭉글 피어났지만 노을은 저 끝에서 빼꼼 얼굴을 내밀고 사라지기 전 열심히 하늘을 물들인다. 제주도의 검은 돌 현무암과 하얀 모래, 그 위로 피어난 꽃이 신기해 그 모습을 담는다. 식물은 어떻게 모래 위에서도 돋아나 꽃을 피우는 걸까. 제주의 이런 경관이 여행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게 아닐까. 주차장 아래 서빈백사에는 저마다 자신만의 순간을 즐기는 여행자들. 우도의 저녁은 한산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제주로 나가기 때문에. 그래서 우도는 1박2일로 머물러야 진정한 모습을 마주할 수 있다. 함께한 언니가 불쑥 손을 내민다. 모래인 것 같지만 아닌 하얀 조각들이 손 위에서 동글동글한 모습을 보인다. 서쪽에 있는 백사장이라는 의미의 우도 서빈백사에는 하얀 모래가 아닌 홍조사, 홍조단괴가 있다. 예전엔 우도 산호 해수욕장으로 알려졌...

2020.09.15
40
우도 여행 코스, 7군데 풀코스로 즐기기

우도는 작은 섬이지만 섬에서 얼마나 머무느냐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여행지다. 이번에 우도에서 1박 2일로 묵으며 돌아본 여행지를 정리해 봤다. 오후에 들어가서 오전에 나온 짧은 1박 2일이었지만 꼭 돌아봐야 할 곳은 다 들렀다. 우도 여행 코스 우도봉, 바람의 언덕, 소머리오름 검멀레 해변 호로락 지미아이스크림 톨칸이 서빈백사 (홍조 단괴 해빈) 우도 비양도 그린휴양펜션 여기에 분위기 있는 카페나 해녀들의 손길이 묻어난 맛집을 넣을 수도 있겠고, 우도 4대 해변을 다 돌아본다든지 숨은 비경을 찾아다닐 수도 있겠지만 이 코스만으로도 충분하다. 이번 여행을 통해 우도의 또다른, 새로운 모습을 만날 수 있어 좋았다. 문제가 있다면 또 가고 싶어진다는 점이랄까.. 섬은 왜 항상 그리운 걸까. 소머리 오름, 바람의 언덕 바람의 언덕에서 바라본 톨칸이 주차장 멀리 성산일출봉과 바다를 가로 지르는 배들 우도 소머리오름, 바람의 언덕, 우도봉 우도 소머리오름과 바람의 언덕과 우도봉은 거의 비슷한 곳으로 천천히 걷기에도, 가만히 앉아 있기에도, 인증샷이나 인생샷을 찍기에도 좋은 곳이다. 맑은 날이든 흐린 날이든, 바람이 불든 불지 않든 이곳에서 내려다 보는 바다와 우도 그리고 바다의 끝에 닿아 있는 제주는 장관이다. 답답한 일도, 꽉 막힌 생각도 이곳에 오르면 탁 트인 경관과 바람결 따라 흔들리는 초원에 사라져 버린다. 초원, 언덕, 바다가...

2020.09.26
27
우도 천진항과 배시간, 아침에 나가며

우도는 항구가 두 개다. 천진항과 하우목동항. 우도를 여행하러 들어가는 사람들은 대부분 렌트카를 성산항에 세워두고 우도에 들어와 전기자동차나 자전거를 대여한다. 간혹 렌트가가 아닌 자차거나 우도에서 숙박할 사람들은 자동차를 타고 들어오지만, 대부분은. 우도에서 하룻밤을 보낸 후 오전에 나가기로 한 우리는 천진항으로 갔다. 하우목동항은 몇 번 드나들어 익숙해졌는데 천진항은 처음이라, 그 모습을 담아 봤다. 그때의 우리처럼 우도 배시간이 궁금할 사람들이 있을 듯해 맨 아래쪽에 시간표를 올린다. 천진항을 대표하는 건 바로 이 로터리가 아닐까. 로터리 바로 옆에 도항선대합실 천진항이 있다. 그리고 우도유채꽃마을 마을정보센터도. 언젠가 유채꽃 필 무렵 이른 봄에 와봐야겠네. 보통은 우도를 반나절 머물렀다 가기에 성산항에서 들어오면서부터 승선신고서를 두 개 작성하지만 우리는 우도에서 1박2일로 머물렀기에 승선신고서를 출발하기 전에 작성했다. 배를 탈 땐 신분증과 승선신고서는 필수~ 자그마한 곳이지만 도선승객 준수사항과 안내문도 있다. 우일훼리호든 우도랜드호든 204명을 태울 수 있든 449명을 태울 수 있든 (승객 기준) 우도 배 요금은 모두 똑같다. 대인 4,500원 소인 1,500원 우대자 2,000원 우도주민은 무임. 우도에는 일반적으로 자동차 및 이륜차가 들어올 수 없다는 안내문도 적혀 있다. 단, 앞에서도 얘기했지만 우도에서 숙박하거나...

2020.09.17
28
우도 여행 톨칸이, 신비로운 경관

우도는 제주의 위성 같은 작은 섬이기에 가볼만한 곳이 많지 않다. 대부분 반나절에서 길어야 하루면 우도에서 실컷 놀 수 있기 때문에 여행자들은 대부분 잠시 머물다 간다. 하지만 우도의 진짜 매력은 사람들이 빠져나간 저녁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조용한 순간에 있다. 이번 우도 여행에서 들른 톨칸이는 오래오래 머물러도 물리지 않을 만큼 아름다운 곳이었다. 저녁 무렵, 노을이 지기 전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천천히 걸어갔다. 우도에 갔다면 톨칸이는 들러야지 -라는 소리를 들었지만 이름만 들어서는 도저히 짐작할 수 없었던 그곳으로. 무엇을 톨칸이라고 부르는 걸까. 바다 저 끝에 우뚝 서있는 성산일출봉? 혹은 제주를 그리워하는 우도를 표현한 듯 제주를 바라보는 정자? 무엇이 톨칸이인지 알 수 없지만 바다가 시선을 붙잡는다. 섬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바다가 다르기 때문. 섬의 바다는 육지의 바다와 다르다. 색도, 깊이도, 그 속의 생물들도. 어쩌면 톨칸이는 하염없이 바다를 바라보는 곳이 아닐까. 아니면 사람들이 몰려와 인증샷을 찍는 저곳이 톨칸이일까? 바위 거인이 우도 톨칸이에 들른 사람들을 바라보는 모습 톨칸이의 사전적 의미는 소의 여물통이다. 톨칸이는 '촐까니'가 와전된 말로, '촐'은 꼴, 그러니까 소나 말이 먹는 풀(건초)이고 '까니'는 우도에서 소, 말에게 먹이를 담아주는 큰 그릇을 일컫는 말이었다고 한다. 소가 누워 있는 형태의 우도...

2020.09.10
6
비양도 백패킹 야경

우도 비양도는 백패킹 인기 장소다. 왜 그럴까, 왜 굳이 섬의 섬의 섬에. (제주 - 우도 - 비양도) 이 멀리까지 와서. 그런데 비양도에 와본 순간 알았다. 비양도 백패킹은 야경만으로도 충분하다. 섬에 섬에 섬이라 마주할 수 있는 풍경이 있어서. 비양도, 다음엔 백패킹하러 와야겠다. 그리고 야경을 실컷 봐야지. 마음 속 묵은 감정이 천천히 풍경에 녹아들어 사라질 것 같다. 비양도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우도면 연평리

2020.08.28
24
우도 전기차, 전기자전거, 바이크 타고 라이딩

제주도로 가족여행을 가면서 코스에 가장 먼저 우도를 넣었던 까닭은 쭌이 자전거를 좋아하고 남편이 바이크를 좋아해서. 우도 자체가 좋기도 하지만 남편이 즐거워할 코스도 넣어줘야 가족여행에 대한 만족도가 올라가지 않겠어? 남자들이란... 그렇게 우도에서 전기차, 전기자전거, 바이크를 타고 한 바퀴(남자들은 두 바퀴)를 돌았고, 우도에 대한 가족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아졌다. 일단 정보부터 얘기하자면- 우리는 하이킹레저에서 빌렸고, 가격은 다른 곳들과 비슷했다. 다른 항은 어떤지 몰라도 하우목동항의 모든 바이크 대여소는 가격이 같은 듯하다. 그러니 밖에 나와 있는 각종 탈 것들을 눈으로 확인하고 그 중에서 가장 튼튼해 보이고 마음에 드는 것이 있는 그 대여소에서 빌리면 된다. 우도 하우목동항, 날씨 좋고! 배에서 내려 주차장을 지나 정면에 있는 건물 우리는 아침 일찍 들어가서 선택의 폭이 넓었지만 나중에 나올 때쯤 보니 남은 게 별로 없더라. 아무래도 우도를 걸어다니는 사람은 많지 않고 렌트카는 우도에 들어갈 수 없으니 (우도에서 숙박하는 경우 제외) 다들 전기차, 전기자전거, 바이크 등을 이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인 듯하다. 2인용 자전거도 있더라. 우도 전기차, 전기자전거, 바이크 등 대여시 주의사항 운전면허 취득자에 한해 대여 만 21세 미만일 경우 모든 보험 적용 불가 자차 보험 적용 불가 (전연령) 자손 보험 적용 불가 (전연령) 보...

2020.07.31
33
제주 우도 우도봉(소머리오름, 바람의 언덕) 이국적인 곳

우도를 세 번 오가는 동안 우도 전체에 대한 이미지와 맛집은 남아 있지만 '우도에서 여기는 꼭 가봐라!' 라고 할 만한 여행지는 딱 한 군데뿐이었다. 우도봉(소머리오름, 바람의 언덕). 물론 우도는 모든 해변과 해안도로가 아름답기에 딱히 한 군데를 꼽기 어렵기도 했지만, 우도봉은 정말 시간이 다르게 흐르는 듯 이국적인 분위기라 좋았다. 보통 우도는 제주 여행중에 들어가 반나절이나 한나절쯤 머물다 오기에 시간이 그렇게 넉넉하지 않기 마련이지만 우도의 진짜 매력을 느끼려면 하룻밤 머물며 천천히 거닐어보는 게 좋다. 숙박까지는 아니더라도 시간은 넉넉하게 잡기를 추천한다. 천천히 걷는 우도는 빠르게 도는 우도와는 또 다르니까. 가까운 곳에 차를 세우고 살방살방 걷는다. 낮은 언덕 같은 길이 나온다. 실은 그리 낮지 않을 듯한데, 차 타고 많이 왔으니까. 우도'봉'이라는 말에 와락 거부감이 들었지만 편하게 걷기 좋은 길에 반가움이 앞선다. 저 멀리 등대도 특별해 보인다. 일반적인 등대와는 조금 다른, 이국적인 느낌의 등대. 저기까지 걸어갈 수도 있겠지만.. 경관이 좋은 해안쪽으로 걷기로 했다. 천천히 천천히.. 입구에 말이 보인다. 제주의 작은 말들. 작은 집과 초원과 어우러져 마치 해외로 나온 것 같다. 아니, 말이 제주 말이니까 제주 맞겠구나. 제주는 한국의 경관과 결이 다르지만 우도는 더 그렇다. 꼬마야, 너는 엄마 말 옆에 있는 거니?...

2020.07.08
36
우도 여행 코스, 바이크로 돌며 먹고 마시고 쉬고

지난번에 우도에 갔을 때 다짐했다. 여기, 꼭 다시 와야겠다. 우리집 사람들이 좋아하겠어. 자전거를 좋아하는 쭌을 위한 맞춤 섬이라고 할 수 있겠네. 이걸로 제주여행 바람을 불어넣자. 그래서 우도는 필수 코스로 넣었다. 그리고 우도에서도 우리집 여행전문가인 나는 모두가 만족할 만한 코스를 어떻게 잡아야 할까 매우 심각하게 고민했으나... 결국 발, 아니 바퀴 닿는 대로 다녔음. 우도는 섬 구석구석에- 대부분 도로가 있는 해변가에 그럭저럭 괜찮은 맛집, 카페가 많아서 열혈 검색하지 않아도 괜찮더라. 꼭 내가 오토바이 운전하느라 정신없었던 건 아니고... 그렇게 다닌 우도 여행 코스는 이렇게 된다. 제주 성산포항종합여객터미널 출발 우도 하우목동항 도착 장수면발 대충 식사 하이킹레저 바이크 대여 안녕육지사람 두번째이야기 카페, 하고수동해수욕장 우도왕자이야기 아이스크림, 검멀레해수욕장 봉끄랑 수제버거 지도로 보면 딱 한 바퀴. 이 후기는 가볍게 스케치하듯 전체를 돌아보는 이야기. 자세한 이야기는 천천히 하나씩 풀어내겠음. 하우목동포구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우도면 연평리 안녕육지사람 두번째이야기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우도면 우도해안길 802 안녕육지사람 두번째이야기 우도왕자이야기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우도면 우도해안길 1148 봉끄랑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우도면 우도해안길 144 우도 여행의 시작은 당연히 성산포항 종합터미널. 여기를 거치지 ...

2020.06.10
48
제주 우도 맛집 메밀꽃 - 시원하게 바다보며

지난 번에 우도를 제대로 돌아보지 못해 아쉬웠기 때문에 이번엔 우도를 구석구석 둘러봤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우도에서 여긴 꼭 가봐야 한다'는 곳에 가고 '우도에선 이건 꼭 먹어봐야 한다'는 것도 먹어봤다. 사람들이 왜 우도, 우도 하는지 알 것 같더라. 우도만의 독특한 분위기와 문화 때문에 어딜 가도 마음에 들었지만 그중에서도 기억나는 곳은 이른 저녁에 들렀던 메밀꽃. 정식 명칭은 '메밀꽃이 피었습니다.' 맛집으로 유명한 곳은 아니지만 내게는 꽤 괜찮았던..제주 우도 맛집으로 손꼽을만한 곳이었다. 위치는...바다 앞. 하고수동해수욕장 앞에 있음. 메밀꽃이피었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우도면 우도해안길 828 유명한 해변 앞은 아니지만 일단 바다가 보이는 테라스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메밀꽃이피었습니다'를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우린 더웠고, 가벼운 게 먹고 싶었고, 우도를 즐기고 있었으니까. 가끔 백마디 말보다 한 장의 사진으로 모든 것이 설명될 때가 있다. 그래서 툭, 던지는 넣어보는 사진. 제주잖아..우도잖아.. 그리고 바다가 있네? 시끌벅적한 바다가 아니라 조용하고 잔잔하고 아름다운 바다를 보면서 음식을 먹을 수가 있네? 그것도 비싸지도 않네? 더운데 메밀이라니, 더이상 좋을 수가 있겠나. 그렇게 행복한 시간을 보낸 인증샷. 스티커로 가렸지만 헤헷♥ 하는 표정으로 그 순간을 즐기고 있음. 메밀꽃이피었습니다는 주차장도 넓어서...

2019.07.12
73
우도 펜션 우도피아 - 이국적인 휴식처

초여름에 다녀온 제주 여행의 마지막 이야기~ 사실 우도 펜션 우도피아는 정말정말정말 좋았어서 후기를 잘 쓰려고 아껴놓고 있었다. 그런데 그렇게 잘 쓰려고 아끼다 보면 못 쓰는 경우가 많아서..ㅠㅠ 되든 안 되든 일단 써보자! 라고 폴더를 열었는데 그때 찍은 사진을 보며 다시 한 번 힐링했다. 하아~ 일단 가장 먼저 해야 할 이야기는 자동차로 들어갈 수 없는 우도를 자동차 타고 들어갈 수 있다는 꿀팁! 우도에서 하루 자면- 즉 우도 숙소에서 묵으면 차를 가지고 배타고 들어갈 수 있다~! 이번에 절절하게 느꼈는데 우도는 그냥 배 타고 들어와서 배 타고 나가며 스쳐지나가는 곳이 아니라 하룻밤을 묵었을 때 진정으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미니 자동차 등을 타거나 걸어서 다니기에는 힘들고 우도에서 하루 자면서 자동차 타고 구석구석 다녀보기를 추천하고 싶다. 우도피아의 위치는..우도. 우도 어딘가에 있다. 차 타고 다녀서 잘 모르겠어. 안쪽으로 좀 들어왔었는데 그냥 바다가 다 보였어.. 우도피아 펜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우도면 영일진사길 51-40 우도피아는 처음 도착했을 때부터 순간순간 계속 감동했기 때문에 영상을 꽤 많이 찍었다. 타박타박 걸어가며 찍은 영상을 편집하면서 보니 꼭 열대지방을 탐험하는 게임 같다. 1인칭 시점에서 보는 게임. 그만큼 우도피아가 이국적이기 때문에 그런 듯. 오후에 도착했을 때부터 넓은 정원을 돌아다니고 ...

2019.07.31
72
[우도 수제버거] 하하호호 - 첫 우도여행, 흐린날에도 성공

제주도에서 맞이하는 두번째 날 아침, 파란하늘은 볼 수 없지만 미세먼지가 없는 것만으로도 상쾌한 아침을 맞이할 수 있었다. "날이 꾸물꾸물한 게 이런 날은 우도 수제버거나 먹어야 하는데." "맞다. 언니, 거기 가요. 하하호호~" .....? 제주 전문가 언니와 다른 언니의 대화가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 햄버거를 먹으러 우도까지...? 하긴, 오늘은 이태리 그 집 스파게티가 먹고 싶네~ 라며 급 비행기를 타고 날아가는 사람도 있다던데. 실제도 많은 사람들이 아, 제주도의 고등어회가 먹고 싶다~ 라며 바로 비행기표 끊는다고도 하더라. 그래..그럴 수도 있겠지. 그런데 대체 얼마나 맛있길래....? "전 우도 한번도 못 가봤는데. 우도는 땅콩막걸리만 알아요." "뭐? 우도를 못 가봤다고?" 그렇게 해서 결성된 우도 원정대. 비도 오는데.. 물론 비가 와도 제주는 아름답지만.. 또다시 배를 타고 들어가 우도 여행이라니... 이런 즉흥적인 여행 좋지만...두근두근거리지만... 뭔가를 먹고 싶어서 멀리까지 이동하는 건 처음이라 이래도 될까 싶은 소심한 마음... 정신차려 보니 어느새 우도 들어가는 배 티켓 끊는 곳. 대합실. 벽에 그려진 저기가 우도겠지? 비 내리는 날 흔히 볼 수 있는 우비. ...라고 하기엔 독특하다. 제주엔 신기한 것들이 많아. 맛있는 것, 멋진 풍경, 사람들까지 모두 신기해. 우도 도항선 매표소가 있는 곳에는 멋진 사...

2019.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