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제일 먼저 얘기하고 싶은 것. 제주 중문 시장과 제주 중문 야시장은 아주아주 소소하다. 서귀포매일올레시장 같은 것을 생각했다간 크게 실망하겠다. 하지만 이 소소함 속에 제주만의 매력이 톡톡하니 대규모 관광지보다 소규모의 생활터전을, 제주스러움을 사랑하는 여행자에겐 제주도 중문 가볼만한곳으로 추천. 중문오일장(중문향토오일장)은 3, 8일에만 열리는 장이다. 이름에서 드러나듯 5일마다 열리고, '향토'적이다. 아니 대체 여기 어디에 오일장이 있다는 거지? 라며 몇 번 시도한 끝에 마침내 찾은 오일장은... 소심한 여행자가 범접할 수 있는 곳이 아니라 밖에서 조용히 몇 컷 찍고는 주변 가게에서 애꿎은 떡만 몇 팩 샀다. '현금을 챙겨온 후 들어가자..' '옷도 좀 더 현지인답게 입고..' 라고 중얼거리며. 그후로 3개월이 다 되어 가는데, 스케줄에 표시해둔 것만 7~8번은 되는데 아직도 못 가봤다. 이 낯가림과 소심함을 어떡하지... 시장의 이글이글한 기운에 아랑곳하지 않고 어디에든 잘 스며드는 사람이라면, 현지어에 능통(!)한 사람이라면 들어가보기를 추천. 훌륭한 제주도 중문 가볼만한 곳이 되겠다. 나도 조만간 꼭 다시 가보려고 매번 벼르고 있다. 기다려줘요, 제주 중문 시장..님. 제주 중문 야시장 역시 아니 대체 여기 어디에 야시장이 있다는 거야? -라는 의문으로 천제연부터 걷다가 찾은 곳이다. 설마 이게 다야? 라고 할 만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