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뒷산 갈래?" "뒷산...? 왕복 얼마나 되는데?" "난 한 시간만에 갔다 와." "그래, 그럼. 가자." .... 그녀는 휴일에 홀로 관악산 정상을 찍고 내려오는 사람이었다. 나는 20년 친구인 그녀를, 그리고 서울 등산을 너무 만만하게 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동네 뒷산'이라 얘기했던 호암산과 사찰 호압사를 아이와 가볼만한곳으로 추천하고 싶다. 다시 말하자면, 초보인 나도 했으니, 당신도 가능합니다~! 호암산 일단 오르면 좋아요. 다왔어, 다왔어~ 그저 그녀(K)의 집에 놀러갔을 뿐인데 어쩐 일인지 등산을 시작했다. 코스는 맨 아래쪽에 지도와 함께 첨부한다. 이 코스를 서울 등산 초보도 가능하다고 추천할 수 있는 까닭은 버스 타고 휴먼시아 아파트까지 가면 일단 반은 오른 것이기 때문이다. 아래 등산로 안내 현위치를 보면 정확히 알 수 있다. 길은 아파트 옆길인 듯 산길인 듯하다가 야자매트가 깔린 편안한 산길로 이어진다. 여기까지 오는 사람들은 꽤 많다. 처음은 쉽다. 편안히 오를 수 있는 산길이라고나 할까. 산악인이라면 날아갈 만한 길이다. 왼쪽으로 꺾어지면 호압사까지 1.4km. 여기까지만 해도 슬슬 걸으며 여유롭게 사진 찍으며 즐거웠다. 같은 길이지만 두 갈래로 갈라지는 곳에서는 아이들끼리 걸으라고 하면서 모험심도 길러준다. 중간중간 벤치가 있어 언제든지 쉴 수 있으며 마음에 드는 나무 둥치에서 잠시 앉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