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소설을 정말 열심히 읽었다. 2-3주 사이에 거의 10권 넘게 읽었다. 그런데 읽기만 하고 리뷰를 쓰지 않았더니 몇몇 책은 벌써 기억이 희미해졌다. 부지런히 리뷰를 적어 보겠다고 다짐하면서 최근에 읽었던 책들부터 정리를 시작한다. 그 첫 번째는 밀리의 서재 오디오북으로 읽은 한국 장편 소설 분실물이 돌아왔습니다 책이다. 분실물이 돌아왔습니다 저자 김혜정 출판 오리지널스 발매 2024.02.28. 이 책의 주인공 혜원은 나랑 닮은 구석이 많은 친구다. 어릴 때 어려웠던 집안 형편으로 고생했던 장면이나 자신의 진로를 원하는 대로 선택하지 못했던 모습 등 환경도 그랬지만, 무엇보다 성격이 많이 비슷했다. 어떤 일이 발생했을 때 자신에게서 문제를 찾는 것이 특히 그랬다. 이런 성향은 사람과의 관계에서 가장 취약하다. 상황을 파악하기보단 나 자신에게서 문제를 찾으니 그저 곱씹고 또 곱씹으며 생각하다 결국엔 나 자신을 파괴하고 말기 때문이다. 내 잘못이라고 해야 그냥 다 편할 것 같아서 그랬던 것 같기도 하다. 바보 같은 선택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혜원이는 나와 같은 선택을 하지 않기를 바라고 또 바랐다. 분실물이 돌아왔습니다. 줄거리 분실물이 돌아왔습니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임용고시를 포기하고 학원 관리직으로 지내는 주인공 혜원은 어느 날 필통을 잃어버리지 않았냐고 찾아가라는 연락을 받는다. 초등학교 때 잃어버렸던 필통이었다. ...
소설 달러구트 꿈 백화점 이미예 작가님의 신작 탕비실을 만났다. 밀리의 서재에서는 이미예 작가님 소설 탕비실을 오디오북으로 제공하고 있다. 전자책으로 읽을 수 없다는 게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오디오북으로 들으니 순식간에 몰입할 수 있어서 좋았다. 탕비실 저자 이미예 출판 한끼 발매 2024.07.10. 소설 탕비실은 회사 안에 위치한 탕비실이라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도 백화점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였는데 탕비실도 어떤 공간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다. 탕비실이라는 작은 공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소설 한 권으로 만들어질 줄 누가 알았을까. 참으로 소설가님들의 상상력은 가히 범접할 수가 없구나 싶다는~ 탕비실은 커피도 마시고 간식도 먹는 곳이다. 필요한 비품을 찾아 들어가는 곳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회사 안에서 일로 긴장했던 마음이 잠시 풀어지는 곳이기도 하고, 회사 내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이 회자되는 곳이기도 하다. 그곳을 밀착 취재하여 다큐멘터리로 제작한 pd가 있다. 다큐멘터리 이름도 탕비실이다. 그곳에서 촬영 중 어떤 여성이 포착된다. 탕비실에서 다른 직원들과 대화하던 중 자신과 신입의 급여가 얼마 차이 나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서는 주머니가 찢어져라 커피 믹스를 와구와구 집어넣는다. 그 모습이 고스란히 방송을 탔는데, 문제가 되어 결국 탕비실 다큐멘터리는 방영 중지 조치가 내려지게 된다. 다큐멘터리 탕비...
주말 동안 내내 음식 하고 치우고 책 읽기를 반복하고 있다. 엄마로서 해야 하는 책임을 다하면서, 독서를 할 때 행복하다. 물론 책에 푹 빠져 있을 만큼 집이 조용하지는 않다. 이런저런 요구 사항도 꽤 많다. 아이들끼리의 싸움도 자주 일어난다. 아들 둘인 집은 다 비슷할 테지. 센트 아일랜드 저자 김유진 출판 한끼 발매 2024.07.25. 머릿속이 복잡할 때는 더더욱 책이 필요했다. 어제부터 읽기 시작한 소설책에서 마주한 문장이다. 내가 왜 정신없는 주말 일상 중에 책을 놓지 못하고 있나를 대변해 주었다. 머릿속이 복잡했다. 소설책 읽는 걸 좋아한다. 특히 무 자르듯 싹둑 하고 잘라낼 수 없는 근심과 불안이 있을 때 더욱 소설에 빠지게 되는 것 같다. 판타지도 좋고 현실 반영 소설도 좋다. 내용이 어떻든, 등장인물과 사건에서 나의 현실에 맞는 돌파구를 찾는다는 게 신기하다. 그리고 감사한 일이다. 센트 아일랜드 소설책을 읽으면서도 그랬다. 어둡던 고민의 터널에서 조금은 벗어난 듯하다. 꿈이 있는 자들에게는 꿈 냄새가 나거든. 나는 꿈이 있어야 살맛 난다고 믿는다. 내가 성장하고 있다는 게 느껴져야 충만함을 느낀다. 그런 이유로 자기 계발서 읽으며 매일 보람 있게 살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내 꿈을 이루기 위해서 필요한 인지도를 쌓기 위해 sns를 운영한다. 하지만 sns를 통해 내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내 ...
지금까지 읽었던 브랜딩 책 중에서 가장 좋았던 행복을 파는 브랜드 오롤리데이 책, 이 책 읽고서 내가 정말 전하고 싶었던 가치가 '엄마들의 일상을 활기차게 만드는 것'이라는 정의를 내릴 수 있었다. 내가 만든 가계부나 서비스에 대해 좀 더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도 깨달았다. 그래서 가계부 시즌 2를 만들기도 했다. (이 이야기는 다음에 나누고!) 행복을 파는 브랜드, 오롤리데이 저자 박신후 출판 블랙피쉬 발매 2022.04.07. 표지부터 행복해지는 디자인의 책이다. 오롤리데이는 알고는 있던 브랜드다. 자세히 관심을 가진 적은 없었는데 최근에 프롬미 북클럽 멤버들과 자신의 애착 물건에 대해 소개하는 독후 활동을 했었다. 그때 우리 멤버님께서 소개해 주신 다이어리가 굉장히 유용해 보였는데, 그 제품을 만든 브랜드가 오롤리데이였다. 밀리의 서재에 담아 두기만 했던 이 책을 그래서 드디어 읽어 보게 된 것이었다. 행복을 파는 브랜드, 오롤리데이 책을 열어 읽기 시작한 금요일 밤부터 주말 내내 이 책 하나에 푹 빠져 있었다. 이 책을 드디어 읽어 보도록 동기를 만들어 주신 우리 멤버님께 감사^^ 나다운 일을 하면서 세상의 격려와 사랑까지 받을 수 있다면 얼마나 짜릿할까 네. 제가 원하는 삶이 딱 이거거든요... 나다운 일하면서 세상 사람들의 관심도 받는 것... ㅎㅎ 행복을 파는 브랜드, 오롤리데이 책이 좋았던 가장 큰 이유는 한 브랜드...
N잡하는 허대리님 유튜브를 즐겨 봤었다. 주부로 부수입 벌 수 있는 창구가 없나 기웃거리다가 만났다. 지식 사업이라는 말을 들은 것도 이 분을 통해서였다. 그때 쓰신 책도 사서 읽음. '직장 다니면서 N잡 만들기' 대해서는 이야기할 게 더 이상 없다면서 해당 채널에 굿바이 인사를 하는 영상이 올라왔고, 그다음부터는 사업하는 허대리님으로 변신! 사업을 시작하셨다. 사업가를 만드는 작은 책 저자 사업하는 허대리 출판 알에이치코리아 발매 2023.05.15. 변신하시고, 다른 분들의 스몰 비즈니스를 도우셨던 것 같다. 그런 과정 속에서 탄생한 책이 이번에 내가 읽어 본 사업가를 만드는 작은 책이다. 작은 책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1인 사업을 사부작사부작 시작한 나에게 많은 정보와 용기를 주었던 책이 되었다. 1인 사업 및 스몰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사람들의 마음 다잡기와 어디 가서 물어보기 애매한 정보들도 구체적으로 담겨 있어서 실전에 적용하기 참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즐겁게 읽었던 부분들은 함께 나눠 보려고 한다. 보통 자신의 나이에 플러스 마이너스 5살을 계산해 그 연령대 소비자를 타깃으로 정해 보세요. 그 시장이 당신이 타깃으로 삼기에 유리한 시장입니다. 타깃 선정= 내 나이에서 플러스 마이너스 5살이 기준 상품 판매나 서비스 제공 타깃을 정할 때 '구체적으로 정하라'라는 말은 많이 들었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내 나이 기...
밀리의 서재에서 전자책으로 씨유어게인을 읽었다. 지난번에 밀리의 서재 오디오북으로 들었던 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 책의 저자와 같은 분이다. 그 책도 힐링 소설책으로 딱이었는데, 이번 장편 소설 씨유어게인도 정말 좋았다. 연남동 빨래방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힐링 소설이 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 책이었다면, 이번 책은 혜화동의 맛나 도시락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빨래방은 셀프라 주인장이 등장하지 않지만 맛나 도시락은 주인공 금남 할머니가 있다. 그러고 보니 요즘 내가 좋아하며 읽었던 소설들 주인공이 할머니인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한국 장편 소설 추천, 밝은 밤 여러 사람들의 입으로 전해졌던 그 이름을 기억하고 있었다. 최은영 작가님. 나와 84년생으로 같은 해 태어... blog.naver.com 순례 주택 소설책 줄거리, 청소년 도서 추천, 나도 순례 씨 같은 할머니가 되면 좋겠다. 순례 주택이라는 소설 읽어보셨나요? 안 읽어 보셨다면 꼭 한 번 읽어 보시길 바라요. 특히 아이들과 함께 ... blog.naver.com 나의 꿈 부자 할머니 책 서평, 재테크 책 추천 소설을 워낙 좋아해서 그런가 소설의 형식을 빌려 쓴 재테크 책도 좋아하고, 자주 추천하게 되는 것 같다. ... blog.naver.com 소설 밝은 밤, 청소년 소설 순례 주택, 그리고 경제책이지만 소설로 서술한 나의 꿈 부자 할머니까지. 내가 닮고 싶고 나중에 나이 들어...
라플라스의 마녀, 처음에 제목을 들었을 때는 정말 마녀 이야기인 줄 알았다. 그래서 별로 흥미가 생기지 않았다. ㅎㅎ 그래도 독서 동아리에서 함께 읽는 책이고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인데... 하면서 꾹 참고 읽었다. 그런데 읽다 보니 상당히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열심히 읽었다. 라플라스의 마녀의 라플라스는 수학자 라플라스를 의미하는 것이었다. 만일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원자의 현재 위치와 운동량을 파악해 내는 지성이 존재한다면 그 존재는 물리학을 활용해 그러한 원자의 시간적 변화를 계산할 수 있기 때문에 과거와 현재의 모든 현상을 설명하고 미래까지 완전하게 예지가 가능하다. 수학자 라플라스는 이런 가설을 세운 사람이다. 히가시노 게이고 미스터리 소설책 라플라스의 마녀도 이 수학자의 이론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이 소설에는 겐토와 마도카라는 한 소년과 소녀가 등장한다. 사건의 출발은 어느 온천에서 일어난 황화수소 중독 사건이다. 사람들은 단순한 사고사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몇몇 사람들은 그것이 철저한 계산으로 이루어진 살인이라는 걸 서서히 깨달아 간다. 그중 한 명이 마도카다. 우선 겐토 이야기부터. 겐토는 어릴 때 황화수소 중독 사고를 당한다. 영화감독이었던 아버지가 집을 비운 사이, 누나가 자살을 계획한다. 황화수소를 활용한 자살 방벙으로 그 당시 퍼져 있는 자살법이었다고 한다. 방에서 누나가 그 방법으로 자살을...
드디어 돈의 속성 책 다 읽었다. ㅎㅎ 다른 책은 속도감 있게 읽는 편인데 이 책은 왜 이리 오래 걸린 걸까? 사실 돈의 속성 나오자마자 구입해서 읽었는데 왜인지 그때도 다 못 읽고 친구에게 줘 버렸는데 무슨 바람이 불었던 것인지 이번에는 꼭 읽어봐야지 마음먹고 독서 모임에서 같이 읽자 했다. 마침 밀리의 서재에 있어서 바로 읽기 시작했다. 그러나 다른 멤버들 읽는 속도 맞춰서 못 읽고 남겨 뒀다가 드디어 오늘 완독! 그래서인지 더 뿌듯하군! 돈의 속성 저자 김승호 출판 스노우폭스북스 발매 2020.06.15. 돈의 속성은 무려 300쇄를 넘게 찍었다고 한다. 물론 이 책도 꼭 한 번 읽어보라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지만 나는 동일한 저자의 다른 책인 알면서도 알지 못하는 것들 이 책이 더 레전드라고 생각한다. 다시 생각해 보니, 돈의 속성은 20-30대 분 들이, 알면서도 알지 못하는 것들은 40대 이상 분들이 읽으면 더 좋겠다는 결론! 보통 책을 20,30대 분들이 더 많이 읽는다던데 돈의 속성을 읽어보니 그 연령대의 속성을 잘 파고들었구나 싶어서다. (오 이런 것도 배워두자.) 오늘 오전에 새로 산 키보드로 글을 쓰는데 키가 잘 안눌려서 계속 오타가 나서 정말 너무 화가 났다. 근데 그게 갑자기 우울하다는 마음으로 번졌다.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노트북 닫아 버리고 점심으로 라면 하나 끓여 먹었다. 그러고 있는데 생뚱맞지만 돈의...
책을 읽다 보면 이상한 포인트에서 눈물이 터질 때가 있다. 비가 오면 열리는 상점이라는 책을 밀리의 서재 오디오북으로 들으면서도 그랬다. 소설 내용도 정말 좋았지만 그 무엇보다 진심이 듬뿍 담긴 작가의 말 부분은 듣고 또 읽었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울컥하고 말았다. '당신의 글은 책이 될 수 없습니다.'라는 말을 듣고도 포기하지 않고 다시 문을 두드린 작가의 모습이 비가 오면 열리는 상점 속 주인공들이 도깨비 상점에 문을 두드리는 모습과 오버랩 되어 그려졌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비가 오면 열리는 상점 저자 유영광 출판 클레이하우스 발매 2023.06.14. 다들 마음속에 간절한 소망 하나쯤은 품고 살아간다. 소망이 꼭 이루어지길 바라는 마음도 같이 품고 산다. 그런 당신에게 비가 오면 열리는 상점으로 갈 수 있는 초대권이 도착한다면 어떨까? 내가 소원하는 꿈을 이룰 수 있다면! 나의 간절한 사연을 담아 보내면 어느 날 집으로 티켓 한 장이 도착할지도 모른다. 그 티켓을 가지고 그곳으로 가면 나의 삶을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다. 그곳은 바로 도깨비 상점이다. © sheri_silver, 출처 Unsplash AI가 그림도 그려주는 세상에 살면서 도깨비라니!? 처음엔 나도 도깨비의 등장에 적잖이 당황했다. 그러나 책을 덮고 나서 든 생각은 그 어떤 대상이 대신할 수 있었을까 싶다. 도깨비가 가장 적절했다. 소설 속 주인공 세린도 처...
요즘 한국 장편 소설을 읽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소재도 너무나 다양하고 소설을 읽으면서 영상으로 그려질 만큼 생동감 있게 그려진 소설들이 많아서 눈도 즐겁고 상상하느라 오감이 다 즐겁다. 이번에 읽은 한국 장편 소설책은 나의 돈키호테 책이다. 나의 돈키호테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불편한 편의점 책의 저자이신 김호연 작가님의 신작이다. 나오자마자 베스트셀러로 많은 분들께 사랑받는 한국 장편소설 대열에 쏙 끼어 있더라. 불편한 편의점을 정말 좋아하지만 이번에 밀리의 서재 이북으로 읽은 나의 돈키호테도 정말 좋았다. 이 책 역시 작가님만의 감수성과 표현력이 살아 있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는데 특히 배경으로 나오는 동네에 대한 상세한 묘사들이 인생적이었다. 전작에서도 그랬지만 장소에 대한 묘사가 굉장히 생생하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실제로 다니면서 취재하신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이번 장편 소설은 내용의 전개상 우리나라의 곳곳을 담겨야 했고, 그 특징도 잘 담아내야 했다. 나의 돈키호테의 주요 줄거리는 갑자기 사라져 종적을 감춘 돈 아저씨를 찾아서 전국을 돌아다니는 솔이의 이야기가 주 내용이기 때문이다. 나의 돈키호테 소설 속 주인공 솔이는 선재 업고 튀어의 주인공과 이름이 같다. 드라마 속 솔이 못지않게 소설 속 솔이도 참 매력적인 주인공이다. 선재 업고 튀어의 솔이와 비슷하게 당차고 자기주장이 확실한데 나의 돈키호테 소설 속 솔이...
60대에 인스타그램을 시작해서 한 달 만에 10만 팔로워를 달성했다고? 부의 인사이트 책에 관심이 생긴 건 이 문구 때문이었다. 물론 그녀가 성공으로 이끈 사업에 관한 이야기도 궁금했지만 이 문장은 늦었다고 생각하고 때로 좌절하곤 했던 나의 생각을 바꿔주기에 충분했기 때문이었다. 부의 인사이트 책을 통해서 내가 얻은 것은 2가지였다. 이건 내 악습관과도 이어지는 문제였는데 그걸 고치기 위해 노력하게 되었다. 나는 60대다. 내 나이대 사람들은 대부분 퇴직 이후 여가를 즐기며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나는 평생 현역이고 싶다. 배우고 싶은 것도, 하고 싶은 일도 많다. 디지털 시대에는 나이나 지역에 상관없이 누구나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창업할 수 있다. 부의 인사이트 저자 함서경 출판 생각지도 발매 2024.03.18. 부의 인사이트를 통해 바꾸고자 한 악습관중 하나는 “지금도 늦은 거 아닐까? 늦어서 성공하지 못할 바엔 처음부터 시작하지 말자”라고 생각하는 태도다. 지금 시대에는 누가 먼저라는 타이틀이 중요하다기보단 누가 끝까지 하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자신들의 자리를 잘 구축해 놓고 쑥쑥 성장하는 사람들을 지켜볼 때면 굳이 나까지 보태냐 싶은 마음이 든다. 사실 이 마음은 어설픈 완벽주의에서 온다. 완벽하게 성공하지 못할 거면 시작하지 말아야 한다 생각하면서 실행을 늦추는 것이다. 하지만 나이 60...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길래 아비투스 책을 읽은 적이 있다. 다들 좋다고 하니까 참고 읽어 내려가긴 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마음이 불편해졌다. 자꾸만 높은 신분이 어쩌고 하면서 조선시대처럼 계급을 나누는 것만 같아서였다. 계급에 따라 갖는 태도도 다르고, 성공할 수 있는 정도도 정해졌다는 식으로 단정 짓는 것만 같아서 얼굴이 저절로 찌푸러졌다. 그러던 중 어떤 분이 아비투스를 읽고 있다는 말을 듣게 되었고 다시 한번 읽어 볼까 하는 생각으로 밀리의 서재에 접속해 보았다. 밀리의 서재에 없으면 안 봐야지 했던 게 사실. ㅎㅎ 그런데 밀리의 서재 전자책으로 있네. 이번 기회에 한 번 읽어보자. 아무리 나와 맞지 않는 책이라도 사람들이 좋다고 하는 데는 이유가 있겠지. 아니면 딱 한 가지라도 내게 필요한 것을 찾을 수 있겠지. 책이 나에게로 왔다. 필요에 의해서 찾아보는 책이나 독서 모임에서 정해진 책 말고 우연한 이끌림에 의해서 읽게 되는 책들이 있다. 그 책들은 어김없이 내게 필요한 무언가를 주곤 했다. 깨달음이거나 고정관념을 부수게 하거나 때론 감정을 해소하도록 돕는다. 그럴 때면 나는 책이 나에게로 왔다고 표현한다. 아비투스도 내게 그랬다. 자기 계발서 아비투스를 다시 읽으며 처음 책을 읽었을 때의 불편함이 다시금 올라왔다. 예전엔 그 불편함을 이겨내려 하지 않고 책을 덮는 걸 선택했지만 이번엔 조금 바꿔 보기로 했다. 아비투스라는 이...
효율을 중시하는 사람이라서 그런지 집안일을 하거나 할 때 오디오북을 읽으면서 해야 좀 더 효율이 높아지는 기분이 든다. 밀리의 서재 오디오북은 들을 때마다 감탄을 한다. 어쩜 그렇게 등장인물들의 성격이 오롯이 들어 나는 음성과 느낌을 잘 살리는지와 배경 음악까지 찰떡 궁합이기 때문이다. 아직도 밀리의 서재 오디오북 안들어 보신 분 계시면 진짜 진짜 추천하니까 꼭 들어 보세요! 특히 장편 소설을 오디오북으로 들으면 몰입도가 쑥 올라가서 집안일도 힘든 줄 모르고 뚝닥 처리 하게 되는 마법이 일어납니다.ㅎㅎㅎ 아무튼 요즘은 정말정말 책읽는게 좋다. 그래서 오디오북까지 읽으면서 책을 많이 읽고 있다. 물론 읽는 것에 비해 책 리뷰가 밀려서 그건 좀 흠이지만!! 아무튼 이번에 피식피식 웃으면서 읽었던(아니 정확하게는 들었던) 장편 소설 섬에 있는 서점 책 리뷰 시작! 섬에 있는 서점 저자 가브리엘 제빈 출판 문학동네 발매 2017.10.05. 이번에 나온 신간인 줄 알았는데 2017년에 나온 장편소설이었다. 이렇게 재밌을 줄 알았다면 진작에 읽어 보는 거였는데 늦게 읽었다는 게 조금 아쉬울 정도로 나에겐 취향 저격이었다. 우선은 엘리스라는 외딴 섬에 있는 유일한 책방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일이라는 것 자체가 일단 나에겐 흥미요소였다. 나중에 책방 사장 되는 게 꿈이기도 하니까 말이다. 이 책방 사장 이름은 에이제이인데 언뜻보면 고집불통에 자기 ...
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이라는 책을 밀리의 서재에서 오디오 북으로 들었다. 설거지할 때마다 한 챕터씩 들었는데 마지막 부분은 뒷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져서 집중해서 들었다. 이 소설책은 반드시 영화나 드라마로 제작되어야 할 것 같은데 말이쥬~!! 캐릭터들이 매력적이고 특히 장영감과 그의 아들이 누가 캐스팅될지 궁금해진다. ㅎㅎ 중간에 스릴 있는 이야기도 있어서 이야기에 긴장감이 있고, 따로 떨어진 이야기 같지만 결국엔 인물들 간의 서사가 연결되는 구조가 짜임새 있다. 한 마디로 너무너무 재밌고, 감동적인 소설책이었다. 영상으로 나온다면 눈물 좀 쏟을 듯~~~ 영상으로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테니까 그전에 오디오북으로 들어 보시길 추천한다. 밀리의 서재에서 오디오북으로 만들어진 것들의 퀄리티에 매번 놀란다. 배경 음악도 그렇지만, 인물들의 특징을 찰지게 살린 성우들의 연기가 정말 짱이었다. 그런데.. 중간에 하준의 자작곡은 좀 닭살 돋았쥬~ㅎㅎㅎㅎ (들어보신 분들만 공감할 수 있음) 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 저자 김지윤 출판 팩토리나인 발매 2023.08.18. 사실 나는 빨래방에 가 본 적이 없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빨래방에 가서 사람들과 대화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참 무서운 세상이라 그런 우연이 인연이 되기는 정말 어렵겠지만, 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 책을 읽으면서 대리만족을 느껴볼 수 있었다. 극히 현실적인 인물과 사건도...
밀리의 서재 신간도서로 나온 김신지 작가님의 쓸 게 없다뇨 이렇게 많은데를 읽었습니다. 이 책은 김신지 작가님의 에세이집이기도 하면서 에세이 작가를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에세이 쓰는 법에 관한 책이기도 합니다. "딱 나를 위한 책이잖아????" 읽고 있던 다른 책들을 모두 뒤로하고, 쓸 게 없다뇨 이렇게 많은데 책부터 읽기 시작했어요. 읽는 동안 글을 쓰고 싶어 안달 난 마음이 생겨 실제로도 글을 썼을 뿐만 아니라, 김신지 작가님이 알려 주신 글감 찾는 법, 그에 따라 에세이 쓰는 법까지 자세하게 설명해 주시는 걸 연신 밑줄 그으며 읽고 있노라니 정말 금방이라도 에세이를 잘 쓰는 사람으로 거듭날 것만 같았습니다. 분명한 것은 '내가 나로서 잘 살기 위해' 애쓰는 에세이는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에요. 책을 꾹꾹 눌러 읽으면서 읽는 내내 내가 정말 쓰고 싶은 글은 이런 글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를 독자에게 잘 전달하고, 그 글을 통해 마음에 자신도 몰랐던 감동을 찾게 도와주는 것, 그로 인해 무언가 마음 혹은 행동의 변화를 시작되게끔 이끌고 싶은 것 말이지요. 글쓰기는 대부분 혼자 하는 작업이지만 '이 좋은 것을 나누고 싶다'라고 생각할 때 쓰는 이의 세계는 사방의 문이 열리듯 확장됩니다. 혼자 쓰기가 함께 읽기로 넓어지는 순간이기도 하지요. 그런 것들은 어째서 에세이에서 가능한 거냐? 에세이는...
밀리의 서재를 접속해서 볼 만한 책이 없나 하고 뒤지는 건 내가 좋아하는 일과 중 하나다. 밀리의 서재에 접속하지 못한 날은 정말 미친 듯이 몸이 바빴거나 미친 듯이 마음이 괴로웠던 날일 것이다. 일상이 잘 유지된다는 신호가 어쩌면 책을 찾아서 읽고 있는 내 모습이 아닐까 문득 그런 생각도 든다. 어떨 땐 독서를 통해서 불안을 해소하나 싶기도 하다. 심리 안정을 위해서라도 밀리의 서재에 들러 전자책들을 들춰 보는 것 같기도 하다. 뭐 아무래도 다른 걸 찾는 것보다는 책이 낫지 않은가? 나의 서재에 담긴 전자책들이 성공, 자기 계발, 재테크, 심리학 서적 등 나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할 책 들인 걸 보면 딱히 심리 안정이라기보다는 성장과 배움에 목마른 사람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런 내가 슈퍼 노멀을 이제야 읽었다. 신사임당이라는 이름을 걸고 썼던 키고 잉, 그리고 주원규라는 자신의 이름을 걸고 써 낸 슈퍼 노멀, 두 책은 비슷한 구석이 많은 책이었다. 물론 같은 사람이 쓴 책이니 그렇겠지만? ㅎㅎ 킵고잉, 포기하고 싶을 때 행동하게 만드는 자기 계발서 엄마지만, 주부지만, 나 안 죽었어!!! 외치고 싶었다. 근데 그게 작은 성과로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예를 ... blog.naver.com 읽어 본 느낌으로 판단해 보자면, 키고 잉은 이론서 같은 느낌이고, 슈퍼 노멀은 실행 시의 느낌이 많이 든다. 킵고잉에서도 다른 책들보다는 실행에...
돈이 내 삶에 발목을 잡는 부정적인 존재였던 시기가 꽤 길었다. 초등학교 어느 시점부터 하루아침에 형편이 안 좋아진 집안 환경으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에 다니면서 나는 자주 돈에 대한 걱정을 달고 살았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나는 밝고 명랑한 아이였는데 돈 걱정을 하면서부터 나는 이렇게 밝으면 안 돼~라는 생각을 자주 했던 것 같다. 그런 생각은 성격 변화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 (물론 누구나 집안 형편이 어렵다고 해서 나와 같은 성격 변화를 겪는 것은 아닐 것이다.) 돈에 대한 걱정과 불안은 아이들을 낳고 나선 더욱 가중되었다. '혹시 내가 잘못되면 어쩌지?' '남편이 갑자기 실직을 하게 되면 어쩌지?' '아이들이 원하는 게 있는데 나처럼 돈이 없어 좌절하게 되면 어쩌지?' 돈 걱정은 또 다른 불안과 공포를 야기했다. 내 주머니에는 돈이 있으면 안 된다는 듯한 상황이 생기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나 자신이 암묵적으로 내 주머니엔 돈이 없는 게 당연하다고 받아들였던 것 같다. 이런 태도는 불안과 공포를 넘어서 모든 것을 그냥 흘러가는 대로 놔 버리는 무기력의 늪에 빠져 버리게 만들었다. 그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게 된 것은 다른 사람의 도움이 아니었다. 나 스스로 일어나 움직이면서부터였다. 돈이 없다고 느끼는 것은 돈의 통로에 불필요한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돈 정리의 마법 책 중에서 그런 무기력에서 꺼내준 것은 한 ...
프레임 저자 최인철 출판 21세기북스 발매 2021.03.02. 20대 초반에 읽었던 프레임 책을 40을 코앞에 둔 지금 시점에 다시 만나게 되었다. 만날 사람은 만나게 되고, 꼭 읽어야 할 책은 또다시 만나게 되는건가?ㅎㅎㅎㅎ 이번에도 역시나 나에게 필요했던 시기에 딱 만나진 책이었다. 이 책을 읽고 난 뒤 나는 나에게 두 가지 질문을 남겼다. 앞으로 나는 나를 어떤 프레임으로 볼 것인가? 첫 번째 질문은 이 문장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나를 주시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우리를 보고 있는 것은 남이 아닌 바로 자기 자신이다. 마음속에 cctv를 설치해놓고 자신을 감시하고 있으면서도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주목하고 있다고 착각한다. 이제 그 cctv 스위치를 꺼버려야 한다. 이 문장을 읽으면서 느낀 점이 있었다. 특히나 나는 나 자신에 대한 허들이 높은 편이다. 남들은 그만하면 정말 잘 하는 거라고 말해주는 것도 그건 별거 아니라고 손사래를 치면서 다른 사람들이 하는 것들은 진짜 대단한 거라고 진심으로 축하해 줬다. 그땐 몰랐는데, 이 문장을 읽고 나서는 얼마나 씁쓸하던지... 나와 똑같이 주부이자 엄마인 어떤 a에게는 그 정도면 진짜 잘 하고 있다. 더 잘 할 필요 없다. 하면서 나에게는 왜 주부가 아닌 무언가가 되지 못했다고... 내가 이룩한 것들을 외면하고, 별거 아니라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하면서...
자청 역행자는 이미 2번인가 읽은 적이 있다. 확장판이 나왔다는 말은 들었지만, 뭐 비슷하겠지 하고 읽지 않다가 우연한 끌림으로 밀리의 서재에서 전자책으로 며칠 전부터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오목 이론이 이제야 눈에 들어오다니! 이래서 책은 한 번 읽어 가지고는 내 삶에 적용할 수 없는 것 같다. 물론 내가 문해력이 부족해서 일지도 모르겠지만.... ㅎㅎㅎ 이번에 역행자 확장판을 다시 읽으면서 발견한 오목 이론이야말로 나와 같은 주부들에게 꼭 필요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에 나보다 이미 잘 하고 있는 분들도 정말 무수히 많지만, 내 생각을 한 번 담아 보기로 한다. 책에서 말하는 오목 이론은 눈앞의 이득과 소득에 집착하지 않고, 장기적으로 수를 두는 것을 의미한다. "당장 돈이 되지 않더라도 장기적인 수'를 두는 것이 중요하다. 이처럼 눈앞의 이득과 소득에 집착하지 않고 장기적으로 두는 수를 '오목 이론'이라 부르려 한다. 역행자(확장판) 저자 자청 출판 웅진지식하우스 발매 2023.05.29. 오목이란 게임은 수만 잘 두면 끊임없이 공격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러니 미리미리 인생에서 공격 가능한 수를 세워 둔다면? 그 수를 활용해야 하는 순간 무한한 가능성을 뿜어낼 수 있다는 말이다. 주부로 지내는 시간이 남들보다 뒤처지는 시간이며, 정체되어 있는 시간이라 생각했다.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라고 하던데, 왜 주부인 나는 가족...
설거지할 때마다 밀리의 서재 오디오북을 듣는다. ai 음성 서비스로 듣기도 하지만, 밀리의 서재 오디오북으로 성우들이 직접 녹음한 것도 자주 듣는데 생동감 넘치고, 배경 음악도 적절하게 흘러나와 극의 긴장감과 호기심을 불러일으켜서 좋다. 소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이 책은 어머님께 예전에 선물해 드린 적이 있는 책이다. 그런데 정작 나는 안 읽어 봤던...ㅎㅎㅎ 그러다 이번에 밀리의 서재 오디오북을 뒤지다가 듣게 되었는데, 주인공 알란 할아버지의 무심한 듯한 말투와 뭔가 해탈한 듯한 성격이 성우 목소리에 그대로 묻어나 정말 재밌게 읽었다. 아니 들었다. 근데 약간 소설이 아니라, 역사서 같기도... 한국전쟁까지 나오는데, 소설가들의 상상력은 정말 어디까지일까? 이 책에서 꼭 기억하고 싶은 문구가 있다. 알란은 앞으로 일어날 일에 쓸데없는 기대를 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또 반대로 쓸데없는 걱정을 하지도 않았다. 어차피 일어날 일은 일어나게 될 터, 쓸데없이 미리부터 골머리를 썩일 필요가 없기 때문이었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저자 요나스 요나손 출판 열린책들 발매 2013.07.25. 일어날 일은 일어나게 될 터, 쓸데없이 많은 걱정 하지 말고,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게 살자는 뜻을 담고 있는 이 문구가 참 좋았다. 이 문구처럼 살고 있는 이 100세 노인은 자신의 생일날 요양원 창문을 넘어 도망치기로 한다. 어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