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설추천 <구의 증명> 너를 보고 싶었다. 낡고 깨진 공중전화 부스가 아니라, 닳고 더러운 보도블록 틈새에 핀 잡초가 아니라, 부옇고 붉은 밤하늘이나 머나먼 곳의 십자가가 아니라, 너를 바라보다 죽고 싶었다. 너는 알까? 내가 말하지 않았으니 모를까? 네가 모른다면 나는 너무 서럽다. 죽음보다 서럽다. 너를 보지 못하고 너를 생각하다 나는 죽었다. 너는 좀 더 일찍 왔어야 했다. 내가 본 마지막 세상은 너여야 했다. 한국소설추천 / 스테디셀러 / 베스트셀러 <구의 증명> p.16 한국소설추천, 스테디셀러, 한국베스트셀러 사랑하는 연인 구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그로 인한 상실과 슬픔을 구의 몸을 먹음으로써 애도하는 담, 애절하고 처절한 구와 담의 사랑 이야기인 <구의 증명>을 읽었다. 한국소설 <구의 증명>은 오래도록 한국소설 베스트셀러와 스테디셀러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있었던터라 참 궁금했던 소설인데 이제야 만나보았다. 177 페이지 분량으로 길지 않은 소설이었지만 읽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지독하다 느껴질 만큼 처절한 사랑에, 또 끔찍할 만큼 비참한 죽음에, 믿을 수 없을 정도 참담한 담의 애도 방식에 <구의 증명>을 몇 페이지 채 읽지도 않았는데 이 소설 때문에 내 마음이 삭아서 너덜거렸다. 길에서 죽음을 맞은 구를 안으며 읊조리는 비통한 담의 목소리가 내 귀에 들리는 듯했던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 한국소설이다. 만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