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미국 출장의 마지막. 디트로이트로 향합니다. 거의 하루에 한 번 꼴로 비행기를 타고 이동을 하네요. 어릴 때는 비행기를 탄다고 하면 들뜨고 설레는 기분이었는데 이젠 비행기를 타는 것도 점점 피곤하고 귀찮은 일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워싱턴 D.C.에서 디트로이트까지의 비행시간은 한 시간 반 정도여서 이제서야 정말 국내선을 타는 기분이 들더군요. 미국 국내선의 경우 보안검색이 국제선만큼 까다롭지는 않은 편이어서 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디트로이트에서는 일행 중 현지에 친구분이 계셔서 직접 공항까지 마중을 나와 주셔서 별도로 렌트를 하진 않았습니다. 디트로이트는 치안이 나쁜 것으로 워낙 유명한 곳이어서 도착하기 전까지 막연한 걱정과 불안함이 있었는데 덕분에 안전하게 이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호텔에서 바라 본 아침 디트로이트 풍경입니다. 구름 낀 하늘과 맞물려서 콘크리트 건물만 가득한 잿빛 도시의 느낌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산이나 숲이 거의 없고 지평선이 보이는 평지에 건물들만 지어져 있어서 더 그렇게 느껴진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도로에 가로수도 보이질 않는군요. 오늘의 목적지는 바로 저 멀리 보이는 곳입니다. 이렇게 찍으니 왠지 미국 느낌이 물씬 나는군요. 이번 출장에서는 미국의 주요 도시 3곳을 방문했는데,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지역별로 도로에서 돌아다니는 자동차의 차종과 국적이 조금씩 다르더군요. L.A.의 경우 도로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