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방범
2021.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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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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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3번째] 모방범 (6.27~28)

추리 소설을 좋아한다. 퍼즐을 맞춰가며 읽는 재미, 범인의 정체가 밝혀지는 순간 온몸을 타고 흐르는 소름, 허를 찌르는 반전과 트릭. 이런 기분을 느끼고 싶어 추리 소설을 읽는다. 지금은 '성장을 위한 독서'에 밀려 있지만 마음속에는 항상 읽고 싶은 추리 소설이 쌓여 있다. [모방범]도 그중 하나였다. 워낙 유명하기도 하고, 오래전부터 재밌다고 추천을 받았다. 더구나 회사 서가에 항상 꼽혀 있었기에 언제나 마음만 먹으면 쉽게 읽을 수 있었다. 근데 시작하기가 겁났다. 5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두께, 게다가 1,2,3권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한 번 시작하면 며칠을 책 속에 빠져있게 될까 봐 부담스러웠다. 근데 지난주 결정적 계기를 만났다. 이웃 '세월을 낚으며'님의 서평을 본 것이다. 세월님은 다독가다. 특히 엄청난 추리소설 마니아다. 그런 세월님이 [모방범]을 보고 '전율을 느꼈다'고 했다. 그것도 순간적인 전율이 아닌 한동안 지속되는 전율이었다고. 특히 1,2,3권 다 읽은 것이 아니라 1권에서 멈췄음에도 저런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읽지 않을 수가 없었다. 성장이고 뭐고 원래 계획되어 있던 책들을 뒤로하고 나도 그 전율을 느껴보고 싶었다. 세월님처럼 3권을 다 못 읽더라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과연 어떤 소설이기에 추리소설에 단련된 세월님의 감정을 휘몰아치게 했을지 궁금했다. 그렇게 나의 주말 독서는 시작됐다. 정신이 멍했...

2020.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