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이상의 여행에서 숙소만큼 중요한 게 또 있을까? 잠자리가 편안해야 다음날 일정을 소화하기에 무리가 없는 법이다. 더해서 다양한 즐길거리까지 갖춘 숙소라면 힐링하기에는 두말할 나위 없다. 그래서 오늘은 여유롭게 즐기며 힐링하기 좋은 한옥 펜션 5곳을 소개한다.


계곡과 핀란드사우나

ㅡ 여름엔 계곡에서 물놀이 후 불멍을
ㅡ 겨울엔 따뜻한 벽난로에 밤, 고구마 구워 먹기
ㅡ 전 객실 유황온천수 공급
숙소 내 작은 편의점이 있어 간단한 여성용품과 간식거리, 맥반석 달걀, 흑돼지 바비큐 세트 등 구입 가능하다.

대개 여행지 숙소에 가면 저녁에 바비큐 파티를 하고 잠자리에 드는 게 일반적인 수순이다. 하지만 하동 펜션 에는 놀거리가 많다.

펜션 내 계곡을 끼고 있어서 숙박객만 프라이빗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여름철엔 평상도 무료로 대여해 준다.

객실은 단층, 복층 구조의 한옥 독채로 전통구들난방 방식이다. 장작으로 불을 때면 황토찜질을 하는 것과 같다. 객실 내 벽난로는 미리 이야기를 해 두면 고구마 등을 구워 먹을 수 있다.

야외에 마련된 핀란드식 건식 사우나는 예약제로 운영한다. 땀도 빼고 예쁜 배경으로 사진 찍기에 좋다. 불멍을 구매하면 불 지펴 놓고 별 보면서 낭만을 즐길 수 있다.

오직 우리팀만 쾌적하게

ㅡ 코로나 시대에 특화된 별장형 독채 펜션
ㅡ 한옥에서 즐기는 다도 체험
2년 이상 장기화된 펜데믹 상황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을 호소하고, 기분 전환을 위해 조심스레 여행을 떠난다. 사회적 거리두기도 철저히 지키지만 완벽한 건 없다. 그렇다고 사회생활, 여가활동을 포기하고 집에서 은둔하고 있을 수만도 없는 일이다. 어떡해야 할까?

바로 여기에 그 해답이 있다.

순천 은 세계문화유산인 '선암사'로부터 도보 2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하루에 딱 한 팀만 이용 가능해 외부인과의 접촉이 없다.

너른 잔디마당에서 아이들이 안전하게 뛰놀 수 있어 가족여행 하기에 좋다. 규모가 큰 숙소엔 넓은 방 3개, 거실, 주방, 욕실 2개가 있어 단체가 이용하기에도 쾌적하다.

숲 속에 있는 것처럼 자연 친화적인 환경과 다도 체험, 사장님이 손수 요리해 주는 조식만으로도 힐링하기에 충분하다.

굴뚝에서 피어오르는 연기
그 속의 낭만

ㅡ 숲 속 작은 시골 마을에서 누리는 여유
ㅡ 툇마루에 걸터앉아 채우는 소녀 감성
ㅡ 타닥타닥 불멍 & 무쇠 화로 바비큐와 시골밥상
KBS 2TV , EBS , MBC , SBS 에 방송 출연했던 곳이다. 사장님이 단양에 정착한 지 10여 년, 그 수 년간 맨손으로 일궈낸 황토 흙집으로 유명해진 숙소다.

단양 8경 중 5경이 있는 단성면, 산 좋고 물 맑은 조용한 시골 마을에 자리하고 있다. 순수 황토와 조선 소나무를 사용해 변체를 올리고, 방바닥은 왕골자리로 마감해 옛날 사랑방 느낌이 가득하다.

그네와 투호가 있어서 시간 보내기 좋고, 펜션 앞 개울 따라 계곡물이 흐르기 때문에 물멍하기에 딱이다. 밤에 객실에 누워 잘 때 물 흘러가는 소리가 잔잔하게 들려온다. 자장가처럼. 세상 시름도 물소리와 함께 흘려 보낸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힐링!

각 객실마다 사장님이 직접 팬 통나무 장작으로 군불을 때 열기가 후끈후끈. 단잠에 빠져든다.

찬란한 역사의 숨결

ㅡ 아름다운 전통, 과거와의 만남
ㅡ 소수의 장애인 주차 공간 보유
낙동강 옛길에 있던 역원과 주막 등에 착안하여 옛 나루터를 재현하면서 회상나루 관광지를 조성했다. 가까이 있는 경천섬을 비롯해 드라마 촬영지, 청룡사, 상주자전거박물관 등 주요 관광지로의 접근성이 좋다.

배산임수의 명당에 자리한 상주 펜션 은 시설이 좋고, 객실에서 내다 보이는 낙동강 뷰가 아름답다. 미디어파사드 공연이 펼쳐지는 밤에 더욱 분위기가 무르익는다. 숙소 주변을 산책하면서 자연과 하나 될 때 저절로 힐링이 된다.

드라마 세트장에서 조금 더 내려가면 주막촌이 나온다. 이라는 한식 전문 레스토랑에서는 1800년대 말의 전통 음식을 맛 볼 수 있다.


안동김씨 고택 체험

ㅡ 안동에서 규모가 큰 재사
ㅡ 영화 촬영지
영화에서 배우 이병헌이 탈을 쓰고 노는 장면을 촬영한 곳이 태장재사의 'ㅡ'자형 이상루다. 본디 묘제 후 음복을 하고 문중 회의를 열던 누각이다. 위 후기 글에서 조식을 먹은 장소가 바로 그곳이다. 이상루는 1981년 4월 25일 경상북도 민속문화재 제26호로 지정되었다.

정원에는 각종 꽃들과 소나무, 연못이 어우러져 숲 속에서 힐링하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이상루와 마주보고 있는 본채는 객실로 이용되고 있다. 아담한 온돌방에 목화솜이불 한 채씩 덮고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운다.

아침 식사는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손수 만든 음식으로 차려낸 뷔페식이었다. 흔히 접할 수 없는 약초들도 반찬으로 제공된 건강 식단이다.

마무리하며

한옥 펜션이라고 해도 각기 지닌 스타일이 다르다. 자신에게 필요한 요소들이 무엇인지부터 파악하고, 본인에게 가장 잘 맞는 곳을 선택해야 한다.

여행은 단순히 놀고 먹는 것뿐만 아니라 온전히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다. 내 발끝이 닿는 곳, 거기서부터 나만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쉼표 하나 찍고 힐링하는 매 순간들이 인생이라는 커다란 성을 쌓는 데 필요한 주춧돌이다.

그래서 숙소 하나도 쉽게 생각할 수가 없다. 내일 여러분은 어떤 여행을 떠날 것인가? 그대가 원하는 한옥을 머릿속에 잘 그려 보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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