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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온 날 : 2019.10.06(일) with.자근언니 이맘때면 하얀 눈처럼 피어나는 구절초를 만나러 나선 길이었다. 청주에서는 가깝게 영평사 구절초가 장군산을 뒤덮을만큼 규모가 크지만 이른 일찍 출발하는게 아니라면 주말 엄청난 인파로 쉬이 엄두나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충남 천안 만일사,구절초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거읍 천흥4길 503(천흥리 산50-9) 하여 찾은 천안 만일사 구불한 길을 따라 오르는 산길포장은 외길이긴하지만 제법 잘되어 있어 그닥 어려움은 없었으나 막바지 경사면에서의 비탈주차는 주의를 요하기도 했다. 차문을 열었을 때 어린 소년들의 뛰어노는 소리가 시끌하게 먼저 반겼다. 초등생으로 보이는 아이들 서넛이 산사를 쩌렁쩌렁 울리게 큰소리로 떠들고 비탈을 뛰어다니는데 한두번 온 아이들은 아닌 듯 했다.(뒤늦게 보니 할머니,이모따라 와서 곧잘 왔던듯- 나중엔 조용히 하라고 한소리 듣기도 했더라지ㅎ) 석축 사이사이 시멘트 포장로 옆길을 수놓고 있던 구절초 10월이래도 아직은 초록의 모습이 더 짙었던 숲에 하얗게 핀 구절초가 바람에 살랑였다. 사찰로 이어지는 돌계단 사이로 꽃길을 만들고 있었다. 왜인지는 몰라도 찬찬히 바라보는 꽃보다 우선은 그 계단 위에 서서 사진한장이라도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먼저였다. 집에서 나뒹구는 삼각대는 그대로 삭아 없어질지언정 귀찮아서 못갖고 다니겠고ㅠ _비탈 난간에 위태하게 올려둔 카메라로 담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