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리스 이어폰 위주로 재편된 무선이어폰 시장도 슬슬 완숙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막바지에 다다라가는 제품들은 보통 가장 핵심적인 기술들은 대부분 완성된 채 몇가지 갈래로 나뉘게 되는데, 남들과 다른 특별한 기술을 도입하거나, 외형적인 부분에 힘을 주거나, 가격으로 승부하게 됩니다. 현재 블루투스 이어폰 시장은 그렇게 3가지 분류로 대부분의 제품을 넣을 수 있을듯 합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제품은 안정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해서 외형적인 부분에 힘을 준 제품입니다. 오딕트(Oddict)라는 신규 브랜드에서 런칭한 오픈형 코드리스 이어폰, 트위그(Twig) 입니다. 낯선 브랜드에서 출시하는 전자제품은 쉽사리 손이 가지 않기 마련인데, 이 제품은 그렇지 않습니다. 국내외에서 피아톤 브랜드로 널리 알려진 음향기기 제조사 크레신에서 '소재와 감성적 가치'를 앞세워 런칭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바로 오딕트이기 때문입니다. 트위그는 그 첫번째 제품으로 금속 소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이어폰입니다. 10만원 중반대의 무선이어폰으로, 주변 소음을 차단하지 않는 오픈형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그럼 한번 이 제품을 살펴보겠습니다. *라이프스타일 아이템 브랜드 ODDICT TWIG 리뷰를 위해 오딕트 본사로부터 제품을 지원받았습니다. 리뷰 포스팅 후 체험제품을 지급받습니다. 그러나 글의 내용은 제가 체험한 그대로를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패키지입니다. 전면...
지난 8월 5일, 삼성은 갤럭시노트20 시리즈와 함께 새로운 주변기기들도 발표했습니다. 그 중 제 눈길을 끄는 제품이 있었으니, 바로 갤럭시버즈 라이브입니다. 이 제품은 이전부터 루머가 계속 들려오던 제품으로, 오픈형 코드리스 이어폰입니다. 버즈 라이브는 콩을 닮은 디자인도 독특하지만, 오픈형이면서도 주변 소음을 능동적으로 제거하는 액티브 노이즈캔슬링(ANC)을 탑재했다는 점이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일반적으로 오픈형 이어폰은 자연스러운 개방감과 편한 착용감을 갖고 있지만, 외부 소음 유입때문에 실내가 아닌 야외에서 음악을 듣기는 힘든 제품입니다. 외부 소음을 가릴 정도로 볼륨을 많이 높이면 청력에도 문제가 되고 주변 사람들에게 내 음악이 들리면서 피해를 주게 됩니다. 반면에 커널형 이어폰은 이어팁으로 이도를 막는 구조로, 외부 소음을 차단해주어 밖에서도 음악을 즐길 수 있게 해주지만 그 특유의 먹먹한 느낌을 사람에 따라 선호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차음성이 좋은 커널형 이어폰도 중고음은 효과적으로 차단해주지만 저음은 물리적으로 차단이 어렵습니다. ANC 기술은 이 저음 부분을 차단하기 위해 도입되는 것으로, 물리적 차음이 잘 되는 커널형 이어폰이나 오버이어형 헤드폰과 성능좋은 ANC가 결합하면 전체적으로 외부 소음을 막는 제품이 탄생하게 됩니다. 그러나 오픈형 이어폰에 ANC 조합은 이례적입니다. 이전에 화웨이도 오픈형 AN...
이어린(EARIN)은 스웨덴에 자리잡은 음향 스타트업 업체입니다. 비록 국내에는 직접 진출하지 않아 널리 알려지진 않았으나, 이들은 오늘날 우리가 음악을 듣는 방식을 지금처럼 자리잡게 만든 선두 업체들 중 하나입니다. 바로 완전 무선 이어폰(코드리스 이어폰)이 부활하게 된 시발점이었기 때문입니다. 코드리스 이어폰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제품은 2008년 젠하이저가 출시한 MX W1입니다. 그러나 이 제품은 당시 너무 비싼 가격으로 접근성이 떨어졌고, 한참동안 비 슷한 제품조차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2015년 크라우드펀딩의 도움을 받아 성공적으로 양쪽 유닛이 선으로 연결되지 않은 완전무선 이어폰을 다시 대중시장에 부활시킨 두 기업 중 한곳이 바로 이어린이었습니다. 이후 이러한 형태의 코드리스 이어폰이 대세가 되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 소개해드릴 제품은 이어린의 3번째 무선이어폰, A-3 입니다. 많은 무선이어폰 제조사들이 1년에도 여러개의 제품을 출시하거나 적어도 1년에 하나씩은 신제품을 내놓는데, 이들은 첫번째 제품 M-1 이후 3년만에 두번째 제품인 M-2를 내놓았고, 다시 3년이 지나서야 세번째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커널형이었던 이전 두 제품과 달리 A-3는 오픈형 이어폰으로 출시되었습니다. 그리고 굉장히 흥미로운 기능을 탑재했는데, 이어폰 자체에 좌/우가 구분되어 있지 않고 사용자가 이어폰을 착용하는 방향에 따라 좌/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