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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금치 샐러드 재료 베이비 시금치 방울 토마토 스모크치즈 블랙 올리브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 죽염 오늘은 가볍게 샐러드를 주식으로 먹었다. 어제 친정아빠가 소고기를 사오셨는데 그걸 허겁지겁 먹고 체했다. 남편이랑 둘이서 속이 안좋다며 저녁 내내 힘들었다. 맛있는 음식을 잔뜩 먹고 괴로워하는 우리가 미련하다. 남편은 나보다 소화력이 좋아서 그냥 잤고 나는 손을 땄다. 손을 직접 따는 내 모습을 보더니 남편이 잔인하다고 무섭지도 않냐고 묻는다. (자기가 해준다더니 막상 피를 보니 무섭단다 어이구?) 베이비 시금치를 오아시스에서 구매했다. 지금것 샐러드용으로 산 채소중에 가장 맛있다. 부드럽고 포근한 베이비시금치, 맛도 달큰해. 깨끗히 씻은 시금치랑 토마토도 적당히 썰어 넣고 블랙 올리브도 넣었다. 스모크 치즈도 위에 잔뜩 뿌려주고 샐러드 소스는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 한바퀴 휙- 그리고 죽염 살짝 뿌려주면 끝. 강한 샐러드 소스보다 재료 본연의 맛이 느껴지는 단순한 맛도 좋다. 특히 오늘처럼 속을 달래주기 위해선 많은 걸 첨가할 필요도 없다. 내일도 똑같이 샐러드를 먹어야겠다. 미련하게 음식을 먹을때마다 그런 생각을 한다. 뭐든 욕심이 과하면 화를 부르는구나. 사람 몸은 먹은대로 아주 정직한 결과를 보여준다. 그러니 잘 먹고 잘 살아야겠다. 많이 먹는다고 잘 먹는건 아니고 적당히 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