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30. 1년 전 오늘 겨울 유럽 여행) 유럽인의 안식처 대서양 카나리제도 테네리페 4박 5일+a 여행 2년 전쯤 '윤식당'의 촬영지로 소개돼 널리 알려진 대서양 카나리아 제도의 테네리페 섬에 다녀왔다.연초, 아시아나항공의 '런던 in-프랑크푸르트 out' 항공권이 싸게 나와있어 일단 질러둔 뒤, '해 짧고, 춥고, 날씨 구린 겨울 유럽에 있고 싶진 않는데'라는 생각에 주변의 따뜻한 곳을 검... 지리적 일상, 일상적 지리 불과 1년 전만 해도 이러고 세상을 휘젓고 다녔다니, 다른 세상 이야기 같다;; 지구 반대편 대서양의 유럽 사람들의 휴양지에 가서 놀고, 크리스마스 시즌에 런던, 마드리드, 프랑크푸르트에서 화려한 겨울날을 보냈었다니...!
2019년 겨울 여행 때 촬영한 사진을 전염병이 세상을 뒤엎은 2020년의 잔인한 봄이 돼서야 전해 받았다. 디지털이 아닌 필름 카메라 사진이었다고 해도, 분기가 지나서 사진을 공유하다니 '좀 너무하네!' 싶었는데, 받아든 사진을 보는 순간 잡생각은 다 사라지고 필카 특유의 감성에 녹아들 수밖에 없었다. 스마트폰으로 쉽게 아무거나 찰칵찰칵하는 사람이라 필카로 찍은 사진을 보는 건 얼마 만인지도 모를 정도로 오랜만이었다. 한 20년 전쯤 찍은 사진 같은 느낌을 주는, 그러나 촌스럽다기보단 뭔가 모를 아련한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사진들이라 (블로그를 하지 않는) 저작자의 동의 하에 포스팅을 통해 사진을 공유해보기로! 여행 셋째 날, 차를 빌려 '윤식당 그 마을' 가라치코 가는 길. 굽이굽이 산길은 어찌나 절경이었는지! 인생의 경험이 나보다 훨씬 많을 노부부의 시선에도 이 대단한 풍광은 차 타고 슝 지나버리기 아쉬운 모습이었던 것- 촬영 당시의 흔적은 이미 사라지고 없던, 2년 전 'Yoon's Kichen'이었던 건물 영상으로 이미 여러번 만났던 가라치코 마을 구석구석은 마치 원래 알고 있던 동네인 양 '아, 여기!'를 외치며 다녔더랬다. 스페인 테네리페 여행) 윤식당 그 마을, 가라치코(Garachico)에 가다(카나리아 CICAR 렌터카) 쩌 멀리 지구 반대편에 있는 '테네리페'라는 지명을 처음 들어본 건 아마 많은 다른 사람들이 그....
테네리페 섬의 서북쪽에 있는 가라치코에서 서남쪽에 있는 숙소 마을 로스 크리스티아노스 가는 길은 첩첩산중을 넘는 구불구불한 길과 잘 닦인 고속도로가 번갈아 나오는 경로였다. 구불구불한 길에서 잠깐 옆길로 새 더 구불구불한 길로 접어들면 '마스카'라는 이름의 작은 마을에 닿을 수 있는데, '아니 왜 대체 이런 험한 곳에 마을에까지 들어와 살고 있는 거야'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험준한 산 속에 자리한 작고 아름다운 마을이었다. 비록 운전해 가는 길은 '날 죽여라'의 연속이었지만, 가는 길의 절경과 웅장하면서도 아기자기한 마을의 모습은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그런 것은 아니라 '고생스럽게 굳이 온 보람이 있네' 싶은 생각이 드는 그런 곳이었다. 스페인 테네리페 여행) 윤식당 그 마을, 가라치코(Garachico)에 가다(카나리아 CICAR 렌터카) 쩌 멀리 지구 반대편에 있는 '테네리페'라는 지명을 처음 들어본 건 아마 많은 다른 사람들이 그... blog.naver.com ▲ 가라치코 마을 다녀온 이야기는 위에 ▲ Masca (T) Spain 가라치코에서 로스 크리스티아노스 가는 길, 산중에 위치한 마스카의 위치 가라치코로 들어갔던 길을 고스란히 되돌아 나왔다. 이런 데 길 낸다고 옛사람들이 참말로 고생하셨겠슴다... 게다가 산속의 날씨는 좀처럼 종잡을 수가 없었다. 산을 굽이굽이 오르자 어느새 당장이라도 비가 쏟아질 것 같은 우중충...
쩌 멀리 지구 반대편에 있는 '테네리페'라는 지명을 처음 들어본 건 아마 많은 다른 사람들이 그렇듯 나 역시도 TV 프로그램 '윤식당' 덕분이었다. 제주도보다 조금 더 큰 섬, 그중에서도 윤식당 촬영지였던 가라치코 마을은 TV에 자주 나온 덕분에 섬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곳이 됐다. 가라치코 마을은 우리나라 TV에 나와 우리나라에서 특히 유명하긴 하지만, 테네리페 섬 전체로 봤을 때도 손꼽히는 관광지기도 했다. 작고 아기자기한 마을 자체도 볼거리고, 용암이 흘러내려오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천연 수영장도 있으니 인기가 있을 수밖에! 테네리페 여행 셋째 날, 지역 렌터카 업체에서 차를 빌려 섬 서북쪽에 있는 가라치코 마을에 다녀왔다. 오늘도 아침은 자체 제작 '호텔급' 조식ㅋㅋ 어제와 비교하면 조각과일도 생기고, 오믈렛과 주스의 종류가 추가되는 등 더 든든해진 아침상이었다. 호텔 프런트에 부탁해 택시를 불렀다. 전날 온라인을 통해 예약한 렌터카 업체가 크리스티아노스 항구 근처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걸어가려면 걸어갈 수도 있는 거리지만, 아침에 한껏 게으름을 피운 덕분에 택시를 타고 빠르게 이동하는 호사를 누리게 됐다. 콜비는 없었고, 택시비도 그리 비싸지 않았다. 기본요금 3.15유로에 km당 1.1유로, 그리고 시간당 돈이 조금 붙는 것 같은데, 항구까지 대략 7유로 정도 나왔었나. 로스 크리스아노스 항구에 있는 CICAR 대리점.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