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키워드 283
2023.07.03참여 콘텐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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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고성 여행, 동해 최북단 부근 마차진해수욕장, '한국의 이솔라벨라' 스노클링에도 좋은!

가끔 한 장의 사진이 여행의 동력이 되기도 한다. 강원도 고성의 '마차진 해변(마차진해수욕장)'이 그런 곳이었다. 완만하게 만입한 작은 두 해안, 그리고 가운데 모래톱으로 연결된 작은 섬이 있는 마차진 해변의 사진을 보는 순간, 이탈리아 시칠리아의 '이솔라벨라(Isola Bella)' 해변에 갔던 생각이 났다. 조금 더 알아보니 마차진해수욕장은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북쪽에 있는 해수욕장이더라. (최북단은 4km 정도 떨어진 명파해수욕장) 지도에 별표만 달아두고 묵혀둔 그곳에 드디어! 퐈이날리! 이른 여름휴가를 겸해 다녀왔다. 다녀온 소감 = 우연히 본 그 사진 찍어준 분께 감사의 절이라고 하고픈 심정. 넘나리 좋았음! 이곳은 시칠리아 이솔라벨라, 이름 자체가 '아름다운 섬', Isola Bella 육계사주로 연결된 바위섬을 가운데 두고 양옆으로 해변이 펼쳐져 있다. 그리고 그 육계사주는 이솔라벨라 최고의 물놀이+태닝 핫플ㅋㅋ 이탈리아 시칠리아 여행) 아름다운 지중해에서의 신선놀음 물놀이, 이솔라벨라 해변 완전 좋네! '아름다운 섬'이라는 뜻의 이솔라 벨라(Isola Bella), 그 해변은 이름만큼이나 아름다운 곳이... blog.naver.com 하 이때 이 지중해 맑은 물에서의 신선놀음 진짜 좋았는데! 이곳은 가히 '한국의 이솔라벨라'라고 부르기에 손색이 없는 해변, 강원특별자치도 고성군 마차진 해변! 해수욕장이 정식 개장하기 ...

2023.07.03
2022.09.03참여 콘텐츠 4
[1년 전 오늘] 겨울 유럽 여행) 유럽인의 안식처 대서양 카나리제도 테네리페 4박 5일+a 여행

2019.12.30. 1년 전 오늘 겨울 유럽 여행) 유럽인의 안식처 대서양 카나리제도 테네리페 4박 5일+a 여행 2년 전쯤 '윤식당'의 촬영지로 소개돼 널리 알려진 대서양 카나리아 제도의 테네리페 섬에 다녀왔다.연초, 아시아나항공의 '런던 in-프랑크푸르트 out' 항공권이 싸게 나와있어 일단 질러둔 뒤, '해 짧고, 춥고, 날씨 구린 겨울 유럽에 있고 싶진 않는데'라는 생각에 주변의 따뜻한 곳을 검... 지리적 일상, 일상적 지리 불과 1년 전만 해도 이러고 세상을 휘젓고 다녔다니, 다른 세상 이야기 같다;; 지구 반대편 대서양의 유럽 사람들의 휴양지에 가서 놀고, 크리스마스 시즌에 런던, 마드리드, 프랑크푸르트에서 화려한 겨울날을 보냈었다니...!

2020.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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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테네리페 여행) 윤식당 그 섬, 폰카와는 다른 감성의 필카 사진들

2019년 겨울 여행 때 촬영한 사진을 전염병이 세상을 뒤엎은 2020년의 잔인한 봄이 돼서야 전해 받았다. 디지털이 아닌 필름 카메라 사진이었다고 해도, 분기가 지나서 사진을 공유하다니 '좀 너무하네!' 싶었는데, 받아든 사진을 보는 순간 잡생각은 다 사라지고 필카 특유의 감성에 녹아들 수밖에 없었다. 스마트폰으로 쉽게 아무거나 찰칵찰칵하는 사람이라 필카로 찍은 사진을 보는 건 얼마 만인지도 모를 정도로 오랜만이었다. 한 20년 전쯤 찍은 사진 같은 느낌을 주는, 그러나 촌스럽다기보단 뭔가 모를 아련한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사진들이라 (블로그를 하지 않는) 저작자의 동의 하에 포스팅을 통해 사진을 공유해보기로! 여행 셋째 날, 차를 빌려 '윤식당 그 마을' 가라치코 가는 길. 굽이굽이 산길은 어찌나 절경이었는지! 인생의 경험이 나보다 훨씬 많을 노부부의 시선에도 이 대단한 풍광은 차 타고 슝 지나버리기 아쉬운 모습이었던 것- 촬영 당시의 흔적은 이미 사라지고 없던, 2년 전 'Yoon's Kichen'이었던 건물 영상으로 이미 여러번 만났던 가라치코 마을 구석구석은 마치 원래 알고 있던 동네인 양 '아, 여기!'를 외치며 다녔더랬다. 스페인 테네리페 여행) 윤식당 그 마을, 가라치코(Garachico)에 가다(카나리아 CICAR 렌터카) 쩌 멀리 지구 반대편에 있는 '테네리페'라는 지명을 처음 들어본 건 아마 많은 다른 사람들이 그....

2020.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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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테네리페 여행) 가라치코에 이어 방문한 궁극의 산간마을, 마스카(Mazca)

테네리페 섬의 서북쪽에 있는 가라치코에서 서남쪽에 있는 숙소 마을 로스 크리스티아노스 가는 길은 첩첩산중을 넘는 구불구불한 길과 잘 닦인 고속도로가 번갈아 나오는 경로였다. 구불구불한 길에서 잠깐 옆길로 새 더 구불구불한 길로 접어들면 '마스카'라는 이름의 작은 마을에 닿을 수 있는데, '아니 왜 대체 이런 험한 곳에 마을에까지 들어와 살고 있는 거야'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험준한 산 속에 자리한 작고 아름다운 마을이었다. 비록 운전해 가는 길은 '날 죽여라'의 연속이었지만, 가는 길의 절경과 웅장하면서도 아기자기한 마을의 모습은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그런 것은 아니라 '고생스럽게 굳이 온 보람이 있네' 싶은 생각이 드는 그런 곳이었다. 스페인 테네리페 여행) 윤식당 그 마을, 가라치코(Garachico)에 가다(카나리아 CICAR 렌터카) 쩌 멀리 지구 반대편에 있는 '테네리페'라는 지명을 처음 들어본 건 아마 많은 다른 사람들이 그... blog.naver.com ▲ 가라치코 마을 다녀온 이야기는 위에 ▲ Masca (T) Spain 가라치코에서 로스 크리스티아노스 가는 길, 산중에 위치한 마스카의 위치 가라치코로 들어갔던 길을 고스란히 되돌아 나왔다. 이런 데 길 낸다고 옛사람들이 참말로 고생하셨겠슴다... 게다가 산속의 날씨는 좀처럼 종잡을 수가 없었다. 산을 굽이굽이 오르자 어느새 당장이라도 비가 쏟아질 것 같은 우중충...

2020.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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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테네리페 여행) 윤식당 그 마을, 가라치코(Garachico)에 가다(카나리아 CICAR 렌터카)

쩌 멀리 지구 반대편에 있는 '테네리페'라는 지명을 처음 들어본 건 아마 많은 다른 사람들이 그렇듯 나 역시도 TV 프로그램 '윤식당' 덕분이었다. 제주도보다 조금 더 큰 섬, 그중에서도 윤식당 촬영지였던 가라치코 마을은 TV에 자주 나온 덕분에 섬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곳이 됐다. 가라치코 마을은 우리나라 TV에 나와 우리나라에서 특히 유명하긴 하지만, 테네리페 섬 전체로 봤을 때도 손꼽히는 관광지기도 했다. 작고 아기자기한 마을 자체도 볼거리고, 용암이 흘러내려오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천연 수영장도 있으니 인기가 있을 수밖에! 테네리페 여행 셋째 날, 지역 렌터카 업체에서 차를 빌려 섬 서북쪽에 있는 가라치코 마을에 다녀왔다. 오늘도 아침은 자체 제작 '호텔급' 조식ㅋㅋ 어제와 비교하면 조각과일도 생기고, 오믈렛과 주스의 종류가 추가되는 등 더 든든해진 아침상이었다. 호텔 프런트에 부탁해 택시를 불렀다. 전날 온라인을 통해 예약한 렌터카 업체가 크리스티아노스 항구 근처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걸어가려면 걸어갈 수도 있는 거리지만, 아침에 한껏 게으름을 피운 덕분에 택시를 타고 빠르게 이동하는 호사를 누리게 됐다. 콜비는 없었고, 택시비도 그리 비싸지 않았다. 기본요금 3.15유로에 km당 1.1유로, 그리고 시간당 돈이 조금 붙는 것 같은데, 항구까지 대략 7유로 정도 나왔었나. 로스 크리스아노스 항구에 있는 CICAR 대리점. '시...

2020.02.12
2023.06.16참여 콘텐츠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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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여행, 에티오피아항공 나리타-인천 ET673편 탑승기 : 예고 없는 조발과 조착, 특별 기내식

도쿄 주말여행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오는 길, 도쿄에 갈 때와 마찬가지로 에티오피아항공을 이용했다. 2023년 하계 스케줄 기준, 에티오피아항공 ET673편은 나리타공항에서 인천공항으로 향하는 마지막 항공편이다. 탑승 당시는 동계 스케줄이라 저녁 8시 30분 나리타 출발이었고, 하계 스케줄인 현재는 저녁 9시 15분에 출발한다. 승무원의 일 처리가 좀 미덥지 않긴 하지만, 두어 시간 짧은 비행에 밥 주고, 짐도 2개나 실어주면서 저비용항공사 가격과 비슷하니 모든 것을 감내하고 탈만한 가성비 인정 b.b 일본에서 접속했더니 일본어로 뜬다-_-;; 그래도 중요한 건 다 한자와 숫자라 다행... 공항으로 가는 지하철에 앉아 나리타공항 홈페이지에 접속해 탑승수속 정보를 확인하는데, 아니 뭐라고요? 원래 20시 30분 출발 예정인데, 15분 일찍 출발하겠다고요? 아무런 공지도 없이요...?! ㅋㅋㅋㅋ 15분 빨리 가는 건 뭐 아무것도 아니긴 한데, 미리 귀띔은 해주셔야... 공항 홈페이지 접속해 보지 않았으면 아예 몰랐을 뻔했다. 그 사이 환승은 몇 번 했지만, 출국을 위해 나리타 공항에 오는 건 2010년 이후 무려 13년 만의 일이었다. 공항 지도를 꼼꼼히 살폈다. 에티오피아항공을 비롯한 스타얼라이언스 항공사 체크인은 대개 남쪽 빌딩(사우스 윙)에 몰려있는 듯. 서울을 거쳐 아디스아바바까지 가는 에티오피아항공 ET673편, 아무런 알림도 없...

2023.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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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일본 여행) 금요일 반차 내고 떠나는 2박 3일 도쿄 여행 일정 feat.에티오피아 항공

가깝고, 항공편 많고, 여행하기 부담 없어 종종 찾게 되는 일본은 짧은 2박 3일 일정의 여행을 떠나기에 최적화된 곳 중 하나다. 길게 가면 더 좋겠지만, 자주 갈 수 있으니까 짧은 일정도 아쉬운 대로 나쁘지 않다. 금요일 오후 늦게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고 날아가 주말을 보내고, 일요일 저녁에 출발하는 서울행 비행기 타고 돌아오면 반차 하나로 2박 3일 주말 해외여행이 완성되는 도쿄 여행은 휴가 사용이 까다로운 K-직장인에게도 선택 가능한 옵션이다. 2016년 이후 실로 오랜만에 도쿄를 찾았다. 일본 도쿄 여행) 주말 도쿄 벚꽃놀이 2박3일 여행 일정 6년 만의 도쿄行 2010년 2월, 매화가 피던 도쿄를 떠난 이후 6년 만에 다시 도쿄에 갔다. 이번엔 '벚... blog.naver.com 가장 최근 도쿄 여행이었던 2016년 봄, 이때도 반차 내고 떠난 2박 3일 주말여행이었다. DAY 1. 도쿄의 이자카야에서 즐기는 불금 놀랍게도 '(아디스아바바)-인천-도쿄' 구간을 운항하는 에티오피아항공은 '금요일 반차 내고 떠나는' 주말 여행에 최적화되어 있다. 동계 스케줄 기준, 인천공항 금요일 오후 5시 출발, 도쿄 나리타 공항 저녁 8시 반 출발.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는 있지만, 제법 북적이는 게 인천공항은 이제 예전 그 모습을 많이 되찾았더라. 실내 마스크 의무가 사라진 지금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 다니는 사람도 꽤 있을듯~! 토요코인...

2023.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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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여행, 에티오피아항공 인천-나리타(ET 672) 탑승기, 특별기내식(해산물식)

한국과 일본의 수도를 잇는 인천-나리타 노선엔 한일 양국의 항공사는 물론 난데없이 에티오피아항공까지 취항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많은 저비용항공사에서 취항하고 있는 노선이기도 한데, 의외로 에티오피아항공이 가격 경쟁력이 있다. 물론 스케줄이 제한적이고(주 4회 운항), 서울 복귀편 도착이 매우 늦다는 단점이 있지만, 일정만 맞출 수 있다면 이코노미 승객에게 위탁수하물을 23kg 2개나 허용하고, 기내식도 주고, 경우에 따라 마일리지 적립까지 되니 비슷한 가격이라면 에티오피아항공을 이용하지 않을 이유가! 그리하야 지난 설 연휴, 우리나라 다른 저비용항공사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도쿄행 항공권을 팔던 에티오피아항공을 이용해 도쿄에 갔다. 반차 내고 도망치듯 나왔으나 생각보다 서울시내 길도 꽤 막히고, 무엇보다 인천공항에 주차할 곳이 없어서!!! 주차장을 몇 바퀴 돈 끝에 수속 마감 20분 전에 가까스로 도착한 인천공항 체크인 카운터. 와 진짜 공항 도착해서 주차할 자리 못 찾는데 '설마 이러다 비행기를 놓치는 건가' 싶어서 너무나 조마조마했다 ㅠ.ㅠ '7kg 이내 기내 수하물'에도 통과될 무게로 간다ㅋㅋ 아직 공항버스는 복구가 완전히 되지 않아서 이전보다 많은 사람들이 자차를 이용해 인천공항에 온다고 한다. 그래서 공항 이용객 자체는 코로나 이전보다 여전히 적지만, 주차난은 더 심각하다고-_-;; 기내로 가지고 들어가는 짐에 달아주는 태그 나...

2023.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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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 인천-도쿄 나리타 에티오피아 항공 홈페이지 좌석 지정, 특별 기내식 신청 방법+웹 체크인

'아디스아바바-홍콩-인천' 노선이 '아디스아바바-인천-도쿄'로 바뀐 이후 '언젠가 타볼 일이 있겠지' 싶던 에티오피아 항공을 드디어 이용하게 됐다. 스타얼라이언스 소속 에티오피아항공은 LCC 아니고 FSC라 기내식도 나오고, 좌석 지정도 일부 무료로 가능하다. 간만에 이용하는 FSC에 신나서 발권 직후 사전 좌석 지정도 하고, 특별 기내식도 주문하려는데, 특별 기내식 신청을 어찌나 꽁꽁 숨겨뒀던지...!! 혹시나 같은 고생하는 사람들 있을까 적어봄! (++ 웹 체크인 특이점도 추가 작성) 인천-나리타 노선의 에티오피아항공 ET672, 673편을 항공사 홈페이지가 아닌 오픈마켓의 여행사를 통해 발권했다. 여행사에서 받은 전자 항공권에 '예약번호'가 있는데, 이 여섯 자리 알파벳을 복사해다가, 에티오피아항공 홈페이지의 '내 여행 관리'(혹은 '예약관리') 들어가 PNR 넣는 곳에 붙여 넣어야 한다. ps. 영문 사이트를 그대로 번역기 돌린 것인지, 한국어 버전 홈페이지 표현들이 너무나 어색함. 'Royalty-충의', 'help-돕다' ㅋㅋㅋ 좌석 지정 PNR과 성을 입력하고 들어가면 일단 발권한 항공편의 여정 정보가 뜨고, 선택 가능한 메뉴에 바로 '좌석 추가 혹은 수정'이 보인다. (여기서도 '확인됨'은 'confirmed'의 번역인 것 같은데, 아마 우리나라 항공사였음 '확약'이라고 적었을 듯) '좌석 추가 혹은 수정'에 들어가 왕...

2023.01.23
2023.01.30참여 콘텐츠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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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여행) 보고타-칸쿤 비바 아에로부스(Viva Aerobus) 탑승기, 콜롬비아 출국세 환급 실패 후기

끝마치고 싶지 않은 콜롬비아 여행기의 마지막 순간이 와버렸다. 작년 3월에 보름 가량 여행했고, 여행 중에 글 쓰기를 시작했으니 거의 열 달에 걸쳐 쓴 셈.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 다시 갈지 기약 없는 곳의 여행기를 마무리한다는 사실이 영 아쉽기만 하다. 여하튼, 콜롬비아 여행기의 마지막은 보고타를 떠나 멕시코 칸쿤으로 가는 것으로 장식하게 됐다. 콜롬비아로 가기 전, 뉴욕 여행 중에 발권한 이 항공권은 보고타 공항에서의 삽질, 그리고 백방으로 노력했으나 결국은 돌려받지 못한 콜롬비아 출국세(Timbre Tax) 해프닝과 함께 했다. 콜롬비아를 추억으로 떠나보내는 마지막 포스팅, ㄱㄱ!!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멕시코 칸쿤으로 가는 편도 항공권은 멕시코 국적의 저비용항공사 비바 아에로부스(Viva Aerobus)에서 발권했다. 25kg 수하물을 추가한 인당 금액은 195.5달러, 당시 기준 우리 돈 24만 원 정도로, 서울에서 홍콩 가는 정도의 비행시간을 감안하면 전혀 저비용항공사의 항공권 답지 않은 가격이었다. 애초에 항공편을 이용한다면 기본적으로 60달러(콜롬비아 출국세 약 $25, 멕시코 관광세 $31) 남짓이 양국 세금으로 나가기 때문에 저렴하기가 쉽지 않은 구조더라. 다만 세금 중 '1 x Timbre Aero' 어쩌고 하는 '콜롬비아 출국세'는 콜롬비아 거주자가 내는 것으로, 나처럼 단기 방문 후 출국하는 사람은 낼 필요가 없...

2023.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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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쿤 배낭여행, 새벽에 택시 타고 칸쿤 호텔존에서 공항으로, 델타항공 칸쿤-LA 탑승기 : 기내 무료 와이파이

칸쿤 올인클루시브 리조트에서의 꿈같은 시간은 끝났고, 이제 LA를 거쳐 이번 여행 마지막 목적지, 샌프란시스코로 간다. 칸쿤에서 로스앤젤레스까지 가는 델타항공 DL637편의 칸쿤 출발 시각은 오전 7시 반. 자는 둥 마는 둥 하다 일어나 5시가 조금 넘어 비몽사몽간에 칸쿤공항으로 향했다. 칸쿤에서 LA까지는 5시간이 넘는 짧지 않은 비행인데, '미국-중미' 간 비행이라 기내식은 없다. 당시 미국 입국에 필요했던 코로나 신속항원검사 음성 결과지와 모바일 체크인하고 출력한 탑승권을 들고 공항으로 향했다. 체크아웃 하며 호텔 프런트에 부탁해 공항으로 가는 택시를 불렀다. 칸쿤 호텔존-공항 구간엔 공유 차량 서비스가 없고, 이 시간대엔 무조건 택시인데, 담합한 택시비는 이 나라 물가치곤 꽤 비싸다. 걸어갈 수는 없으니 일단 탈 수밖에... 호텔에서 새벽 5시 15분 정도에 탑승해 막힘없이 달려 대략 20분 만에 칸쿤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제 겨우 다섯시 반인데, 벌써부터 공항에 사람이 참 많다. 공항 한편에 있던 코로나 검사소에는 이 이른 아침부터 검사받으려는 사람들의 행렬이 장사진을 이뤘다. 이젠 다 추억의 한 장면이 된 '입국 전 코로나 검사' 이번에도 나와 친구는 다른 항공편을 이용해 칸쿤을 탈출한 뒤, 엇비슷한 시간에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해 다시 일정을 함께 한다. 내 항공편은 7시 반에 출발하는 LA행 델타항공 DL637편, 친구는...

2022.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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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칸쿤 배낭여행, 윈덤 그랜드 칸쿤(Wyndham Grand Cancun All Inclusive Resort & Villas): 천국에서의 하루(구, Omni Cancun)

칸쿤 올인클루시브 리조트에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온전한 하루를 즐기는 날이 밝았다. 아침부터 분위기 전망 좋은 해변 레스토랑에서 식사하고, 온종일 바다와 수영장을 오가며 놀다가, 조금이라도 허기가 느껴지면 가까이 있는 식당 혹은 스낵바에 가서 원하는 대로 먹고, 저녁은 두 번이나 먹었던 한량 of 한량의 삶이었다. 묵었던 '윈덤 그랜드 칸쿤 올인클루시브 리조트 앤 빌라스(舊, 올인클루시브 옴니 호텔 앤 빌라스)'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의 숙소였지만, 한량의 하루를 즐기기엔 부족함이 없었다. 아침에 일어나 커튼을 걷고 가장 먼저 맞이한 풍경. 바다 반대쪽, 라군뷰 객실이었는데, 먼발치로 칸쿤 시내 모습이 보이는 라군뷰도 만만치 않게 멋지다. 세수만 대충 하고 아침 식사를 하러 길을 나섰다. 아침 식사를 여러 곳의 레스토랑에서 가능한데, 우리는 어제 가보지 못한 해변 레스토랑에 가보기로 했다. 한껏 여유를 부리러 오는 사람들이 가득한 리조트는 이미 해가 중천이지만 한가롭기만 하다. 태닝존엔 딱 한 명이 부지런히 나와서 자리를 정리하고 있음. 앞쪽으론 바다, 뒤쪽으론 자쿠지가 있는 비치 사이드의 '쿠쿠스 바 Kuku's Bar'를 지나, 오늘의 아침식사 장소, 해변 레스토랑 피냐 콜라다(Pina Colada)도착! 비치 사이드 레스토랑이라 바다 전망이 근사한 곳이었다. 동쪽으로 열린 바다라 아침 햇살이 부서지는 모습이 장관이었다. 전채와 음료...

2022.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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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칸쿤 여행, 윈덤 그랜드 칸쿤 올인클루시브(구, 옴니 칸쿤)에서의 첫날밤 : 브라질 음식점과 디너쇼에서 즐긴 두 번의 저녁식사

쿠바 바라데로에서 올인클루시브 리조트에 머물렀을 때, 예약이 필요한 음식점들은 예약을 잡기가 만만치 않았다. 다행히 마지막 날 밤에 한 프렌치 레스토랑에 예약을 걸 수 있었는데, 어떤 손님은 다섯밤을 머물면서 한 번도 음식점 예약을 하지 못해서 뷔페만 갔다며 화를 내는 걸 본 적도 있었다. 그때 기억이 나 식당 예약부터 눈에 불을 켜고 시도했는데... 이곳에선 음식점 예약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첫날부터 브라질 음식점에 예약을 거는데 성공했고, 예약시간이 좀 늦어서 그전에 디너쇼가 펼쳐지는 뷔페에서 1차 저녁식사를 즐겼다. 사실 그 이후로도 저녁은 늘 두 번 이상씩 먹었던 듯ㅋㅋ 멕시코 칸쿤 배낭여행, 가성비 좋은 저렴이 올인클루시브 옴니 칸쿤 호텔 앤 빌라스, 스탠다드 객실 콜롬비아를 목적지로 한 여행에서 생뚱맞게 멕시코를 찾은 건, 칸쿤에서 카리브해를 즐기기 위함이었다. 콜... blog.naver.com 객실에 짐을 던져두고 나와 가장 먼저 한 일은 코로나 검사 예약이었다. 당시 미국으로 들어가기 위해선 코로나 음성 확인서가 필요했기 때문에, 미국인이 손님의 대부분인 칸쿤의 리조트들은 리조트 내에서 코로나 검사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갖춰놓고 있는 상황이었다. 체크아웃 전날로 예약을 잡아놓고 다시 수영장으로 ㄱㄱ 커피와 케이크가 별로 맛은 없었다는 게 함정 수영장 가는 길, 바에 들러 커피와 조각 케이크를 하나 집어 들고 ...

2022.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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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배낭 여행, 칸쿤공항에서 숙소로 : ADO 버스, 멕시코 유심과 환전, 공항 씨티은행 인출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밤새 날아 새벽 5시, 멕시코 칸쿤공항에 도착했다. 칸쿤공항은 시내에서 그다지 멀지 않고, ADO 버스를 타면 시내 중심부까지 금방 이동할 수 있다. 당시 콜롬비아 여행에 칸쿤을 보너스처럼 끼어들어간 개념이라 멕시코 유심도, 돈도 없는 상황. 하지만 일단 문제없이 칸쿤에 도착만 하면, 해외여행을 자신 있게 해나갈 양대 원천이라 할 돈과 유심을 별문제 없이 구입할 수 있다. 새벽 다섯시, 너무 이른 시간이라 관광안내소와 여행사 부스는 아직 문을 열지 않았다. 하지만 몇몇 렌터카 회사는 일찍부터 문을 열고, 새벽같이 입국하는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더라. 편의점, 스타벅스 등 공항 내 상점도 일부는 영업 중. 일단 가장 필요한 건 돈이었다. 공항 한쪽에 ATM기가 쪼르륵 서 있다. 시티 국제현금카드가 있어서 씨티바나멕스(Citi banamex) ATM을 이용해 멕시코 페소를 인출했다. 4천 페소를 바꾸는데 수수료 포함 242,988원이 들었다. 페소당 60.7원 정도 든 셈. 물론 지금은 멕시코 1페소는 우리 돈 70원을 훌쩍 넘는다. 당시(2022년 3월) 공항 내엔 유료 코로나 검사소가 있었다. 그리고 대부분의 리조트에도 코로나 검사 서비스를 제공했었다. 미국은 물론이고 대부분의 나라 입국에 코로나 검사 결과가 필요하지 않은 지금은 아마 없을 것 같긴 하지만. 애니웨이, 지금 우리 상황에서 가장 반가운 간판은 빨간색 ...

2022.11.04
2024.07.09참여 콘텐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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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동해안 스노클링 명소, 삼척 용화해수욕장 방파제 스노클링 포인트(구명조끼 착용 추천!)

작년 여름 강원도 동해안의 삼척 장호, 고성 마차진 스노클링은 너무나 인상적이었다. 번거롭게 비행기 타고 해외로, 제주로 가지 않아도 즐길 수 있는 즐거운 스노클링 스팟이 동해안 도처에 있으니 얼마나 기쁜 일인가! 날이 더워지기만을 기다리다 드디어! 올여름 동해안 스노클링을 개시했다. 첫 물놀이 목적지는 작년 그 장호 옆 동네, 용화해변이었다. 강원도 삼척 여행, 스노클링 명소 장호항/해수욕장, 이토록 아름다운 바다! (구명조끼 필수/대여 가격) 이번에도 갑자기! 동해안을 찾았다. 월초엔 강원도 최북단 부근 고성 마차진해변을 찾았고, 이번엔 강원도 ... blog.naver.com 이토록 아름다운 바다에서 했던 물놀이, 용화해변 스노클링 후기 ㄱㄱ 주말 동안 1박 2일로 떠난 여행이었다. 하룻밤 자고 일어나 다음날 커튼을 걷는데 이 티 없이 맑은 세상을 보며 '됐다, 됐어!'라는 마음의 소리가 절로 나왔다. 왜냐하면 전날은 많이 흐렸고, 때때로 폭우가 쏟아지기도 해서 물에 들어가는 것이 쉽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들오들 떨면서 물에 들어가도 탁한 수중에서는 보이는 것이 별로 없었기 때문이었다. 쏟아붓는 빗속에서 우중 치킨을 뜯으며 '내일은 날이 좋아야 할 텐데!'라고 생각했는데, 오늘은 이렇게나 날이 좋다. 위 아래 사진은 같은 곳(용화해수욕장)을 찍은 것인데, 날씨에 따라 너무나 다른 세상 같다ㅋㅋㅋ 토요일마다 비가 내리고 있는 ...

2024.06.21
2024.10.11참여 콘텐츠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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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기스스탄 여행, 에어 아스타나 탑승기+비슈케크 마나스공항 유심 구입, 환전, 얀덱스 택시

인천에서 에어 아스타나 KC910편을 타고 날아와 알마티 공항에서 두 시간 반 정도 기다린 뒤, 비슈케크로 날아간 이야기. 실 비행시간이 30분 남짓에 불과한 짧은 비행이라 탑승기는 별게 없고, 비슈케크 공항에서 환전하고, 유심을 바꾸고, 얀덱스 고 어플로 택시 잡아 시내로 나간 것을 기록하는 것이 더 중요할 것 같은 포스팅이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심카드는 입국장 나가기 전/후 모두 구입이 가능한데, 입국장 나가서 사는 게 낫고, 공항 환전이 시내 환전과 비교해 나쁘지 않거나 오히려 더 좋다는 점! 탑승시각이 얼추 가까워져서 비슈케크행 KC109편이 출발하는 1층의 304번 탑승구 앞으로 옮겨갔다. 마치 아기 분유 모델처럼 생긴 키르기스 베이비가 외국인 아줌마 아저씨에게 미친 붙임성으로 접근함. 빵긋빵긋 잘도 웃던 아이의 모습이 너무 예뻐서 사진을 좀 찍었는데, 사진이 마음에 들었던 아이 엄마가 사진을 보내줄 수 있겠냐며ㅋㅋㅋ 하지만 불행히도 나는 카자흐스탄에서 데이터 프리 상황이었고, 아이 엄마는 아이폰이라 데이터 없이 사진을 보내기도 힘든 상황. 아이 엄마는 메일 주소까지 알려줘가며 사진을 보내달라고 하여 키르기스스탄에서 유심을 바꿔끼고 난 뒤 사진을 보내줬다. 말도 안 통하는 분유 모델과 웃고 떠들다 보니 어느덧 탑승 시작! 버스를 타고 나가 저 멀리 있는 비행기를 타야 했다. 덕분에 요렇게 공항과 설산, 비행기를 배경으로 사...

2024.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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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 아스타나 KC910(인천-알마티) 탑승기, 특별 기내식, 알마티 공항 환승, 공항 와이파이, 아시아나 마일리지 적립

그리 멀지 않지만 조금은 낯선 곳, 키르기스스탄으로 가는 항공편은 많지 않다. 인천발 티웨이 직항편이 있지만 주 1-2회로 제한적이라 외항사 경유편을 타는 것이 일반적인데, 그중 카자흐스탄 국적의 에어 아스타나(KC)를 이용해 알마티를 경유해 가는 방법은 가장 편리한 방법이 될 것 같다. 알마티에서 비슈케크는 항공편으로 불과 5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 가까운 거리로, 꼭 항공편이 아니더라도 육로 이동도 가능하다. *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알마티행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 될 듯. 싱가포르 가는 거리에 유럽 가는 돈을 받는, 이동거리에 비해 가격은 비싸지만, 에어 아스타나는 기내 시설도 훌륭하고, 서비스는 시원시원함 b.b 추석 연휴에 찾은 인천공항, 알마티행 에어 아스타나 KC910편은 오전 11시 무렵 출발로 항공사 체크인 카운터도, 공항도 많이 붐비지 않는 모습이었다. 왼쪽이 내가 받은 오류 메시지, 오른쪽이 친구가 받은 오류 메시지 온라인으로 미리 체크인했지만, 탑승권이 나오지는 않았다. 나는 (맡기지도 않은) 짐에 문제가 있어서, 친구 둘은 (무슨??) 서류에 문제가 있어서 추석 해외 항공권 : 에어아스타나 발권 후 좌석지정, 특별기내식 신청, 신규 발급 여권번호 변경(feat. 동방항공 허위매물) 금토일월 나흘뿐이었던 지난 설 연휴와 달리, 이번 추석 연휴는 토일월화수 5일이라 목금에 연차를 쓰면 주... blo...

2024.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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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해외 항공권 : 에어아스타나 발권 후 좌석지정, 특별기내식 신청, 신규 발급 여권번호 변경(feat. 동방항공 허위매물)

금토일월 나흘뿐이었던 지난 설 연휴와 달리, 이번 추석 연휴는 토일월화수 5일이라 목금에 연차를 쓰면 주말 두 번을 포함해 9일 연휴가 된다. 연초부터 이래저래 표를 알아봤고, 이런저런 우여곡절을 거쳐 결국 지난달 초 발권한 것은 에어 아스타나의 비슈케크(키르기스스탄) IN, 알마티(카즈흐스탄) OUT 항공권! 우즈벡 타슈켄트, 이집트 카이로, 파키스탄 라호르, 오만 무스카트 등 다양한 목적지의 항공권을 검색하다 결국 비슈케크행 항공권을 구입하게 된 과정과 발권 후 에어 아스타나 홈페이지에서의 예약 관리(좌석지정, 특별 기내식 신청 등), 그리고 신규 여권 발급 시 여권정보 변경 등에 관해 알게 된 정보를 공유하는 차원에서 정리해 보는 기록! 타슈켄트 → 카이로 → 라호르 → 두바이, 결국은 아무것도 발권하지 않았다. 최초 계획한 목적지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였다. 그러나 모종의 이유로 빠르게 포기(당)하고, 그다음 목적지로 떠오른 곳이 이집트 카이로. 피라미드 한번 보고, 홍해 휴양지로 가서 놀다 오면 되겠다 싶은 생각이었다. 그런 생각을 하게 한 것은 중국동방항공의 70만 원대 항공권의 존재였다. 심지어 환불 수수료도 5만 원이라 취소에 대한 부담도 적었다. 한국 내 출발지를 중국동방항공이 취항하는 서울, 부산, 대구로 돌려가며 이리저리 바꿔도 보고, 날짜도 조금씩 조정해 최적의 조합을 찾아내 발권을 시도했는데, 예약 완료 버튼을...

2024.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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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의 스위스', 키르기스스탄 직장인 6박 8일 여행 일정(+카자흐스탄 알마티 찍먹 여행)

이번 추석 연휴엔 중앙아시아의 키르기스스탄(과 카자흐스탄)으로 떠났다. 그리 멀지 않지만 조금은 낯선 곳으로 떠나는 여행, 만년설로 대표되는 압도적인 자연경관과 이색적인 경험으로 가득한 일주일이었다. '다음'을 기약하며 돌아올 정도로 괜찮았던 중앙아시아로의 첫 여행, '다음의 나'를 위해 일정을 글과 사진으로 간단하게 정리해 본다. 들어가며) 생각보다 가까운 중앙아시아 그림 : gcmap.com 우리 인식 속에선 먼,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게까지 멀지는 않은 중앙아시아. 인천에서 알마티(ALA, 카자흐스탄), 비슈케크(FRU, 키르기스스탄)는 방콕보단 멀지만, 싱가포르보단 가깝다. 방콕도 싱가폴도 멀다면 멀지만, '방콕 간다'와 '알마티 간다'가 주는 어감의 차이를 생각한다면 인식 속 거리와 실제 거리가 꽤 차이나는 대표적인 사레가 될 것 같다. 지도로 보는 전체 여행 경로 파란선은 항공 이동(인천>알마티 경유>비슈케크, 알마티>인천), 빨간선은 육로 이동 비슈케크 - 촐폰아타(이식쿨) - 카라콜(제티오구즈, 알틴아랴산) - 케겐 국경, 협곡 - 알마티 DAY-1. 알마티 거쳐 비슈케크로 이동 카자흐스탄 국적의 에어 아스타나를 이용해 인천에서 알마티를 거쳐 비슈케크로 향했다. 알마티 공항에서부터 보이던 만년설, 앞으로 펼쳐질 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뿜뿜하는 순간이었다. <비행 일정> 오전 10시 55분 인천 출발, 오후 1시 45분 알마...

2024.09.25
2022.10.16참여 콘텐츠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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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여행, 대한항공 일등석 탑승기 2 : 조착이 이렇게 서운할 일?

침대가 된 좌석, 그러나 배가 너무 불러서 바로 누울 수는 없었다. 보던 영화를 마저 보다 누웠다. 눕코노미도 감지덕지한 입장이라 원래 침대였던 듯 변한 좌석은 편안했다. 누워서 레그레이즈도 조금 했다. 주변이 어두워서 '아무도 못 보겠지?'라는 마음으로 하긴 했는데, 만약 승무원이 지나가다 봤다면 풉 하고 웃었을지도 모르겠다. (아니, 아마 나의 모든 것을 걱정하는 그는 내가 그러고 있는 걸 봤다면 분명 뭔가 불편하시냐고, 소화제라도 줬을 것만 같다ㅋㅋ) 미국 뉴욕 여행, 대한항공 일등석(KE81 ICN-JFK) 탑승기 1 : 저는 금치산자가 아닌데요...? 저비용항공사의 질식할 것 같은 이코노미도 잘 타고 다니는 내겐 일등석이나 비즈니스석이나 '다 비싸... blog.naver.com 거의 뱃속 한도까지 밀어 넣었던 첫 번째 식사 후기는 위에 침대가 있으니까 눕긴 누웠는데, 아침 일찍 나온다고 잠을 충분히 자지 못했는데도 불구하고 이 편안한 침대에서 푹 자지는 못했다. 다시 일어나서 새 영화를 한편 보고, 무려 책을 읽었다. (그러고 나서 이 책은 여행 내내 짐이었다-_- '여행 중 독서'를 희망하며 책을 가지고 다니는 미련한 짓을 이제 그만할 때도 되지 않았나...) 시속 1013km 무슨 일이야. 한 850km 정도로 천천히 가도 되는데. '한국 드라마', '한국 예능' 아니고 K-썸띵ㅋㅋ 이른바 '국뽕'을 몸서리치게 싫어하는...

2022.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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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여행, 대한항공 일등석(KE81 ICN-JFK) 탑승기 1 : 저는 금치산자가 아닌데요...?

저비용항공사의 질식할 것 같은 이코노미도 잘 타고 다니는 내겐 일등석이나 비즈니스석이나 '다 비싸고 좋은 좌석'이란 점에서 차이가 없어 보였다. 그런데 타보니 일등석은 비즈니스와는 또 다른 세상이더라. 좀 더 독립적인 공간이 보장되고, 더 근사한 식사가 나오는 것부터, 비행 내내 거의 1:1로 이뤄지는 승무원의 세심한 관심은 비즈니스의 그것과 차원이 다른 세계였다. 승무원은 나를 마치 스스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금치산자처럼 여기는 듯했다. 하나부터 열까지 도와주지 않으면 큰일이라도 날 것처럼 나의 일거수일투족을 살피고, 주변을 살폈다. 미국 뉴욕 여행, 인천공항 대한항공 일등석 체크인 라운지, 퍼스트 클래스/마일러 클럽 라운지 '확진자 동거가족'이 돼 천신만고 끝에 출국했던 이번 여행, 시작은 '대한항공 일등석&#x27... blog.naver.com 체크인부터 신세계였던 대한항공 퍼스트클래스. 인천공항 프리미엄 체크인 라운지/마일러 클럽 라운지 후기는 위에 대한항공 뉴욕행 B777-300ER 기종엔 2줄*1-2-1 배열 총 8석의 일등석 좌석이 있다. 탑승 게이트에서 탑승권 바코드를 찍고 들어가는데 뒤에서 '@#&$ 들어가십니다' 무전 치는 소리가 들렸다. 아마 일등석 승객인 내가 들어가는 걸 기내에 알리는 모양인 것 같았다. 탑승하자마자 전담 승무원이 붙어 자신을 소개하고, '이걸 도와드릴까요?' ' 저걸 도와드릴까요?'를 묻...

2022.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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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여행, 인천공항 대한항공 일등석 체크인 라운지, 퍼스트 클래스/마일러 클럽 라운지

'확진자 동거가족'이 돼 천신만고 끝에 출국했던 이번 여행, 시작은 '대한항공 일등석' 좌석의 존재 덕분이었다. 마일리지가 아무리 많아도 대한항공 일등석 마일리지 좌석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 탑승이 쉽지 않다는데, 코로나 상황(당시 귀국 후 자가격리) 때문인지 당장 다음 주에 출발하는 뉴욕행 항공편에 일등석 보너스 좌석이 있었다. 백수가 되는 기념으로 여행을 갈까 말까 재고 있던 타이밍이었는데, 한방에 털어버리고 끝내버릴 생각이었던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써버릴 기회까지 생겼으니 '이건 가라는 신호다' 싶어 바로 질러버렸다. 이전에 없었고, 앞으로는 있으면 좋겠지만 없을 것 같은 대한항공 일등석 탑승기, 생생한 기억이 잊히기 전에 적어놔야 한다. 언제라도 블로그에 들어와 찬란한 과거를 들춰볼 수 있도록. 뉴욕행 KE81편, 인천공항에서 오전 10시에 출발한다. 그 말은 곧 인천공항에 8시까진 와야 한단 소리고, 집에선 7시 전에 나와야 한다는 말이다. 심야형 인간인 내겐 가혹한 일정, 잠을 서너 시간 자는 둥 마는 둥 하고 나와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당시(3월 초)는 '여전히 귀국 후 자가격리 7일'이 유지되고 있던 때라 인천공항은 여전히 적막강산이었다. 대한항공 일등석은 인천공항 2터미널 끄트머리 A 체크인 구역에 별도로 마련된 '프리미엄 체크인'에서 진행된다. 일등석 탑승객 전용 퍼스트 클래스 라운지 현재 일등석을 운영하고 있는 ...

2022.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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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델타항공 마일리지 항공권 취소, 전부 수수료 없이 무료로!

코로나 시대의 대한항공/아시아나 마일리지 항공권 발권, 어렵다 어려워(feat. 대한항공 뉴욕 일등석 발권) 내년 초 미국에서 열리는 학회에 가기로 했다. 코로나 기간 중 온라인 학회, 오프라인 학회를 다 참석해봤... blog.naver.com 큰맘 먹고 각각 일등석, 비즈니스석으로 질렀던 대한항공(뉴욕-인천), 아시아나항공(인천-나리타-멕시코시티) 보너스 항공권과 미 대륙 내 이동을 위한 델타항공(칸쿤-애틀란타-뉴욕) 이코노미 보너스 항공권을 취소해야 했다. 마일리지 항공권 환불 규정은 항공사마다 다른데, 먼저 대한항공의 경우, 출발 90일 내에 취소할 경우 수수료로 3,000마일리지가 차감된다. 아시아나항공의 스타얼라이언스 보너스 항공권은 온라인 발권분에 대해선 취소수수료가 없지만, 전화로 발권한 항공권은 마찬가지로 3천 마일리지 혹은 30달러 수수료가 든다. 델타항공은 150달러를 내면 마일리지 전액을 돌려주고 아니면 돌려받지 못한다. 델타항공의 이상한 환불 규정, 왜 내 돈으로 늬네가 갑질이야? 지난 5월, 델타항공 마일리지를 털어서 인천-타이베이 구간의 보너스 항공권을 발권했다. 발권에는 델타 스... blog.naver.com 일단 델타부터 조지기로? 했다. 이전의 경험(= 마일리지는 돌려주지 않아도 되니까 너네 거 아닌 세금은 좋은 말로 할 때 내놔라)을 머릿속에 떠올리며 단단히 마음을 먹고 환불 절차를 밟아나갔다. 혹...

2022.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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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욕 대한항공 스케줄 변경, 동계 스케줄에도 KE85, KE86편 미운항 (ps. 보너스 항공권은 매진 행렬)

지난달, 내년 3월에 뉴욕에서 출발하는 인천행 대한항공 일등석 좌석을 예약한 바 있다. 코로나 시대의 대한항공/아시아나 마일리지 항공권 발권, 어렵다 어려워(feat. 대한항공 뉴욕 일등석 발권) 내년 초 미국에서 열리는 학회에 가기로 했다. 코로나 기간 중 온라인 학회, 오프라인 학회를 다 참석해봤... blog.naver.com 뉴욕에서 열리는 학회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탈 계획이라 거의 출발 반년 전에 발권한 것인데, 발권 당시에도 이미 좌석 사정이 넉넉지 않았더랬다. ps. KE86편은 당시 대한항공 회장 따님 조현아 만취막장쇼 '땅콩 회항'이 벌어진 바로 그 편명 뉴욕에서 서울로 오는 대한항공 항공편 낮(정오)에 출발하는 KE82편과 심야(새벽 1시쯤)에 출발하는 KE86편 이렇게 두 편이 예정돼 있었다. 정오에 출발하는 KE82편을 타려면 아침 일찍 일어나 준비해 바로 공항에 가야 하니까 호텔비를 하루 날리는 기분인 반면, 심야편을 타면 하루 종일 놀다 공항에 가면 될 것 같아 그걸로 선택했는데, KE86편은 결국 이번 동계에 운항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이 난 것 같다. 운항편이 취소돼 다른 항공편으로 변경됐으니 확인하라는 연락이 왔다. 심야편을 타고 싶었지만, 운항하지 않는다니 어쩔 수 있나. KE82편으로 변경된 것을 확인했더니, 1J로 좌석이 자동 지정돼 있었다. 1A는 없어졌지만, 창가 자리가 있다는 것에 만족...

2021.10.31
2022.11.02참여 콘텐츠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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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끄라비 여행, 셔틀 밴 타고 아오낭에서 공항, 타이라이온에어 끄라비-방콕 SL811편 탑승기

우기지만 도박하는 마음으로 찾았던 끄라비에서 예상 밖의 완벽한 날씨 속에 더없이 좋은 날들을 보내고 이제 다시 방콕으로 돌아가는 날이다. 오후 4시에 출발하는 항공편이라 아침도 먹고, 수영도 하고, 점심까지 챙겨 먹고 길을 나설 계획이었다. (하지만 뭐든 좀처럼 계획대로 되는 법이 없지...) 끄라비에서 방콕까지 가는 데 이용한 항공사는 끄라비에 올 때와 마찬가지로 타이라이온에어. 다른 저비용항공사와 겨뤄 가격 경쟁력도 있는데, 위탁수하물을 10kg까지 무료로 실어주는 대혜자 항공사! 호텔 수영장에서 끄라비의 마지막 태양을 룰루랄라 즐겼다. 이제 슬슬 정리하고 점심 먹고 짐 싸서 나가야겠다 싶어 객실로 올라갔는데... 아니 이런 카드 키가 어디 있는지 찾을 수가 없네! 다시 수영장으로 돌아와 주변을 수색하는데 난 도저히 찾을 수가 없는 것 ㅠ.ㅠ 수영장을 서성이며 무언가를 애타고 찾고 있는 내가 안쓰러워 보였는지 풀사이드에 있던 다국적 사람들이 함께 내 방 카드 키 찾기에 돌입했다. 결국 홍콩 아저씨가 물안경 쓰고 잠수해 수영장 안을 수색한 끝에 키를 찾아줬다. 수영복 주머니에 카드 키를 넣어둔 채 수영하다 그것이 물에 빠져버렸던 것-_-;;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서둘러 체크아웃을 했다. 끄라비 공항으로 가는 셔틀은 전날 동네 여행사에서 미리 예약해 둔 상황이었다. 아오낭에서 끄라비공항까지 가는 셔틀은 올 때와 마찬가지로 150바트....

2022.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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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끄라비 배낭 여행, 아오낭 해변과 몽키 트레일 산책

우기인 6월에 찾은 끄라비, 맑은 날 피피섬 투어만 제대로 하고 돌아가도 미련은 없다는 마음으로 왔더랬다. '딱 하루만 맑아라'라는 마음가짐으로 왔는데, 닷새 내내 쨍쨍하던 끄라비! 피피섬 투어라는 미션을 마친 이후는 마치 보너스처럼 느껴졌다. 날 좋던 우기의 어느 날, 끄라비 아오낭 해변과 몽키트레일을 걸었다. 숙소(씨 씨커 끄라비 리조트)에서 골목길을 요리조리 돌아 아오낭 해변으로 접어들었다. 좁은 골목길 끝에 보이던 에메랄드빛 바다가 너무나 반갑다! 여긴 분명 동남아시아, 태국인데, 뭔가 이런 바다에는 저런 시원하게 벗어제낀 서양 사람이 보이는 게 너무나 당연하게 느껴짐-_-;; 과거 언젠가, 베트남의 한 해변에서 베트남 사람이 많은 것을 보고 '뭔가 이상한데'라고 생각하고는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난다. 베트남의 바다니까 베트남 사람이 많은 게 너무나 당연한데...!! 아름다운 열대 바다엔 서양 놈들이 드러누워 있을 거라는 생각이 당연하게 드는 게, 뭔가 내 안의 제국주의적 사고를 들킨 것 같아 뜨끔... 어쩜 그들은 그렇게 전 세계의 아름다운 바다란 바다엔 다 가있는 건지! 여하튼, 끄라비 아오낭 해변은 아름답지만 전형적인 '열대의 에메랄드빛 바다'와는 조금 거리가 있다. 물 맑고, 아름답긴 한데, 배 타고 나가서 볼 수 있는 그런 바다에는 못 미친다. 하지만 석회암 해안절벽과 어우러지는 절경이 기가 막힌 곳! 바다에 들어가 노...

2022.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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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끄라비 여행, 수영장 딸린 저렴한 숙소 이비스 스타일 끄라비 아오낭/조식 포함 1박 3만 원

숙소 '분산 투자'의 결과는 영 신통치 않았다. 끄라비 여행 첫 숙소였던 씨씨커 끄라비 리조트가 솔찬히 마음에 들어서, 옮긴 숙소 '이비스 스타일 끄라비 아오낭'이 여러모로 아쉽게 느껴졌다. 위치와 1박당 가격은 거의 동일한데, 방 크기며 숙소 내 시설, 식사까지 씨씨커리조트의 압승이었다. '이비스 스타일'에 먼저 묵고, 다음이 '씨씨커'였으면 숙소 '분산 투자'가 빛을 발했을 텐데, 반대가 되는 바람에 이사 후에도 이전 숙소가 두고두고 생각나더라. 태국 끄라비 여행, 3만 원의 행복, 아오낭 숙소 Sea Seeker 끄라비 리조트 끄라비 여행 중 아오낭에서 4박을 했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즉 숙소에 거의 붙어있지 않고 나가 노는 경우... blog.naver.com 가성비 터지던 '1박 3만 원' 숙소, See Seeker 끄라비 리조트 후기는 위에 씨씨커 리조트 바로 옆 골목에 있는 이비스 스타일스 끄라비 아오낭 호텔. 정말 바로 옆이라 건물 뒷배경이 되는 카르스트 절벽이 거기서나 여기서나 똑같이 보인다. 앞쪽 모습은 조금 다른데, 이비스 스타일은 아오낭 모스크 바로 앞 골목에 있어서 모스크가 기가 막히게 잘 보인다. 기도 시간이 되면 이맘의 꾸란 읊는 소리가 배경음악처럼 깔린다. 체크인이 진행되는 동안 웰컴 드링크와 소소한 핑거푸드가 제공됐다. 맛은 없었음ㅋㅋㅋ 배정된 방에 올라와서 제일 먼저 방 크기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

2022.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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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끄라비 여행, 만족도 100% 피피섬 데이투어 : 마야베이, 삐레라군, 꼬 피피돈 스노클링

태국 끄라비 여행, 사진에 진심인 가이드와 함께 한 피피섬 데이투어, 인생샷 대거 득템 우기에 떠나는 여행, 비가 오는 경우를 대비해서 계획을 좀 여유 있게 짤 필요가 있었다. '끄라비에 ... blog.naver.com 아오낭 거리 여행사에서 피피섬 투어를 예약하고, 투어 당일 픽업부터 첫 목적지인 대나무 섬에 다녀온 이야기에 이어 적는 다음 이야기. 이른 아침부터 오후 늦게까지 이어지는 제법 긴 투어인데다, 가이드의 열정적인 인생샷 퍼레이드 덕분에 포스팅을 둘로 나눌 수밖에 없었다. 첫 목적지 대나무섬(뱀부 아일랜드) 이후가 사실상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고, 일정은 크게 다음과 같다. 1. 꼬 피피레(작은 피피섬)으로 이동 - 바이킹 동굴 밖에서 구경 - 마야베이 구경(수영은 금지됨) - 삐레베이 수영 2. 꼬 피피돈(큰 피피섬) 도착 - 몽키 베이 지나치기(원숭이 못 봄) - 뷔페 레스토랑에서 식사(똔사이 해변) - 피피섬 동해안에서 스노클링 대나무 섬에서 출발해 작은 피피섬으로 이동하는 중에 들린 '바이킹 동굴' '바이킹 동굴 앞에서 탐험한다'라는 거창한 설명이 딸려 있는데, 그냥 '배 타고 슥 스쳐 지나간다'의 다른 표현에 불과했다. 바이킹 동굴을 지나쳐 그 유명한 마야베이로 간다. 마야 베이 가는 길은 정말 절경이다. 카르스트 절벽과 절벽에서 아슬하게 자라고 있는 나무, 그리고 에메랄드빛 바닷물, 조화 미쳤음. 동영상으로...

2022.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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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끄라비 여행, 코로나로부터 반만 회복된 아오낭 거리 풍경: 끄라비 물가, 신속항원검사 가능 병원

끄라비 피피섬 데이투어에서 만난 4년 차 가이드 에이미는 코로나 때문에 약 1년 반 정도를 쉬었다고 했다. 끄라비는 2021년 가을부터 국제 관광이 재개됐지만, 여전히 2019년 이전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다. 관광객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인은 여전히 해외여행을 떠나기가 어려운 상황이고, 이런저런 사정으로 다른 나라 관광객 역시 이전 수치를 회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끄라비에서 '한국 사람이에요'라고 말했을 때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그럼 방콕에 사나요?'였다. 그만큼 여전히 그 지역 사람들에게 '한국(해외)에서 바로 오는 관광객'은 어색한 존재인 듯했다. 태국 거주 외국인이어야 끄라비에 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었다. 게다가 코로나 기간 중 문을 닫은 가게들 중 일부는 다시 돌아오지 못해서, (관광객이 많은) 아오낭 해변에서 멀어질수록 거리는 황량하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거의 한 집 건너 한 집 수준으로 있어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편의점 폐업'은 코로나가 끄라비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듯하다. 게스트하우스와 그 입구에 자리하고 있던 식당, 로띠집도 아직 불을 켜지 못했고, 과거 마사지 집이었던 것 같은 이 가게는 내놨지만, 여전히 나가지 않은 모습이다. 반가운 한글이 반겨주던 한국식 치킨집도 철문으로 굳게 닫혀있다. 상황이 상황이니 만큼, K-치킨 대신 우리나라에서 건너 온 K-마스크가...

2022.08.19
2023.01.30참여 콘텐츠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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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여행) 보고타-칸쿤 비바 아에로부스(Viva Aerobus) 탑승기, 콜롬비아 출국세 환급 실패 후기

끝마치고 싶지 않은 콜롬비아 여행기의 마지막 순간이 와버렸다. 작년 3월에 보름 가량 여행했고, 여행 중에 글 쓰기를 시작했으니 거의 열 달에 걸쳐 쓴 셈.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 다시 갈지 기약 없는 곳의 여행기를 마무리한다는 사실이 영 아쉽기만 하다. 여하튼, 콜롬비아 여행기의 마지막은 보고타를 떠나 멕시코 칸쿤으로 가는 것으로 장식하게 됐다. 콜롬비아로 가기 전, 뉴욕 여행 중에 발권한 이 항공권은 보고타 공항에서의 삽질, 그리고 백방으로 노력했으나 결국은 돌려받지 못한 콜롬비아 출국세(Timbre Tax) 해프닝과 함께 했다. 콜롬비아를 추억으로 떠나보내는 마지막 포스팅, ㄱㄱ!!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멕시코 칸쿤으로 가는 편도 항공권은 멕시코 국적의 저비용항공사 비바 아에로부스(Viva Aerobus)에서 발권했다. 25kg 수하물을 추가한 인당 금액은 195.5달러, 당시 기준 우리 돈 24만 원 정도로, 서울에서 홍콩 가는 정도의 비행시간을 감안하면 전혀 저비용항공사의 항공권 답지 않은 가격이었다. 애초에 항공편을 이용한다면 기본적으로 60달러(콜롬비아 출국세 약 $25, 멕시코 관광세 $31) 남짓이 양국 세금으로 나가기 때문에 저렴하기가 쉽지 않은 구조더라. 다만 세금 중 '1 x Timbre Aero' 어쩌고 하는 '콜롬비아 출국세'는 콜롬비아 거주자가 내는 것으로, 나처럼 단기 방문 후 출국하는 사람은 낼 필요가 없...

2023.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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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도 보도 못했지만 맛있는 콜롬비아 과일 : 그라나디야, 노란색 용과, 초록색 패션푸르트(마라쿠자), 망고

우리나라와 지구 정반대, 거의 대척점에 가까이 있는 콜롬비아는 멀기도 멀고, 토양이며 식생이며 기후며 모든 것이 우리나라와는 사뭇 달라서, 재배되는 과일도 무척 다르고, 이름은 같아도 생김새나 맛이 다른 것도 꽤 많았다. 과일은 대부분 저렴하고, 맛있어서 식사와 식사 사이, 혹은 식후에 가볍게 까먹기 좋았다. 특히 듣도보도 못했지만 콜롬비아 여행 중 최애 과일로 등극한 그라나디야는 서울에선 구할 길이 요원해 더더욱 아쉽기만 하다. 메데진 숙소에선 투숙객을 위한 무료 과일 서비스가 제공됐다. 바구니에 담긴 과일 가운데 익숙한 사과와 귤 말고, 긴 꼬다리가 달린 조롱박처럼 생긴 과일인 처음 보는 것이었다. 그것의 이름은 바로 '그라나디야 Granadilla', 그전까진 듣도 보도 못한 과일이었다. 궁금해서 집어 들었는데, 일단 어떻게 먹는 건지도 모르는 상황ㅋㅋㅋ 어찌저찌해서 반으로 갈라보니, 안에는 개구리알같이 생긴 과육이 들어있는데 일단 첫인상은 좀 징그럽다. 그런데... 맛은 정말 기가 막힘! 언뜻 보면 패션푸르트와도 비슷하게 생겼는데, 그것보다 훨씬 부드럽고, 훨씬 달고, 신맛은 없다. 게다가 줄줄 떨어지는 과즙이 없어서 길거리에서 들고 다니며 먹기에도 좋았다. 콜롬비아를 여행하는 동안 늘 손에 들려 있던 최애 과일이 됐다. 과일 가게에서 도깨비방망이처럼 생긴 노란색 과일(Pithaya)이 있길래 신기해서 사 와봤는데, 반을 갈라...

2023.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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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보고타 도심 도보여행(황금박물관, 벽화거리) : 유명한 할머니 벽화는 이제 없음

보고타 도심을 이리저리 헤매고 다닌 날, 이른 오후에는 보고타 도심의 볼리바르 광장과 보테로 박물관에 다녀왔고, 이후엔 황금박물관에 갔다가, 벽화거리를 걸었다. 보고타든 메데진이든 '콜롬비아 대도시'라고 하면 무섭고 위험한 곳이라는 인식이 있어서 해지고 난 이후엔 집 밖으론 나다녀선 안될 것만 같았는데, 내외국인으로 붐비는 곳들은 여느 도시의 밤거리와 비슷했고, 친절한 사람들을 많이 만난 덕분에 이곳저곳 헤집고 다닐 수 있었다. 금요일 밤이라 더 그랬겠지만, 구도심의 골목, 광장마다 사람이 참 많았다. 좁은 골목엔 문만 나 있고, 안으로 들어가면 넓고 아기자기한 매장이 펼쳐져 있던 카페, 바, 레스토랑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보고타 황금박물관(Museo del Oro) 입구- 황금에 특별한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유명한 곳인데다 가까이 있으니 한 번 가보기로. 박물관 정문 바로 앞에는 노점도 많고, 뭔가 어수선한 분위기라 살짝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보고타 황금박물관 입장료, 운영 시간 안내에 따르면 보고타 황금박물관은 콜럼버스가 미대륙에 닿기 전 시대의 금, 도자기 등을 전시하는 곳이라고 한다. 성인 입장료는 1인 4천 페소, 우리 돈으론 1,500원이 채 안 하는 가격. 특별한 관심이 없더라도 간단하게 슥 둘러봐도 아쉽지 않은 가격이었다. 전시실 내부는 '대체 뭘 전시해 둔 거지?' 싶은 것부터 '저 금 장신구는 하나에 ...

2022.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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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보고타 도심 도보여행 : 볼리바르 광장(보고타 대성당), 보테로 박물관, 메가버거

보고타에서 2박 3일동안 있었지만, 도착 첫날은 호텔에 도착하자 이미 저녁이었고, 그 다음날은 배탈+귀차니즘의 발현으로 숙소 주변과 한식당을 다녀오는 게 전부였어서, 사실상 딱 하루동안 도심을 둘러봤다. 그나마 칸쿤으로 넘어가는 비행기는 마지막 날 자정 넘어 출발이라,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하루 종일 보고타 도심을 해메고 다닐 수 있었다. 보고타 중심가는 생각보다 훨씬 매력적이었다. 걷다보면 전형적인 남미 도시 느낌이 가득이었다가, 또 어느때는 유럽의 어느 역사 도심을 걷는 것 같은 느낌도 주곤 했다. 그리고 치안 치안 정말 질리도록 들은 말인데, 운이 좋았는지 어쨌는지 '그렇게까지 위험한 곳인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메데진도 그렇고 보고타도 그렇고, 적도 부근이지만 고산에 위치한 이 도시들은 날씨가 정말 상쾌했다. 콜롬비아에서의 사실상 마지막 날도 이렇게 맑은 하늘 아래 길을 나선다. 택시를 불러타고 구도심으로 향했다. 우사켄에 있는 숙소를 출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곳, 산중턱에 깔끔한 느낌의 동네가 조성돼 있다. 중산층이 사는 동네가 아닐까 싶다. 살짝 홍콩 느낌도 나는 것 같고. 택시 타고 가면서 닥치는대로 찍었던 사진들 한국 회사에서 만든 차량이지만 한국에선 보기 힘든 아토즈, 볼 수 없는 아이텐(i10)이 택시로 콜롬비아 대도시 시내를 누빈다. 모닝(피칸토)의 택시 점유율이 대단하다. 그나저나 이 나라 사람들 ...

2022.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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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여행, 배탈로 고생한 날, 보고타 한식당에서 속을 다스리다 : 빨래도 하고, 마트도 가고.

콜롬비아의 수도이자 콜롬비아 여행의 마지막 도시 보고타에서의 둘째 날, 이날은 둘 다 '메롱인 몸 상태'+'여행 막바지의 귀차니즘'+'보고타에서 딱히 하고 싶은 것도 없음'의 콜라보로 인해 특별히 한 게 없었다. 아침까진 숙소에서 배탈과의 사투를 벌였고, 오후엔 한식당에서 간만에 한국 음식을 먹었다. 아, 중간중간 빨래방에 빨래도 맡기고, 한식당 다녀오는 길에 마트도 슥 들렀네 참. 이건 뭐 거의 평범한 K-직장인의 약속 없는 주말 일정인데ㅋㅋ 전날 저녁에 먹은 (안 먹어도 됐을) 피자에 문제가 있던 게 분명했다. 새벽 내내 둘 다 쉴새없이 화장실을 왔다 갔다 해야만 했다. 다행히 여행용 상비약으로 챙겨둔 지사제가 있었고, 그걸 먹고는 살짝 진정은 시킬 수 있었지만, 오전 내내 속은 계속 불안불안했다. 친구보단 내가 먼저 속이 좀 진정됐다. 하지만 종전이 아닌 휴전상태였다. 화장실을 들락거리느라 잠을 설쳤는데, 어느 순간이 지나자 누워도 잠도 오지 않길래, 자는 친구는 옆에 두고 혼자 일어나서 동네 산책을 했다. '군사종합전투학교' 근처, 동네는 깔끔하고 안전했다. 평일 아침을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과 차 사이를 여유롭게 걸으며 '해야 할 일'이 없는 여행자의 특권을 누렸다. 물론 언제 다시 속이 폭발할지 몰라 멀리는 못 나가고 숙소 주변만 돌았다. ㅋㅋㅋㅋ 말은 통하지 않지만, 직원들 대-친절 여행의 막바지, 밀린 빨래가 있었다. ...

2022.11.10
2022.02.15참여 콘텐츠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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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여행, 부쿠레슈티 출발-이스탄불(IST) 환승-인천행 터키항공 TK90편 탑승기

코로나 이후 첫 해외여행이었던 2021년 여름 루마니아 여행 마지막 일정, 루마니아의 수도 부쿠레슈티를 출발해 터키 이스탄불에서 환승해 서울까지 오는 비행만 남았다. 코로나19 팬데믹 와중이었지만, 가까운 두 나라 사이를 오가는 비행인 부쿠레슈티-이스탄불 구간과 한국과 유럽을 잇는 대표적인 환승 노선의 하나인 이스탄불-인천 구간 모두 승객이 가득했다. '다음'을 기약하며 떠난 '포스트 코로나' 첫 해외여행의 마지막 포스팅 ㄱㄱ 비행기 타러 가는 길에 다른 공항에서 출발해 날아가는 비행기 구경하기 숙소(라마다 부쿠레슈티 파크)에서 공항까지 대중교통으론 이동이 까다로워서 앱으로 택시를 불러 공항에 갔다. 부쿠레슈티엔 헨리 코안더(OTP)와 아우렐 블라이쿠(BBU) 두 곳의 국제공항이 있는데, 시내를 중심으로 같은 방향에 있다. 서울의 김포-인천공항처럼 아우렐 블라이쿠 공항을 지나 더 가야 헨리 코안더 공항이 나온다. 헨리 코안더 공항의 공항 코드가 OTP인 것은 공항이 '오토페니'라는 곳에 있어 개항 당시엔 '오토페니 공항'으로 불렸기 때문이라고. 이스탄불행 터키항공 TK1046편. 루마니아 탭시앱은 여러 가지가 있었는데, 공항에 갈 때는 처음 깔아 쓰는 앱을 이용했었다. 최초 사용 시 적용 가능한 할인쿠폰을 쓸 요량이었는데 뭐가 문제였는지 여하튼 결과적으론 잘되지 않았다. 일반 차량이 오는 우버나 그랩과 달리 우리나라 카카오택시처럼 원...

2022.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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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여행, 한여름 호캉스 '라마다 부카레스트 파크 Ramada Bucharest Parc' 실외 수영장

지난여름 남유럽은 기록적인 더위를 기록했다. 동유럽이면서 남유럽이기도 한 발칸반도의 루마니아도 참 더웠다. 중부, 북부지방의 고산지대에 있는 도시들(시비우, 브라쇼브 등)은 괜찮았는데, 남부 평지에 위치한 수도 부쿠레슈티는.... 아 정말 타들어갈 것 같은 땡볕이 연일 계속돼 낮에 돌아다니다 보면 어지럼증을 느낄 정도였다. 그래서 루마니아 여행 마지막 이틀은 수영장이 딸린 숙소에서 밖으로 나가지 않고 계속 쉬었다. 역시 더운 날엔 물에서 첨벙첨벙하는 것만큼 훌륭한 피서가 없다니까! ㅋㅋ 루마니아 여행, 실외 수영장에 조식까지 해도 저렴한 호텔, '라마다 부카레스트 파크 Ramada Bucharest Parc' '루마니아는 물가가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그렇게 알고 갔는데, 사실 외식 물가는 생각만큼 저... blog.naver.com 객실 시설은 꽤 오래돼 기냥저냥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쿠레슈티 라마다 호텔에 맘에 들었던 건 근사한 수영장이 있기 때문이었다. 체크인하러 프런트 데스크 가는 길에 먼저 슬쩍 보였던 수영장의 모습. 빨리 짐 던져놓고 수영장으로 가고 싶다!!! 날씨 진짜 사람 잡아ㅋㅋㅋ 실내외 수영장, 사우나, 피트니스 등이 있는 부쿠레슈티 라마다 호텔의 바이탈리티 Vitality 너무 더워서 축축 처지는데, 여기서 활력을 좀 되찾아야겠어...! 영업시간이 엄청나게 길다ㄷㄷ 투숙객이더라도 하루 35레이(약 1만 원)...

2022.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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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여행, 부쿠레슈티 라마다호텔 근처 그리스 음식점, 기라디코 Giradiko

가까운 나라여서인지 루마니아에서는 그리스 음식점을 유독 자주 발견할 수 있었다. 부쿠레슈티의 두 번째 숙소였던 라마다 부카레스트 파크 주변은 공원과 오피스 빌딩으로 가득인 곳이라 상업시설이 별로 없었는데, 10분 정도 걸어 나가면 사람 사는 동네가 나오고, 거기서 꽤 괜찮은 그리스 음식점을 만날 수 있었다. 식당의 이름은 기라디코(Giradiko). 분위기에 끌려 들어갔을 만큼 이색적이던 레스토랑 내부, 멀리서 온 외국인 손님에게 유독 친근하던 직원의 응대도 좋았고, 제공된 음식까지 맘에 쏙 들던 곳이었다. 대로변에 호텔 몇 개와 근사한 오피스 빌딩 몇 동이 전부였던 호텔 근처에서 북쪽으로 조금 걸어 나오니 아파트도 보이고, 정교회당도 보이고, 주유소도 보이고 좀 사람 사는 동네 느낌이 난다. '어디서 저녁을 먹을까?'라며 매의 눈으로 동네를 살피다 시야에 들어온 'Authentic Greek Food' 파란 철문 왼쪽으로 살짝 보이는 식당 분위기도 좋아 보이고, 구글맵을 확인하니 평점도 꽤 괜찮은 곳이라 오늘 저녁은 여기서 해결하기로. 매장 내부보다 더 크게 산뜻하던 노천 마당. 그릭 레스토랑이라 그런지 하얀색+파란색으로 꾸며진 산토리니 st 인테리어도 맘에 들고, 분위기 너무나 근사한 게 일단 합격ㅋㅋ 메뉴에는 루마니아어와 함께 영어로 설명이 함께 적혀 있어서 도움이 되긴 했지만, 익숙한 음식들은 아니다 보니 직원의 도움을 많이 ...

2022.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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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여행, 실외 수영장에 조식까지 해도 저렴한 호텔, '라마다 부카레스트 파크 Ramada Bucharest Parc'

'루마니아는 물가가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그렇게 알고 갔는데, 사실 외식 물가는 생각만큼 저렴하지 않아서 놀랐고, 숙소는 저렴한 편이었다. 부쿠레슈티에선 첫 2박과 마지막 1박 숙박 장소를 나눴다. 첫 2박은 도심에 있는 숙소를 잡아 도보여행을 하고, 마지막 1박은 수영장 딸린 숙소를 잡아 쉬다 귀국할 생각이었기 때문이었다. 부쿠레슈티 도심에서 북쪽으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라마다 부쿠레슈티 파크는 '수영장이 딸린'이란 조건을 만족한 곳이었는데, 5만 원대에 아침식사까지 제공하는 가성비가 훌륭한 곳이었다. 대학광장, 통일광장, 올드타운으로 오려면 버스 혹은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해야 해서 도심을 여행하기엔 좋은 숙소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콕 처박혀 도심으로 다시 나올 계획이 없던 내게는 괜찮은 선택지였다. 첫 숙소가 있던 통일광장에서 라마다 호텔까지는 지하철을 타고, 버스를 갈아타야 했다. 택시를 타고 한 번에 갈 수도 있지만, 지하철을 한 번도 타본 적이 없어 지하철+시내버스 조합을 이용해 보기로 했다. 부쿠레슈티 지하철은 시내버스와 마찬가지로 기본 티켓이 '2회용'이다. 한 번 밖에 사용하지 않은 이 카드, 내년 7월 31일까지 유효하다는데 과연 쓸 일이 있을까... 지하철은 뭐... 서울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아, 다르긴 다르구나. 여기가 시내 한복판인데 객차 내부가 이렇게 한산하다니...! 서울하고는 천지차이;; 지...

2022.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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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루마니아 여행, 부쿠레슈티 올드타운(구시가지), 마누크 여인숙(Hanul Manuc)

인민궁전 내부 가이드 투어를 마치고 다시 통일광장 쪽으로 걸어 나와 부쿠레슈티의 '올드타운'으로 왔다. 한때 '발칸의 작은 파리'라 불릴 정도로 아름다웠던 시절도 있었지만, 1, 2차 세계대전과 차우셰스쿠 독재 시기를 거치며 많은 것이 파괴된 부쿠레슈티. 루마니아의 수도임에도 불구하고 부쿠레슈티가 지방의 다른 도시에 비해 관광지로 인기가 높지 않은 것은 역사의 흔적이 그리 많이 남아있지 않기 때문인데, 통일광장과 대학광장 사이 좁은 구역에 파괴되지 않고 남아있는 이른바 '올드타운'이 있어 걸어 다닐만하다. 유럽의 여느 올드타운처럼 굳이 목적지를 정해두지 않고 그저 발길 닿는 대로 걸어도 눈과 귀와 입이 재밌는 그런 공간이었다. 동유럽 루마니아 여행, 미리 가 본 평양? 부쿠레슈티 인민궁전 (국회궁전) 가이드 투어 중세의 흔적을 간직한 지방의 다른 도시에 비해 이른바 관광명소라 할만한 곳이 적은 부쿠레슈티에서 &#x27... blog.naver.com ▲ 인민궁전(의회궁전) 내부 가이드 투어 후기는 위에 ▲ 인민궁전에서 동쪽으로 걸어 나와 담보비타강을 건너면 그간의 밋밋한 건물들과는 확연히 차이 나는 고풍스러운 건물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하는데 그곳이 바로 부쿠레슈티 올드타운이다. 19세기 말에 지어진 CEC 궁전(CEC 은행) 건물 앞을 지나는 빅토리에이 거리(Calea Victoriei)가 부쿠레슈티 올드타운의 서쪽 경계가 된다....

2021.12.20
2023.01.20참여 콘텐츠 5
48
미국 라스베가스 여행, 1박 2일 6대 캐년 투어의 피날레, 그랜드캐년 사우스림(South Rim)에 가다!

주인공은 마지막 순간에 등장한다고 했던가. 미 서부 캐년들의 대장 '그랜드캐년'을, 라스베가스 출발 1박 2일 6대 캐년투어의 마지막 순간에 방문했다. 그간 보아온 다른 캐년들은 그 나름의 멋이 있었지만, 그랜드캐년은 그 이름만큼이나 대단한 규모에 일단 압도될 수밖에 없었다. 투어에서 주로 방문한 곳은 그랜드캐년의 사우스 림(South Rim), 접근성이 좋아 여행자가 가장 많이 찾는 곳이라고 한다. 미국 라스베가스 여행, 줌줌투어 6대 캐년 투어 둘째 날 : 신비로운 앤텔롭 캐년, 홀스슈 벤드, 파웰 호수 라스베가스에서 출발하는 그랜드 서클 6대 캐년 1박 2일 투어의 둘째 날! 전날 자정 넘어 잠들고, 새벽 5시... blog.naver.com ▲ 둘째 날 오전 일정, 글렌캐년/파웰호수 전망대/앤텔롭 캐년/홀스 슈 밴드 다녀온 이야기는 위에 ▲ 새벽같이 일어났더니 파웰호수 전망대, 앤텔롭 캐년, 홀스슈밴드를 다녀왔는데도 이제야 겨우 점심시간! 이번에도 식사는 간단하게 패스트푸드 집에서 때운다. 1박 2일 투어를 통틀어 식당에 제대로 앉아서 먹는 식사는 1일차 저녁 스테이크뿐, 나머지는 죄다 햄버거, 샌드위치, 컵밥 같은 간편식이다. 참고로 이 지역은 '나바호 원주민 자치령(Navajo Nation)'이라 마스크 착용에 있어서도 자체적인 규정이 적용된다. 미국 전역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해제된 상황이었지만, 여기선 써야 함...

2023.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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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라스베가스 여행, 줌줌투어 6대 캐년 투어 둘째 날 : 신비로운 앤텔롭 캐년, 홀스슈 벤드, 파웰 호수

라스베가스에서 출발하는 그랜드 서클 6대 캐년 1박 2일 투어의 둘째 날! 전날 자정 넘어 잠들고, 새벽 5시에 일어나 여기저기 쑤시고 돌아다니는 피곤 보장 일정!!ㅋㅋㅋ 비몽사몽간에 일어나 대강 씻고, 준비하고, 그 와중에 컵밥에 라면까지 후루룩 먹고 일정을 시작했다. 오늘의 일정은, 1) 파웰 호수 전망대(Lake Powell look out point, Lake Powell) : 별거 안 함 2) 앤털롭 캐니언(Antelope Canyon) : 윈도우 배경화면 속 그곳! 너무나 신비로운 곳...!! 3) 홀스슈 벤드 Bend) : 사진 왕창 찍기/가이드 대동하지 않음 4) 그랜드캐니언 사우스림(Grand Canyon South Rim) : 숙련된 가이드의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가 만개하는 곳 5) 고속도로 루트 66 올드타운(Historic Route 66, Seligman, AZ) : 가는 길에 있어서 그냥 들리는 것 같다. 하루 동안 정말 많은 곳을 들리고, 많은 것을 한다. 이 중 이번에 1) ~ 3)에 관한 포스팅을 해보기로! (한 번에 써보려고 했으나 올리고 싶은 사진이 너무 많아서 안 되겠음 미국 라스베가스 여행, 1박 2일 그랜드캐년 투어 숙소 모텔 수퍼 8(Super 8)+스테이크 저녁식사+어둠 속 별 사진 줌줌투어의 1박 2일 그랜드 서클 6대 캐년 투어의 첫날은 자이언 캐년과 브라이스 캐년 방문을 다녀온 뒤, ....

2022.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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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라스베가스 여행, 1박 2일 그랜드캐년 투어 숙소 모텔 수퍼 8(Super 8)+스테이크 저녁식사+어둠 속 별 사진

줌줌투어의 1박 2일 그랜드 서클 6대 캐년 투어의 첫날은 자이언 캐년과 브라이스 캐년 방문을 다녀온 뒤, 애리조나주 페이지(Paige)에 있는 숙소에 체크인하고, 저녁식사를 한 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별구경 하는 것까지 이어진다. 새벽같이 시작해 밤늦도록 이어지는 일정, 숙소는 다행히 캠핑장 텐트 아니고 준수한 시설의 모텔이었다. 그리고 이날 저녁 제공되는 저녁식사는 1박 2일 일정 가운데 유일한 '레스토랑식'이고, 비용은 지불한 경비에 포함돼 있다. 미국 라스베가스 여행, 1박 2일 그랜드캐년/6대 캐년 투어 첫날 : 자이언 캐년, 브라이스 캐년(feat. 줌줌투어) 유나이티드 항공의 무료 항공권에 당첨되고, 목적지를 라스베가스로 삼은 건 그랜드캐년에 가고 싶었기 때... blog.naver.com ▲ 자이언 캐년과 브라이스 캐년에 다녀온 첫날 오전~오후 일정은 위에 ▲ 해지는 평원을 달려 도착한 곳은 한 단독주택 단지의 에어비앤비 숙소. 이날 참여인원은 가이드 포함 10명이었는데, 4명이 이곳에 머물고, 나머지 여섯은 근처 모텔 단지에 있는 한 모텔(슈퍼 8)에 여장을 풀었다. '나 홀로 여행'이었던 나는 가이드와 함께 모텔방을 쓰게 됐다. 모텔 슈퍼 8은 조식이 포함돼 있지만, 다음날에도 오전 6시 나가야 하는 우리에겐 해당사항이 없는 일이었다. 연이틀 새벽 6시에 시작되는 일정... 진짜 핵빡셈... 고령의 부모님과는 ...

2022.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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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라스베가스 여행, 1박 2일 그랜드캐년/6대 캐년 투어 첫날 : 자이언 캐년, 브라이스 캐년(feat. 줌줌투어)

유나이티드 항공의 무료 항공권에 당첨되고, 목적지를 라스베가스로 삼은 건 그랜드캐년에 가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개인적으로 미국의 대도시 여행에 그다지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목적지가 '미국 내 도시'로 제한돼 있는 항공편이 제공됐고, 라스베가스는 '아직 가보지 않은' + '그랜드캐년 가기에 좋은' 도시였다. 여하튼, 하루 전에야 겨우 출발을 확정 짓고, 라스베가스에서 출발하는 그랜드캐년 투어 업체를 물색하기 시작했다. 준비도 되어있지 않은 나 홀로 여행에선 차를 빌려 스스로 다니기보단, 차라리 잘 짜인 그룹 투어에 합류하는 게 낫겠다 싶어서였다. 처음엔 와그(waug)에 올라와 있는 상품을 신청했는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거절됐고, 차선으로 준비해두고 있던 줌줌투어의 상품에 자리가 있어 뒤늦게 합류하게 됐다. 선택한 상품은 '1박 2일 6대 캐년 방문' 상품이었고, 가격은 209불인데, 환율이 무지막지해서 30만 원 가까이 냈다. 그 외에도 (기존 공지된) 불포함 비용으로 대략 150불 정도를 현지에서 지불했고, 포함되지 않은 식비를 포함해 총 55만 원 정도가 들었다. 업체는 라스베가스 스트립에 있는 숙소에서 픽업을 진행한다고 공지해두고 있었다. 내가 머물던 호스텔은 스트립에 있긴 한데, 픽업이 불가한 곳이라 안내받았고, 그럼 어디서 만나면 좋을지 물으니 스트라토스피어(STRAT) 호텔에서 만나자는 회신이 왔다. 그래서 ...

2022.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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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 3주 차 신입사원의 패기 혹은 만용, 결국 질러버린 미국 라스베가스/그랜드캐년 4박 6일 여행

[주간일기] 과테말라는커녕, 미국도 못 갈 것 같다: 미국행 항공권을 버릴 위기... 당첨된 유나이티드 항공의 '한국-미국 왕복 항공권'에 '1년 유효 바우처'로 돌아온 아... blog.naver.com 이렇게 징징거리던 게 민망하게도, 이 바로 다음 주에 휴가를 질러버렸다. 그야말로 '질러'버렸다. 급히 휴가를 승인받고, 인천공항에 도착해 라스베가스 숙소를 예약했을 정도로 속전속결 호다다닥. 일정 내내 피곤하고, 시차 적응도 되기 전에 돌아가는 빡센 일정, 게다가 있지도 않은 월차를 끌어다 쓰는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떠나야 했기에, '이렇게까지 해서 가야겠어?'라는 생각을 속으로 수백 번은 했던 것 같다. 하지만 귀국편 기내에서 이렇게 적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간다. 여행을 준비할 땐 늘 '갈까, 말까', '가도 될까'를 고민하지만, 여행을 떠나와서, 그리고 여행을 마치고 나서의 결론은 늘 같다. 아마 앞으로도 계속 '가도 될까'를 고민하겠지만, 그럼에도 계속 가야 한다. 여행하며 얻는 행복감과 성취감은 고민의 무게보다 훨씬 크기 때문이다. 언젠가 고민의 무게가 여행의 행복감보다 커진다면, 그때의 나는 지금의 나와는 다른 사람일 것이다' Source: Wanderlustig(2022) 이번 일의 발단, 라스베가스행 유나이티드 항공 무료 항공권 당첨!! 지난 3월 여행 때 유나이티드의 폴라...

2022.09.28
2024.07.09참여 콘텐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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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삼척 여행 가볼만한 곳, 맹방해수욕장 덕봉산 해안생태탐방로 : 이렇게 아름다운 곳을 왜 여태 몰랐나!

작년 여름부터 본격 빠져들기 시작한 우리나라 동해안, 정말 보석 같은 곳들이 많다. 지난달 이른 여름휴가로 스노클링 하러 삼척 용화해변에 갔을 때, 애초에 목적지로 삼은 곳은 그보다 조금 북쪽의 덕산해변이었다. 모종의 이유로 결국 용화에서 놀았지만, 돌아오는 길에 덕산해변에 굳이 들렀다. 그것은 바로 '덕봉산 해안생태탐방로'에 가보고 싶었기 때문! 아마도 삼척에서 가장 유명한 해수욕장일 맹방해수욕장과 덕산해수욕장의 자연 경계 역할을 하는 덕봉산에 조성된 산책로인데, 그곳에서 보이는 두 해수욕장과 동해 망망대해의 모습이 정말 환상적이다. 삼척 덕봉산 해안생태탐방로에 가려면 먼저 맹방해수욕장으로 가면 좋다. 큰 해수욕장이라 주차장도 넓고, 화장실이나 그 밖의 편의시설도 잘 돼 있다. 맹방해변에서 이른 여름날을 보내고 있는 피서객들- 을 뒤로하고 해수욕장의 남쪽 끝부분에 있는 작은 동산, 덕봉산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맹방해변 남쪽 끝으론 작은 개울이 흐르는데, 널빤지로 얼기설기 엮은 나무다리로 개울을 건너야 덕봉산 생태탐방로에 들어설 수 있다. 원래 섬이었다가 지금은 육지와 이어졌다고 한다. 섬 시절 이름은 '덕산도', 지금 이름은 '덕봉산' 입구의 갈림목에서 섬의 둘레를 따라 한 바퀴 쭉 돌 수도 있고, 정상으로 질러갈 수도 있다. 둘레길을 걷는 것보다 일단 정상에 올라가 보기로 했다. 높지 않은 산이지만 정상으로 질러 오르는 길은 꽤 ...

2024.07.01
2024.07.15참여 콘텐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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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주 여행 가볼만한 곳 : 충주호 악어봉, 흐린 날에도 멋진! (주차는 카페 '게으른 악어' 앞에)

장마가 한창인 여름날의 한 주말, 비가 살짝 그친 틈을 타 충북 충주의 이른바 '악어봉'을 찾았다. 오래전부터 지도에 찍어만 두고 좀처럼 갈 기회를 찾지 못했던 곳이라, 흐린 날이지만 기꺼이 여정에 올랐다. '갈까 말까 할 때는 가라'라는 인생의 격언은 참으로 맞는 말이라며, 주말엔 방구석에서 뒹구는 것도 좋지만 길을 떠나면 또 그 나름의 재미와 행복을 찾을 수 있다. 날이 흐려도 충분히 멋있는 충주 악어봉, 호수를 향해 기어가고 있는 악어들의 향연! 충주 악어봉에 갈 땐 카페 네비에 '게으른 악어'를 찍고 가면 좋다. 카페 주차장인 것 같은데, 누구나 댈 수 있음. 크... 일단 카페에서 보이는 풍경부터가 예술임 b.b 여기는 일단 산에 갔다 온 다음에 다시 와보기로 하고- 카페 '게으른 악어' 길 건너에서 시작되는 탐방로는 시점 부근이 각종 공사로 난장판이다. 2024년 6월까지 공사를 마칠 것이라는 안내가 있었지만, 끝나지 않았음-_-;; 탐방로는 이렇게 사람들이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난 산길도 있고, 낭떠러지엔 나무 펜스가 설치돼 있기도 하고, 나무 계단이 설치된 곳도 있다. 대중없이 있다 없다 난리임. 시점(게으른 악어 앞)에서 악어봉 정상까지는 산길로 약 0.9km, 30분 정도가 걸리는 산행이다. 높지 않고, 긴 거리는 아니지만 경사는 제법 가팔라서 헉헉대며 오는 사람이 많았음. 30여 분의 산행 끝에 드디어 정상 도착! ...

2024.07.15
2024.10.21참여 콘텐츠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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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프랑스 여행, 상하이항공(중국동방항공) FM871편 탑승기 : 특별기내식, 기내 와이파이, 마르세유 프랑스 입국!

우리나라 항공사들이 유럽행 항공편을 대개 정오 무렵에 띄어 현지에 오후 늦은 시간에 도착하는 것과 달리, 중국 항공사들은 자정 넘은 심야에 비행기를 띄어 현지에 이른 아침에 도착하는 일정이 많다. 그래서 중국 항공사를 이용해 유럽에 가는 기내에선 거의 잔 기억밖에 없음 @.@ 상하이항공(중국동방항공)의 마르세유행 항공편도 그랬다. 자정 조금 넘어 상하이를 출발해 마르세유에 새벽 7시 무렵에 도착하는, 자다 깨다를 무한 반복해야 목적지에 도착하는 대륙 간 장거리 여정 ㄱㄱ! 시작부터 ps.를 날려보자면, flights.myrealtrip.com myrealt.rip 얘네는 요즘도 마르세유 노선을 50만 원대에 팔고 있음ㅋㅋㅋㅋㅋㅋ 유럽 여행의 전통적인 비수기인 가을, 겨울에는 비단 이곳, 이 항공사 뿐 아니라 여러 중국항공사에서 유럽 각지로 가는 항공편을 상도덕 파괴 수준의 가격으로 내놓고 있다. 아 역시 유럽 갈 때는 중국 항공사가 한줄기 희망ㅠ.ㅠ * 중국동방항공(상하이항공) 유럽 노선은 서울(김포, 인천), 대구, 부산 출발-도착 가능함 공항 참 으리으리하다 와이파이는 연결되지만 구글 안돼, 페이스북 안돼, 네이버 안돼 뭐 하나 제대로 되는 게 없어서 지루한 시간을 보냈다. 작년 비슷한 시기에 왔던 공항이라 와이파이는 따로 잡지 않았는데 바로 연결된 게 신기함@.@ 상하이항공의 상하이-마르세유 구간에는 보잉사의 B 787-9 기종...

2024.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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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마르세유 가는 길, 중국동방항공 인천-상하이 MU5012 탑승기+푸동공항 환승 면세품 액체류 통과

2023년 2024년 2년 연속으로 유럽 가는 길에 중국동방항공(+상하이항공)을 이용했다. 작년엔 상하이에서 공항을 바꾸는(홍차오-푸동) 환승을 거쳐 영국 런던(히드로)으로 갔고, 이번엔 푸동공항만 거쳐 프랑스 마르세유로 갔다. 동방항공의 유럽행 항공편은 자정 넘어 출발하는 것이 많아서 작년에도 올해도 서울(인천/김포)에서 가장 늦게 출발하는 상하이행 항공편을 탔다. 상하이에서의 환승은 물흐르듯 쉽고 빠르게 진행됐고,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구입한 액체류도 문제없이 푸동공항 보안검색대를 통과했다. 그간 주로 자차 혹은 버스를 타고 공항에 왔는데, 이번엔 오래간만에 공항철도를 이용해 인천공항에 왔다. 인천공항 직통열차 티켓 할인 구매 : 클룩(klook) 한국어 고객센터, 연결은 잘 되는데 상담은 복불복 수도권에 살 때는 집에 서울역 갈 시간이면 동네에서 바로 공항버스를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하니까 공항철... blog.naver.com 이런저런 연유로 자차 대신 대중교통으로- 상하이 푸동행 중국동방항공 MU5012편의 체크인은 J 카운터에서 하는 것을 확인하고 뭅뭅~ 인천공항 제1터미널 J 체크인 카운터 하루에 인천 출발편만 20편이 넘는, 인천공항 1터미널 J 카운터 한쪽을 통으로 다 쓰는 중국동방항공(+상하이항공)...!! 저렇게나 많은 항공편을 아침부터 저녁까지 끊임없이 띄우니까 문 닫는 시간 없이 계속 열어두고 있는 것 같다. 수속...

2024.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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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동방항공, 온라인 체크인하더라도 수속 카운터 들려야 + 대한항공 마일리지 적립 시 유의

중국동방항공은 '식전빵'이 아닌 '식후빵(담배 아님)'을 준다거나, 환승 카운터 직원이 승객을 다그치는 등 글로벌 스탠더드와는 다소 다른 나만의 길을 걷는 것 같은 인상을 주긴 하지만, 온라인을 활용한 서비스가 일부 가능하다. 하지만 '온라인 체크인'은 무늬만 갖고 있을 뿐, 실질적인 기능은 전혀 없어서 왜 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는 수준; 중국동방항공 사전 좌석 지정, 특별기내식 신청은 전화로, 유럽행 무료 위탁수하물이 없다고...?! 뜻밖에도 긴 시간이 났다. 어김없이 항공권을 검색했다. 발리에서 한달살기를 해볼까 하다 '한 달 동... blog.naver.com 항공권 발권 후 사전 좌석지정도 온라인으로 가능하다. 그러나 특별 기내식은 온라인 신청이 불가하고, 유선으로 신청해야 한다. 오른쪽 '스마트패스' 화면은 공항 탑승수속 데스크에서 실물 탑승권을 받은 이후에야 등록이 가능했다. 업무를 마치고 공항으로 가는 일정이라,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았다. 공항에서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온라인 체크인을 하고, '인천공항 스마트패스'를 등록해두면 좋겠다 싶었다. 중국동방항공 한국어판 홈페이지 그래서 탑승 48시간 전, 중국동방항공의 한국어판 홈페이지에 들어가 온라인 체크인을 시도했다. 다른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하는 것과 비슷하게 다양한 정보를 입력하는 과정을 거쳐 온라인 체크인을 무리 없이 마쳤다. 체크인을 마치자 탑승권 비스무리...

2024.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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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 암스테르담-서울(상하이 경유) 중국동방항공 탑승기 : 특별기내식(저열량식), 네덜란드도 자동출입국!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서울로 돌아오는 길, 중국동방항공의 상하이(푸동) 경유편을 이용했다. 이런저런 이유로 '중국+항공사' 조합을 기피하는 사람도 많지만, 개인적으론 중국의 다양한 항공사를 이용하면서 딱히 불만인 점은 없었다. 중국에서 경유할 때 네이버, 카톡, 페북 등이 잘 안되긴 하지만, 그거 몇 시간 못하는 건 뭐 대단한 문제도 아니고. 앞으로도 쭉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유럽으로 미주로 날아다 주기를 바랄 뿐! 13년 만에 찾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히폴공항! 개인적으론 첫 유럽여행을 시작했던 추억이 담긴 곳이기도 하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여행) 험난했던 스키폴 공항에서의 입국심사 당시 노트에 적었던 원문에 충실한 옮겨적기. (*)은 옮기는 과정에서 이해를 돕기 위한 주석임. &nb... blog.naver.com 입국심사관에게 잡혀가 취조를 당했던 추억이 있는 곳이기도ㅋㅋㅋㅋ 당시 처음 유럽행 비행기를 처음 탔던 대학생은 이젠 오버부킹 탑승 거절, 수하물 분실, 수하물 털림(...), 체크인 실패, 결항, 엔도스 등 비행과 관련한 다양한 경험을 쌓은 꽤 숙련된 여행자가 됐다. 독일에서 구입-네덜란드에서 텍스 리펀 : 암스테르담 스키폴공항 부가세 환급(feat. 글로벌블루 날강도들) 남의 일이라고 생각했던 유럽 여행 중 부가세 환급, 흔히 택스 리펀(Tax Refund)이라 부르는 일을 또 했... blog.naver.com...

2024.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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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해외 항공권 : 에어아스타나 발권 후 좌석지정, 특별기내식 신청, 신규 발급 여권번호 변경(feat. 동방항공 허위매물)

금토일월 나흘뿐이었던 지난 설 연휴와 달리, 이번 추석 연휴는 토일월화수 5일이라 목금에 연차를 쓰면 주말 두 번을 포함해 9일 연휴가 된다. 연초부터 이래저래 표를 알아봤고, 이런저런 우여곡절을 거쳐 결국 지난달 초 발권한 것은 에어 아스타나의 비슈케크(키르기스스탄) IN, 알마티(카즈흐스탄) OUT 항공권! 우즈벡 타슈켄트, 이집트 카이로, 파키스탄 라호르, 오만 무스카트 등 다양한 목적지의 항공권을 검색하다 결국 비슈케크행 항공권을 구입하게 된 과정과 발권 후 에어 아스타나 홈페이지에서의 예약 관리(좌석지정, 특별 기내식 신청 등), 그리고 신규 여권 발급 시 여권정보 변경 등에 관해 알게 된 정보를 공유하는 차원에서 정리해 보는 기록! 타슈켄트 → 카이로 → 라호르 → 두바이, 결국은 아무것도 발권하지 않았다. 최초 계획한 목적지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였다. 그러나 모종의 이유로 빠르게 포기(당)하고, 그다음 목적지로 떠오른 곳이 이집트 카이로. 피라미드 한번 보고, 홍해 휴양지로 가서 놀다 오면 되겠다 싶은 생각이었다. 그런 생각을 하게 한 것은 중국동방항공의 70만 원대 항공권의 존재였다. 심지어 환불 수수료도 5만 원이라 취소에 대한 부담도 적었다. 한국 내 출발지를 중국동방항공이 취항하는 서울, 부산, 대구로 돌려가며 이리저리 바꿔도 보고, 날짜도 조금씩 조정해 최적의 조합을 찾아내 발권을 시도했는데, 예약 완료 버튼을...

2024.05.03
2024.12.13참여 콘텐츠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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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프랑스 렌터카 여행, 액상프로방스 : 오랜 역사를 간직한 폴 세잔의 고향, 도보여행하기 좋은 곳

남프랑스 류베홍 지역의 작은 성곽 마을 앙수이(Ansouis)에 숙소를 잡고, 나흘 동안 근처를 돌아다녔다. 장거리 비행의 피곤함이 가득했던 도착 첫날은 숙소 주변의 뀨뀨홍과, 류베홍 자연공원에, 다음날엔 서쪽 아비뇽을 둘러본 뒤 가르교로 가 물놀이를 했고, 셋째 날엔 남쪽 액상프로방스와 지중해 바다에서 시간을 보냈다. 온천이 있는 '물의 도시'이자, 문화유산이 많아 프로방스 지역의 유명한 관광도시인 액상 프로방스(Aix-en-Provence)는 그 명성만큼이나 방문자의 시선을 빼앗는 곳이 많은 아름다운 도시였다. 오늘도 동네 빵집과 근처 마트에서 사 온 먹거리로 화려하게 아침식사하고 출발! 숙소가 있는 앙수이에서 액상 프로방스까지는 약 30km, 30분 거리. 액상프로방스 중심가에 있는 Parking Rotonde 지하에 차를 대고 올라왔다. 이 주차장은 Les Allees 쇼핑몰과 이어지고, 또 바로 옆이 관광안내소라 액상프로방스 여행을 시작하는 지점으로 매우 적절했다. 액상프로방스에 하루 종일 있을 건 아니라서 주차비를 몇 유로 더 내도 도심에 차를 대는 게 이득이겠다 싶었다. 엑스를 ♥하는 이유...?! 엑스를...?!ㅋㅋㅋㅋㅋㅋ 대 구글맵의 시대에도 종종 이런 종이 지도가 더 유용하게 사용되는 경우는 분명 있다. 특히나 도시의 명성만 알고, 구체적으로는 어딜 가야 할지 잘 모르던 우리에겐 가이드북을 겸하던 종이 지도의 안내가...

2024.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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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프랑스 렌터카 여행, 고대 로마 수도교 가르교(Pont du Gard) 아래서 즐기는 신나는 물놀이

여름 휴가로 마르세유에 도착한 날, 프랑스 여행에 일가견이 있는 한 지인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마침 지금 남프랑스에 와있다고 하니 그는 가볼 만한 곳 몇 곳을 추천했는데, '가르교(Pont du Gard)'는 그중 한 곳이었다. 로마시대에 지어진 수로교 아래서 물놀이하는 강이라니, 구미가 당겼다. 검색해 보니 마침 다음날 가려던 아비뇽에서 지척이라 바로 그날 가르교에 가보기로 했다. 유럽 렌터카 여행의 묘미 중 하나는 바로 드라이브 그 자체인 것 같다. 이런 한적한 시골길을 내 마음대로 달릴 수 있는 건 버스나 기차를 타고 가면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니까. 평화로운 드라이브 끝에 가르교로 들어가는 입구 역할을 하는 가르교 박물관에 도착했다. Pont du Gard Museum 400 Rte du Pont du Gard, 30210 Vers-Pont-du-Gard, 프랑스 주차장은 강의 양안으로 있고, 우리는 가르교 박물관이 있는 쪽(북쪽)에 차량을 주차하고 들어감. 주차는 하루 정액 9유로. 박물관에는 관심이 없었으므로 쿨하게 지나치고, 걷다 보니 보이는 3단 수로교, 가르교! 높이가 거의 50m에 이른다는 가르교, 웅장하다 웅장해. 그 시절에 저 거대한 아치교를 어떻게 만들었는지...! 가르교에서는 2천 년 된 다리 위를 걷는 짜릿한 경험을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다리 위에 서면 지인이 부러워했던 '강에서 수영하고 노는 애들'을...

2024.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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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프랑스 렌터카 여행, 아비뇽 가볼만한 곳 : 교황청 앞 주차, 시청 앞 오를로주 광장, 로쉐 데 돔 정원 전망

남프랑스 렌터카 여행의 둘째 날, 이날은 숙소에서 멀지 않은 아비뇽에 갔다. (아마도) 중학교 사회 시간에 배운 '아비뇽 유수'의 그 아비뇽! * 당시 가수 룰라의 노래 '기도'의 가사 중 'I belong to you'라는 부분이 있었는데, 그게 자꾸 아비뇽 유수처럼 들렸더랬다-_-;; 아비뇽 유수로 유명한 곳이고, 그 무대가 되었던 교황청이 가장 큰 볼거리지만, 역사나 종교에 크게 관심을 갖지 않는다고 해도 남프랑스 중소도시의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도시기도 했다. (이번에도 각종 박물관과 미술관 등은 전부 패스 *^^* ) 중세도시 앙수이(Ansouis)의 에어비앤비 숙소에서 출발 아비뇽으로 가는 길, 아름드리나무가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내는 시골길을 달렸다. 한껏 분위기를 고조하는 노래를 들으며 세상 평화롭기 그지없는 남프랑스의 초원을 달렸다. 드라이브하다 보면 종종 차를 머춰야 할 때가 있었는데, 바로 도로변에 있는 농산물 직판장이 시야에 들어왔을 때였다. 각종 채소부터 과일까지 다양하게 팔고 있는데, 무엇보다 한여름 남프랑스는 멜론이 제철이었다. 단, 가격이 마트나 시장에 비해 썩 저렴하지는 않다는 게 함정ㅋㅋ '슈발블랑'이라는 획기적인 이름을 가진 동네도 지나감ㅋㅋ cheval= 말, blanc=하얀, 우리 식으로 하면 백마(白馬)시 정도 되려나! 프랑스의 고속도로 도로비 징수 시스템은 우리와 비슷하게 '톨게...

2024.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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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프랑스 렌터카 여행, 도착 첫날 방문한 귀여운 지명 뀨뀨홍(Cucuron), 류베홍 자연공원

상하이항공(중국동방항공)을 타고 마르세유에 도착하면 이른 새벽. 예약해둔 렌터카를 인수해 숙소에 온 시각은 10시 무렵이었다. 짐을 풀고, 씻고 나니 밀려오는 허기. 급히 주변의 식당을 찾았다. 지도를 펴보니 옆 동네 이름이 너무나 특이하다. '뀨뀨홍'이라니! 마침 그곳엔 식당도 많이 보여서 남프랑스 렌터카 여행의 첫 목적지는 뀨뀨홍이 됐다. 식사만 하고 바로 돌아오긴 아쉬워 주변에 있는 '류베홍 자연공원(Parc naturel régional du Luberon)'까지 산책하고 돌아오는 것으로 여행 첫날을 즐겼다. 구글 지도는 프랑스어 발음을 최대한 원어에 가깝게 한글로 표기해서 프랑스어권 도시에 '에엥?' 싶은 지명을 자주 보여주는데, '뀨뀨홍' 역시 그런 곳 가운데 하나였다. Cucuron, 뀨뀨홍도 되고 큐큐롱도 되고 쿠쿠론이라고 적기도 하는 곳. 뀨뀨홍은 Ansouis 바로 북쪽이고, 북동쪽으로 루베홍 자연공원이 넓게 펼쳐져 있다. 지도 위쪽 끝에 요즘 핫한 아파트(Apt ?!)도 있네ㅋㅋㅋㅋ 울창하게 자라난 플라타너스 나무가 터널을 이룬듯 이어지는 뀨뀨홍 마을의 입구 베이지색 낮은 건물이 연이어 서있는 작은 마을- 마을 중심가에 많은 사람들이 앉아 식사하고 있는 곳에서 우리도 식사를 하기로 했다. 식당 이름은 Restaurant Le Cercle de cucuron 주문한 메뉴는 '오늘의 메뉴'였던 토마토소스 해물 덮밥(?...

2024.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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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프랑스 여행, 상하이항공(중국동방항공) FM871편 탑승기 : 특별기내식, 기내 와이파이, 마르세유 프랑스 입국!

우리나라 항공사들이 유럽행 항공편을 대개 정오 무렵에 띄어 현지에 오후 늦은 시간에 도착하는 것과 달리, 중국 항공사들은 자정 넘은 심야에 비행기를 띄어 현지에 이른 아침에 도착하는 일정이 많다. 그래서 중국 항공사를 이용해 유럽에 가는 기내에선 거의 잔 기억밖에 없음 @.@ 상하이항공(중국동방항공)의 마르세유행 항공편도 그랬다. 자정 조금 넘어 상하이를 출발해 마르세유에 새벽 7시 무렵에 도착하는, 자다 깨다를 무한 반복해야 목적지에 도착하는 대륙 간 장거리 여정 ㄱㄱ! 시작부터 ps.를 날려보자면, flights.myrealtrip.com myrealt.rip 얘네는 요즘도 마르세유 노선을 50만 원대에 팔고 있음ㅋㅋㅋㅋㅋㅋ 유럽 여행의 전통적인 비수기인 가을, 겨울에는 비단 이곳, 이 항공사 뿐 아니라 여러 중국항공사에서 유럽 각지로 가는 항공편을 상도덕 파괴 수준의 가격으로 내놓고 있다. 아 역시 유럽 갈 때는 중국 항공사가 한줄기 희망ㅠ.ㅠ * 중국동방항공(상하이항공) 유럽 노선은 서울(김포, 인천), 대구, 부산 출발-도착 가능함 공항 참 으리으리하다 와이파이는 연결되지만 구글 안돼, 페이스북 안돼, 네이버 안돼 뭐 하나 제대로 되는 게 없어서 지루한 시간을 보냈다. 작년 비슷한 시기에 왔던 공항이라 와이파이는 따로 잡지 않았는데 바로 연결된 게 신기함@.@ 상하이항공의 상하이-마르세유 구간에는 보잉사의 B 787-9 기종...

2024.10.21
6일 전참여 콘텐츠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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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기스스탄 소도시 여행, 촐폰아타 이식쿨 호수 산책 : 톈샨산맥 설산과 어우러진 멋진 내륙의 바다!

키르기스스탄의 수도 '비슈케크'에서 여행의 하이라이트 알틴아라샨의 베이스캠프 역할을 하는 '카라콜' 가는 길, 위치상 중간쯤 있는, 이식쿨(호수)을 끼고 있는 아름다운 휴양지 촐폰아타를 찍먹했다. 산도 있고 호수도 있어서 며칠이라도 있으려면 있을 수 있겠다 싶을 정도로 괜찮은 곳이었지만, 연차가 제한된 직장인의 여행에 그럴 여유는 없다는 게 함정 @.@ 아쉬운 대로 아침 식사를 하고, 이식쿨을 둘러보며 촐폰아타를 찍먹했다. 전날 밤에 갔던 식당 나직에 가서 아침을 먹었다. 전날 거의 마지막 손님이었는데, 오늘 첫 손님으로 재등장ㅋㅋㅋ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바바리안 브렉퍼스트, 코티지치즈 팬케이크에 커피를 한 잔씩 주문다. 바바리안 브렉퍼스트엔 소시지 민족 바바리아(바이에른)에서 온 사람들이 와서 보면 기겁할(?) 분홍 소시지 같은 게 나왔다. 아, 물론 잉글리시 브렉퍼스트에 나온 소시지도 그 옛날 도시락에서나 볼 법한 진주햄 분홍소시지였음 소시지가 좀 에라긴 했지만 그럭저럭 괜찮았고, 코티지치즈 팬케이크는 매우 맛있었음! 시간은 없지만 여유는 많은(?) 우리는 식후 키르기스스탄 돈과 본격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다. 지폐가 무려 6종이나 되고, 동전 중엔 3솜 짜리가 있다. 1, 2, 5, 10외의 숫자가 적힌 돈을 보는 건 처음인 듯. 밥도 먹고, 돈 구경도 한 뒤 호수를 향해 걸었다. 그러나 불현듯 뒤를 돌아봤는데 세상에, 산과 들판...

6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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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기스스탄 여행, 촐폰아타 숙소 올가 게스트하우스(olga) + 만찬과 저녁 산책

촐폰아타에서 묵은 숙소는 우리나라 여행자들에게 제법 유명한 '올가 게스트하우스'라는 곳이었다. 이식쿨 근처 작고 조용한 마을에 자리한 숙소로, 게스트하우스라는 이름에 걸찾게 정원이 딸린 큰 단독주택을 쪼개서 손님들에게 내주는 것 같았다. 여름철 성수기가 끝난 시점이었던 9월 중순의 평범한 평일, 트윈룸과 더블룸 하나씩을 4,130솜(약 65,000원)에 구했다. 이식쿨에서 산 쪽으로 난 마을 길을 따라 올라가다 만난 오늘의 숙소, 올가 게스트하우스! 문 앞에서 '여긴 거 같은데?' 하는 찰나에 우연히 주인아주머니가 나오는 타이밍의 미학 덕분에 더 헤매지 않고 숙소에 안착할 수 있었다. 별관 같은 건물 2층에 나란히 자리 잡고 있는 트윈룸과 더블룸으로 안내받았다. 트윈이고 더블이고 방은 좁지만 깔끔하다. 객실 문을 열고 나오면 보이는 풍경, 해 질 녘의 촐폰아타- 꽤 넓은 부지에 자리 잡고 있는 게스트하우스는 정원 사이사이 숨겨진 쉴 곳이 많았다. 비슈케크에서 4시간 넘게 차를 타고 이동한 우리는 배가 고팠다. 숙소 구경은 차근차근 하고, 일단은 저녁식사부터 하기로! 여기저기 헤매는 대신, 아까 버스에서 내린 곳 근처, 마을로 들어가는 입구 큰 길가에 점찍어둔 식당에 들어갔다. 식당의 이름은 카페 나직(Кафе Назик), 모스크바의 화려한 지하철역을 떠올리게 하는 인테리어를 자랑하는 식당이었다. 테이블마다 푹신한 소파가 놓여있고, ...

2024.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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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기스스탄 여행, 마슈로카 타고 비슈케크에서 촐폰아타로 : 창밖 풍경이 예술인 멋진 드라이브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 도착 다음날, 오전에 오쉬 바자르를 구경하고, 간단하게 시가지 구경을 마친 뒤, 숙소로 돌아와 정비하고 이식쿨 북쪽의 휴양지로 유명한 '촐폰아타'로 이동했다. 촐폰아타는 비슈케크 서부버스터미널에서 '미니버스' 501번 마슈로카로 약 4시간 정도를 달려야 하는데, 버스는 비좁고 답답하지만, 창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은 '피곤하지만 눈을 감을 수 없는' 시원한 모습이라 지루한 이동 시간을 버티는 힘이 되어줬다. 숙소에서 얀덱스 택시를 불러 비슈케크 서부터미널로 향했다. 키르기스스탄에서 굴러다니는 차는 거의 대부분이 중고로, 우리나라에선 굴러다닐 일이 좀처럼 없을 것 같은 그런 오래된 차들이었다. 그나마 비슈케크는 차 상태가 좋은 거였다. 이후에 간 촐폰아타, 카라콜 등에서 만난 차량은 굴러다니는 게 신기할 정도였음ㅋㅋㅋ 추석 무렵 비슈케크는 수박 수확철인지 시장이고 길거리고 수박을 쌓아놓고 파는 곳이 많았다. 그리고 정체가 있는 도로엔 어김없이 차도를 휘젓고 다니며 무언가를 파는 상인이 있었다. 한 30년 전쯤엔 서울에도 저런 사람들이 꽤 있었던 것 같은데...! 흥미로운 길거리 구경을 하며 비슈케크 서부터미널 도착! 사진 속 초록색 다 부서진 차도 얀덱스로 부르면 오는 택시고, 뒤에 파란 차는 독일어권 어디선가 사용되다 온 차인지 독일어가 가득이다. 카라콜(Каракол)로 가는 501번 버스를 타면 중간에 촐폰...

2024.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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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 여행 : 견과류/과일 천국 재래시장 '오쉬 바자르', 특산품 꿀 구입

비슈케크에서는 대략 20시간 정도만 머물고 촐폰아타로 이동하는 일정이었다. 말이 20시간이지 전날 공항-시내 이동 시간, 자는 시간 등을 제외하면 다음날 아침엔 시장이나 잠깐 다녀오면 끝나는 일정. 동네 빵집에서 사 온 빵과 전날 사 온 과일, 주스로 아침식사를 하고, 관광객에게 비슈케크에서 가장 유명한 재래시장인 오쉬 바자르를 구경하고, 시내를 잠깐 산책하는 것으로 비슈케크에서의 짧은 하루를 보냈다. 일어나 숙소 주방에서 커튼을 걷고 바라본 모습- 새롭게 개발된 아파트촌, 우리 아파트 건물 바로 앞엔 초등학교로 추정되는 낮은 건물이 있었다. 출근/등교하느라 바쁜 사람들을 내려다보며 아침용 빵을 살 근처 베이커리를 검색했다. 목적지를 정하고, 숙소를 나섰다. 그런데, 아파트 단지를 벗어나 큰길가로 나가자마자 보이는 모습이 너무나 환상적...!!! 만년설로 정상부가 덮인 설산이 이렇게 그냥 동네에서 쉽게 보이고 그런 거야...?! 웅장한 모스크와 그 너머의 설산- 감탄을 연발하며, 꽤 많은 사진을 찍어대며 5분 남짓 걸어 검색한 빵집에 도착했다. * 참고로 이 빵집을 비롯해 키르기스스탄에서는 구글맵보다 '2GIS'라는 지도 앱이 정확했다. 구글맵은 영 엉뚱한 곳을 표기하고 그러더라. 키르기스스탄에 여행 간다면 2GIS 앱을 까는 게 좋음. 보이는 숫자에 대략 16을 곱하면 원화 가격이 됨. 식사용 빵과 디저트용 빵을 고루 파는 집, 쇼...

2024.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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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기스스탄 여행, 비슈케크 도심 에어비앤비 숙소 + 터키 음식점 호화 저녁식사

이번 키르기스스탄 여행에서 수도 비슈케크는 목적지라기보단 다른 지역으로 가기 위한 관문이었다. 오후 늦게 도착해 하룻밤 묵어갈 곳이 필요했고, 3인인데다 혼성그룹이었던 우리에겐 호텔보다는 방이 여러 개인 에어비앤비가 나은 선택이었다. 묵은 곳은 비슈케크 도심의 신규 개발된 택지(로 추정되는 곳)에 우뚝 선 꽤 고급스러운 느낌의 아파트의 한 주택으로, 하룻밤만 쓰고 가기엔 좀 아쉬울 정도로 넓고 근사한 집이었다. 숙소 체크인 후엔 동네에서 저녁식사 샤샥. 지난 여행을 통틀어 가장 비싼 식사를 제일 처음에 했다. 키르기스스탄 여행, 에어 아스타나 탑승기+비슈케크 마나스공항 유심 구입, 환전, 얀덱스 택시 인천에서 에어 아스타나 KC910편을 타고 날아와 알마티 공항에서 두 시간 반 정도 기다린 뒤, 비슈케크로... blog.naver.com 비슈케크 마나스공항에 도착해 환전하고, 유심 사고, 얀덱스 택시 불러 숙소에 온 후기는 위에 다음날 아침에 찍은 숙소 외관과 숙소에서 보이는 전망 2015년이 최신인 구글맵 로드뷰에서는 공터였던 곳인 걸 보면, 숙소는 그 이후에 새로 개발된 '신도시' 같은 곳에 있었다. 비교적 새로 지어진 곳이라 멀끔하긴 한데, 우리나라 택지개발지구나 신도시 같은 곳을 생각하면 곤란하다. 노출이 컨셉인 건축물인가 했는데, 다음날 보니 노출된 부분을 덮고 있더라는ㅋㅋ 숙소는 에어비앤비를 통해 예약했고, 이후 연락은 왓...

2024.10.23
2023.11.04참여 콘텐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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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인제 가볼만한 곳, 황혼이 지는 소양호의 환상적인 풍경 '38선 휴게소'

지난 여름 1박 2일로 강원도 고성과 속초(마차진해수욕장, 송지호 서낭바위)에 갔다 서울로 돌아오는 길, 서울-양양고속도로가 아닌 44번 국도(설악로)를 이용했는데, 해 질 녘에 소양강변(소양호)에 접한 인제 '38선 휴게소'를 지났다. 휴게소에서 뭘 사 먹지는 않았지만, '소양강 처녀' 노래에서처럼 '황혼이 지는' 소양강의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워 기억에 남았다. 이곳만을 목적지로 하고 가기엔 아쉽지만, 서울 수도권에서 강원도 동해안 북쪽(거진, 간성 등) 오가는 길에 한 번쯤 둘러볼만한 곳! 이런 곳이 있는 걸 알고 간 것은 아니었다. (애초에 44번 국도를 이용해 서울로 갈 것이라는 생각 자체를 하지 않았다.) 안 그래도 운전하며 가는 길에 '와, 노을 진짜 예쁘네! 어디 설 곳 있으면 잠깐 섰다 가자'라는 말을 주고받던 중에 '38선 휴게소'라는 간판이 보여 화장실도 갈 겸 해서 들린 것이었다. 휴게소엔 이곳이 북위 38도선이 지나는 곳임을 알리는 표지석과 주유소, 카페(38커피), 편의점 등이 있다. 오른쪽 건물 위엔 난데없이 웬 보노보노가 있나 싶었는데, 알고 보니 인제군 마스코트인 '수달이'라고 함. 인제군 44번 국도변 38선 휴게소는 소양강댐이 생기면서 만들어진 소양호를 끼고 있다. 서쪽으로 펼쳐져 있는 소양호 뒤로 석양이 지는 모습이 가히 절경이었다. 같이 간 친구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소양강 처녀' 노래를 읊을...

2023.11.04
2023.04.07참여 콘텐츠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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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부 여행, 샌프란시스코 환승 45분 : 유나이티드 항공 라스베가스-인천 탑승기(와이파이, 기내식)

[해외 출발-미국 내 경유-미 국내선 환승]이 꽤 성가신 절차를 밟아야 하는 반면, 그 반대의 경우, 즉 [미 국내선 출발-미국 내 경유-국제선 환승]의 프리패스도 이런 프리패스가 따로 없다. 미 국내선 출발지 공항에서 보안검색을 마치면 환승지 공항에선 별도의 보안 수속이 없고, 심지어 출국심사도 없어서 경유에 필요한 시간이 그리 길지 않아도 문제가 없다. 라스베가스를 출발해, 샌프란시스코를 경유해 서울로 오는 일정의 내 항공편은 환승 대기시간이 45분에 불과했다. 하지만 면세점에서 양주 쇼핑도 ssap 가능한 넉넉한 시간이었음! 새벽 6시가 채 되지 않은 시간대의 라스베이거스 해리 리드 국제공항 '음 사람이 이 정도면 나쁘지 않군'이라고 생각하며 수속을 진행했다. 탑승권 발급부터 수하물 위탁까지 모든 것은 셀프로- 휘리릭 수속을 마치고 탑승장으로 들어가기 위해 보안검색대로 향하는데... 맙소사 줄이 줄이... '음 사람이 이 정도면 나쁘지 않군'라던 잠시 전의 생각은 너무나 성급한 것이었던 것이었던 것. [단독]또 인천공항서 '실탄'...몽골인 승객 수하물서 적발 [서울=뉴시스] 홍찬선 기자 = 인천공항을 경유하는 미국발 승객에게서 또 대량의 실탄이 발견돼 경찰과 국군방첩사령부(방첩사), 공항 폭발물처리반(EOD)이 합동조사까지 벌였던 것이 뒤늦게 확인됐다 newsis.com 그나저나 미국에선 기내에 실탄을 가지고 타는 것이 허용되...

2023.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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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행, 유나이티드항공 UA892편(인천-샌프란시스코) 탑승기 : 기내 무료 와이파이 + 미국 입국 심사(SFO 공항)

미국 항공사들의 기내 서비스가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 항공사에 비해 좋지 않다는 점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특히 'X나이티드'라고도 불리는 유나이티드 항공은 개인적으로도 비즈니스 탑승 때 좋지 않은 기억이 있어서, 이코노미인데다 심지어 만석이었던 지난 비행엔 전혀 기대치가 없었다. 그런데 오히려 그 덕분인지 이코노미 탑승이 그리 힘들진 않았다. 어쩌면 그건 여행을 시작하는 항공편에 탑승하면 뿜뿜하는 여행자의 아드레날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암튼, 비즈니스 탑승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먹는 문제였는데, 이코노미는 나름 섭섭하지 않게 먹을 걸 챙겨줬다. 뭐 와인도 주고, 맥주도 주고 하는데, 서비스의 양(?)은 그때그때 달랐다. 누구에겐 와인을 병째 주고, 누군가에겐 스프라이트도 따서 한 컵만 주는데, 그 기준이 뭔지는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승무원 맘인듯. 어쨌거나 전반적으로 식사량이 적은 건 유나이티드의 시그니처라고 봐도 될 것 같다. 미국 여행, 유나이티드 항공 비즈니스 폴라리스 탑승기 (UA893, 샌프란시스코-인천)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유나이티드 항공 체크인, 폴라리스 라운지 이용 후기 작성 후 거의 석 달 만에 적어... blog.naver.com 비즈니스 타고도 '별로였다'라고 생각하게 만들었던 항공사는 네가 처음이었어, ㄱ나이티드 서울에서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유나이티드항공 UA892편의 인천공항 출발시각은 오후 ...

2022.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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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행, 유나이티드 항공 비즈니스 폴라리스 탑승기 (UA893, 샌프란시스코-인천)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유나이티드 항공 체크인, 폴라리스 라운지 이용 후기 작성 후 거의 석 달 만에 적어보는 탑승기. 백수가 된 기념(?)으로 떠난 '콜롬비아/멕시코/미국 여행'의 전체 마지막 여정, 샌프란시스코에서 인천까지 유나이티드 항공의 폴라리스 비즈니스를 이용했다. 일반적인 경우, 어떤 여행이든 귀국편 비행기를 탑승하는 것은 늘 아쉬운 일인데, 귀국편이 비즈니스니까 나름 기대가 됐다. 여행을 시작하며 뉴욕으로 갈 때 탔던 대한항공 일등석 탑승 경험은 엄청난 것이었으니까. 물론 이건 비즈니스니까 일등석과는 당연히 다르겠지만, 다른 비즈니스 탑승 경험과 비교해서 유나이티드 항공의 폴라리스 비즈니스 탑승 경험은 너무나 별로였다. 좌석은 훌륭했는데, 그것 말고는 '맘에 드는 구석이 하나도 없었다'고 기억에 남아있을 정도로 별로인 비즈니스 좌석 탑승 경험이었다. 나처럼 가뭄에 콩 나듯 어쩌다 비즈니스 타는 사람에게도 실망감을 안길 정도니까, UA 비즈니스는 말 다 한 듯. 미국 샌프란시스코 여행, 유나이티드 항공 비즈니스 체크인, 폴라리스 라운지 그간 이래저래 모아둔 마일리지를 탕진하며 돌아다닌 여행이었다. 미국에 갈 때는 대한항공 일등석을 이용... blog.naver.com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유나이티드 항공 비즈니스 체크인 및 폴라리스 라운지 이용 후기는 위에 라운지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탑승이 시작되고 얼마 되지 않아 탑승하러 ...

2022.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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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샌프란시스코 배낭 여행, 세계 퀴어의 수도 카스트로 Castro

샌프란시스코에선 우리나라에선 잘 보이지 않던 사람들을 자주 만날 수 있었다. 시각적으로 가장 먼저 들어온 '보이지 않는' 존재는 지체장애인이었다. 고작 나흘 머물렀던 샌프란시스코에서, 저상버스의 한쪽이 인도 쪽으로 기울어지고, 휠체어 장애인이 버스에 오르는 모습만 몇 번을 봤더라. 서울에도 저상버스가 많고, 나는 그 버스를 수없이 많이 탔지만 장애인의 승차를 본 기억은 아득하게만 느껴진다. 그다음으로 많이 보았던 보이지 않는 존재는 성소수자, 특히 남자 동성애자였다. 이성 커플의 애정행각만큼이나 자주 동성 커플의 애정행각을 목격할 수 있는 곳이 샌프란시스코였다. 샌프란시스코는 '세계 퀴어의 수도'를 자처하는 곳이고, 카스트로는 그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곳이었다. 온통 무지갯빛으로 빛나던 카스트로는 우리나라에선 좀처럼 보기 어려운 이색적인 동네였고, 그래서 여행할 만한 곳이었다. 샌프란시스코 도착 첫날 저녁 시내를 돌아다니다 '카스트로 한 번 가볼까?'에 의견에 모여 지하철을 타고 카스트로에 갔다. 시내에선 지하철로 10분도 걸리지 않았던 듯. 6색 무지갯빛 조명으로 빛나는 카스트로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 이제부턴 온통 6색 무지개의 향연이 펼쳐진다. 대부분의 가게엔 무지개 깃발이 걸려있고, 프랜차이즈라 할지라도 카스트로의 정체성을 반영하는 디자인을 사용하기도 한다. 마치 인사동에 들어간 스타벅스가 한글로 된 '스타벅스' 간판을 다는 것...

2022.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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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가 이렇게 아름답습니다, 롬바르 거리(Lombard st.)와 피어 39(Pier 39)

샌프란시스코를 처음 방문하는 여행자니까, 샌프란시스코에서 유명한 곳을 중심으로 돌아다녔다. 여행 셋째 날 오전엔 숙소를 출발해 롬바르 거리(Lombard st.)와 피어 39(Pier 39)를 걸었다. 시작할 때만 해도 구름이 적잖이 낀 날씨였는데, 롬바르 거리에 다다랐을 즈음엔 구름이 많이 걷혔고, 피어 39는 쨍쨍한 볕이 내리쬐는 하늘 아래서 걸을 수 있었다. 맑은 날씨 덕분에 그 두 곳은 더 아름답게 추억으로 남은 것 같다. 숙소(Epik Hotel)에서 버스 타고 도착한 롬바르 거리 '세상에서 제일 구불구불한 길' 입구엔 관광객이 삼삼오오 모여있다. do not enter는 차량에 하는 말. 사람은 enter 해도 괜찮음 거리 입구를 서성이며 주변을 둘러보고 있으니 다른 관광객이 사진을 찍어줄 수 있으냐는 부탁을 해온다. 네~ 물론 찍어드리죠. 사진을 찍어주고 난 뒤 그쪽에서' 너도 찍어줄까?'라고 말했지만 그 호의는 거절했다. 벽안의 머리카락이 노란 분들이 찍는 사진은 영 맘에 안 들어서... 대신 친구가 찍어줌. 벽안의 어쩌고 하는 사람들은 주변 다 쌩까고 너무나 인물 중심적이라ㅋㅋㅋ 여기서 중요한 건 내가 아니라 롬바르 거리인걸. 롬바르 거리를 따라 늘어선 주택은 꽤 고급스러워 보인다. 언덕의 도시 샌프란시스코에는 경사진 길이 참 많은데, 여기는 어떻게 보면 그 끝판왕인 셈이다. 경사가 얼마나 급하면 길을 직선으로 못 내...

2022.07.06
2022.10.17참여 콘텐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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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진주)-김포 하이에어 4H1348편 탑승기 + 진주에서 시외버스로 사천공항 가는 방법

보유 항공기도, 운항 노선도 얼마 되지 않는 하이에어를 뜻밖에도 자주 이용하게 된다. 지난 겨울, 진주에 갔다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하이에어의 사천(진주)-김포 노선을 이용했다. 사천공항은 진주 시내에서 가깝기도 하고, 가는 방법도 쉬워서 정보가 없는 나같은 외지인이 이용하기에도 편리했다. 다음에 또 진주 혹은 서부 경남지역에 갈 일이 있다면 하이에어의 서울-진주 노선을 1순위로 놓고 고려할 것 같다. 경남 진주 여행) 여기가 진주 핫플, 진주중앙시장 비단길 청년몰(feat. 추억의 팩게임) 공군에서 복무한 사람이라면, 기초군사훈련을 받기 위해 입대하는 경상남도 진주는 복합적인 심경이 얽혀있... blog.naver.com 진주중앙시장에서 시간을 보내고, 진주시외버스터미널로 향했다. 진주에서 사천공항(a.k.a 진주공항)은 꽤 가깝다. 그리고 대중교통으로도 쉽게 연결된다. 사천공항 가는 버스는 진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탑승할 수 있다. 공항까지 1,900원 버스는 2-30분 간격으로 자주 있다. 가격은 시내버스보다 조금 더 나가는 정도고, 배차도 지방의 중소도시 간을 오가는 버스 치고는 매우 조밀한 편이었다. 진주와 사천은 최근(2020년 11월) 대중교통 환승할인 제도가 시작될 정도로 긴밀한 하나의 생활권을 이루고 있다고 한다. 시내버스와 시외버스 간 환승도 된다는 게 대박!! 그러니까, 진주 시내 어디선가 시내버스를 타고 터미널에 ...

2021.03.07
2024.11.02참여 콘텐츠 3
중국 입국 한시적 무비자 시행! (~25년 말까지)

11월 8일부터 한국여권 소지자 대상 중국 무비자 입국 시행, 대박! 그간 비자때문에 머뭇거렸던 중국여행의 큰 걸림돌이 사라졌다. 내년 말까지 한시적 시행, 최대 15일 체류 가능. 이후로도 계속 연장돼서 결국 (반)영구적으로 운영되겠지...?! 중국, 오는 8일부터 한국 등 9개국 '최대 15일 무비자 입국' 허용 중국 정부가 오는 8일부터 한국을 포함해 9개 국가 입국자에 대한 비자를 내년 말까지 면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늘(1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린젠 대변인은 "오는 8일부터 한국과 슬로바키아, 노르웨이, 핀란 naver.me click! 19년간 누적된 여행기! 인플루언서 팬이 되어주세요 :)

2024.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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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입국/환승 시 필요한 건강신고서 작성(위챗/홈페이지 QR 링크), 입국자 코로나 항원검사 폐지

유럽(런던) 가는 길, 중국(상하이)에서 환승이 필요했다. 김포에서 상하이 홍차오공항으로 날아가 푸동으로 이동하는 환승이라 중국 입국이 불가피했는데, 중국 입국을 위해 '건강신고서'를 작성해야 한다. (아, 입국은 물론이고 단순 환승만 할 경우에도 건강신고서 작성이 필요하다.) 건강신고서 작성은 귀찮긴 하지만, 우리말 버전이 제공되는 등 어렵지는 않다. 작성 방법은 여기저기 이미 하도 많이 공유돼 있어서 나까지 굳이 덧붙일 필요는 없을 것 같고, 대신 잘 정리된 문서(pdf 파일)를 하나 공유하기로 모바일로도 할 수 있고 PC로도 할 수 있다. 나는 위챗을 다운받은 뒤, QR코드를 스캔해 모바일로 신고서를 작성했다. 出入境健康申报 《出入境人员填写健康申明卡制度的公告》 《出入境人员填写健康申明卡制度的公告》 GACC Announcement No.16 of 2020 尊敬的出入境人员,根据有关法律法规规定,为了您和他人健康,请如实逐项填报,如有隐瞒或虚假填报,将依照《中华人民共和国国境卫生检疫法》追究相关责任;如引起检疫传染病传播或者有传播严重危险的,将按照《中华人民共和国刑法》第三百三十二条,处三年以下有期徒刑或者拘役,并处或者单处罚金。 Dear Passengers, according to relevant laws and regulations, for... htdecl.chinaport.gov.cn 위의 링크는 PC 버전 홈페이지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한 3년 전쯤 만들...

2023.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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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동방항공 사전 좌석 지정, 특별기내식 신청은 전화로, 유럽행 무료 위탁수하물이 없다고...?!

뜻밖에도 긴 시간이 났다. 어김없이 항공권을 검색했다. 발리에서 한달살기를 해볼까 하다 '한 달 동안 혼자 재미있게 지낼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 접었고, 양아치 같은 아에로멕시코에서 받은 바우처를 사용해 중남미에 갈까 했는데, 요즘 태평양을 건너는 항공권은 이 세상 가격이 아님-_-;; 마침 유럽에 있는 한 친구가 본인도 시간이 있다고 해서 같이 알프스에 가기로 했다. 사실 그와는 '앒스에 가자!!'며 발권까지 해뒀다가 코로나 때문에 가지 못한 추억도 있었다. 여하튼, 우리나라고 유럽이고 대-바캉스 시즌인 7말 8초에 갑자기 유럽행 항공권을 구하려니, 저렴한 항공권이 있을 리가...?! 오픈마켓의 여행사 통해 항공권 발권 그러나 답은 있었다. 답을 내려준 곳은 역시나 중국 항공사!! 긴 코로나 터널을 지나 다시 우리 곁으로 온 중국 항공사가 한줄기 빛을 내려주었다. 런던으로 들어가고, 암스테르담으로 나오는 항공권을 오픈마켓을 경유해 여행사에서 구입하니 단돈(?) 82.7만 원!! 청구할인이 되는 현대카드가 있다면 77만 원대까지 가격이 내려가는데, 해당 카드 유효기간이 만료된 게 아쉬울 따름이었다. 2. 중국동방항공 홈페이지에서 좌석 지정 중국동방항공 한국 공식사이트-China Eastern/KR_한국직항_서울 상하이 main content 인천 – 항주 노선 신규 취항 안내 공지사항 바로가기 여행 알림 예약하기 출발지 도착지...

2023.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