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여행
722023.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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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부 여행, 샌프란시스코 환승 45분 : 유나이티드 항공 라스베가스-인천 탑승기(와이파이, 기내식)

[해외 출발-미국 내 경유-미 국내선 환승]이 꽤 성가신 절차를 밟아야 하는 반면, 그 반대의 경우, 즉 [미 국내선 출발-미국 내 경유-국제선 환승]의 프리패스도 이런 프리패스가 따로 없다. 미 국내선 출발지 공항에서 보안검색을 마치면 환승지 공항에선 별도의 보안 수속이 없고, 심지어 출국심사도 없어서 경유에 필요한 시간이 그리 길지 않아도 문제가 없다. 라스베가스를 출발해, 샌프란시스코를 경유해 서울로 오는 일정의 내 항공편은 환승 대기시간이 45분에 불과했다. 하지만 면세점에서 양주 쇼핑도 ssap 가능한 넉넉한 시간이었음! 새벽 6시가 채 되지 않은 시간대의 라스베이거스 해리 리드 국제공항 '음 사람이 이 정도면 나쁘지 않군'이라고 생각하며 수속을 진행했다. 탑승권 발급부터 수하물 위탁까지 모든 것은 셀프로- 휘리릭 수속을 마치고 탑승장으로 들어가기 위해 보안검색대로 향하는데... 맙소사 줄이 줄이... '음 사람이 이 정도면 나쁘지 않군'라던 잠시 전의 생각은 너무나 성급한 것이었던 것이었던 것. [단독]또 인천공항서 '실탄'...몽골인 승객 수하물서 적발 [서울=뉴시스] 홍찬선 기자 = 인천공항을 경유하는 미국발 승객에게서 또 대량의 실탄이 발견돼 경찰과 국군방첩사령부(방첩사), 공항 폭발물처리반(EOD)이 합동조사까지 벌였던 것이 뒤늦게 확인됐다 newsis.com 그나저나 미국에선 기내에 실탄을 가지고 타는 것이 허용되...

2023.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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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행, 유나이티드항공 UA892편(인천-샌프란시스코) 탑승기 : 기내 무료 와이파이 + 미국 입국 심사(SFO 공항)

미국 항공사들의 기내 서비스가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 항공사에 비해 좋지 않다는 점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특히 'X나이티드'라고도 불리는 유나이티드 항공은 개인적으로도 비즈니스 탑승 때 좋지 않은 기억이 있어서, 이코노미인데다 심지어 만석이었던 지난 비행엔 전혀 기대치가 없었다. 그런데 오히려 그 덕분인지 이코노미 탑승이 그리 힘들진 않았다. 어쩌면 그건 여행을 시작하는 항공편에 탑승하면 뿜뿜하는 여행자의 아드레날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암튼, 비즈니스 탑승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먹는 문제였는데, 이코노미는 나름 섭섭하지 않게 먹을 걸 챙겨줬다. 뭐 와인도 주고, 맥주도 주고 하는데, 서비스의 양(?)은 그때그때 달랐다. 누구에겐 와인을 병째 주고, 누군가에겐 스프라이트도 따서 한 컵만 주는데, 그 기준이 뭔지는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승무원 맘인듯. 어쨌거나 전반적으로 식사량이 적은 건 유나이티드의 시그니처라고 봐도 될 것 같다. 미국 여행, 유나이티드 항공 비즈니스 폴라리스 탑승기 (UA893, 샌프란시스코-인천)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유나이티드 항공 체크인, 폴라리스 라운지 이용 후기 작성 후 거의 석 달 만에 적어... blog.naver.com 비즈니스 타고도 '별로였다'라고 생각하게 만들었던 항공사는 네가 처음이었어, ㄱ나이티드 서울에서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유나이티드항공 UA892편의 인천공항 출발시각은 오후 ...

2022.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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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행, 유나이티드 항공 비즈니스 폴라리스 탑승기 (UA893, 샌프란시스코-인천)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유나이티드 항공 체크인, 폴라리스 라운지 이용 후기 작성 후 거의 석 달 만에 적어보는 탑승기. 백수가 된 기념(?)으로 떠난 '콜롬비아/멕시코/미국 여행'의 전체 마지막 여정, 샌프란시스코에서 인천까지 유나이티드 항공의 폴라리스 비즈니스를 이용했다. 일반적인 경우, 어떤 여행이든 귀국편 비행기를 탑승하는 것은 늘 아쉬운 일인데, 귀국편이 비즈니스니까 나름 기대가 됐다. 여행을 시작하며 뉴욕으로 갈 때 탔던 대한항공 일등석 탑승 경험은 엄청난 것이었으니까. 물론 이건 비즈니스니까 일등석과는 당연히 다르겠지만, 다른 비즈니스 탑승 경험과 비교해서 유나이티드 항공의 폴라리스 비즈니스 탑승 경험은 너무나 별로였다. 좌석은 훌륭했는데, 그것 말고는 '맘에 드는 구석이 하나도 없었다'고 기억에 남아있을 정도로 별로인 비즈니스 좌석 탑승 경험이었다. 나처럼 가뭄에 콩 나듯 어쩌다 비즈니스 타는 사람에게도 실망감을 안길 정도니까, UA 비즈니스는 말 다 한 듯. 미국 샌프란시스코 여행, 유나이티드 항공 비즈니스 체크인, 폴라리스 라운지 그간 이래저래 모아둔 마일리지를 탕진하며 돌아다닌 여행이었다. 미국에 갈 때는 대한항공 일등석을 이용... blog.naver.com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유나이티드 항공 비즈니스 체크인 및 폴라리스 라운지 이용 후기는 위에 라운지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탑승이 시작되고 얼마 되지 않아 탑승하러 ...

2022.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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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샌프란시스코 배낭 여행, 세계 퀴어의 수도 카스트로 Castro

샌프란시스코에선 우리나라에선 잘 보이지 않던 사람들을 자주 만날 수 있었다. 시각적으로 가장 먼저 들어온 '보이지 않는' 존재는 지체장애인이었다. 고작 나흘 머물렀던 샌프란시스코에서, 저상버스의 한쪽이 인도 쪽으로 기울어지고, 휠체어 장애인이 버스에 오르는 모습만 몇 번을 봤더라. 서울에도 저상버스가 많고, 나는 그 버스를 수없이 많이 탔지만 장애인의 승차를 본 기억은 아득하게만 느껴진다. 그다음으로 많이 보았던 보이지 않는 존재는 성소수자, 특히 남자 동성애자였다. 이성 커플의 애정행각만큼이나 자주 동성 커플의 애정행각을 목격할 수 있는 곳이 샌프란시스코였다. 샌프란시스코는 '세계 퀴어의 수도'를 자처하는 곳이고, 카스트로는 그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곳이었다. 온통 무지갯빛으로 빛나던 카스트로는 우리나라에선 좀처럼 보기 어려운 이색적인 동네였고, 그래서 여행할 만한 곳이었다. 샌프란시스코 도착 첫날 저녁 시내를 돌아다니다 '카스트로 한 번 가볼까?'에 의견에 모여 지하철을 타고 카스트로에 갔다. 시내에선 지하철로 10분도 걸리지 않았던 듯. 6색 무지갯빛 조명으로 빛나는 카스트로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 이제부턴 온통 6색 무지개의 향연이 펼쳐진다. 대부분의 가게엔 무지개 깃발이 걸려있고, 프랜차이즈라 할지라도 카스트로의 정체성을 반영하는 디자인을 사용하기도 한다. 마치 인사동에 들어간 스타벅스가 한글로 된 '스타벅스' 간판을 다는 것...

2022.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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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가 이렇게 아름답습니다, 롬바르 거리(Lombard st.)와 피어 39(Pier 39)

샌프란시스코를 처음 방문하는 여행자니까, 샌프란시스코에서 유명한 곳을 중심으로 돌아다녔다. 여행 셋째 날 오전엔 숙소를 출발해 롬바르 거리(Lombard st.)와 피어 39(Pier 39)를 걸었다. 시작할 때만 해도 구름이 적잖이 낀 날씨였는데, 롬바르 거리에 다다랐을 즈음엔 구름이 많이 걷혔고, 피어 39는 쨍쨍한 볕이 내리쬐는 하늘 아래서 걸을 수 있었다. 맑은 날씨 덕분에 그 두 곳은 더 아름답게 추억으로 남은 것 같다. 숙소(Epik Hotel)에서 버스 타고 도착한 롬바르 거리 '세상에서 제일 구불구불한 길' 입구엔 관광객이 삼삼오오 모여있다. do not enter는 차량에 하는 말. 사람은 enter 해도 괜찮음 거리 입구를 서성이며 주변을 둘러보고 있으니 다른 관광객이 사진을 찍어줄 수 있으냐는 부탁을 해온다. 네~ 물론 찍어드리죠. 사진을 찍어주고 난 뒤 그쪽에서' 너도 찍어줄까?'라고 말했지만 그 호의는 거절했다. 벽안의 머리카락이 노란 분들이 찍는 사진은 영 맘에 안 들어서... 대신 친구가 찍어줌. 벽안의 어쩌고 하는 사람들은 주변 다 쌩까고 너무나 인물 중심적이라ㅋㅋㅋ 여기서 중요한 건 내가 아니라 롬바르 거리인걸. 롬바르 거리를 따라 늘어선 주택은 꽤 고급스러워 보인다. 언덕의 도시 샌프란시스코에는 경사진 길이 참 많은데, 여기는 어떻게 보면 그 끝판왕인 셈이다. 경사가 얼마나 급하면 길을 직선으로 못 내...

2022.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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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샌프란시스코 여행, 팁 없는 간단한 식사 : Julie's Kitchen, IN-N-OUT Burger, Golden Boy Pizza

미국 여행 시 식비로 지출되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 물론 양도 어마무시하게 주지만, 여하튼 비싸다. 거기에 메뉴판에 보이는 가격이 다가 아니라는 게 매우 짜증 나는 부분! 세금 붙고, 팁까지 내고 나면 '헐 내가 대체 뭘 먹은 거지' 싶을 때가 많다. 팁이 없는 문화에서 살아온 내게 미국의 팁 문화는 은근...이 아니라 완전 스트레다. 그래도 별 수 있나. 내라는 세금은 내야겠고, 줘야 하는 팁도 적당히는 줘야겠지. 테이크 아웃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에 가면 그래도 팁 스트레스에서는 벗어날 수 있다. 일부러 찾아다닌 건 아니지만, 어쩌다 걸린 팁 없는 간단한 식사, 괜찮아던 곳들만 추려봄! 퓨전 한식/동아시아식 Julie's Kitchen 롬바르 거리와 피어 39 등 샌프란시스코 도심을 둘러보고 난 뒤 트램 타고 다시 온 마켓 스트리트. 주변에 어디 뭐 먹을만한 데가 있나 찾아보다 평이 좋은 식당을 클릭해서 열어봤더니, 어라? 한국 음식 같은 걸 파는데...?! 비빔밥도 있고, 데리야키 무언가도 있고, 스테이크도 있는 국적 불명의 음식을 파는 곳인데, 평도 좋고 사진도 그럴싸해서 가보기로. 줄리네 식당(?), Julies' Kitchen은 크로커 갤러리아(Crocker Galleria)라는 쇼핑몰 1층(우리 식으로 2층)에 있다. 점심이라기엔 조금 늦은 시간대였는데, 사람들이 끊임없이 드나드는 곳이었다. 원래는 뷔페라는데, 코로나로 인...

2022.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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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샌프란시스코 여행, 현지인의 핫플 미션 디스트릭트 : 낯설지만 맛있는 에티오피아 음식 Cafe Ethiopia

샌프란시스코로 건너 가 산 지 10년이 훌쩍 넘은 친구의 친구는 '미션 디스트릭트'가 '요즘 SF 젊은 사람이 가는 곳'이라고 소개해 줬더랬다. 서울로 치면 연남동이나 성수동 같은 느낌이라며. 이른바 '핫플'이라는 곳을 찾아다니는 스타일은 아니지만(아직 연남동이나 성수동에 '놀러' 간 적은 없음;; 인터뷰하러/답사차 간 적은 있지만), 미션 디스트릭트는 샌프란시스코 관광 명소인 돌로레스 공원이나 카스트로에서도 가까워 일부러 찾지 않아도 오며 가며 지나치는 곳이었다. 샌프란시스코 여행 셋째 날, 돌로레스 공원에 간 김에, '핫플' 미션 디스트릭트에서 저녁 식사까지 해치워버렸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여행, 이민 간 친구의 친구와 함께 핫플에서 저녁 식사 : 스페인 음식점 Picaro, 아이스크림 Cream 샌프란시스코에선 이번 여행을 함께한 친구의 친구를 만났나 하룻 저녁을 보냈다. 10년 넘게 샌프란시스코 ... blog.naver.com 그리하야 뜻하지 않게 이틀 연속으로 미션 디스트릭트에서 저녁식사를 하였던 것이었던 것. 미국에 여행 갔지만, 첫날은 스페인 음식, 다음날은 이디오피아 음식...?! ㅋㅋ 이날은 금요일이었는데, 도로의 일부가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되는 것 같았다. (이미 들어와있는 차들은 어떻게 되는 거지... @.@) 아직 사람이 많지 않은 시간대였는데, '아 여긴 정말 사람이 북적일 것 같다' 싶은 생각이 들게 하...

2022.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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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샌프란시스코 여행, 유나이티드 항공 비즈니스 체크인, 폴라리스 라운지

그간 이래저래 모아둔 마일리지를 탕진하며 돌아다닌 여행이었다. 미국에 갈 때는 대한항공 일등석을 이용했고, 미국-중남미 이동 시에는 델타항공 마일리지를 털었다. 마지막, 미국에서 한국으로 돌아올 땐,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이용해 유나이티드 항공의 비즈니스 좌석을 예약했다. 텅 비어있는 마일리지 잔고를 보면 '아.. 이제 없구나' 싶긴 하지만, 후회 없이 잘 털어 썼다!! 마일리지 항공권에 유류할증료를 징수하지 않는 유나이티드. 델타도 그랬음 샌프란시스코에서 인천까지 편도 6만 마일에 제세금 단돈 6천8백 원!! 유나이티드 비즈니스가 별로라는 말을 어디선가 들어서 멕시코시티-도쿄(나리타)까지는 전일본공수(ANA)를 이용하고, 거기서 아시아나로 바꿔타는 것도 생각해 봤는데, 그렇게 하면 공항세에 유류할증료로 거의 40만 원이 들어서 '싼 데다 직항인' 유나이티드를 선택했다. 조건을 갖춘 사람이 한국에 입국할 경우 격리하지 않는 제도가 시행된 지 채 일주일이 되지 않은 시점(3월 말)에 샌프란시스코발 인천행 UA893편을 이용했다. 당시 UA893편의 샌프란시스코 출발시각은 10시 35분이었는데, 그 즈음으로 해서 동아시아로 가는 유나이티드 항공편이 많이 있어서 체크인 카운터는 아시아 사람들로 많이 붐볐다. 체크인은 출발 1시간 전에 마감 '엣헴, 나는 비즈니스니까 휘리릭 체크인할 수 있겠지?' 싶어 프리미엄 체크인 라인으로 갔는데, 이...

2022.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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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샌프란시스코 여행, 에어비앤비 본사와 SF 자이언츠 홈구장 오라클 파크 산책

우리나라 입국에 필요한 PCR 검사를 맡기 위해 머물렀던 샌프란시스코, 정말이지 계획이 1도 없었다. PCR 검사를 받고 난 뒤 구글맵을 켜보니 세상에, 바로 옆이 에어비앤비 본사네! 그간 덕분에 호스트들과 재밌는 경험도 하고, 숙박비도 아끼고, 에어비앤비가 아니었다면 갈 일이 없을 그런 동네도 가고 했어서 그런지, 본사에 간다고 딱히 특별할 건 없겠지만 그래도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여행, 한국 입국에 필요한 무료 코로나 PCR 검사받기(Color 온라인 예약, 워크인) + 한국 입국 후 선별진료소 PCR (미국 입국에 필요한 신속항원검사 정보는 포스팅 하단의 링크 참고) 콜롬비아 여행 말미, 미국 샌프란시스... blog.naver.com ▲ 샌프란시스코에서 한국 입국에 필요한 무료 PCR 검사받기 ▲ '낯선 사람이 그렇게 이상한 건 아냐', 이거 너무나 에어비앤비에 찰떡이네 으아니 검사장 바로 옆에 이런 세계적인 기업의 본사가 있다니! 주소는 888 Brannan 숙박 여러 번, 체험 몇 번 참여해 본 게 다인 무수히 많은 게스트 중 하나지만 괜히 반갑고 그렇다ㅋㅋ 에어비앤비 덕분에 숙박비가 비싼 곳에서는 저렴한 개인실 옵션으로 숙박비를 아끼기도 했고, 그렇게 만난 숙소 호스트로부터 근사한 식사 대접을 받거나, 함께 동네를 돌아다니기도 했다. 가끔 에어비앤비로 가정집을 빌리면, 호텔에선 할 수 없...

2022.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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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행, 깔끔하고 가성비 좋은 샌프란시스코 숙소, 호텔 에픽 Hotel Epik

칸쿤에서 다음 목적지 샌프란시스코 숙소를 검색하면서 크게 좌절할 수밖에 없었다. 1박에 16달러 정도 하는 에어비앤비 숙소에서 머물고 있는데, 샌프란시스코 숙소는 뒤에 0이 하나 더 붙는 그런 가격이었기 때문이었다. '이래저래 검색하다 보면 감당 가능한 애들이 나오겠지' 싶었는데, 샌프란시스코는 결코 만만한 곳이 아닌 것. 숙박비는 뉴욕보다 더 끔찍한 곳이 샌프란시스코인 것 같다. 이 사이트 저 사이트를 떠돌다 마침내 결정한 곳은 '호텔 에픽'이라는 곳이었다. 다인실 호스텔은 가고 싶지 않았고(두 명이 묵는 걸 감안하면 가격 차이도 별로 없고), 외곽의 에어비앤비도 가격이 만만치 않았는데, 이 호텔은 샌프란시스코 도심인 시청에서 도보 5분 남짓인 위치에 박당 100불밖에(!) 하지 않는 곳이었다. 게다가 오래된 건물을 리모델링 해서 새롭게 오픈한 곳인지 객실, 욕실, 공용공간 전부 다 깔끔했던 점도 큰 장점이었다. 1층엔 프론트와 휴식공간, 바 등이 있다. 프론트엔 주로 인도계로 보이는 젊은 사람들이 돌아가며 자리를 지켰는데, 대부분이 친절했지만 그중 유독 친절했던 날씬이 직원이 인상적이었다. 나름 '호텔' 타이틀 달고 있는 곳이라 그런지 레몬수도 구비해 놓고 있더라. 하지만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무료로 제공되는 네스프레소 머신 커피였다. 이게 무료라니! 덕분에 커피를 좀처럼 밖에서 사 먹을 일이 없었다. 체크인을 마치고 객실이...

2022.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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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샌프란시스코 여행, 이민 간 친구의 친구와 함께 핫플에서 저녁 식사 : 스페인 음식점 Picaro,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Cream

샌프란시스코에선 이번 여행을 함께한 친구의 친구를 만났나 하룻 저녁을 보냈다. 10년 넘게 샌프란시스코 근교 오클랜드에 살고 있다는 그는 우리를 미션 스트리트(Mission street)로 안내했다. "요즘 거기가 젊은 사람들한테 핫한 곳이라고 하더라고"라며 우리를 데려갔지만, 우리가 거기서 한 것이라곤 저녁을 먹고 후식을 먹은 것 뿐ㅋㅋ 그래, 뭐 핫플이 별건가. 맛있는 거 있는 곳이 핫플이지! 우리를 위해 미리 예약해 둔 식당은 스페인 음식점이었다.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이었는데, 이번 기회에 같이 가보자고 해서 예약했다고. 샌프란시스코 젊은이의 핫플, 미션 스트리트에 있는 스페인 음식점, 피카로 '무슨 뜻이지?' 싶어 뜻을 찾아보니 '악당, 망나니, 무뢰한'ㅋㅋㅋㅋ 이름과 달리 레스토랑 내부는 악당 소굴 같아 보이진 않는다. 주중 저녁이었지만 우리가 들어온 이후 곧 만석을 이룰 정도로 손님이 많았는데, 식당 가장 안쪽에 자리를 예약해 줘서 비교적 한가한 상황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뉴욕에서도 그렇고, 여기서도 그렇고 현지에 사는 사람과 함께 간 식당은 메뉴판이 없고, 이렇게 QR코드를 찍어 폰으로 메뉴를 보게끔 해뒀더라. 폰이나 태블릿 화면보단 인쇄물 보는 게 편한데 @.@ 일단 샹그리아 한 병과 여러 종류의 타파스를 함께 주문했다. 스페인 식당이니까 하몽 기본으로 하나 깔고, 취향에 맞춰 오징어 튀김과 홍합 요리를 더했다...

2022.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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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샌프란시스코 여행, 갓벽한 전망 명소 미션 돌로레스 공원(Mission Dolores Park) 피크닉 장소로 딱!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을 한곳만 꼽으라고 한다면, 주저 없이 '미션 돌로레스 파크(Mission Dolores Park)'를 꼽을 것 같다. 샌프란시스코의 상징과도 같은 금문교는 먼발치에서 '아, 저기 있구나' 정도로만 보고 왔고, 여행자가 많이 몰리는 피어 39는 흥미진진하긴 했지만 그렇게까지 인상적이진 않았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 도심 남쪽 미션 지역의 언덕배기에 있는 돌로레스 공원은 트램에서 내리는 순간부터 압도적인 전망을 자랑했고, 공원에 머무는 시간 내내 '오길 잘했네'라는 생각을 계속하게 했다. 덥지도 춥지도 않은(=드러누워 있기 좋은) 날씨에 하늘까지 청명해서 더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당연히 뮤니패스 사용 가능 미션 돌로레스 공원은 도심에서 살짝 남서쪽에 있는데, 지하철(인지 트램인지) J 노선을 타고 쉽게 접근할 수 있다. 공원의 남북에 각각 역이 하나씩 있는데, 북쪽에 있는 Church St & 18th st. 역은 언덕배기 아래, 남쪽에 있는 Right of Way/20th St는 언덕배기 꼭대기에 있어서 Right of Way/20th st. 역에서 내리면 오르막을 오르는 수고를 덜 수 있다. (참고로 두 역 사이의 거리는 매우 가깝다.) Right of Way/20th st. 역에서 내리자마자 그림같이 펼쳐져 있는 공원과 저 너머 샌프란시스코 도심 스카이라인에 시작부터 '와.... 대박... 여기 ...

2022.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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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던 미국 입국+LA공항 국제선-국내선 환승, 델타항공 국내선(LAX-SFO) 탑승기

칸쿤에서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길, 델타항공 마일리지를 사용해 항공권을 발권했다. 해당 구간에 델타항공의 직항편은 없어서 LA를 경유해야 했는데, LA 공항에서 국제선-국내선 환승은 개판 오분전, 정신을 똑바로 차리지 않으면 LA 공항에서 '나 홀로 집에' 찍기 딱 좋음. 그 정신없는 공항에서 케빈이 없는걸 알고 혼이 나가버린 케빈 부모님의 심정을 이해하게 될 것... 인간적으로 LA는 공항을 하나 더 짓던지, 대대적으로 확장을 하던지 좀 하자; 미국 시카고 여행) 지하철타고 시카고 오헤어 공항으로(부제 : 난생 처음 놓친 비행기...) 루프를 중심으로 방사상으로 뻗은 시카고 지하철 대중교통 지옥이라는 미국이지만, 그래도 시카고 정도의 ... blog.naver.com 생각해 보니 내게 LA는 제정신으로 갈 수 있는 곳이 아닌 건가 싶기도... 첫 미국 여행때, 시카고에서 샌디에고 가는 비행기 놓치고 대신해서 부랴부랴 갔던 곳이 LA였다. ('나 홀로 집에' 속 그 공항이 바로 시카고 ORD) 칸쿤에서 LA까지 오는 길은 비록 오래 걸렸지만 수월했다. 콜롬비아에선 거의 볼 수 없던 아시아계 사람이 칸쿤에선 조금 보이더니, LA에 오니까 진짜 많이 보이기 시작한다. LAX는 애초에 입국심사가 까다롭기로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더욱이 라틴 아메리카에서 온 비행기가 몰리는 시간대라 더 까다로웠을지도. '왜 왔니?' '여행하러' '와우, 콜롬...

2022.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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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샌프란시스코 여행, 서부에선 역시 씨즈캔디 See's candies : 추억의 할머니 춰컬릿 토피 에츠(Toffee Ettes)

본명을 잃고 조카들로부터 '미국 고모'라 불리는 고모님이 계신다. 미국에 이민 가 사시는 고모는 2-3년에 한 번 귀국했었고, 그때마다 늘 조카들이 좋아할 만한 '미제 먹거리'를 왕창 사오시곤 했다. 미제 먹거리는 정말 맛있었다. 그중에서도 푸근한 인상의 할머니 사진이 박혀있던 하얀 통의 초콜릿(?)이 가장 인기가 좋았다. 나이가 들어 알고 보니 그것은 초콜릿이 아닌 토피넛이었고, 그 할머니는 '씨즈캔디(See's Candies)'의 설립자였으며, 할머니의 토피넛은 미 서부 일대에서 유명한 초콜릿 집의 대표 상품이었다. 비록 PCR 검사 받으러 간 샌프란시스코였지만, 씨즈캔디 본사가 있는 곳에 갔으니 씨즈캔디 샵에 들리지 아니할 수 없었다. 게다가 마침 숙소에서 무료로 제공하던 종이 지도에 씨즈캔디 2딸라 할인쿠폰도 땋! (그런데 자세히 보면 유효기간이 20년 3월 31일까지;; 어쩐지 바코드를 읽히는데 뭐가 잘 안되더라니... 수기 입력으로 할인을 받긴 했지만) 숙소 근처엔 씨즈캔디가 어디에 있나 검색해 보니, 지하철 Montgomery St.역과 Embarcadero역 앞에 각각 하나씩 있네. 숙소에서 더 가까운 몽고메리 스트리트 역 앞의 씨즈캔디를 찾았다. 아니 빠리바게트가 왜 여기서 나와ㅋㅋㅋ 익숙한 동네 빵집이 바로 옆에 있고요...?ㅋㅋㅋ 고향의 맛(?)은 서울에서 보기로 하고 오늘은 캘리포니아의 맛을 찾아서- 초콜릿 전문...

2022.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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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샌프란시스코 여행, 공항-시내 오갈 땐 바트(BART), 시내에선 모바일 뮤니패스(MUNI mobile Pass)

여행을 시작하며 내게 샌프란시스코는 곧 'PCR 검사받기 위해 경유하는 곳' 이상도 아니었다. 오직 관심은 '어디서 어떻게 PCR 검사를 받을 것인가'였고, 심지어 공항에서 시내 나가는 방법도 제대로 모른 채로 SFO 공항에 도착해 버렸다. 다행히 샌프란시스코는 미국 대도시 치곤 대중교통이 잘 되어 있는 곳이었다. 공항에서 시내로 나갈 때, 반대로 시내에서 공항에 갈 때는 지역 간 급행열차 개념의 BART를 이용하면 되고, 시내에서 움직일 때는 하루 단돈 5딸라면 버스, 전차, 지하철 등 거의 대부분의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MUNI Pass를 구입하면 만사 ok더라. 아무것도 모르고 갔지만, 바트로 공항 왔다 갔다 하고, 뮤니패스로 시내 곳곳 돌아다녔던 후기 ㄱㄱ (결론은 맨아래에) BART(Bay Area Rapid Transit) :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샌프란시스코/오클랜드 이동 샌프란시스코에 왔음을 환영하던 SFO 공항의 안내 문구. 환영은 받았는데, 공항을 빠져나가기가 겁난다... 비행기 타고 샌프란시스코에 오긴 왔는데, 공항에서 숙소까지 어떻게 가야 할지 몰랐던 난감했던 그때 @.@ 구글맵으로 검색해 보니 노란색 선을 타고 Civic Center 역에 내려 걸으라고 한다. 그림 : BART 홈페이지 (https://www.bart.gov/tickets/calculator) SFO를 거치는 BART 노선은 빨간색과 노란...

2022.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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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 기념 여행, 되도록 먼 곳으로, 오래 떠나자 : 미국, 콜롬비아, 멕시코 여행 기록

발권에서 출발까지 일주일(더욱이 코로나 때문에 '진짜로' 갈 수 있게 된 건 출발 하루 전), 여행은 3주 반. 이동하는 중에 다음 일정을 계획하고, 종종 목적지에 도착은 했는데 뭘 해야 할지 몰라 부랴부랴 여행정보를 찾곤 했던 '준비 안 된' 여행이었다. 그래서 이래저래 버려지는 시간이 꽤 많았고, 남들보다 비싼 값에 항공편이나 숙소를 예약해야 하기도 했으며, 이전의 수많은 여행자가 엄선해 둔 '표준 일정'을 따라간 여행이었다. 인생에 다시없을 '여행하기에 최적인' 시간이 될 것 같아 최대한 길게 잡은 일정이었고, 평소 가기 힘든 먼 곳으로 떠났다. 3주 반이면 내 입장에선 꽤 긴 일정이었는데, 여행 중 만난 유럽인 여행자들에게 가장 많이 들은 말은 "네 일정은 정말 짧구나"였다. 아니 대체 너넨 뭐 하는 놈들이길래 여행을 일 년, 일 년 반씩 다니고 그러니?? 서로가 서로를 신기해 함ㅋㅋ 본 것도 많고, 경험한 것도 많고, 놀라운 것도 많고, 기억하고 싶은 것도 많아서 포스팅하고 싶은 건 천지인데, 너무 많아서 오히려 뭘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는다. '시작이 반'은 커녕 반의 반의 반의 반의 반의 반도 안될 것 같지만, 지난 3주 반의 여정을 사진으로나마 슥 정리하는 걸로 시작해 보기로. 1. '가는 길 경유지'로 선택한, 미국 뉴욕 이번 여행의 핵심 목적지는 콜롬비아였다. 우리나라에서 콜롬비아(를 비롯해 남미)로 ...

2022.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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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샌프란시스코 여행, 한국 입국에 필요한 무료 코로나 검사받기(Color 온라인 예약, 워크인) + 한국 입국 후 선별진료소 PCR

(미국 입국에 필요한 신속항원검사 정보는 포스팅 하단의 링크 참고) 콜롬비아 여행 말미,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나흘을 보냈다. 마지막에 굳이 우리나라에서 직항이 있는 샌프란시스코 일정을 집어넣은 건 PCR 검사 때문이었다. 우리나라에 입국하려면 항공편 출발 48시간 이내(가 포함된 날의 0시)에 검사한 PCR 음성 결과서가 필요하다. 경유지 국가에 입국하지 않고 단순 환승하는 경우 최초 항공편 출발 시간이 기준이 되지만, 미국은 단순 환승도 일단 입국한 뒤 출국하는 형태라 여기에 해당하지 않아 PCR 검사 시간을 맞추기 어려웠다. 게다가 SF발 인천행 유나이티드 항공편이 오전 10시 35분 출발이라 당일 연결이 어렵다는 것도 문제였다. 차라리 그럴 바엔 샌프란시스코에 며칠 머물면서 여행도 하고, 여기서 PCR 검사도 여유롭게 받는 편이 낫겠다 싶었다. 게다가 미국에선 해외여행에 적합한 PCR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도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었다. Get tested by appointment | San Francisco No need for a doctor's note You do not need a doctor's note or referral to get tested for Covid-19. Wear a mask and stay 6 feet apart When you arrive for testing, wear a mask and s...

2022.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