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우기 시작한 지 족히 20년도 더 된 인삼벤자민이 집에 있습니다. 아이들이 4살, 5살 때 할머니 집에 가서 찍은 사진 속 뒤 배경에 인삼벤자민 화분이 있던 걸 보면 20년도 더 된 화분인데요. 정확한 나이는 알 수 없지만 그 화분을 저희집으로 옮겨 오며 키운 지 4년이네요. 친정집에 가면 햇빛이 잘 드는 창가 문갑 위에서 분재인 척하며 자리 잡고 있던 아이가 우리 집으로 옮겨 오면서야 이름이 인삼벤자민인 걸 알게 되었어요. 20년 넘게 친정을 오고 가며 보았어도 자라는 모습이 보이지 않던 아이가 바로 인삼벤자민이라네요. 엄마가 정성 들여 키우던 아이를 물려받았지만 키우는 방법이 까다롭지 않아서 거의 방치하고 있다가 한 달에 한 번에서 두 번 정도 물을 주고 있습니다. 가끔 잎이 누런색을 띠다 떨어질 때도 있지만 큰 탈 없이 지금까지 키웠어요. 얼마 전 물을 주다 보니 한쪽 가지에 유난히 잎이 없는 체 마른 가지인 걸 보게 되었어요. 겨울이면 새잎이 나오면서 전체적으로 풍성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한쪽 가지에 잎이 없는걸 보면 관리를 못했기 때문이란 생각에... 그동안 물만 주면 되던 아이라 아는 게 전혀 없던 인삼벤자민에 대해 검색하고 다니다 알 게 된 걸 정리해 봤습니다. 아무래도 저희 집에서 키우고 있는 나무는 대만 고무나무를 분재로 키우면서 밑동이 굵어지며 인삼 모양을 닮아 붙여진 인삼벤자민인거 같아요.(분재가 맞나봅니다.)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