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1132021.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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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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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는 어땠어? < 어쩜 너야 말로 꽃 같다> 배은설

안락한 내 방, 내가 좋아하는 음악. 행동반경 1m 내에 있는 군것질거리. 온종일 봐도 지루하지 않을 책. 또는 드라마나 영화. 뒹굴뒹굴하다가도 언제든 나가 놀수 있는 마음. 이 정도면 충분하겠지? 이제 즐길 준비만 남았다! 만끽해보자~~ 이 주말을!! 그냥 눈 뜨고 싶을때 일어나도 된다. 온종일 뭘 꼭 하지 않아도 된다. 그저 빈둥거리도 된다. 슬슬 콧바람이나 쐴 겸 나가보니 따뜻한 기운이 느껴지는 오늘은 주말, 봄이다. 빨간 머리 앤이 한 말 중에 이런 말이 있다. "이런 아침이면 왠지 세상 모든걸 사랑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나요? 이런 날이라면 정말이지, 세상 모든 걸 사랑할 수 있을 것 같다. <주말인데 봄> 하나, 둘 점점 많은 꽃이 피는 요즘, 네가 있는 그곳에는 어떤 꽃들이 피고 있니? < 봄이 아름다운 이유> 그러고 보니 봄, 취할 게 참 많은 계절이다. 술에 취하고, 꽃향기에 취하고, 당신에게 취하고, <취하는 계절> "온 세상이 꽃이래도 내 눈엔 너만 보여 "라는 어느 노래 가사처럼. <콩깍지> 뭔가를 계획하고, 계확대로 착착 진행해 나가는 것도 좋지만, 불현듯 뭔가를 하고 싶을 때가 있다. 오늘은, 무계획이 계획이 되기 딱 좋은 날이다. < 그런 계절> 단숨에 읽히는 책도 좋지만, 읽다 잠드는 책도 좋다. 책을 읽다 꾸벅꾸벅, 그러다 어느새 깊이 잠드는 거지. <잠이 솔솔> 어쩜, 너야말로 꽃 같다 저자 배은설 출...

2021.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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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책장속 보물 《 그리고 그리다 》 쓰고 그리는 사람 서상남

오늘도 나는 동네 도서관의 깔끔한 책장 사이의 통로를 조용히 거닐면서 내 눈길이 가는 대로 손을 움직여 책을 꺼내 펼쳐본다. 도서관 책장 속의 책들은 분류법에 따라 아주 질서정연하게 진열되어 있어서 나의 관심에 맞는 책, 아니면 찾고자 하는 책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예외도 있었다. 우리 동네 새로 생긴 도서관은 내가 다녀왔던 수많은 도서관 중에서 책을 찾기가 제일 어렵다. 분류 과정에서 무슨 오류라도 생긴 것처럼, 나는 책을 찾다가 헤매는 경우가 많았다. 처음에는 도서관 담당자를 찾아 묻고 싶었지만, 내가 찾고자 하는 책을 찾아 헤매다가 가끔은 생각지도 못하게 보물 같은 책을 발견할 수 있어서 좋았다. 여행 도중에 길을 잃었을 때 우연히 나에게 찾아오는 비밀 장소처럼, 잃으면 얻은 것도 있다. 좋고 나쁘다는 생각의 차이다. 마우리츠 코르넬리스 에셔 <상대성> 1953 ( 석판화 ) 오늘은 도서관 책장 사이를 거닐다가, 수많은 책들 사이에 혼자 피어난 작은 민들레꽃 같은 이 노랑표지의 책을 발견했다. 제목도 없고, 눈에 잘 띄지 않은 이 작은 책은 크고 멋진 책들 사이에 파묻혀 나를 바로 보고 있는것 같다 호기심에 꺼내보았다. 시와 그림이 담긴 책이었다. 그림 하나, 문장 하나에도 온 정성을 쏟아부은 작가의 삶과 열정이 느껴졌다. 한 페이지씩 넘기면서 얼핏 보면 막 그린 듯하지만 깊은 뜻이 담겨져 있는 그림과 그 그림에 어울리...

2021.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