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프티피플
2021.05.12
인플루언서 
anna
6,486도서 전문블로거
참여 콘텐츠 1
3
《 피프티 피플 》

주인공이 50명쯤 되는 소설, 한 사람 한 사람은 미색밖에 띠지 않는다 해도 나란히 나란히 자리를 찾아가는 그런 이야기로 만들어진 책 < 피프티 피플 >. 많은 책을 읽었지만 주인공이 50명이 된다는 이 책 제목부터 읽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작가의 말 아무것도 놓이지 않은 낮고 넓은 테이블에, 조각 수가 많은 퍼즐을 쏟아두고 오래오래 맞추고 싶습니다. 가을도 겨울도 그러기에 좋은 계절인 것 같아요. 그렇게 맞추다 보면 거의 백색에 가까운 하늘색 조각들만 끝에 남을 때가 잦습니다. 사람의 얼굴이 들어 있거나, 물체의 명확한 윤곽선이 보이거나, 강렬한 색이 있는 조각은 제자리를 찾기 쉬운데 희미한 하늘색 조각들은 어렵습니다. 그런 조각들을 쥐었을 때 문득 주인공이 없는 소설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얼굴들은 어디에서 왔을까요? 길거리에서 왔을 것도 같고 꿈에서 왔을 것도 같습니다. 세상이 무너져내리지 않도록 잡아매는 것은 무심히 스치는 사람들을 있는 느슨하고 투명한 망(網)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 사람이라도 당신을 닮았기를, 당신의 목소리로 말하기를 바랍니다. 바로 옆자리에 퍼즐처럼 가까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소설책은 다른 소설책과 다르게 50명 사람의 50개 이야기로 나누어져 있다. 책을 읽다 보면 이 50명의 주인공은 저자의 말대로 한 그물망에 있는 인물들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제일 먼저 이 말이 생각났다. ' ...

2020.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