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학전집
852022.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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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문학 《어느 겨울밤 한 여행자가 》 이탈로 칼비노

이 책에서 특별한 무언가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 당신은 원칙적으로 그 어떤 것에도 기대를 갖지 않는 사람이다. 당신보다 젊거나 그렇지 않은 수많은 사람들이 책을 통해, 여행을 통해, 어떤 사건을 통해, 미래가 준비해 놓은 것을 통해 특별한 경험을 기다리며 살아간다. 그러나 사람들이 기대할 수 있는 최선은 바로 최악의 상황을 피하는 것임을 당신은 잘 알고 있다. 개인적인 삶뿐 아니라 보편적인 문제, 그리고 세계적인 문제를 겪으며 당신이 도달할 결론이다. 그렇다면 책은 어떤가? 책은 당신의 기분을 상하게 할 수 있고 좋게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실망케 할 위험은 크지 않다. ---<어느 겨울밤 한 여행자가>중에서 《어느 겨울밤 한 여행자가 》 이탈로 칼비노 지음 지은이 이탈로 칼비노 1923년 쿠바에서 농학자였던 아버지와 식물학자였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자연과 가까이하며 자랐다. 1947년 레지스탕스 경험을 토대로 한 네오리얼리즘 소설<거미집으로 가는 오솔길>을 발표해 주목받기 시작했다. <반쪼가리 자작>, <나무위의 남작>, <존재하지 않는 기사>로 이루어진 '우리의 선조들'3부작과같은 환상과 알레고리를 바탕으로 한 철학적, 사회참여적인작품, <우주 만화>같이 과학과 환상을 버무린 작품, 이미지와 텍스트의 상호관계를 탐구한<교차된 운명의 성>과 하이퍼텍스트를 소재로 한<어느 겨울밤 한 여행자가>같은 실험적인 작품, 일...

2022.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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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문학 《 안개 》 Niebla 미겔 데 우나무노

인간은 자신의 의지대로 행위 할 수 있는 자유가 있다. 꼭두각시는 자신의 행동을 결정할 권리가 없는 존재다. "너는 자살할 수 없어. 너는 내 환상의 산물일 뿐이야." 소설 속의 인물들도 작가의 생각에 좌우되는 꼭두각시일 뿐이다.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책을 쓰는 작가라는 인간은 마치 자신이 신이라도 되는 것마냥 자신의 작품 속 인물들을 창조하고, 자신의 취향과 기분에 따라 뼈와 살을 만들어주고, 삶을 쥐여줬다가도 예고 없이 마음대로 뺏어가는 못된 인간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이런 책은 처음이다. 고전을 읽는 이유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넓어진다. 《 안개 》 Niebla 미겔 데 우나무노 지음 지은이 미겔 데 우나무노 Miguel de Unamuno 1864년 스페인 바스크 지방 빌바오에서 태어나, 인스티투도 비스카이노를 다녔다. 1880년에 마드리드 대학교에 들어가 4년 만에 철학 및 문학박사 학위를 바도, 6년 뒤 살라망카 대학교의 그리스어 및 문학과 교수가 되었다. 우나무노는 14개 언어에 능통한 석학이자 20세기 스페인 문학과 사상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후기 실존주의자다. 대표작<안개>(1914)는 우나무노의 실족적 사상과 전복적 글쓰기의 재현하고자 잘 드러난 작품이다. 정신적 투쟁의 삶을 통해 우나무노는 '자아의 힘'과 '불멸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는 사상가가 되었고, 이러한 그의 철학은 오늘의 책<안개>에서 ...

2022.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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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학 걸작《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 밀란 쿤데라

인생이 한번 사라지면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기 때문에 한낱 그림자 같은 것이고, 그래서 산다는 것에는 아무런 무게도 없고 우리는 처음부터 죽은 것과 다름없어서, 삶이 아무리 잔혹하고 아름답고 혹은 찬란하다 할지라도 그 잔혹함과 아름다움과 찬란함조차도 무의미하다. 우리는 다른 이의 삶에 대한 평가를 하고 비난을 한다. 곧 사라지고 말 덧없는 것을 비난할 수 있을까? 이 세계에서는 모든 것이 처음부터 용서되며, 모든 것이 냉소적으로 허용되어 있다. 무거운 짐은 가장 격렬한 생명의 완성에 대한 이미지이기도 하다. 무거울수록 우리 삶은 보다 생생하고 진실해진다. 반면에 짐이 가벼우면 인간의 존재는 공기보다 가벼워지고 어디론가 날아가 버려, 자유롭다 못해 무의미해진다. 그렇다면 무엇을 택할까? 묵직함, 아니면 가벼움? 오늘 소개할 책은 20세기 걸작으로 밀란 쿤데라의 대표작 《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이다. 1968년 프라하의 봄, 역사의 상처를 짊어지고 살아가는 네 남녀의 삶과 사랑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다. 개인의 삶만큼이나 가벼운, 참을 수 없는 가벼운, 깃털처럼 가벼워 바람에 날리는 가벼움, 내일이면 사라질 그 가벼움을 보여준다. 20살에 이 책을 읽었을 때는 그냥 이해할 수 없는 무언가가 많아서 읽다 말았던 책이다. 30년 가까이 지나 이 책을 다시 손에 잡고 읽으니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온다. 매일 많은 책을 읽지만 걸작의 뛰...

2021.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