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1292024.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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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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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막스 : Easy Money가 만든 Easy World (feat. 저금리의 영향)

강추합니다. 하워드 막스의 최근 메모 <Easy Money>라는 글이 너무너무 좋네요. 저금리가 만든 세상에 살다 금리가 높아진 세상에 적응하는데 좋은 인사이트들이 많이 녹아있는 글 같아서 두 번에 나눠서 정리해 보고 싶었습니다. 본문 중 전반부라고 할 수 있는 "Easy Times"라는 부분의 "저금리의 영향"을 번역하고, 요약해 봤습니다. 내용이 다 좋았지만, 개인적으로 4번~6번이 특히 좋았습니다. 저장해 놓고, 공부하실 만한 내용입니다. 제게 큰 도움이 된 것처럼 와블리 여러분들께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영화 <Easy Money> 포스터 하워드 막스 : Easy Money가 만든 Easy World (feat. 저금리의 영향) 저금리가 경제와 시장 참가자의 행동에 미치는 중대한 영향을 설명할 것이다. Easy Times 저금리의 효과는 공항의 무빙워크(moving walkway)와 유사하다. 그 위를 걷는다면 땅 위에서보다 더 빠르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빠른 속도를 신체적 건강 때문이라고 착각하지 말고, 무빙워크의 기여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금리 하락과 초저금리는 해당 기간에 막대하지만 과소평가된 영향을 미쳐왔다. 이것들은 • 사업 영위가 용이하다. • 자산 가격이 상승한다. • 투자 레버리지를 싸고 쉽게 쓸 수 있다. • 기업이 자금을 쉽고 저렴하게 조달한다. • 채무 불이행과 파산을 피하기 쉽다....

2024.01.11
인플레이션 환경에서 투자할 최고의 기업

인플레이션은 제가 잠을 설쳐가며 고민하는 주제는 아닙니다. 저는 버핏에게서 인플레이션 환경에서의 투자 관점을 배웠습니다. 그는 인플레이션 환경에서 투자할 최고의 기업은 가격 결정력이 충분하고 자본 집약도가 낮은 기업이라고 주장합니다. 가격 결정력이 주는 매력은 자명합니다. 하지만 낮은 자본 집약도는 조금 설명이 필요합니다. 이는 자본 집약도가 높은 기업의 감가상각비는 과거의 취득 또는 건설 비용으로 계상되었기에 자산 대체비용을 과소평가한다는 생각에 근거합니다. 그 결과 기업은 실제보다 높은 수준의 이익에 바탕을 두고 계산된 법인세를 부담하면서 주주가 가져갈 몫이 줄어듭니다. 인플레이션이 가장 큰 걱정거리인 투자자가 현금을 묻어둘 곳으로 기술 섹터보다 좋은 곳은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현재 '기술'이라는 용어가 10년 전과 똑같은 의미인지 의구심이 듭니다. 아마존과 넷플릭스는 기술 기업이기 전에 유통 기업이고, 미디어 기업입니다. '기술'이 '오래된 산업의 구조를 현대적으로 재편한 기업'을 뜻한다면, 솔직히 말해서 저는 '기술' 섹터에 올인해야 한다고 봅니다. 오늘날 기술 섹터는 투자자에게 영 인기가 없습니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요? 팬데믹으로 인해 많은 기술 기업이 비용 원칙을 내다 버렸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가 고객과 기업 해동에 지각 변동 수준의 변화를 초래했고, 기회가 무한하다고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2023.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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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속도는 고용이 좌우

오늘 인플레이션-금리 관련 흥미로운 리포트가 나와서 소개합니다. 하나증권 전규연 이코노미스트의 리포트인데,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속도 및 통화정책 변화의 트리거가 무엇일지에 대해서 분석한 글입니다. 원문 리포트가 훌륭하지만, 조금 더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보겠습니다. 1. 일단 가장 중요한 그래프는 아래입니다. 밝은 초록색 선이 미국 실업률을 나타내고, 진한 초록색은 기준금리, 그리고 회색 음영은 경기침체 시기를 나타냅니다. 1954년 이후 약 70년간 각 경제침체 시기별로 금리-실업률의 관계를 알 수가 있는데, 특징은 두 가지 입니다. 2. 첫째, 보시면 아시겠지만 경기침체로 정의되는 시기는 대부분 실업률이 급등하는 시기입니다. 당연히 경기가 침체되면 기업들이 고용을 줄이게 되고, 이는 실업률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이죠. 최근 실업률 그래프가 살짝 고개를 들고 있다는 점이 일단 보이네요. 3. 둘째, 실업률-기준금리 관계를 보면 거울에 비친 것처럼 보일 정도로 반대로 움직입니다. 즉, 실업률이 급등하는 시기에서는 연준이 금리를 인하했다(적어도 올리지 않았다)는 것이죠. 즉, 인플레이션 상승이 경기침체로 이어지는 시기에는 고용이 줄고 실업률이 올라가지만, 연준의 목표가 인플레이션에 더 큰 무게를 두기 때문에 초기에는 기준금리 인상을 지속하지만 실업률이 부담되기 시작하면 기준금리를 인상을 멈추거나 인하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4. 아직까...

2022.10.06
워런 버핏 : 금리는 만유인력입니다

투자는 오늘 돈을 투입하고 미래에 더 많은 돈을 회수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더 많은 돈이라는 것은 인플레이션을 고려한 실질 수익을 의미합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964년말 874.12였고, 1981년말 875.00였습니다. 이 기간의 주식시장은 투자자에게 큰돈을 벌게 해줄 시장의 움직임이라고 볼 수 없었습니다. 반면 이 통계와는 매우 대조적인 사실이 있습니다. 같은 17년 동안 미국의 GDP는 5배 가까이 증가했고, 포춘 500대 기업의 매출액은 6배가 늘었습니다. 그럼에도 다우존스는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왜 그런 일이 생겼는지 이해하기 위해서는 투자의 결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두 가지 중요 변수 중 하나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바로 금리입니다. 금리는 마치 물질에 작용하는 중력처럼 재무적 가치를 아래로 끌어내립니다. 금리가 오를수록 아래로 당기는 힘은 더욱 커집니다. 그 이유는 어떤 형태의 투자에 있어서든 투자자에게 돌아갈 수익은 그가 정부의 국채를 사들여 얻을 수 있는 무위험 이자율과 직접적으로 연관되기 때문입니다. 만일 국채 이자율이 오른다면 다른 모든 형태의 투자 수익은 반드시 하향 조정됩니다. 다시 말해 이자율이 상승한 만큼 수익에 대한 기대치가 하락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기본 명제는 이렇습니다. 오늘 어느 투자자가 1달러를 투자했을 때, 그가 내일 얼마를 벌게 될지 결정하는 유일한 요인은 무위험 이자...

2022.06.21
금리 1.5%에서 차입금을 상환한 이유

와이민입니다. 오늘은 재테크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투자 의사결정의 첫 단추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일전에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저는 작년 초에 가지고 있던 차입금을 모두 상환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구요. 그래서 제 의사결정의 프레임에 대해서 말씀드려 볼게요. 1. 차입금을 상환할 당시의 제 주담대 금리가 1.51%였습니다. 내 생애 이런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낮은 금리였습니다. 금리 조건이 아깝기는 했지만, 세운 기준이 있었기에 차입금을 조기 상환했습니다. 2. 왜 금리가 이렇게 낮은 데도 차입금을 상환했을까요? 금리인상 우려? 네, 어느 정도는 맞습니다. 저는 당시 금리가 가장 낮은 수준이고, 추가적인 하락보다는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봤습니다. 시장의 유동성이 늘어서 이게 향후 어떤 방식으로든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이에 대해 연준과 한은이 금리 인상 스탠스로 갈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방식이 이렇게 급진적일지는 솔직히 몰랐지만요. 3. 물론 금리인상을 예상했지만, 실질적으로 이자비용은 그리 많이 늘지 않았을 겁니다. 3개월 변동금리이기 때문에 연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이자비용 증가였습니다. 금리 인상에 따른 자산 시장의 조정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보다 더 우려를 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결정적이지는 않았습니다. 4. 제 의사결정의 결정적 ...

2022.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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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과 맞서지 마라

와이민입니다. 오늘 가장 눈에 띄는 외신 뉴스는 아래 "Powell says he can't guarantee a 'soft landing' as the Fed looks to control inflation"이라는 제목입니다. 이 기사에 대해서 간단히 제 생각을 말해 보겠습니다. Powell says he can't guarantee a 'soft landing' as the Fed looks to control inflation Federal Reserve Chairman Jerome Powell warned Thursday that getting inflation under control could cause some economic pain but remains his top priority. www.cnbc.com 1. 오래된 증시 격언이 "연준과 맞서지 마라"입니다. 이 의미는 연방준비위원회(the Fed)가 무소불위의 권력을 위두르니 여기에 맞서지 말라는 의미가 아니라 연준이 하는 의사결정은 전체 경제를 위한 것이지, 증시만을 위한 것이 아님을 경계하라는 뜻으로 해석합니다. 2. 이런 관점에서 위의 기사를 읽어보겠습니다. 우선 첫 문단부터 보니, "Federal Reserve Chairman Jerome Powell warned Thursday that getting inflation under control could ...

2022.05.13
인플레이션과 투자에 대한 흥미로운 차트들

와이민입니다. 오셔너시 자산운용(O'Shaughnessy Asset Management)에서 나온 리포트를 보나가 인플레이션과 투자에 대한 흥미로운 차트가 몇개 보여서 공유합니다. 1. 100년간의 인플레이션 평균은 3% - 1926년 이후 미국 12개월 롤링 인플레이션은 연평균 3%로 낮았음 - 2차 세계대전 이전에는 인플레이션 변동이 컸던 편 - 일례로 대공황 기간에는 -11%, 2차 세계대전 직후는 +20% 기록 2. 대인플레이션 시대와 현재는 다름 - 대인플레이션 시대(the Great Inflation era (1965-1982))에는 연간 인플레이션이 6.5% - 현재와 비교로 거론되지만, 크게 다른 차이점이 있음 - 우선 당시에는 세율이 높았음. 1965년부터 1980년까지 평균 개인세율은 57% 상승 - 법인세율도 평균 48%. 높은 세율은 기업의 과시 소비를 촉진시켜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킴 - 현행 세율은 인플레이션 요인을 악화시키지 않음 - 통화(M2) 공급은 대인플레이션 시대 연평균 8.7% vs. 현재 7.6%로 비슷 - 하지만, 대인플레이션 시대에는 화폐 속도가 가속되었지만, 현재는 반대 - 즉, 현재 시스템에는 사용되지 않는 유동성이 많은 편 - 1950년대와 60년대는 노조 전성기. 강력한 단체교섭과 임금인상이 인플레이션을 부추김 - 현재 노조원은 전성기 1960년대 점점의 1/3 수준. 당분간 노동시장에 여...

2022.05.04
주식의 매력을 하락시키는 실질 이자율의 상승

자본은 항상 '위험과 수익'을 모두 고려해서 움직입니다. 주식에만 국한해서 보기 보다는 채권, 부동산 등과 같은 대체 자산과의 비교도 잘 해야 하는데, 최근 가장 큰 이슈가 되는 것이 '인플레이션과 이에 대한 대응으로써의 금리 상승'입니다. 금리 상승과 관련하여 최근 미국의 실질 이자율, Real Yield에 대한 관심이 큰데, 이게 어떤 의미이고, 주식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로이터(Reuters)에서 정리한 기사가 있어 번역/정리해 보았습니다. 특히, 3개 차트가 꽤 좋네요.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 노파심에 미리 말씀드리면, 주가는 실질 이자율로만 설명되지 않습니다.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 중 하나로 생각하셔야지, 절대적인 지표라고 보시면 안 됩니다. Analysis: Positive real yields may spell more trouble for U.S. stocks A hawkish turn by the Federal Reserve is eroding a key support for U.S. stocks, as real yields climb into positive territory for the first time in two years. www.reuters.com 1. - 실질 이자율(Real Yield)가 2년 만에 0%를 상회 - TIPS의 이자율, 즉, 국채의 명목 이자율에서 예상 인플레이션을 뺀 실...

2022.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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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주식 살 때 아니다 by 빌 그로스

지금은 명성이 다소 퇴색했지만, 한때 월가를 주름잡던 채권왕이 PIMCO를 세운 빌 그로스입니다. 이 분이 책 출간 기념으로 CNBC에 나와 인터뷰한 것이 있습니다. 채권 투자자로서 주식 시장에 대해서는 다소 bias가 있을 수 있고, 가장 큰 이유로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을 들고 있어 익숙한 내용이지만, 그래도 금리/경제에 대한 이 분의 생각을 들어본다는 차원에서 간단히 정리해 봤습니다. Bill Gross sees possibility of stagflation, says he wouldn't be a buyer of stocks here Bill Gross, the one-time bond king, said he sees the possibility of stagflation in the economy and he wouldn't buy stocks aggressively now. www.cnbc.com 1. 미국 금리 - 연준이 할 수 있는 것은 제한적이고, 금리는 너무 낮음 - 역사적으로 현재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아 우려할 수준이지만, 연준이 금리를 자주, 너무 높게 인상하는 건 어려울 것 - 금리가 2.5~3%를 넘기 쉽지 않을 것 - 왜냐하면 경기를 망칠 수 있기 때문 - 너무 많은 금리 인상은 자산가격에 큰 하방 압력을 가해 금융시장에 혼란을 일으킬 수 있음 - 사람들은 낮은 금리와 금리 인하에 익숙해져 있어 금리인상...

2022.04.13
강방천 : 앞으로의 조정은 U자형 조정일 것

어려운 시장 환경입니다. '왜 떨어질까?'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생각하시는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만 해결되면 회복될까?'라는 관점에서도 생각해 봐야 합니다. 강방천 에셋플러스 회장은 다른 분들보다 이 점에 대해서 좀 더 이야기하고 계시네요. 에셋플러스 펀드 가입 고객들에게 보낸 투자 레터를 매일경제신문에서 요약한 것과 대한경제 인터뷰를 요약해서 정리해 봤습니다. 늘 말씀드리지만, 투자 고수의 의견이라도 100% 보장은 당연히 없으니 '이런 관점에서 보고 있구나'라는 측면에서 봐 주세요. 출처: 매일경제신문 강방천 : 앞으로의 조정은 U자형 조정일 것 1. 최근 주식시장 조정의 이유 -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3년간 지속된 금리 인하와 유동성 공급으로 인한 시장 상승은 비정상적인 상황 - 엄청난 유동성 축제 속에서 모든 기업과 모든 자산이 다 오르는 비정상적인 상황이 오랫동안 지속 - 이 역사가 너무 길었고 폭도 깊었기 때문에 정상화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 - 10년 이상 이어져온 디플레이션 환경이 임계점에 도달 - 낮은 물가를 유지해온 값싼 중국산 제품, 신유통채널, 자유무역 등 크게 3가지 요소가 맞물려 호사로운 디플레 환경을 만들었지만 이제 모두 한계에 도달 - 많은 시장 전문가들과 정책가들이 우연히 장기간 지속된 디플레 환경이 영원할 것처럼 착각에 빠져 인플레이션을 방심 - 주식시장의 큰 변동성은 비정상적인 상황...

2022.03.14
피터 린치 : 배당주로 주식시장에 남아 있어라

주식 투자를 꺼리시는 가장 큰 이유는 "변동성이 크고,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잘 모르는 것은 공부를 통해서 극복할 수 있는데, 변동성이 크다는 것은 유동성이 큰 투자자산의 어쩔 수 없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 특히, 인플레이션 시기에 이자 혹은 배당에 의존해야 하는 퇴직자 분들에게는 더 큰 걸림돌이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주식(=배당금이라는 든든한 버팀목)과 장기 투자입니다. 피터 린치도 "배당주를 통한 장기 보유"를 주식 투자의 주요 방법으로 소개합니다. 책 <피터 린치의 이기는 투자>에서 관련된 글들을 정리/요약해 보았습니다. <케플러>의 김채현님, 출처: MBN 피터 린치 : 배당주로 주식시장에 남아 있어라 1. 주식과 채권의 투자비율을 변경할 것인지 결정해야 했다. 초기에 성장(주식)과 이자소득(채권)의 비율을 결정하는 것만큼 미래의 자산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투자 결정은 없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자소득에 치우쳐 성장이 부족하다. 앞으로 20년간 더 살면서 생활수준을 똑같이 유지하려면 투자자산에 성장성을 가미할 필요가 있다. 2. 주식이 채권보다 수익성이 높은 이유는 간단하다. 기업이 성장해 이익이 늘어나면 그 기업의 주식을 가진 주주들의 이익도 덩달아 늘어나 배당금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배당은 주식투자의 성공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이다. 만약 당신의 포트폴리오 전체가 10년 또는 20...

2022.03.10
영끌해서 샀더니 상투? 일생일대의 기회인가가 중요

와이민입니다. 오랜 만에 부동산 글을 써 볼까요? 최근 심심치 않게 나오는 "영끌족"에 대한 위험 경고성 기사와 관련한 제 생각입니다. 주식투자와 관련해서는 반대매매 기사도 급증하고 있구요. 결국 레버리지 투자가 기준금리 인상이라는 환경 하에서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내용들입니다. 우선 최근 부동산 기사들 먼저 보세요. 제목부터가 엄청 자극적이네요. "집값 14% 하락" IMF 경고…4억 빚내 10억 집 산 영끌족 비명 40대 김 모 씨는 지난해 1월 서울 강서구의 한 아파트를 10억9000만원에 사면서 4억5000만원가량을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로 충당했다. 말 그대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빚투(대출로 투자)'지만, 맞벌 news.naver.com "영끌해서 샀더니 상투"…아파트 산 2030의 뒤늦은 후회 '영끌 열풍'에 힘입어 거래량이 폭증했던 서울 외곽 중저가 아파트 실거래가가 최근 수천만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인상에 집값 하락까지 악재가 연거푸 몰려 영끌족의 한숨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 외곽부터 news.naver.com 1. 기사 대부분의 내용은 대동소이합니다. 요약해 보면, "지난 몇년 간 아파트 상승장에 질려 영혼을 끌어 대출을 내어 패닉바잉을 한 사람들이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 가능성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입니다. 대표적으로 위에 링크한 중앙일보와 머니투데이 기사에는 그래프들도 꽤 자극적으로 보입...

2022.02.16
세스 클라만 : 더 이상의 공짜 점심은 없다

세스 클라만의 바우포스트(Baupost) 펀드 2021년 투자 레터를 기반으로 포브스(Fobes)에 실린 "Here's How Seth Klarman's Baupost Is Tackling Investing During The Pandemic"이라는 기사를 정리해 봅니다. 이 기사에서 오늘은 최근 투자 환경에 대한 세스 클라만의 경고(?)를 공유하는데, 사실 얼마 전 소개드렸던 <세스 클라만 : 바퀴벌레 덫과 뛰어내리지 않는 고양이>와 같은 것이라 새로운 내용은 아닙니다. 그 글을 조금 더 부연 설명하고 있어, 왜 클라만이 보수적으로 보는지에 대한 이유 위주로 보시면 됩니다. Here's How Seth Klarman's Baupost Is Tackling Investing During The Pandemic How Baupost uncovered value in 2021 Over the last several years, one of the great debates has been whether value investing is dead. www.forbes.com 세스 클라만 : 더 이상의 공짜 점심은 없다 1. 잠들어 있는 투자자 세스 클라만은 우리가 한동안 경험해 왔던 시장의 도취감이 곧 끝날 것 같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심리적 위험이 "오늘날 시장에서 가장 큰 위험"이라며 위험이 사라졌다는 환상은 위험하다고 덧붙였습니다. ...

2022.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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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스 클라만 : 바퀴벌레 덫과 뛰어내리지 않는 고양이

세스 클라만이 바우포스트 펀드의 투자자들에게 보낸 투자레터에 나온 주요 내용 11가지를 정리한 글이 BusinessInsider에 있네요. 이 중에서 투자와 관련된 내용들 9가지로 세스 클라만의 현재 시각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현존하는 투자 대가들 중 가장 보수적인 편인 세스 클라만의 관점도 생각거리입니다(요즘 성과가 안 좋다고 폄하하기에는 이 분이 쌓아오신 트랙 레코드가 어마어마 합니다). 그나저나, 세스 클라만은 표현력도 아주 뛰어나시네요. 바뀌벌레 덫, 뜨거운 스토브에서 뛰어내리지 않는 고양이 등과 같은 표현은 정말 무릎을 탁치게 만드네요. 세스 클라만 by Fobes 세스 클라만 : 바퀴벌레 덫과 뛰어내리지 않는 고양이 1. We see today's market as characterized by stretched valuations, deep complacency, and a host of looming risks. 오늘날의 시장은 높아진 가치 평가, 깊은 안일함, 그리고 어렴풋이 보이는 수많은 위험들로 특징되어 있다고 봅니다. 2. We believe that mounting inflation and the related possibility of materially higher interest rates are posing a real danger to financial markets. 우리는 인플레이션 상승과 이와 관...

2022.02.07
세스 클라만이 '인플레이션은 진짜 위험'이라고 했네요

제가 좋아하는 세스 클라만이 본인이 운영하는 바우포스트(Baupost) 펀드의 투자자들에게 보낸 투자 레터에서 인플레이션이 금융 시장에 진정한 위험이 되고 있고, 이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고 했네요. 바우포스트가 워낙 자료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아서 사실 저도 원문을 보고 싶은데 구하지 못했습니다. 대신 CNBC가 입수한 레터 기사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데, 기사의 내용 자체가 "인플레이션이 위험하고, 이러한 환경(금리인상)에 대비해야 하며, 투자자들의 미래 현금흐름에 대한 스탠스가 보수적인 된다"라는 원론적인 내용만이 있어 상당히 아쉽습니다. 물론 세스 클라만이 엄청 보수적인 투자자이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대가의 경고(?)에 귀기울여 본다는 취지로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대강 살펴보겠습니다. 나중에 혹시라도 원문을 구할 수 있으면 다시 공유해 보겠습니다. 세스 클라만의 글은 꼭 팔로우업해야 하거든요. 1. “We don’t know how bad the current bout of inflation will be, but we believe that mounting inflation and the related possibility of materially higher interest rates are posing a real danger to financial markets,” Klarman wrote in a letter to i...

2022.01.31
주가 하락할 때 멘탈 잡기 (2) 주가 바닥을 잡는 10가지 원칙

급락장일 때마다 이 글을 공유해 보는데, 3번째인 것 같습니다. 2017년에 공유했던 글인데, 그 이후 제 블로그 이웃이 되신 분들은 못 보신 분들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주가 급락할 때 물타기 하시고 싶거나, 혹은 보유 현금으로 신규 매수를 하고 싶으실 때 아래 글을 한번 찬찬히 읽어보시고 결정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뼈 때리는 좋은 내용들이 많습니다. 나스닥 주가 지수, 출처: Google 주가의 바닥을 잡는 10가지 원칙 1. 바닥을 잡으려 노력하지 마라 : 첫 번째 원칙은 바닥을 잡으려고 노력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것은 투자에서 가장 어려운 일 중의 하나이다. 2. 대폭락 후 바로 사지 마라 : 대폭락한 바로 그 다음 날 안달나서 사지 마라. 주식 시장은 완전히 효율적이지 않지만, 15조원짜리 기업의 주가가 하루에 두 자릿수 떨어지면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3. 좀 더 높은 저점을 기다려라 4. 장기 이동 평균이 완만해지길 기다려라 : 만약 장기 이동 평균이 완만해지길 기다린다면, 당신은 바닥에서 사지 않을 것이지만, 아쉬운 것보다는 안전하다. 떨어지는 칼날은 무죄로 입증될 때까지 유죄이다 5. ETF가 만들어지길 기다려라 : 새로운 ETF들은 새로운 잡지 지표이다(잡지 커버 등에 자주 나오는 것으로 시장 관심도를 파악할 수 있다는 뜻). 6. 손절매를 이용해라 : 기꺼이 감당할 수 있는 손실 규모나 손실율을 정하고, 지켜라...

2022.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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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매매 급증. 빚투는 원래 양방향을 증폭시키는 것

와이민입니다. 시장이 불안하니 부정적인 뉴스들만 가득찹니다. 오늘은 "빚투했는데 최악의 시나리오가..."라는 제목으로 반대매매가 급증하고 있다는 기사가 단연 눈에 띕니다. 관련해서 제가 늘 말씀드리는 영끌 혹은 빚투의 무게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볼까 합니다. 노파심에서 미리 말씀드리면, 이 글은 반대매매를 겪으시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상처가 될 의도가 전혀 없으며 최대한 조심해서 쓰고 있음을 꼭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빚투했는데 최악의 시나리오가…" 증시폭락에 반대매매 급증 일평균 반대매매 200억원 3개월평균 대비 40억 급증 1월 들어 국내 증시가 5% 가까이 조정을 받으면서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산 투자자들이 반대매매 공포에 빠졌다. 코스피가 여기서 더 밀리면 반대매매 물량 naver.me 1. 일단 위 기사에서 말한 반대매매 규모의 증가폭을 보겠습니다. 일단 반대매매 규모를 보면, 1월 20일까지 일평균 204억원이네요. 2021년 9월~12월 평균 일 170억원이었으니, 신년 들어 20%, 일 34억원 증가한 규모입니다. 확실히 늘긴 했습니다. 오늘 하락에 또 반대매매가 나오니 일 평균이 더 늘어날 개연성은 충분합니다. 2. 사실 시장이 불안하면 반대매매는 늘 수 밖에 없습니다. 반대매매라는 용어 자체가 신용매수 및 미수금에 대한 원리금 확보 차원에서 행해지는 강제 매도이기 때문에 "시장이 하락하면, 강세 매도를 ...

2022.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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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의 위험

하워드 막스가 2015년에 쓴 메모 <Liquidity>라는 글에 보면, 과도한 유동성이 투자자들에게 어떤 피해를 주는지에 대해서 생각하게끔 합니다. 유동성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한다는 경제학적 관점이 아니라 투자자들이 투자를 대하는 태도에 있어 어떻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서 행동 투자학적으로 설명해 주고 있어 도움이 됩니다. 하워드 막스의 말을 음미해 보면, "과도한 유동성은 '매매도 쉽고 손실시 비용도 적을 수 있을 것 같다'는 환상으로 투자의 기준을 낮추고, 단기적인 요인으로 즉흥적인 매수를 하게 만들며, 보유 중에도 비 펀더멘탈적인 요인으로 쉽게 매도하게 만들고, 최종적으로 유동성이 사라질 때 충격도 크게 만든다"라고 저는 해석했습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유동성이 과한 것이 아닌지, 그리고 그 과함이 사라질 때 나는 어떤 포지션에 있을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출처: 심슨가족, giphy 유동성의 위험 과도한 유동성은 좋은 것보다 해로운 것일 수 있고, 투자자들은 과도하게 매매하기 보다는 적게 매매할 수 있다면 더 좋을 수 있다. 유동성은 좋은 점이 있지만, 반드시 모든 점에서 좋다고는 할 수 없다. ● 유동성의 유혹은 투자자로 하여금 트레이더처럼 행동하게끔 만든다. 이는 결과적으로 a) 장기적이지 않고 단기적인 고려 요인들에 대한 강조, b) 매매 비용과 세금, c) 투자...

2022.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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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를 알면, 돈이 보인다

와이민입니다. 오랜 만에 다시 금리 이야기를 가볍게 해 볼께요. 오늘 은행권 신용대출 금리가 5%를 넘었고, 주담대 금리도 3.5%가 넘었다는 뉴스들로 도배가 되어 있어서요. 1. 우선 금리부터 볼까요. 우선 은행연합회에서 발간하는 자료를 보면,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 가계대출 금리는 3.61%이고, 이 중에서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51%입니다. 일반신용 대출금리는 5.16%까지 올랐습니다. 여기서 금리는 평균 금리이고, 개인별로 차이는 있습니다. 평균 금리가 오른 이유는 지난 8월부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오르기 시작했고, 은행들이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가산금리를 인상한 영향이 큽니다. 출처: 뉴스웍스, 한국은행 2. 먼저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지난 8월에 0.25%p 상승하면서 0.75%였고, 이번에 11월에도 추가 0.25%p 상승하면서 1.00%가 되었습니다. 기준금리가 인상되자, 은행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자금조달비용지수 코픽스(COFIX, cost of fund index)도 지난 8월 이후 빠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향후 기준금리와 코픽스는 추가 상승할 수 있기 때문에 대출금리에 추가적인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네요. 자료: 매일경제, 조선일보 3. 중요한 건 이게 무슨 의미이냐겠죠. 이는 제가 지난 8월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했을 때 썼던 글 <기준금리 인상과 투자 환경에 대한 단상>을 보시면 좋습니다...

2021.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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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상과 투자 환경에 대한 단상

와이민입니다. 오늘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했네요. 기존 0.5%에서 0.75%로 0.25%p 인상했구요. 2020년 5월 0.5%로 낮춘 이후 1년 3개월 만에서 올린 것입니다. 그럼에도 1% 이하의 저금리 상황은 2020년 3월 이후 지속되고는 있습니다. 궁금한 건 이번 기준금리 인상이 투자 환경에 어떤 영향이 있을 것인가겠죠. 개인적인 생각부터 말씀드리면, "이번을 포함해 향후 몇 번의 금리인상 자체가 투자 시장에 큰 악영향을 주기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하지만, 투자 환경이 조금은 더 불편해지고 있다" 정도로 저는 해석하고 있습니다. 출처: 뉴시스,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ec&sid1=101&oid=003&aid=0010684890 1. 금리는 항상 모든 투자활동의 기준 지표역할을 합니다. 특히, 기준금리와 국채금리는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서 기준이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죠. 통상적으로 금리가 상승하면 가장 떠오르는 것은 1) 부채의 이자비용 부담 증가(특히, 변동금리 부채), 2) 한미 금리차를 통한 외인자금의 유입/유출 관여, 3) 타 투자자산 대비 상대수익률 관점에서 Valuation에 영향 등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2. 당장은 가계신용이 1,800조원으로 늘어난 가운데, 변동금리에 노출된 750조원 은행권 가계대출은 이자비용이 늘겠지요. 단순 0.2...

2021.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