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민입니다. 영풍제지 대규모 미수금 사건과 관련하여 어제~오늘 업데이트된 뉴스들이 많네요. 이런 류의 사건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어야 다음에 안 당하기 때문에 관련 기사들을 정리해 봅니다. 1. 우선 가장 충격적인 뉴스는 "영풍제지에 대한 대규모 미수금을 발생시켰던 (인위적인) 주가 상승의 배후에는 대양금속 일가가 있다"라는 내용입니다. 아직 검찰 조사가 남아 진위 여부에 대해서는 조금 더 기다려봐야겠지만, 언론 보도에서 구체적인 조작의 동기는 " 대양금속은 인수 계약을 체결하고도, 막상 1300억원에 달하는 인수 자금을 조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공씨는 사채 등 다른 방법을 동원해도 돈이 모자라자 ‘주가를 띄워서 매매 차익을 보거나, 주식 담보 가치를 높여 추가 대출을 받자’는 목적으로 시세조종을 공모했다는 것이다."라는 것이네요. [단독] 영풍제지 ‘주가조작’ 배후는 대양금속 一家 인수 자금 모자라자 시세조종… 2934억 달하는 부당이득 챙겨 최근 키움증권에서만 5000억원에 가까운 미수금을 발생시킨 ‘영풍제지 하한가 사태’의 배후 주가조작 세력에 작년 영풍제지를 인수한 대양금속의 오너 가족이 n.news.naver.com 2. 2022년 6월 22일 대양금속이 영풍제지의 지분 50% 정도를 1,300억원에 매수했는데, 아래 대양금속의 별도 재무제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대양금속은 2022년 1분기 기준으로 자본총계가 1...
와이민입니다. 증시 하락으로 인해 힘든 상황입니다. 관련하여 안 좋은 뉴스들도 많이 나오고 있는데, 어제~오늘 나온 뉴스들 중에서 반대매매와 미수금 관련 내용을 통해 투자에 대해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1. 어제 가장 눈에 띄었던 뉴스는 아래 그래프와 관련된 신용매수에 의한 반대매매의 급증입니다. 증시 반등을 예상해 공격적 투자에 나섰던 일부 투자자들의 예상과 달리 증시가 추가 하락하자 신용매수 미수금의 강제 청산되면서 이틀동안 반대매매가 급증했다고 합니다. 조선일보 기사에서 발췌한 그래프를 보면, 일 평균 500억원 전후의 반대매매가 18일과 19일 이틀에 걸쳐 2,768억원, 5,257억원 등 총 8,000억원 가까이 나왔네요. 출처: 조선일보, 2023.10.20 기사 중 이틀 만에 반대매매 8000억, 사상 최대 규모... 곡소리 퍼지는 증권가 국내 증시가 부진한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의 반대매매가 일어났다. ‘빚투(빚내서 투자)’에 나섰던 개인 투자자들이 주가 하락 속에서 제때 대금을 치르지 못하자, 증권사들이 강제로 주식을 처분한 것이다. 반대매매로 주 naver.me 2. 이어서 나온 뉴스는 키움증권의 공시입니다. 키움증권은 10월 20일 공시를 통해 "영풍제지(A006740) 하한가로 인해 고객 위탁계좌에서 미수금이 발생되었고, 2023.10.20 기준 해당 종목의 미수금 규모는 약 4,943억원이며, 반대매매를 통해 미...
와이민입니다. 오늘 주식시장에서 특이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몇 개 회사들의 주가가 무더기로 하한가를 맞았는데, 동일한 증권사가 매도 상위권에 있습니다. 이에 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1. 일단 오늘 관련된 종목들은 총 8개인데, 선광, 하림지주, 세방, 삼천리, 대성홀딩스, 서울가스, 다올투자증권, 다우데이타 등이 -30%의 하한가를 기록했습니다. CJ도 하한가를 기록하지는 않았지만, -12.7%를 기록했습니다. 이 종목들이 이처럼 무더기 하한가를 기록한 것은 특이합니다. 뭔가 테마성으로 역이다가 테마성 악재가 터진 것이 아니고, 개별적으로 하한가를 불러일으킬 큰 악재들이 정말 우연하게도 동시에 발생한 것도 아닙니다. 그저 매도 증권사 상위권에 SG증권이라는 외국계 회사가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2. 도대체 무슨 일일까요? 특이한 사례라 오전부터 증권가에 이런저런 소문이 돌았고, 이것이 기사화되면서 추가적인 투심 악화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아래 기사를 통해 소문을 정리해 보면, "특정 커뮤니티 위주로 사모펀드가 조성되었는데, 이 사모펀드가 대주주 지분이 높고 거래량이 적은 회사 주식들 위주로 CFD 계좌를 통해 다단계 방식으로 매집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리다가 어떤 연유로 CFD 롤오버(만기연장)가 되지 않으면서 SG증권 창구로 반대매매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다만, 증권가 루머라 확인된 내용은 아니라고 기사에도 나오네요. SG증권...
오늘 가장 크게 회자된 뉴스가 아래 기사네요. 제목부터가 무시무시합니다. <내일 "역대급" 반대매매 쏟아질 듯>이라는 기사입니다. '빚투' 개미, 결국 못버티나…내일 '역대급' 반대매매 쏟아질 듯 '빚투' 개미, 결국 못버티나…내일 '역대급' 반대매매 쏟아질 듯, 국내 3개 증권사 담보부족계좌 11배 급증 이달 초 1018개서 22일 1만1829개로 코스피 3% 넘게 급락한 13일보다도 많아 www.hankyung.com 1. 기사의 주요 내용을 보면, "국내 3개 대형 증권사의 담보부족계좌 수를 파악한 결과 1만1829개(22일 기준)로 집계되었는데, 이달 초(1018개) 대비 11배 이상 급증한 것"이라고 합니다. 국내 증시의 거래대금이 크게 축소된 상황에서 묻지마 매도를 해야 하는 반대매매가 나올 경우 추가적인 주가 하락의 트리거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2. 반대매매는 통상 하루 3번에 걸쳐 나오는데, 9시, 10시, 오후 2시라고 합니다. 9시에는 증권사 신용융자와 담보대출에 대한 반대매매이고, 10시에는 CFD 계좌에 대한 반대매매인데, 외국계 증권사 매도가 많습니다. 오후 2시에는 스탁론에 대한 반대매매가 나옵니다. 그리고, 오후 3시에는 반대매매가 아니지만 다음 날 반대매매 가능성이 큰 계좌에서 미리 매도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3. CFD가 낯선 분들은 제가 2년 전에 CFD 계좌의 과도한 레버리지에 대해...
와이민입니다. 한마디로 추풍낙엽이네요. 오늘도 한국 코스피는 1.83% 하락했고, 코스닥은 2.93% 하락했습니다. 코스닥은 오랜만에 지수 800pt를 하회하면서 799.41pt로 마감되었구요. 올해 지수와 주요 기업들의 주가가 얼마나 빠졌는지 한번 계산해 봤어요. 2021년 12월 30일을 기준으로 2022년 6월 15일 현재까지의 수익률 기준입니다. 1. 우선 주요 국가들의 시장지수를 봤습니다. 올해 코스피는 18% 하락, 코스닥은 23% 하락했습니다. 미국 S&P500 지수는 22% 하락, 나스닥 지수는 31% 하락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부진합니다. 아무래도 최근 몇년 간 가장 성과가 좋았던 것에 따른 반대영향이겠죠. 아시아에서 니케이, 상해, 항셍은 8~9% 하락하면서 상대적으로 선방했네요. 유럽은 독일 -16%, 영국 -3%입니다. 2. 한국 코스피 시총 상위 9개 기업들의 올해 수익률을 봤어요. 평균 21% 하락하면서 코스피/코스닥 평균과 유사한 수준이네요. 반도체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가 22% 하락했고, SK하이닉스 25% 하락했네요. 가장 부진한 성과자들은 인터넷 기업들인데 NAVER가 -35%, 카카오도 -35%입니다. 상대적으로 전통 제조업들인 LG화학은 -9%, 현대차 -17%로 덜 빠졌습니다. 이미 많이 빠졌던 바이오도 덜 빠졌구요. 최근 몇년간 가장 핫했던 2차전지 대장주들 중에서는 올해 상장한 LG에너지...
와이민입니다. 지난 3월에 2021년 이후 상장한 한국과 미국의 신규상장, 즉 IPO 주식들의 3월까지의 주가 성적을 알아봤는데, 6월 현재 한국 IPO 주식들의 성적은 어떻게 변했을지 살펴봤습니다. 1. 지난 3월 기준으로 한국 대표적인 IPO 주식들이었던 크래프톤, SK아이이테크놀로지,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 10개 주식의 상장 첫날 주가를 기준으로 하락폭을 봤는데, 평균 -23%였습니다. 현대중공업만 +2%를 기록했고, 나머지 9개 종목은 하락했으며, 제일 많이 하락한 종목은 일진하이솔루스로 56% 하락했었습니다. 3달이 지난 시점에서 그 주식들의 현재 주식을 살펴볼까요? (1) 크래프톤 : -38%에서 -37%로 유지 (2) SK아이이테크놀로지 : -22%에서 -19%로 소폭 축소 (3) SK바이오사이언스 : -14%에서 -27%로 하락 확대 (4) 카카오뱅크 : -30%에서 -44%로 하락 확대 (5) 카카오페이 : -26%에서 -50%로 하락폭 크게 확대 (6) LG에너지솔루션 : -15%에서 -16%로 유지 (7) 현대중공업 : +2%에서 +24%로 상승폭 확대 (8) 일진하이솔루스 : -56%에서 -55%로 유지 (9) 디어유 : -29%에서 -39%로 하락폭 확대 (10) 에스디바이오센서 : -9%에서 -29%로 하락폭 확대 2. 지난 3월에 점검해 봤던 10개의 IPO 주식들은 평균 -6%p 추가 하락해서 상장 ...
와이민입니다. 요즘 주식 시장이 너무 어렵네요. 이건 뭐, 인내심의 극한을 테스트하는 것과 같이 푹~떨어졌다가 찔끔~오르고, 지리하게 우하향하는 모습을 보이네요. 멘탈 터져나가는 사람들도 주변에 많더라구요. 그래서 오늘은 전업투자를 하고 있는 친구와 통화하면서 들은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1. 이 친구는 국내 내노라하는 대형 자산 운용사에서 대표 펀드매니저를 했던 친구이고, 전업 투자자로 나선 후 꽤 수익률이 좋은 친구입니다. 제가 2017년에 아래와 같은 글을 공유한 적이 있는데, 이 이야기를 했던 친구입니다. 내 차례가 올 때까지 기다려야지 와이민입니다. 얼마 전 대형 자산운용사에서 주식 운용을 담당하고 있는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제가 요즘 ... blog.naver.com 2. 전체적으로 이 친구는 올해 주식시장에 대해서 계속 안 좋게 보더라구요. 미국 시장을 기준으로 최근 주가가 많이 떨어지기는 했지만, Valuation 자체가 과거 평균대비 높았던 수준에서 이제 평균 정도 온 것 같다는 취지였습니다. 평균이라는 단어는 사실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무서운 말이 될 수도 있습니다. 평균에서는 상향으로도 갈 수 있고 하향으로도 움직일 수 있습니다. 표준편차 1이라는 것만 해도 꽤 높은 하향 리스크(또는 상향 포텐셜)를 가지고 있는 것이니깐요. 그렇기 때문에 이 친구는 현재에서 어떤 액션을 하기가 힘들다고 했습니다. 3. 제가 "그...
와이민입니다. "쿠팡 주식에 기부금 몰빵했는데..."라는 제목의 기사가 보여 읽어보니 나스닥에 상장한 쿠팡(Coupang, CPNG) 주식을 매입한 MIT와 워싱턴대학교와 같은 대학교들이 주가 하락으로 큰 손실을 보고 있다는 뉴스였습니다. 그래서 쿠팡 현재를 간단히 살펴봤습니다. "쿠팡 주식에 기부금 '몰빵'했는데…" 초유의 사태 벌어졌다 [박의명의 불개미 구조대]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 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세계대학 랭킹 1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가 기부금을 쿠팡 주식에 투자했다가 3000억원의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 n.news.naver.com 1. 일단 쿠팡 주가를 봐야 겠네요. 엇그제 기준으로 9.35달러까지 하락하면서 10달러를 깨더니 오늘은 소폭 반등하여 10.58달러로 마감했네요. IPO했던 가격이 35달러였으니 IPO 이후 -70%..후덜덜...최고가 49달러까지 갔으니 최고가 기준으로는 -79%. 거의 1/5 토막이네요. 2. 시가총액으로 한번 보면, IPO 당시 쿠팡의 시가총액은 약 630억달러, 한화로 75조원이었고, 최고가 기준으로는 886억달러, 한화로 106조원입니다. 아, 여기서 원/달러 환율은 그냥 간편하게 1,200원 기준으로 했습니다.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시가총액은 186억달러, 한화 22조원입니다. 한국 내 경쟁업체들인 오프라인 유통업체들...
1929년의 대폭락 이후, 시장은 멋지게 회복했다. 1930년 4월, 시장은 1929년 11월 13일의 최저점에서 41% 상승했고, 많은 사람들은 최악의 시기는 지나갔다고 믿었다. 그 중에는 워런 버핏의 스승이자, 증권 분석의 창시자인 벤자민 그레이엄도 있었다. 1930년 그레이엄은 36살이었고, 백만장자에 가까웠으며, 이미 시장에서 많은 성공을 거두고 있었다. 그래서 그가 존 딕스(John Dix)라는 93세의 성공한 은퇴 사업가를 만났을 때, 자기 만족의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딕스가 갖가지 질문을 퍼부은 다음에야, 그레이엄은 비로소 정신을 차렸다. 당시 딕스는 그레이엄에게 은행에서 돈을 얼마나 빌렸는지 물었고, 그레이엄의 대답에 딕스는 실망했다. 그레이엄이 많은 빚을 져가며 주식 투자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대답을 듣자 딕스는 진정 어린 충고를 했다. 그레이엄씨, 나는 당신이 중요한 일들을 해나가길 바랍니다. 내일 뉴욕행 열차를 타세요. 그리고 당신의 사무실로 가서 가진 주식을 팔고, 모든 부채를 상환하세요. 그리고 파트너들에게 투자금을 돌려주세요. 지금과 같은 시기에 내가 만약 당신과 같은 상황이라면 한숨도 자지 못할 것입니다. 당신 역시 한숨도 자지 못해야 정상입니다. 좀 더 오래 살고 인생 경험도 많은 내 충고를 흘려듣지 마세요 그레이엄은 당시에 딕스의 충고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회고록에 의하면, 그는 딕스에게 ...
와이민입니다. 시장이 불안하니 부정적인 뉴스들만 가득찹니다. 오늘은 "빚투했는데 최악의 시나리오가..."라는 제목으로 반대매매가 급증하고 있다는 기사가 단연 눈에 띕니다. 관련해서 제가 늘 말씀드리는 영끌 혹은 빚투의 무게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볼까 합니다. 노파심에서 미리 말씀드리면, 이 글은 반대매매를 겪으시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상처가 될 의도가 전혀 없으며 최대한 조심해서 쓰고 있음을 꼭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빚투했는데 최악의 시나리오가…" 증시폭락에 반대매매 급증 일평균 반대매매 200억원 3개월평균 대비 40억 급증 1월 들어 국내 증시가 5% 가까이 조정을 받으면서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산 투자자들이 반대매매 공포에 빠졌다. 코스피가 여기서 더 밀리면 반대매매 물량 naver.me 1. 일단 위 기사에서 말한 반대매매 규모의 증가폭을 보겠습니다. 일단 반대매매 규모를 보면, 1월 20일까지 일평균 204억원이네요. 2021년 9월~12월 평균 일 170억원이었으니, 신년 들어 20%, 일 34억원 증가한 규모입니다. 확실히 늘긴 했습니다. 오늘 하락에 또 반대매매가 나오니 일 평균이 더 늘어날 개연성은 충분합니다. 2. 사실 시장이 불안하면 반대매매는 늘 수 밖에 없습니다. 반대매매라는 용어 자체가 신용매수 및 미수금에 대한 원리금 확보 차원에서 행해지는 강제 매도이기 때문에 "시장이 하락하면, 강세 매도를 ...
자본은 항상 '위험과 수익'을 모두 고려해서 움직입니다. 주식에만 국한해서 보기 보다는 채권, 부동산 등과 같은 대체 자산과의 비교도 잘 해야 하는데, 최근 가장 큰 이슈가 되는 것이 '인플레이션과 이에 대한 대응으로써의 금리 상승'입니다. 금리 상승과 관련하여 최근 미국의 실질 이자율, Real Yield에 대한 관심이 큰데, 이게 어떤 의미이고, 주식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로이터(Reuters)에서 정리한 기사가 있어 번역/정리해 보았습니다. 특히, 3개 차트가 꽤 좋네요.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 노파심에 미리 말씀드리면, 주가는 실질 이자율로만 설명되지 않습니다.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 중 하나로 생각하셔야지, 절대적인 지표라고 보시면 안 됩니다. Analysis: Positive real yields may spell more trouble for U.S. stocks A hawkish turn by the Federal Reserve is eroding a key support for U.S. stocks, as real yields climb into positive territory for the first time in two years. www.reuters.com 1. - 실질 이자율(Real Yield)가 2년 만에 0%를 상회 - TIPS의 이자율, 즉, 국채의 명목 이자율에서 예상 인플레이션을 뺀 실...
지금은 명성이 다소 퇴색했지만, 한때 월가를 주름잡던 채권왕이 PIMCO를 세운 빌 그로스입니다. 이 분이 책 출간 기념으로 CNBC에 나와 인터뷰한 것이 있습니다. 채권 투자자로서 주식 시장에 대해서는 다소 bias가 있을 수 있고, 가장 큰 이유로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을 들고 있어 익숙한 내용이지만, 그래도 금리/경제에 대한 이 분의 생각을 들어본다는 차원에서 간단히 정리해 봤습니다. Bill Gross sees possibility of stagflation, says he wouldn't be a buyer of stocks here Bill Gross, the one-time bond king, said he sees the possibility of stagflation in the economy and he wouldn't buy stocks aggressively now. www.cnbc.com 1. 미국 금리 - 연준이 할 수 있는 것은 제한적이고, 금리는 너무 낮음 - 역사적으로 현재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아 우려할 수준이지만, 연준이 금리를 자주, 너무 높게 인상하는 건 어려울 것 - 금리가 2.5~3%를 넘기 쉽지 않을 것 - 왜냐하면 경기를 망칠 수 있기 때문 - 너무 많은 금리 인상은 자산가격에 큰 하방 압력을 가해 금융시장에 혼란을 일으킬 수 있음 - 사람들은 낮은 금리와 금리 인하에 익숙해져 있어 금리인상...
와이민입니다. 뉴스를 보다보니 미국 증권사인 스티펠 파이낸셜의 수석 주식 전략가인 배리 바니스터가 "향후 10년의 미국 주식시장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하네요. 그래서 어떤 내용인지 읽어봤습니다. 늘 말씀드리면, 특정 증권사와 특정인의 전망에 동의하는 것도, 부정하는 것도 아닌 어떤 논거를 가지고 주장하는지의 차원에서 읽고 요약하는 것이니 이점은 미리 알아주셔요. business Insider를 참고해서 요약해 봅니다. 아쉬운 점은, 기사에 근거에 대한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리포트를 구하지 못해서 기사 내용으로 한정되어 요약했다는 것입니다. The stock market faces a lost decade of zero returns through 2031, according to Stifel's chief equity strategist. Here's how investors should prepare. "Buy and hold is the ideal strategy in the bull phases, but in the down phases, being in the index is not going to generate a positive return." markets.businessinsider.com 스티펠의 경고 : 주식 시장의 향후 10년 수익률은 0%? 1. 향후 '잃어버린 10년' 가능성?...
골드만 삭스의 리포트 "Bear Essentials"(2020.03.09)에 보면, 다음과 같이 약세장을 구분합니다. 1. 구조적 약세장: 구조적 불균형과 금융 버블에 위해 촉발되고, 디플레이션과 같은 가격 쇼크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음 2. 순환적 약세장: 금리상승, 닥칠 경기침체, 이익둔화와 같은 요인들에 의해 발생하고, 경기사이클의 부분임 3. 이벤트 약세장: 내수 침체로 이어지지 않는 일회성 쇼크에 의해 발생하는데, 전쟁, 오일쇼크, 신흥국 위기 혹은 기술 시장 혼란 등과 같은 요인들임 아래 표는 1800년 이후의 주요 미국 약세장에 대한 구분과 시기, 하락률, 회복 기간 등을 적어 놓은 것입니다. Type에 S는 구조적 약세장, C는 순환적 약세장, 그리고 E는 이벤트 약세장입니다. 이 3가지 약세장의 주요 특징을 보면, 1) 구조적 약세장: 평균 42개월 동안 57%의 주가 하락. 원래 주가로 회복되는데는 111개월이 걸림(명목기준). 실질 기준으로는 134개월이 소요 2) 순환적 약세장: 평균 27개월 동안 31%의 주가 하락. 원래 주가로 회복되는데는 50개월이 걸림(명목기준). 실질 기준으로는 73개월이 소요 3) 이벤트 약세장: 평균 9개월 동안 29%의 주가 하락. 원래 주가로 회복되는데는 15개월이 걸림(명목기준). 실질 기준으로는 71개월이 소요 이러한 약세장 분류를 기준으로 현재와 비교해 보면, 나스닥 고점인 ...
와이민입니다. 오늘은 2021년 미국과 한국에서 상장했던 주식들의 현재까지의 성과가 어떤지 한번 점검해 보면서 IPO, 즉 신규 상장주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1. 먼저 미국에서 2021년 상장한 주요 주식들의 현재까지의 주가 상황을 볼까요. 쿠팡, 로블록스, 리비안 등 10개 주식을 봤는데, 공모가가 아닌 상장 첫날 주가를 기준으로 제일 적게 하락한 것이 -7%이고, 제일 많이 하락한 주식이 -71%로서 10개 주식의 주가는 평균적으로 50% 하락했습니다. (1) 쿠팡 -57% (2) 리비안 -53% (3) 코인베이스 -50% (4) 로빈후드 -69% (5) 로블록스 -39% (6) 범블 -71% (7) 콤파스 -65% (8) 앱러빈 -23% (9) 프레시웍스 -64% (10) 루시드모터스 -7% 2. 한국에서 2021년 이후 신규 상장한 주요 주식들의 현재 상황도 볼까요. 크래프톤, SK아이이테크놀로지,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 10개 종목들을 공모가가 아닌 상장 첫날 주가를 기준으로 수익률을 체크해 봤습니다. 유일하게 현대중공업만 +2%를 기록했고, 나머지 9개 종목은 하락했습니다. 제일 많이 하락한 종목은 56% 하락했고, 10개 종목의 평균 하락률은 24%였습니다. (1) 크래프톤 -38% (2) SK아이이테크놀로지 -22% (3) SK바이오사이언스 -14% (4) 카카오뱅크 -30% (5) 카카오페이 -26% ...
와이민입니다. 오늘은 위험과 관련된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최근 주식 시장에서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일부 기업들의 실적 쇼크, 그리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이 어우러지면서 주가 급등락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변동성이라는 것이 위험을 받아들이는 투자자들의 심리의 반영이라는 측면에서 위험은 어떤 것이고, 투자자들은 위험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점검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1. 먼저 가장 간과되는 문제부터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금융 시장에 부정적인 이벤트들이 위험을 만든다고 생각하시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물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과 같은 외부 변수가 있기는 하지만, 금융 시장 내부에서 발생하는 위험은 '금리 하락 혹은 경기 상승' 등 시기에 잉태되어 '금리 인상 혹은 경기 후퇴' 시기에 발현되는 것입니다. 2. 아래 JP모건 CEO였던 앤드류 크로켓의 말을 명심해야 합니다. "금융불균형은 호황일 때 생기고, 불황일 때 드러는 것 뿐이다"는 것입니다. 하워드 막스도 "어리석은 투자가 나쁜 시기보다 좋은 시기에 이루어진다"며, 위험은 투자자들이 낮다고 느낄 때 높은 것이라고 설파했습니다. 즉, 지금 여러분들이 느끼시는 위험(ex)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은 지난 2년간 쌓여온 것입니다. 경기가 침체되면 리스크가 증가하고, 호경기가 되면 리스크가 감소한다는 것은 일반적인 상식이다. 하지만 사실은 이렇다. 호황일 때는 ...
하워드 막스가 2015년에 쓴 메모 <Liquidity>라는 글에 보면, 과도한 유동성이 투자자들에게 어떤 피해를 주는지에 대해서 생각하게끔 합니다. 유동성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한다는 경제학적 관점이 아니라 투자자들이 투자를 대하는 태도에 있어 어떻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서 행동 투자학적으로 설명해 주고 있어 도움이 됩니다. 하워드 막스의 말을 음미해 보면, "과도한 유동성은 '매매도 쉽고 손실시 비용도 적을 수 있을 것 같다'는 환상으로 투자의 기준을 낮추고, 단기적인 요인으로 즉흥적인 매수를 하게 만들며, 보유 중에도 비 펀더멘탈적인 요인으로 쉽게 매도하게 만들고, 최종적으로 유동성이 사라질 때 충격도 크게 만든다"라고 저는 해석했습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유동성이 과한 것이 아닌지, 그리고 그 과함이 사라질 때 나는 어떤 포지션에 있을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출처: 심슨가족, giphy 유동성의 위험 과도한 유동성은 좋은 것보다 해로운 것일 수 있고, 투자자들은 과도하게 매매하기 보다는 적게 매매할 수 있다면 더 좋을 수 있다. 유동성은 좋은 점이 있지만, 반드시 모든 점에서 좋다고는 할 수 없다. ● 유동성의 유혹은 투자자로 하여금 트레이더처럼 행동하게끔 만든다. 이는 결과적으로 a) 장기적이지 않고 단기적인 고려 요인들에 대한 강조, b) 매매 비용과 세금, c) 투자...
재야 주식고수들의 인터뷰를 요약하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최근 책도 내시고, 언론에도 많이 나오시는 퀀트 투자자 강환국씨입니다. 얼마전에 제가 책 리뷰도 썼었죠. 퀀트는 기다림이 필요한 투자이고, 기다리는 중간에 이렇게 대외 활동을 하시나 봐요. 최대한 쉽게 요약해 보려고 했지만, 동적자산배분 및 퀀트 투자라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원문 기사를 보시거나 유튜브 영상을 보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실천하기 쉽지 않은 투자법이긴... 늘 말씀드리지만, 제가 기관 및 재야 주식고수 인터뷰 요약 시리즈를 계속하는 이유는 그들이 어떤 철학/방법으로 운용하는지를 통해 이웃님들의 투자 철학/방법을 다지시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니다. 본인과 다른 투자 스타일이라도 넓은 마음으로 글을 봐 주세요.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카츠시카 호쿠사이의 <가나가와 해변의 높은 파도 아래>, 출처: 프랑스국립박물관연합 재야 주식고수 인터뷰 요약 (13) : 강환국 1. 자산배분만으로 수익? - 자산은 배분만 잘해도 수익을 냄 - 자산배분 방법에는 정적자산배분과 동적자산배분이 있음 - 정적자산배분은 말 그대로 자산을 배분해 그냥 두는 것. 주식, 채권, 실물자산, 현금, 금 등에 적절히 배분해 1년 후 그 비중만 다시 맞추는 방식 - 동적자산배분은 정적자산배분에 모멘텀 효과를 가미한 것 - 모멘텀 효과는 금융시장 트렌드, 즉 추세를 뜻함. 최근 많...
와이민입니다. 오늘 주식시장에서 가장 많이 회자된 뉴스가 오스템임플란트의 자금관리팀 직원의 횡령 뉴스였네요. 그 금액이 무려 1,880억원. 더욱 놀라운 뉴스는 이 분이 3달 전 주식시장을 떠들썩하게 했던 동진쎄미켐 주식을 1,430억원 장내 매수했던 슈퍼개미(?)였다는 군요. 1. 사건의 발단은 2021년 10월 5일 동진쎄미켐의 공시였습니다. "주식 등의 대량보유상황 보고서"라는 공시를 통해 10월 1일부로 파주에 사는 이00이라는 사람이 391.7만주의 주식, 주식 비중으로는 7.6%이고, 평균 매수단가가 36,492원으로 대량 매수를 보고하면서 였습니다. 총 금액은 무려 1,430억원이었구요. 2. 웃지기 않게도 그 날 동진쎄미켐 관련에서 루머가 돌았습니다. 한 가짜 뉴스 사이트에 '이재용..동진쎄미켐 인수지시..'라는 엄청난 제목의 기사가 속보로 올라왔고, 이게 진짜인 줄 안 많은 선량한 개미 투자자들이 매수하면서 단기 급등을 했었습니다. 물론, 그 후 가짜 뉴스 사이트라는게 판명이 나면서 상승분을 반납했지만요. 이 슈퍼개미도 이 뉴스를 보고 산건지, 아니면 사고 가짜 뉴스를 만든건지는 모르겠지만요.... 흔들리는 증시에 가짜뉴스까지···동진쎄미켐 널뛰기 [서울경제] 코스피지수가 2% 가까이 빠지며 국내 증시가 요동치자 일부 근거 없는 가짜 뉴스까지 등장하며 투자 환경을 흐리고 있다. 이날 가짜 뉴스의 표적이 된 동진쎄미켐(...
와이민입니다. 주변 지인이나 만난 분들의 성공 스토리를 들어보는 <세상 고수> 시리즈입니다. 이번에는 제 친구의 사장님 스토리입니다. 기업이 커나가는 방법은 꾸준히 커나가는 것도 있지만, 평소에 보수적인 경영을 하다가도 기회가 되었을 때 크게 도약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좋은 사례입니다. 세상 고수: 남다른 실행력으로 30대 후반에 100억원 부자가 된 대학생 와이민입니다. 주변 지인이나 만난 분들의 성공 스토리를 들어보는 <세상 고수> 시리즈입니다. 이번... blog.naver.com 1. 도광양회(韜光養晦)라는 한자가 있습니다. 빛을 감추고 어둠 속에서 힘을 기른다는 사자성어로 자신의 재능이나 힘을 드러내지 않고 참고 기다린다는 뜻이죠. 오늘 소개해 드릴 분의 사례겠네요. 이분이 하는 일을 직접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그냥 크지 않은 산업에서 오랜 기간 꾸준히 업을 해 오신 분이십니다. 2. 이 분은 업계에서 꽤 오랫동안 일을 했음에도 회사의 규모가 크지 않았습니다. 모두들 의아해했죠. 회사가 견실하게 커왔기 때문에 내부에 유보해 놓은 돈도 많고, 능력도 되어 마음만 먹으면 좀 더 큰 회사로 키울 수 있는데 그렇지 않았거든요. 직원들이 왜 그러시냐고 물으면, '때가 아닌 것 같아 그렇다'고만 하셨다네요. 3. 그랬던 분께서 드디어 움직이신 것은 큰 위기가 있었던 때입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갑자기 해당 업계에 유동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