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투자
212024.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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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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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은 성장주 투자자일까? 가치주 투자자일까?

와이민입니다. 오늘은 아는 형님의 지인 사례를 통해 투자에서 본인 스타일을 유지하는 전략과 이에 어긋났을 경우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1. 아는 형님과 식사 자리에서 친구분의 투자에 대해 들었습니다. 그 친구분은 성장주 투자를 잘하시는 분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친구분께서 특정 회사의 주식을 샀는데, 최근 하락으로 고생을 하시다가 추가적으로 매수하혔다고 하네요. 2. 해당 종목은 아래 차트를 가지고 있습니다. 혹여나 하는 마음에 종목 이름을 알 수 있는 것은 지웠습니다. 종목 자체를 이야기하면 여러가지 이야기가 나오니 그냥 차트로만 봐 주세요. 출처: 네이버주식에서 해당 기업의 주가 그래프 캡쳐 3. 하여간 이 친구분은 이 회사를 좋게 봐서 A라는 지점에서 매수를 하셨습니다. 네, 이미 상당히 오른 상태였는데, 어떤 이유로 추가적으로 상승한다고 보셨는지는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일단 그 친구분께서 말씀하신 이유는 이미 주가가 크게 오른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친구분은 주가가 이미 크게 오른 후 약간 조정을 받는 A라는 지점에서도 두 배 더 오른다는 판단에 매수하셨다고 합니다. 4. 음, 제가 뭐라 판단하기는 쉽지 않지만, 성장주 투자자라고 보기엔 모멘텀 투자자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아무튼 A라는 지점에서 매수를 하셨고, 주가는 잠시 오르더니 본인이 매수한 가격에서 거의 40% 이상 하락합니다. 그리고, 그 친구분은 최근...

2024.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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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위험한 조언, "장기 투자하라"

와이민입니다. 요즘 주가 조정으로 비자발적 장기 투자자가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소위 가치 투자자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에 대해서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1. 단도직입으로 말하면, 저는 주식 투자자들에게 가장 오해되는 말이 "장기 투자하라"라는 격언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투자 실수에 대해 가장 면피를 주면서 또 추가적인 피해를 줄 수 있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2. 많은 투자 대가들이 "장기 투자하라"라고 하는데, 간결한 조언이 앞뒤 맥락을 다 잘라 먹으니 초보 투자자들에게 잘못 이해되고 있습니다. 좀 더 정확한 워딩은 "좋은 기업에 장기 투자하라"이고, 이를 해석하면 "성장 잠재력이 큰 좋은 기업에 투자해 이 기업이 실제 성장하기까지 동행하면서 그 결실을 공유받는다"라는 의미입니다. 3. 제가 일전에 장기 투자에 대해 누차 말씀드렸듯이 '장기 투자는 단순히 시간적 의미의 기간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기업이 성장할 이유와 그 이유가 현실화될 가능성에 대한 투자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장기'라는 것은 시간에 대한 목표가 아닌 성장의 결과로서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라는 것도 말씀드렸죠. 4. 그러니 '장기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장기 투자'가 되기 위해서는("하기 vsl 되기"의 차이를 명확히 인식해야 합니다) 1) 좋은 기업인지 판단할 수 있어야 하고, 2) 좋은...

2024.09.23
기술주와 가치투자

기술은 가치 투자자에게 금단의 열매와 같습니다. 가치 투자자는 기술이나 유행의 급격한 변화에 노출되지 않고 천천히 변화하는 산업에만 투자해야 한다고 여겨집니다. 그런 산업이어야 미래 예측의 신뢰도가 높아지고, 이는 보수적인 밸류에이션의 토대가 된다는 생각에 근거합니다. 하지만, 투자 환경을 분석하다 보면 사실상 어떤 방식으로든 기술에 영향받지 않는 섹터를 발견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과거 가치 투자자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던 섹터에는 신문과 TV 방송국, 신용카드, 슈퍼카켓, 유틸리티 등이 있는데요. 당시에는 이들 섹터의 변화 속도가 느리다고 여겨졌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돌아보면 그렇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신문은 인터넷으로 인해 거의 멸종했습니다. TV 방송국은 유튜브와 넷플릭스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신용카드사는 온라인 결제로의 전환이라는 벽을 넘어야만 합니다. 전통적인 슈퍼마켓은 할인 유통점의 우월한 경제성을 따라잡기 힘듭니다. 독일의 유틸리티 산업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자력 발전의 인기가 사그라지면서 절반 가까운 발전소가 폐쇄 당했습니다. 100년 후에도 지금과 같은 모습을 유지할 섹터가 존재한다는 환상 속에 사는 것보다는, 변화의 가능성을 인정하고 자본 배분 결정 시 이를 고려하는 것이 훨씬 좋은 투자 방침이라고 생각합니다. 느린 변화의 속도를 겪고, 변화의 순 수혜자이며, 파...

2023.07.31
초보 주식 투자자를 위한 가치투자 특강 by 이언투자자문 박성진

늘 좋은 이야기를 해 주시는 이언투자자문 박성진 대표가 <초보 주식 투자자를 위한 가치투자 특강> 인터뷰를 해 주셨네요. 투자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도움이 많이 됩니다. 꼭 들어보셔요. 좋은 동영상을 만들어주신 이코노밋, 어니언 스튜디오도 감사드립니다. 00:46 박성진 대표가 생각하는 가치투자란 03:24 개미투자자들이 심리에 휘둘리는 이유 07:29 본성을 거스르는 훈련이 필요한가 10:10 투자 공부 없이 열풍에 편승하는 개미투자자들 12:59 부동산과 달리 주식 투자는 즉흥적으로 결정 14:49 박성진 대표만의 매도, 매수 원칙 16:49 시장의 유혹을 느껴본 적 있는지 18:30 대표님만의 마인드 컨트롤 비법 19:37 무리하게 투자하는 개미투자자들을 위한 조언 25:03 가치투자자 워런 버핏은 왜 애플 주식을 대거 매입했을까 26:58 가치투자에서 주변 관찰이 매우 중요하다는데 29:04 가치투자에서 '해자'는 얼마나 중요한가 31:10 국민 대표주 삼성전자가 소외주로 저평가될 가능성 있을까 32:48 기업 정보를 얻을 때 활용할 수 있는 방법들 35:35 기업 탐방 때 중점적으로 보는 게 있다면 41:16 최선호 산업군 또는 기업 45:08 금융주에 대한 생각 48:27 한국전력은 정부의 압박을 많이 받는데 49:36 통신주에 대한 생각 50:42 관심 갖는 해외 기업이나 분야가 있다면 51:47 저출산 시대 한국 경...

2023.07.17
반드시 읽어야 할 가치투자 책 15권

Beanvest에서 선정한 "반드시 읽어야 할 가치투자 책 15권(15 Must-Read Books about Value Investing)"입니다. 한국어 번역본으로 정리했습니다.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1. 가치투자 Value Investing: From Graham to Buffett and Beyond 그레이엄부터 버핏, 그리고 그 후까지 가치투자에 대해 정리한 책. 가치투자에 대한 중요한 개념들과 밸류에이션과 관련된 다양한 방법을 소개 2. 피터 린치의 이기는 투자 Beating the Street 투자를 배울 때 초보자에게 좋은 책. 투자가 무엇이고, 왜 누구나가 월가 전문가보다 가치투자를 더 잘 할 수 있는지를 설명 3. 월가의 영웅 One Up On Wall Street <피터린치의 이기는 투자> 다음에 읽어야 할 책. <월가의 영웅>은 피터린치가 투자할 때 사용했던 수많은 실무적 방법과 투자 사례들이 있는 책 4. 현명한 투자자 The Intelligent Investor 가치투자의 바이블. 하지만, 읽기 쉬운 책은 아님. 그리고 약간 오래된 책. 다만, 보석과 같은 개념들이 많은 책. 버핏의 스승인 그레이엄의 책 5. 버크셔 헤서웨이 주주서한 Berkshire Hathaway Letters to Shareholders 가치투자를 공부하기 가장 좋은 방법은 워런 버핏의 주주서한을 읽는 것 6. 워런 버핏 라이브 Un...

2023.08.04
한국형 가치투자 - 이들만큼 가치투자책을 잘 쓸 수 있을까?

한국형 가치투자 저자 최준철,김민국 출판 이콘 발매 2023.03.15. <한국형 가치투자>. 기대로 읽기 시작했고, 역시라는 인정으로 책을 덮었다. 아니, 또 읽을 예정이다. 290페이지 되는 책의 한장 한장 한구절 한구절 좋지 않은 내용이 없다. 주식/투자라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기본 설명부터 가치투자에 대한 저자들이 체득한 개념들, 20년이 넘는 투자 활동을 통해 경험적으로 배운 다양한 실행 방법들, 그리고 그를 설명하기 위한 실전 투자 사례들 등 어느 하나 허투로 볼 것이 없다. 책을 읽으면서 계속 드는 생각이 "한국에서 최준철, 김민국만큼 가치투자책을 잘 쓸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라는 것이었다. 이미 20년 전에 한국 최초의 가치투자책인 <한국형 가치투자 전략>이라는 선구자적 책을 썼고, VIP라는 가치투자 전문 자산운용사를 국내 수준급 규모로 키워 왔으며, 수많은 투자 고수들 및 개인 투자자들과의 교류를 통해 다양한 시각을 갖추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무엇보다도 20년이 넘는 투자경험 속에서 가치투자 철학을 실전에 적용해 봤다는 무지막지함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책에도 나와 있지만, 투자 실력은 이론을 통해 공부한 원리-철학이 실전 경험을 통해 강화되거나, 혹은 교정되면서 세부적인 실행방법이 다양해지고 깊어지게 된다. 최준철, 김민국 저자들은 한국 시장을 기반으로 '가치투자 공부-실행-교정'의 치열한 정반합 과...

2023.04.17
워런 버핏 익스프레스 - 가치투자의 공부 시간을 줄여주는 책

워런 버핏 익스프레스 저자 이건규 출판 에프엔미디어 발매 2023.03.20. 아래와 같이 추천사를 쓴 책이다. 검증된 실전 투자자가 성공 확률이 높은 투자법을 초보자를 위해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책이다. 주식 투자의 단계별 핵심과 투자 대가들의 방법들을 정갈하게 소개해주는 한편, 부자 되기에 유리한 사고와 태도에 대해서도 설명해준다. 무엇보다 다른 책에서 볼 수 없는 실전 투자의 꿀팁들을 마구 방출하기에 큰 도움이 된다. 나마 알고 싶은데 말이다. 일단 저자인 이건규 르네상스대표는 검증된 실전 투자자이다. 기관 펀드매니저 출신이지만, 20년에 걸쳐 성공적인 트랙 레코드를 쌓았다. VIP자산운용의 초기부터 펀드 매니저를 시작해 CIO인 운용이사까지 역임하는 과정에서 수천억원~2조원 규모의 운용에 참여한 핵심 멤버였다. 이후 르네상스자산운용을 창업하여 현재 3천억원을 운용 중이다. 두 회사에서 모두 성공적인 운용을 했다는 것은 그의 투자법이 성공 확률이 높은 투자방법이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 그 성공 확률이 높은 투자법, 즉 가치투자 방법을 초보자를 위해 알기 쉽게 설명하는 책이다. 가치투자의 기본 개념과 원리, 가치투자를 실천하는 세부 실행방법들, 그 과정에서 봐야 하는 지표들과 기업분석 과정, 추가적으로 포트폴리오 운용의 관점에서 고려할 사항들을 설명해 준다. 즉, 주식 투자의 단계별 핵심 내용들을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

2023.03.26
권 교수의 가치투자 이야기 - 초보자에게 적합한 가치투자 입문서

권 교수의 가치투자 이야기 저자 권용현 출판 부크온 발매 2022.06.30. 꽤 쉬우면서도 가치투자의 철학과 방법을 잘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대학시절 투자 동아리에서부터 가치투자를 공부하고, 실전투자를 하면서 포트폴리오와 수익률을 카페에 공개해온 현직 대학교수가 주식투자 초보자들을 위해 이해하기 쉽게 쓴 책이다. 이론적 공부와 실전 경험을 통해 탄탄한 실력이 느껴진다.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가치투자자로서의 본인 철학에 대해 확실하게 정립되어 있다는 점이다. 비록 일부 방법론에 대해서 나와 다른 생각이 있더라도 말이다. 이건 관점의 차이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이분의 관점은 서론부터 명확하다. 개인들을 위한 가치투자 철학과 방법의 전파이다. 서론에서 저자는 개인투자자들이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한 효율적으로 투자성과를 높일 수 있는 방법으로서 가치투자가 적합하고, 이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투자를 하기 전에 미리 확고하게 정해둘 것이 무엇인지를 정한 후 이를 충실하게 실행하면 된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주식투자를 위해 너무 많은 것을 알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고 조언하면서 주식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잘 구분하면 된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조언은 나도 개인 투자자들, 특히 초보자분들에게 자주 강조하는 것이라 공감할 수 있었다. 초반부에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강한 가치투자자인 것 같은 저자가 가치투자를 방법...

2022.12.10
가치투자의 6가지 문제

가치기업에 투자할 때는 내재가치의 장기적 성장이 적거나 전혀 없을 가능성이 높은 자산을 매수하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가치투자와 관련된 문제는 크게 다음 6가지로 정리된다. 수익을 제고하기 위해 매매해야 할 수도 있다 대부분의 가치기업은 내재가치의 성장이 적거나 전혀 없을 것으로 가정하는 것이 좋다. 기본적으로 한 주식에 대한 가치투자자의 투자 기간은 그 주식을 분석해 내재가치보다 낮은 가격에 주식을 매수한 후 이를 내재가치에 수렴한 가격 혹은 그보다 높은 가격에 매도할 때까지의 기간이다. 2. 시간이 가치투자자의 편이 아닐 수 있다 받아들일만한 투하자본이익률을 올리기 위해서는 가치기업의 주가와 내재가치가 목표 투자수익률을 충족시킬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빨리 수렴되어야 한다. 가치투자자에게 시간을 정말 중요하다. 3. 투자 실패 종목들이 전체 포트폴리오 수익률을 좌우할 수 있다 가치기업 세 곳에 투자했는데, 두 기업은 기대한 대로 5년 50%의 총수익률을 냈지만, 세 번째 기업에 대한 투자는 엉망이 되어 -50%였다면, 이 포트폴리오의 수익은 (150+15-50)-투자원금 300=총수익 50에 불과하게 된다. 성공한 투자의 총수익률은 높았지만, 실패한 하나의 투자에서 발생한 손실을 간신히 상쇄하는 정도에 불과하다. 4. 가치기업 경영진은 성장 욕구를 제어할 필요가 있다 기업 임원들은 회사가 제로성장산업에 종사하고 있어도 ...

2022.10.03
워런 버핏 : 가치투자는 속성 1~2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가치투자를 PER, PBR, 배당수익률 등 일정한 틀에 맞춰서 생각하시려는 것은 가치투자를 방법으로 보는 좁은 관점입니다. 가치투자는 투자에 대한 합리성을 강조한 투자관을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관련하여 워런 버핏이 1992년 주주 서한에서 말한 내용을 공유해 봅니다. 투자를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룹 <뉴진스>의 다니엘 워런 버핏 : 가치투자는 속성 1~2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가치투자'라는 용어 자체가 군더더기라고 생각합니다. '투자'가 지불하는 가격보다 더 높은 가치를 추구하는 행위가 아니라면 무엇이겠습니까? 곧 더 높은 가격에 팔려고, 알면서도 내재가치보다 더 높은 가격을 치르는 행위는 투기로 보아야 합니다. 옳든 그리든 '가치투자'라는 용어는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대개 PBR이 낮거나, PER이 낮거나, 배당수익률이 높은 주식에 투자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그러나 이런 속성을 1~2개 갖춘 종목을 산다고 해서 진정 가격을 웃도는 '가치'를 확보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반대로 PBR이 높거나, PER이 높거나, 배당수익률이 낮은 주식을 산다고 해서 '가치'를 상실하는 것도 절대 아닙니다. 기업의 성장 그 자체는 가치를 알려주지 않습니다. 물론 성장은 흔히 가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며, 때로는 가치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런 효과는 전혀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어...

2022.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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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대주주들 때문에 가치투자가 힘듭니다

와이민입니다. 오늘은 한국에서 가치투자자로 살아가기 힘든 이유 중 하나를 써 보겠습니다(그렇다고, 한국에서 가치투자가 안 된다는 패배주의적 발언이 아닙니다. 저는 가치투자는 국가와 시대를 따지지 않고 통한다고 믿습니다). 과거보다 많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실망스러운 지배구조 문제인데, 특히, 전년부터 발생하는 일련의 사건들에 대한 대주주와 회사들의 각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1. 저는 개인적으로 한국의 가치투자가 미국에 비해 힘든 이유들을 꼽으라면, 1) 현저히 작은 시장규모, 2) 언어적 확장성 제약, 3) 주력산업 구성의 차이, 4) 주식 시장내 특정 그룹군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 5) 상대적으로 짧은 주식투자의 역사, 6) 주식투자를 터부시했는 분위기, 7) 정치적으로 높은 관여, 8) 특정 지배주주들의 과도한 주식보유와 전근대적인 오너 마인드, 9) 상대적으로 약한 견제세력 등이라고 생각합니다(아이쿠, 쓰다보니 꽤 많네요. 하지만, 나아지고 있습니다). 2. 사실 이 중에서는 한국이라는 지리적 취약성에 기인한 해소하기 힘든 이유들도 있습니다만, 자본주의 역사가 발전해 감에 따라 해결할 수 있고, 또 반드시 해결되어야 할 이유들도 있습니다. 해결되어야 할 대표적인 것이 특정 지배주주들의 과도한 주식보유와 전근대적인 마인드입니다. 물론, 지배주주가 회사를 창업가적 마인드로 끌고가면 상당히 좋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특정...

2022.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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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사례로 보는 PBR 가치투자의 맹점

와이민입니다. 오늘은 Valuation 중 PBR의 단점과 규제 산업의 어려움에 대해서 한국전력의 사례를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가치투자, 그 중에서도 소위 말하는 가치주라는 주식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유의해야 하는 점입니다. 저PBR이라고 장기투자 혹은 주식증여 고려할 때 유의해야 합니다. 먼저 말씀드리는 것은 이 글은 특정 기업에 대한 투자판단에 있어 영향을 주고자 함이 절대 아니고, 투자 기업을 선정하고 진입 가격을 선택할 때의 Valuation시 고려사항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함임을 알아주세요. 저는 한국전력에 대해서 판단할 수 있는 관련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1. 제가 한국전력을 통해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아래의 리포트를 먼저 보시면 좋습니다. 한국전력의 1분기 실적 Preview 리포트인데, 놀랍게도 1분기 매출액이 16.4조원으로 예상되는데, 영업이익은 -8.4조원으로 적자가 예상된다는 것입니다(영업이익률 -51%가 실화?). 현재의 상황이라면, 매분기 8조원의 적자로 2022년 연간 33조원의 적자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한국전력의 실적이 궁금한 것이 아니라, Valuation과 종목선정과 관련된 것이므로 이유는 거론하지 않습니다. 첨부파일 KEPCO_220412_1Q22Pre.pdf 파일 다운로드 2. 한국전력과 같은 업체에 대한 투자를 할 때, 많은 분들이 생각하시는 아이디어는 '1) 기간산업이고 공기업이라...

2022.04.14
워런 버핏 : 전문가가 아니어도 만족스러운 투자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워런 버핏의 부동산 투자 중 꽤 유명한 사례가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1986년 자신이 사는 네브래스카주의 옥수수 농장을 당시 28만 달러에 산 것인데, 당시 농장에서 기대할 수 있는 수익은 10%였습니다. 그리고, 세월이 지나면 생산성이 향상되고 곡물 가격도 오르기에 좋은 투자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28년이 지난 2014년 기준으로 농장 이익은 3배로 늘었고, 농장 가격은 5배 이상 상승했습니다. 두 번째는 1993년 뉴욕 대학교 인접 상가였습니다. 이때도 예상 수익률이 10%였습니다. 그렇지만, 부동산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서 시세보다 엄청 낮은 임차료를 향후 9년 동안 받아야 하는 곳이었습니다. 그럼에도 10% 수익이 난다면, 9년 후 임차료를 정상화해서 받으면 수익률은 어마어마해 지는 곳이죠. 워런 버핏이 자신의 부동산 투자 사례를 공유한 이유는, 투자의 기본이 단순함을 설명하기 위함입니다. 가치투자를 지향하시는 분들께 꽤나 영감을 주는 사례이죠. 그가 비전문가라도 만족스러운 투자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본을 어떻게 설명하지는 읽어보시죠. 이제는 <에이핑크>가 아닌 손나은님, 출처: Instagram, 포토뉴스 워런 버핏 : 전문가가 아니어도 만족스러운 투자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나는 투자의 기본을 설명하려고 이 이야기를 했습니다. - 전문가가 아니어도 만족스러운 투자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가 아니라...

2022.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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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피셔 : 인플레이션 방어보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 가치를 올릴 수 있는 회사

많은 사람들이 인플레이션을 이야기합니다.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한 정부의 정책들은 자산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도 있는 한편, 인플레이션을 방어하기 위해 현금 대신 주식/부동산에 투자해야 한다는 논리도 있습니다. 사실 둘 다 맞는 이야기일 수 있는데, 인플레이션이 자산에 얼마정도의 기간에 걸쳐 영향을 줄지에 대한 판단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인플레이션에 집중하다 보니 보다 중요한 것은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에 상관없이 스스로의 힘으로 가치를 올릴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종목을 골라야 한다"는 사실이 간과되기 싶습니다. 제가 존경하는 필립 피셔가 주식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생각을 공유해 주었는데, 읽어볼 가치가 큽니다.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배우 김지원님, 출처: JTBC 드라마 <나의 해방일기> 중. 엑스포츠뉴스 필립 피셔 : 인플레이션 방어보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 가치를 올릴 수 있는 회사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점은 따로 있다. 미국인의 압도적인 대다수가 정부의 역할 및 의무에 대한 기존 견해를 확고하게 유지하는 한 인플레이션이 심화되는 상황은 불가피할 거란 사실이 그것이다. 우리에게 뿌리내린 경제 시스템에서 인플레이션 씨앗은 번영기가 아닌 침체기에 발아하기 때문이다. 정부가 아는 유일한 대규모 불황 타개책은 세수보다 세비를 왕창 늘려 새로운 구매력을 창출함으로써 흐름...

2022.03.30
버크셔 후계자들의 하루 일과는 독서, 독서, 독서!

버크셔 해서웨이의 투자부문 후계자로 선정된 토드 콤스와 테드 웨슬러, 그리고 그의 스승인 워런 버핏이 야후 파이낸스 인터뷰에 나왔는데,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버핏이 후계자인 토드와 테드를 어떻게 뽑았는지, 그리고 토드와 테드는 버크셔에서 어떻게 생활하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하지만, 그 안에 보면 "휼륭한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세상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배움이 필요하고, 그 방법으로서 독서(꼭 책뿐만 아니라 신문, 잡지 등)의 중요성을 알 수 있으며, 영구자본이 가진 장점도 알 수 있습니다". 좋은 동영상은 번역해 주신 유튜버 부자일기님께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구독/좋아요 했어요~ ※ 이렇게 독서하면서 운용할 수 있는 상태가 되면 좋겠네요... 클릭하시고 인플루언서 팬이 되어주시면 힘이 됩니다 ^0^

2022.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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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의 신규 상장주들

와이민입니다. 오늘은 2021년 미국과 한국에서 상장했던 주식들의 현재까지의 성과가 어떤지 한번 점검해 보면서 IPO, 즉 신규 상장주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1. 먼저 미국에서 2021년 상장한 주요 주식들의 현재까지의 주가 상황을 볼까요. 쿠팡, 로블록스, 리비안 등 10개 주식을 봤는데, 공모가가 아닌 상장 첫날 주가를 기준으로 제일 적게 하락한 것이 -7%이고, 제일 많이 하락한 주식이 -71%로서 10개 주식의 주가는 평균적으로 50% 하락했습니다. (1) 쿠팡 -57% (2) 리비안 -53% (3) 코인베이스 -50% (4) 로빈후드 -69% (5) 로블록스 -39% (6) 범블 -71% (7) 콤파스 -65% (8) 앱러빈 -23% (9) 프레시웍스 -64% (10) 루시드모터스 -7% 2. 한국에서 2021년 이후 신규 상장한 주요 주식들의 현재 상황도 볼까요. 크래프톤, SK아이이테크놀로지,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 10개 종목들을 공모가가 아닌 상장 첫날 주가를 기준으로 수익률을 체크해 봤습니다. 유일하게 현대중공업만 +2%를 기록했고, 나머지 9개 종목은 하락했습니다. 제일 많이 하락한 종목은 56% 하락했고, 10개 종목의 평균 하락률은 24%였습니다. (1) 크래프톤 -38% (2) SK아이이테크놀로지 -22% (3) SK바이오사이언스 -14% (4) 카카오뱅크 -30% (5) 카카오페이 -26% ...

2022.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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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을 공부하는 방법

주식을 접근하는 방식은 크게 탑다운(Top-Down)과 바텀업(Bottom-Up)으로 나뉘는데, 이 중 개별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 종목을 고르는 것이 바텀업입니다. 바텀업에서는 특히, 기업을 분석하는 과정이 중요한데, 이 부분에 대해서 구체적인 방법을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 과정에 대해서 <스스로 좋은 투자에 이르는 주식 공부>라는 아주 좋은 지침서가 있지만(깨알 홍보~^0^), 펀드 매니저의 관점에서 기업을 분석하는 과정을 담은 내용도 소개합니다. 세부 내용이 아주 자세하지는 않지만, 큰 흐름을 어떻게 밟아가면 좋을지에 대한 좋은 가이드인것 같습니다. 책 <시대의 1등주를 찾아라> 중에서 발췌해서 정리했습니다. <오마이걸>의 지호님, 출처: Instagram 주식을 공부하는 방법 1. 종목을 공부할 때는 반드시 기업 분석 리포트를 작성해 보기를 권한다. 사업을 준비하면서 무언가를 정리하거나 글을 써보는 습관이 있는 사람들은 이것이 어떤 의미인지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글로 쓰면서 정리하는 것과 하지 않은 것은 격차가 크다. 2. 처음 선배들한테 교육을 받을 때 산업 리포트를 작성하고, 검토를 통과하면 업종 대표주를 주제로 인뎁스 리포트를 작성했다. 그 다음에는 산업의 밸류체인에 속하는 중소기업을 하나씩 정리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 과정을 해냈기에 지금 이렇게 바쁘게 움직이면서도 실수를 덜 하면서 투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3....

2022.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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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린치 : 다이어트와 주식투자에서 결과를 결정짓는 것은 머리가 아니라 배짱이다

최근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그리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여러 악재가 동시다발적으로 쏟아져 나오면서 주식 시장이 맥을 못추고 있네요. 이러한 악재들이 어떻게 흘러가서 앞으로 어떤 방향성으로 이끌지 모르겠습니다. 주식 시장은 다수의 사람들이 모여서 만들어지는 주관적 현실이기 때문에 변수들과 참여자들이 복잡계 속에서 작용하는 곳이거든요. 다만, "예측할 수는 없지만 준비는 해야 한다"는 하워드 막스의 조언을 새기면서 주가 하락은 특별한 것이 아닌 일상적인 것으로 받아들을 마음의 준비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표현인데, 피터 린치는 "다이어트와 주식투자에서 결과를 결정짓는 것은 머리가 아니라 배짱이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배짱은 인류와 기업, 그리고 주식에 대한 신념입니다. 피터 린치의 책에서 발췌해 정리해 봤습니다.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Peter Lynch 피터 린치 : 다이어트와 주식투자에서 결과를 결정짓는 것은 머리가 아니라 배짱이다 1. 주식투자로 돈을 벌려면 주가 하락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주식시장에서 서둘러 빠져나오지 않아야 한다. 이 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중요한 일이다. 좋은 종목을 고르는 방법과 수익률이 좋은 펀드를 선택하는 방법을 설명하는 책들이 매년 수없이 많이 쏟아져 나온다. 그러나 의지력이 없다면 이 모든 정보가 아무 소용이 없다. 다이어트와 주식투자에서 결과를...

2022.02.23
워런 버핏 : 대중의 두려움은 친구이고, 개인의 두려움은 적이다

"변동성을 사랑하라"라는 말은 이론적으로는 이해가 가지만, 사실 쉽지 않는 말이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상향 변동성은 사랑하지만, 하향 변동성은 싫어합니다. 무엇보다도 하향 변동성은 시기와 깊이를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극도의 공포를 만들어 냅니다. 지금 전세계 금융 시장도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그리고 지정학적 위험까지 하향 변동성을 자극하는 변수들이 뒤섞여 있는 상황입니다. 이럴 때, 섣불리 행동하기 보다는 시대를 관통한 투자 대가의 조언을 들어보면서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습니다. 2016년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주서한에서 워런 버핏이 패닉에 대해 코멘트한 내용을 한번 보시죠. 투자하시는 데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워런 버핏, 출처: CNBC 워런 버핏 : 대중의 두려움은 친구이고, 개인의 두려움은 적이다 앞으로도 거의 모든 주식에 영향을 미칠 주요 시장하락(심지어 공황일수도)이 때때로 발생할 것입니다. 누구도 이러한 트라우마가 언제 발생할지 알려줄 수 없습니다. New York Fed의 Meg McConnell은 공황의 현실을 적절하게 설명했습니다. "우리는 시스템 위험을 찾기 위해 수많은 시간을 썼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위험이 우리를 찾아오는 것입니다." 그러한 무서운 시기에 두 가지를 절대 잊어서는 안 됩니다. 첫째, 널리 퍼진 두려움은 투자자에게는 친구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저렴한 매수 기회를 제공하기...

2022.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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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헷지의 수단으로서 가치투자

와이민입니다. 오늘은 흥미로운 차트를 하나 소개합니다.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가 큰데, 인플레이션 기간에는 어떤 투자 수단이 좋은가라는 주제로 euclidean technologies라는 곳에서 인플레이션과 투자 스타일의 성과 데이타를 분석해 본 결과입니다. 1. 아래 차트에서 x축, 즉 가로축은 연평균 인플레이션율을 나타내고, y축, 즉 세로축은 연간 밸류팩터의 복리를 나타냅니다. 연간 밸류팩터의 복리는 가치주 포트포리오의 연간 복리 수익률에서 성장주 포트폴리오의 연간 복리 수익률을 뺀 수치로 '성장주 대비 가치주의 초과 수익률'을 나타냅니다. 세로축이 0% 이상이라는 것은 가치주가 성장주 대비 나은 성과를 기록했다는 의미이죠. 출처: eculidean technologies 2. 위의 그래프는 193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10년 단위로 연평균 인플레이션과 가치주의 초과 성과를 표시한 것인데, 그래프에서 보여지듯이 가치주는 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높은 시기에 성장주 대비 초과 성과를 내고, 인플레이션이 낮은 시기에는 일반적으로 부진한 편입니다. 앞으로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되면, 가치주가 성장주 대비 초과 성과를 내는 환경일 것이라는 것이 ecuclidean의 결론이네요. 한편, 이 그래프를 보면서 제 개인적인 생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3. 첫째, 인플레이션 시기에 가치주의 초과 성과가 가능할 것 같다입니다. 왜냐하면, 소위 말하는 ...

2022.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