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 1984년 한국시리즈 롯데의 우승을 이끌었던 최동원을 말한다. 이에 그의 별칭인 엘리에 더해 엘동원이라는 별명이 하나 더 추가됐다. 그만큼 그의 포스트시즌 활약은 눈부시고 엄청나다. LG 외국인 투수 에르난데스의 무실점 역투가 이어지고 있다. 에르난데스는 10월 17일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선발 투수 임찬규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괴력투, 벼랑끝 탈출 에르난데스는 3.2이닝 무실점 역투로 세이브를 기록하며 LG의 1 : 0 승리를 지켰다. 이 승리로 LG는 플레이오프 2연패 후 첫 승을 기록했고 탈락의 위기를 벗어났다. 3차전은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1, 2차전 타자들에 유리한 대구 삼성의 홈구장을 벗어나 투수에 유리한 LG 홈구장 잠실 야구장으로 환경 변화가 경기 양상을 변하게 했다. 1, 2차전에서 폭발적이었던 삼성의 타선은 잠잠했고 LG 타선 역시 잠잠했다. 이런 상황은 LG를 더 초조하게 했다. LG는 한 번만 더 패하면 시리즈를 내주기 때문이었다. 삼성은 선발 투수로 신예 황동재를 마운드에 올렸고 선발 투수의 부족한 무게감을 적극적인 불펜 운영으로 대신해야 했다. 하지만 황동재가 제구가 흔들리는 상황에도 3이닝 무실점 투구로 대등한 흐름을 만들었다. 삼성으로서는 시리즈 스윕도 기대할 수 있는 흐름이었다. LG는 선취득점이 절실했지만, 초반 선발 투수 임찬규의 호투에도 이를 지원할 타선의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5회...
10월에 내린 이례적으로 많은 비가 2024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일정에 변화를 가져오게 했다. 10월 14일 삼성의 대구 홈구장에서 열리기로 했던 플레이오프 2차전이 비로 경기가 순연됐기 때문이다. 이로써 포스트시즌 전체 일정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한국시리즈 후 바로 열리는 야구 국가대항전인 프리미어 12 대표팀 구성과 대회 준비에도 어려움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일정 변화와 함께 이 비는 플레이오프 진출팀들의 희비를 다소 엇갈리게 할 가능성이 크다. https://youtu.be/JPlJDQq9mAk 1차전 승리 흐름 이어가지 못하는 삼성 1차전에서 대승을 거뒀던 삼성은 그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점이 아쉽다. 삼성은 경기 감각의 우려에도 1차전 초반부터 타선이 폭발했고 선발 투수 레예스가 호투하면서 수월한 승리를 했다. 1차전 분위기기라면 2차전도 삼성이 흐름을 주도할 가능성이 컸다. 삼성은 2차전 선발투수로 정규 시즌 15승으로 다승 1위를 원태인이 예고되어 있었다. 원태인은 국내 선발투수로 외국인 투수들에 밀리지 않는 활약을 했다. 포스트시즌 경험도 풍부하고 충분한 휴식도 있었다. 팀 상승 분위기와 맞물려 호투가 기대되는 상황이었다. 1차전 대승을 이끈 삼성 타선 역시 그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컸다. 하지만 삼성은 뜻하지 않은 휴식으로 리듬이 끊어지고 말았다. 단, 하루라고 하지만, 포스트시즌은 순간순간 변화게 민감...
2경기 연속 조기 강판이다. 충분한 휴식도 있었고 등판 간격도 적절하다. 하지만 결과는 모두 실망스러웠다. LG 선발 투수 최원태 이야기다. 최원태는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3이닝 동안 7개의 안타를 허용하고 5실점했다. 그 안타 중 2개를 홈런이었다. 최원태의 초반 대량 실점으로 흐름을 넘겨준 LG는 삼성에 4 : 10으로 패했다. 이 패배로 LG는 플레이오프 시리즈 승리의 보다 높은 확률을 삼성에 내주고 말았다. 최원태의 실패 1차전 완패 LG는 오랜 휴식으로 경기 감각이 떨어진 삼성을 상대로 1, 2차전 승부가 중요했다. LG 선발 투수 중 가장 힘이 비축된 최원태가 나서는 1차전에 대한 기대가 컸다. 최원태로서도 준플레이오프 부진한 투구를 만회하기 위한 반전투가 필요했다. 하지만 삼성 타자들은 너무 쉽게 최원태의 공을 공략했다. 최원태는 1회부터 실점했고 3회와 4회 홈런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LG는 예상보다 일찍 불펜을 가동해야 했다. 여기에 타선마저 삼성 선발투수 레예스의 구위에 완전히 밀리면서 공격도 잘 풀리지 않았다. 경기 후반 추격을 하기도 했지만, 불펜진이 실점을 억제하지 못하면서 완패를 피할 수 없었다. 사실상 경기는 최원태가 홈런포 2방을 허용하며 5실점 한순간 결정난 것이나 다름없었다. LG의 성과는 준플레이오프 5경기에 모두 등판하며 체력 소모가 극심했던 불펜 에이스 에르난데스를 등판시키고 않고 아낄 ...
또 한 번 0%의 확률이 깨질 뻔했다. KBO 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전 최초의 5위 팀의 법 셋을 이뤄낸 KT는 준플레이오프에서도 1승 1패 후 3차전 패배팀이 모두 시리즈를 패했던 기억을 지우려 했다. 하지만 디팬딩 챔피언의 저력을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4차전 아쉬운 연장 끝내기 패배가 있었지만, LG는 5차전 완승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이렇게 깨지지 준플레이오프의 100% 확률은 깨지지 않았다. LG는 10월 11일 KT와의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선발 투수 임찬규의 6이닝 1실점 호투와 손주영, 에르난데스의 무실점 이어던지가, 타선의 집중력을 더해 4 : 1로 승리했다. KT의 반전 마법 힘겹게 벗어난 LG LG는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준플레이오프를 통과했고 삼성이 기다리고 있는 플레이오프 1차전 장소인 대구로 향하게 됐다. 5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KT는 5위 결정전을 시작으로 와일드카드전, 준플레이오프까지 쉼 없이 이어진 포스트시즌 일정에도 강팀의 저력을 보이며 선전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KT는 정규 시즌 막바지부터 계속된 총력전에서 지쳐있었고 5차전에서 체력적 한계가 분명했다. 4차전에서 KT는 짜릿한 연장전 끝내기로 분위기를 가져오는 듯했지만, 지친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여지지 않았다. 마운드는 투수들의 이어던지기로 나름 선전했지만, 타선이 힘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KT 올 시즌 최하위...
프로야구에서 외국인 선수는 아직도 용병이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사용될 정도로 정서적은 그 팀 선수라는 유대감이 크지 않다. 그도 그럴 것이 외국인 선수들은 보통 1년씩 계약을 하고 성적에 따라 시즌 중 교체되는 일도 많다. 큰 활약을 한 외국인 선수는 그다음 해 더 큰 기회를 위해 메이저리그나 일본 리그 등 더 큰 리그로 떠나곤 한다. 프로야구 팀과 외국인 선수의 관계는 비즈니스에 근거하고 있다. 이에 외국인 선수가 한 팀에서 오랜 세월 선수 생활을 하는 일은 드물다. 하지만 프로야구 역사와 외국인 선수의 역사가 쌓이면서 프랜차이즈 스타 못지않은 팬들의 지지와 성원을 이끌어내는 외국인 선수들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AI 생성 이미지 특별했던 외국인 투수 켈리 LG의 외국인 투수 켈리도 그중 한 명이었다. 그는 얼마 전까지 현재 진행형의 외국인 선수였지만, 7월 20일 두산전 선발 등판이 그의 LG 선수로 마지막 등판이 됐다. 켈리는 그 경기를 끝으로 웨이버 공시됐고 LG는 새로운 외국인 투수 영입을 발표했다. 일부 언론의 보도 전까지 켈리는 그의 교체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 갑작스러운 교체 소식이 그에게는 큰 상실감으로 다가올 수 있었고 마음의 상처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켈리는 기꺼이 선발 등판을 했고 그의 LG에서 마지막 커리어를 승리로 채우려 했다. 그만큼 켈리에게 LG는 각별했다. 켈리는 2019 시즌 LG에 입단했다....
2024 프로야구가 개막을 코앞에 두고 있다.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메이저리그 서울 개막전 시리즈로 인해 예년에 비해 관심을 덜 받고 있지만, 늘 그렇듯 새 시즌에 대한 각 구단 팬들의 기대는 매우 크다. 특히, 올 시즌은 어느 나라에서도 시도하지 않았던 자동 볼 판정 시스템 도입과 함께, 메이저리그에서 이미 시행 중인 내야 수비 시프트 제한, 베이스 크기 확대 등이 시행되면서 관심이 더 커졌다 시범경기 동안 시험 운영하며서 큰 논란이 있지만,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시행하며서 분명한 경기 시간 단축 효과를 가져온 피치 클락 도입 가능성까지 커지면서 프로야구 전반에 큰 변화도 기대되는 시즌이다. 이와 함께 메이저리거 류현진의 복귀도 큰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그의 복귀로 소속팀 한화는 만년 하위팀이 아닌 포스트시즌 진출 후보팀으로 올라섰다. 이는 지난 시즌과 다른 순위 판도를 예상하고 있다. 누군가가 올라서면 누군가는 그 자리를 내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올 시즌은 매 시즌 나오는 말이지만, 하위권 팀들의 반등이 더 분명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많기도 하다. 상위권 팀들의 전략 약화와 하위권 팀들의 전력 강화가 교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2023 시즌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5개 팀들은 한층 더 긴장할 수밖에 없는 시즌이다. 평준화 된 전력,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LG 트윈스 이런 와중에도 디팬딩 챔피언 LG는 올 시...
2024 프로야구 정규 시즌 일정이 발표됐다. 11월에 있는 야구 국가대항전인 프리미어 12 일정 등을 고려해 5년 만에 3월에 개막전을 시작한다. 또한, 그동안 프로야구 구단들의 중요한 불만이었던 2연전을 폐지하고 개막 2연전을 제외하고 3연전으로 정규 시즌을 치르도록 했다. 대신, 5개 팀이 더 많은 홈경기 일정을 치르도록 결정됐다. 주말 3연전에서 금요일과 토요일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될 경우 더블헤더가 바로 편성되는 변화도 있었다. 이를 통해 정규 시즌 일정이 지연되어 포스트시즌 일정은 물론이고 국제 경기 일정까지 영향을 받는 부분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이 외에도 2024 시즌 프로야구는 이전에 없었던 자동 볼 판정 시스템, 일명 로봇 심판이 도입되고 투수의 투구 시간을 제한하는 피칭 클락도 도입된다. 고질적인 판정 시비 차단과 빠른 경기 진행, 경기 시간 단축의 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이런 변화 속에 2024 프로야구는 지난 시즌에 이어 치열한 순위 경쟁도 예고하고 있다. 지난 시즌 프로야구는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포스트시즌 대진을 확정하지 못할 정도로 치열한 순위 경쟁을 했다. 이는 프로야구 팬들이 정규 시즌 마지막까지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고 흥행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2024 시즌 우승 1순위, 디팬딩 챔피언 LG 트윈스 하지만 이런 치열한 순위 경쟁에서 예외인 팀이 있었다. 2023 시즌 챔피언 L...
KBO 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에게 중요한 목표 중 하나는 우승 커리어를 쌓는 일이다. 이는 미국이나 일본 등 다른 나라 프로야구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도 다르지 않다. 이에 선수 생활의 끝자락에 우승 커리어를 위해 스스로 연봉을 대폭 삭감하고 우승 가능성이 큰 팀으로 이적하는 스타 선수들도 있다. 매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이루어지는 트레이드 있어 인지도 높은 선수들에게 중요하게 고려되는 상황도 우승 가능성이다. 그만큼 어느 프로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프로야구 선수들에게 우승의 기억은 금전적 손해가 있더라고 한번쯤의 경험하고 싶은 일이다. 우리 프로야구에서 스타 선수가 아니면서 무려 3번의 우승을 경험한 선수가 있다. LG의 백업 포수 허도환이 그 선수다. 허도환은 2018 시즌 SK 와이번스, 2021 시즌 KT 위즈, 2023 시즌 LG에서 한국 시리즈 우승 멤버로 활약했다. 프로야구 최고 타자 중 한 명인 이대호가 끝내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지 못한 채 은퇴를 했고 그 외 스타 선수들 상당수가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은퇴하는 현실에서 허도환은 남다른 선수 이력이라 할 수 있다. 그의 선수 생활은 순탄하지 않았다. 2007 시즌 대졸 선수로 육성 선수로 두산에 입단했던 허도환은 한 시즌만에 팀에서 방출되는 비운을 겪었다. 당시 두산에는 홍성흔이라는 프랜차이즈 포수가 있었고 다수의 백업 포수 자원도 있었다. 허...
정규 시즌 201안타, 2014 시즌 지금의 키움 히어로즈 당시 넥센 히어로즈 선수였던 서건창이 세웠던 기록이다. 이후 서건창의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은 그 누구도 깨지 못한 기록으로 존재하고 있다. 두산에서 활약했던 외국인 타자 페르난데스가 199안타를 기록하며 근접하긴 했지만, 200안타 벽은 끝내 넘지 못했다. 서건창의 기록이 대단했던 건 지금보다 훨씬 적은 시즌 128경기 체제에서 이룬 성과라는 점이다. 그만큼 2014 시즌 서건창은 몬스터 시즌이라는 말에 딱 맞는 절정의 경기력을 보였다. 그 해 서건창은 0.370의 고타율에 4할이 넘는 출루률과 5할을 크게 웃도는 장타율을 더해 정규 시즌 MVP로 선정됐다. 그때까지 누구도 해내지 못한 시즌 200안타 돌파가 그만큼 임팩트가 강했다. 서건창은 리그 최고 선수 반열에 올라서기 전 2008 시즌 LG에 육성선수로 입단해 1군에서 단 1경기 출전 후 방출되는 아픔이 있었다. 이후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고 커리어가 상당 기간 단절되기도 했다. 어렵게 입단한 넥센 히어로즈에서 서건창은 2012시즌부터 주전 2루수로 활약했다. 이후 그는 놀라운 기량 발전을 보였다. 빠르고 정확한 타자에서 파워까지 겸비한 타자로 거듭났다. 2014 시즌 그의 성공은 시련을 이겨낸 의지의 산물이기도 했다. 이에 서건창의 성공 스토리는 2군 선수들에게 큰 귀감이 될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서건창만의 독특한 ...
2023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정규 시즌 1위 LG가 2위 KT를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누르고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LG는 홈구장인 잠실구장에서 열린 5차전에서 초반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키며 6 : 2로 승리했다. 우승을 확정한 LG 선수들은 홈구장의 대부분 관중석을 차지한 홈 팬들과 함께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자축했다.LG의 주전 유격수이자 주장인 오지환은 한국시리즈 MVP를 수상했다. 그는 2차전부터 4차전까지 단일 한국시리즈 역사상 최초로 3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냈고 8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그의 홈런은 모두 팀 승리를 이끄는 한 방이었다. 특히, 역대 한국시리즈 중 가장 치열한 승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3차전에서 오지환은 5 : 7의 열세를 8 : 7로 반전시키는 결승 3점 홈런으로 시리즈 흐름을 완전히 LG로 향하도록 했다. LG는 3차전에서 마무리 고우석이 무너지며 8회 말 역전을 허용했다. 그대로 패했다면 시리즈는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었다. 하지만 오지환이 9회 초 KT 마무리 김재윤에서 역전 3점 홈런을 때려내고 9회 말 1사 만루 위기를 극복하면서 LG는 극적인 승리를 했다. 한국시리즈 우승 LG, 시리즈 MVP 오지환 이 승리는 한국시리즈의 결과를 사실상 좌우했다. 체력적인 부담이 컸던 KT는 3차전 패배 이후 팀 전체 분위기가 크게 떨어졌고 4차전과 5차전에서 무기력한 모습...
2023 프로야구 순위를 가장 먼저 확정한 팀은 LG 트윈스였다. 압도적 1위로 빠르게 정규리그 우승 매직 넘버를 줄여가던 LG는 추석 연휴가 마무리되는 10월 3일 경기가 없었지만, 그들을 추격하는 팀들이 잇따른 패배와 함께 정규 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빠른 정규 시즌 우승 확정은 반가운 일이었지만, LG는 아시안게임과 추석 연휴, 여기에 경기를 치르지 않는 상황에서 우승을 확정하면서 우승의 기쁨을 경기장에서 마음껏 만끽할 기회를 가지지 못했다. LG는 10월 4일 롯데와의 사직 원정 경기 후 조촐한 우승 축하 행사를 가졌다. 하지만 LG의 정규 시즌 우승은 오랜 기다림을 거친 구단 역사에서 중요한 사건이다. LG의 정규 시즌 우승은 정규 시즌과 한국시리즈 동반 우승에 성공했던 1994 시즌 이후 29년 만이다. 이로써 LG는 팀의 중요한 숙원이었던 한국시리즈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게 됐다. LG는 빠르게 정규 시즌 우승을 확정하면서 한국시리즈에 직행했고 충분한 휴식과 준비 기간을 확보했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정규 시즌 1위 팀이 우승을 차지했던 사례가 절대적으로 많은 만큼 LG는 챔피언 등극을 위한 높은 확률을 선점했다 할 수 있다. 29년만의 정규 시즌 우승 LG의 정규 시즌 우승은 꾸준히 진행한 선수 육성 시스템의 성과와 FA 선수 영입 등 구단의 지원이 조화를 이룬 결과라 할 수 있다. LG는 지난 5년간 꾸준히...
야구에서 포수는 그 어떤 포지션 보다 힘들다. 수비 시 무거운 장비를 착용해야 하고 수시로 일어섰다 앉았다를 반복해야 하다. 해야 할 일도 많다. 투수 리드는 물론이고 뛰어난 블로킹 능력도 보여야 했다. 최근에는 날카롭게 떨어지는 스플리터, 포크볼, 체인지업을 던지는 투수가 늘어나면서 포수 블로킹이 한층 중요해졌다. 또한, 기동력 야구가 다시 중요한 트렌드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도루 저지 능력도 필요하다. 이 밖에 수비 시 포수는 수비 전반을 컨트롤해야 한다. 이에 믿고 맡길 수 있는 주전 포수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인내심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이는 리그의 포수난을 부채질하고 있다. 현재 리그에서 20대 주전 포수는 찾아볼 수 없다. 백업 포수진에서도 젊은 포수들의 역할은 잘 보이지 않는다. 이는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선발에서 포수 선발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었다. 일정 기량을 갖춘 경기 경험을 쌓은 젊은 포수를 찾기 어려웠기 때문이었다. 각 구단들은 포수 육성을 위해 노력을 하지 않은 건 아니다. 모든 구단이 배터리 코치를 두고 있고 포수 육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그 성과는 가시적으로 나오지 않고 있다. 이에 FA 시장에서 포수의 가치는 나날이 치솟았다. 올 시즌을 앞둔 FA 시장에 나온 4명의 포수는 모두 만족할 만한 계약을 얻어내며 따뜻한 겨울을 보냈다. 그 FA 포수 중 단연 ...
프로야구 초반이 호전의 양상이다. 선두권에 자리한 LG, NC, SSG는 매일매일 순위를 바꾸고 있고 그 뒤를 잇는 팀들은 그들과 격차가 크지 않다. 하위권의 롯데, 삼성도 5할 언저리의 승률을 유지하며 순위 상승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한화와 KIA가 최하위권에 있지만, 한화는 지난 시즌 승률 자판기의 모습은 아니고 KIA는 부상 선수 복귀가 이루어지면 반등할 가능성은 아직 남아있다. 이런 순위표에서 LG는 시즌 전 전력 누수와 주력 선수의 부상, 여기에 시즌 중 소속 선수가 연루된 인터넷 불법 도박 사건 등 어수선할 수 있는 분위기를 이겨내고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LG는 시즌 초반 버티기가 우선 목표였지만, 현재 상황은 기대 이상의 결과를 만들고 있다. 우선, LG는 마운드가 여러 악재에도 잘 버티고 있다. 시즌 개막을 하기도 전에 마무리 고우석이 부상으로 재활에 들어갔고 필승 불펜의 핵심인 정우영도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다. 그 밖에 지난 시즌 1군에서 활약했던 불펜 투수들이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여기에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되어 있던 이민호가 부상으로 1군에서 제외됐다. 에이스 켈리 역시 이전과 달리 위력적인 투구를 하지 못했다. 이 상황에서 LG 답지 않게 불펜진이 무너지며 역전패하는 경기가 시즌 초반부터 나왔다. 자칫 마운드가 크게 붕괴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마운드가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다. 선...
팀 주축 선수들에 대한 FA 전 다년 계약이 중요한 트렌드가 된 프로야구에서 또 하나의 다년 계약 뉴스가 더해졌다. 2023 시즌을 준비하는 스프링캠프가 열리기 직전 LG는 주전 유격수 오지환과 6년간 최대 124억원의 다년 계약을 발표했다. 1990년생 올해 33살이 되는 오지환은 사실상 LG에서 은퇴할 때까지 원클럽맨으로 남을 수 있게 됐다. LG는 2023 시즌 후 두 번째 FA 자격을 행사할 수 있는 오지환의 이탈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했다. 오지환의 비 FA 다년 계약은 예상된 일이었다. 그만큼 오지환이 LG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오지환은 대처 불가의 LG 유격수다. 그 어느 팀보다 유망주 선수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LG지만, 유격수 자리에서 오지환만큼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선수는 없다. 이는 그의 그동안 성적을 보면 이해할 수 있다. 2022 시즌 오지환은 타율은 0.269로 다소 낮았지만, 홈런 25개, 87타점으로 매우 높은 타격 생산력을 보였다. 이는 10개 구단 유격수 중 최고의 생산력이었다. 이 성적을 바탕으로 오지환은 2022 시즌 유격수 부분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됐다. 오지환의 가치는 이런 공격력과 함께 거의 매 시즌 풀타임 시즌을 소화할 수 있는 내구성과 안정감 있는 수비에 있다. 오지환은 리그에서 가장 공. 수의 조화를 이룬 유격수다. 이는 그를 국가대표에서도 필수 자원으로 만들었다. 오...
87승 55패 2무승부, 승률 0.613, 1위와는 2경차 2위, 누가 봐도 성공적인 LG 트윈스의 2022 시즌이었다. 하지만 LG의 최종 성적은 3위였다. 포스트시즌 성적으로 성적을 결정하는 KBO 리그에서 LG는 정규리그 성적을 그대로 인정받지 못했다. 이는 정규리그의 성과를 빛바래게 하고 말았다.포스트시즌에서의 아쉬운 패배 때문이었다. LG는 플레이오프에서 그들보다 정규리그에서 7경기 뒤졌던 키움에 패했다. 대부분이 SSG와 LG의 한국시리즈를 예상했고 당연히 그렇게 될 것이라 예상됐지만, LG는 포스트시즌에서 놀라운 집중력을 보인 키움에 밀렸고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그 후폭풍은 강력했다. LG는 팀 역사상 가장 많은 정규리그 승수를 기록하고도 변화에 더 무게를 두며 스토브리그에 들어갔다. 당장, 감독 자리에 대한 기류가 달라졌다.2시즌 동안 팀을 무난히 이끌며 성과를 냈던 유지현 감독의 거취가 불투명해졌다. 애초 정규리그가 종료된 시점까지 2022 시즌 후 계약이 만료되는 유지현 감독의 재계약이 유력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결과가 상황을 변하게 했다.시즌 종료 후 유지현 감독의 재계약 대신 새로운 감독 선임과 관련한 언론 보도와 소문이 들려왔다. 특정 인물이 내정됐다는 보도도 나왔다. 유지현 감독의 재계약 가능성은 사라졌다. 그렇게 유지현 감독은 선수 시절 그리고 코치와 감독에 이르기까지 LG 원 클럽맨으로 커리어를 쌓았지만...
2022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충격의 패배를 당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던 LG가 감독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LG는 지난 2년간 감독으로 재임했던 유지현 감독과의 재계약을 포기한 데 이어 신임 감독을 재빠르게 선임했다. 신임 감독은 염경엽 야구 국가대표팀 기술위원장이다. 염경엽 신임 감독은 2023 시즌부터 3년 계약으로 LG에 부임했다. LG로서는 과감한 결정이라 할 수 있다. 유지현 감독은 지난 2년간 팀을 모두 포스트시즌에 진출시켰다. LG는 올 시즌에는 더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LG는 정규리그 6할이 넘는 승률과 함께 팀 역사상 가장 많은 87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투. 타에서 한층 더 발전했고 두꺼운 선수층과 안정된 마운드로 시즌 내내 상위권 성적을 유지했다. 정규리그 1위 SSG가 개막 10연승이라는 역대급 페이스로 치고 나가지 않았다면 올 시즌 정규리그 1위는 LG가 차자했을 가능성이 컸다. 그만큼 올 시즌 LG는 투. 타 모든 면에서 인상적이었다. 정규리그 2위의 아쉬움이 있었지만, 플레이오프를 통해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SSG와 대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이런 전망은 키움의 무서운 기세 앞에 산산이 부서지고 말았다. 플레이오프에서 LG는 1차전 승리로 기세를 올렸지만, 이후 내리 3경기를 모두 패하며 한국 시리즈 문턱에서 좌절하고 말았다. LG는 1994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SSG 랜더스의 우승이 확정된 프로야구 2022 시즌 정규리그는 이제 포스트시즌 대진 확정을 위한 마지막 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한 SSG와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2위 LG는 이미 포스트시즌 대진표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준플레이오프 대진표를 선점할 3위 자리는 KT와 키움이 마지막까지 경쟁하고 있다.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지켜봐야 할 가능성이 크다. 포스트시즌 막차를 타야 하는 5위 자리는 KIA가 유력하지만, 아직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 6위 NC는 작지만 여전히 추격의 가능성을 남겨두고 마지막까지 온 힘을 다하고 있다. 이런 순위 경쟁의 끝자락에서 LG는 불운의 2위다. LG는 시즌 내내 상위권을 유지했고 큰 기복이 없었다. 6할이 넘는 승률을 꾸준히 유지했다. 이 정도의 승률이라면 정규리그 우승을 해도 될 정도였지만, 올 시즌 정규리그 우승 팀 SSG의 기세가 워낙 강했다. 시즌 후반기 SSG가 흔들리면서 LG에 기회가 찾아오는 듯 보였지만, 시즌 초반 크게 벌어진 격차가 결국 부담이 됐다. SSG의 시즌 개막 후 10연승이 우승의 큰 힘이 됐다. 이제 LG는 이런 아쉬움을 지워내고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또 다른 목표를 위해 전력을 정비하고 있다. LG의 마지막 한국시리즈는 2002년이다. 그 해 LG는 한국시리즈에서 명승부를 펼쳤지만, 아쉽게 패했고 이후 한국시리즈 무대와 거리가 있었다. 최근 상...
시즌 초반부터 내내 정규리그 1위를 유지하던 SSG의 기세가 최근 꺾이고 2위 LG가 급부상하면서 선두 경쟁의 불씨가 되살아나고 있다. 최근 10경기 LG는 7연승과 함께 8승 2패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대로 SSG는 4승 6패로 주춤했다. 그 결과 9월 4일 기준, 양 팀의 승차는 4경기 차로 좁혀졌다. 한때 8경기와 9경기 차이를 보이는 것과 비교하면 큰 변화다. 큰 이변이 없다면 SSG의 정규리그 우승이 확정적이었지만, 그 큰 이변이 발생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LG의 막판 뒷심이 판도 변화의 변수가 됐다. 후반기를 시작하는 시점에 LG는 2위 키움에도 밀리는 3위였다. 당장 2위 추격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1위는 한참 더 멀리 떨어져 있었다. 하지만 LG는 조용히 그리고 꾸준히 승수를 쌓았고 기복 없는 레이스를 펼쳤다. 그 사이 키움이 장점인 마운드가 흔들리면서 페이스가 떨어졌다. 키움의 부진은 LG에 기회가 됐다. 9월 4일 기준으로 LG는 키움에 6경기 차 앞선 2위다. 후반기를 시작할 시점의 위치가 완전히 뒤바뀌고 말았다. LG는 이 상승세를 유지했다. 멀게만 보였던 1위 자리가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4경기 차는 큰 부담이지만, 현재 양 팀의 상황을 고려하면 불가능하지도 않다. 그만큼 LG의 최근 기세가 만만치 않다. LG의 강점은 투. 타의 균형과 함께 안정감이다. 시즌 내내 타선은 높은 생산력을 유지하고 있...
2022 프로야구의 순위 경쟁은 SSG, 키움, LG의 3강 체제가 확실히 자리 잡았다. 이들 3강 팀들은 투. 타의 조화가 잘 이루어지고 있다. 하위 순위 팀들과 분명한 전력 차를 보이고 있다. 3강 팀들은 하위권 팀들에 확실한 우위를 보이며 승수를 쌓고 있고 6할을 넘어서는 높은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과거라면 선두권에 자리한 승률이다. 그만큼 순위 양극화가 분명하다. 4위 KT가 지난 시즌 챔피언의 저력을 회복하며 3강 팀들을 추격하고 있지만, 그 격차를 좁히기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또한, 3강 팀들은 좀처럼 틈을 보이지 않고 있다. 3강 팀들은 관심은 아래 순위 팀들의 추격보다는 포스트시즌, 그리고 포스트시즌에서 보다 유리한 높은 정규리그 성적이다. 현재는 SSG가 여유 있는 선두지만, 키움과 LG 역시 언제든 SSG를 추격할 여지를 남기고 있다. 키움과 LG 중 시즌 마지막까지 힘을 유지할 가능성 큰 팀은 LG다. 키움은 강력한 마운드의 힘으로 바탕으로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선전을 하고 있지만, 최근 마운드의 힘이 서서히 떨어지는 조짐이 보이고 있고 마운드의 부담을 덜어줄 팀 타선이 다른 3강 팀들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진다. 이정후라는 슈퍼스타가 있지만, 여타 선수들의 활약이 지원이 부족하다. 기대했던 외국인 타자 푸이그는 명성과 성적이 비례하지 않는다는 진리를 몸소 보여주고 있다. 또한, 키움은 돔 구장을 홈구장...
이제 8경기를 치렀지만, 확실한 2강이 프로야구 순위 경쟁을 이끌고 있다. 개막 8연승의 SSG와 그 뒤를 바싹 추격하는 7승 1패의 LG가 순위 경쟁에서 한 걸음 앞서가고 있기 때문이다. 두 팀은 10개 구단 중 투. 타의 균형을 잘 이루고 있고 안정된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그 결과는 성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SSG의 초반 질주는 무섭다. 개막전에서 선발 투수 폰트의 비공인 9이닝 퍼펙트 투구에 이어 연장 10회 팀 노히트 승리로 기세를 올린 SSG는 이후 패배를 모르는 질주를 지속하고 있다. SSG의 기세에 지난 시즌 챔피언 KT도 3연전 시리즈를 모두 내줬고 올 시즌을 앞두고 전력을 크게 보강한 KIA도 3연전 시리즈를 스윕 당했다. 개막 2연전에서 만난 NC도 팀 노히트 패배의 수모와 함께 SSG의 연승의 시작점이 됐다. SSG는 올 시즌을 앞두고 FA 시장에서 큰 손이 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외부 영입을 하지 않았다. 대신 올 시즌 후 FA가 되는 선수들에게 5년의 장기 계약을 안기며 내실을 다지는 선택을 했다. 부상 재활 중임에도 선발 투수 박종훈, 문승원과 장기계약을 했고 중심 타자 한유섬도 장기계약으로 묶었다. 이를 통해 선수들의 팀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고 올 시즌 후 다수의 FA 선수가 등장하는 시장에 대한 투자 여력을 만들었다. 또한, 연봉 샐러리 캡 시행에도 대비했다. 이에 더해 SSG는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