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투수
122023.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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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프로야구, 5월의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원투 펀치 정상 가동되나?

전날에는 스트레일리가 다음 날은 반즈까지 4월 내내 부진을 거듭하며 롯데를 애타게 했던 두 외국인 투수들이 기대했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 롯데는 5월 10일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3 : 0으로 완승했다. 이 승리로 롯데는 2연패를 끊었고 6할 이상의 승률을 유지했다. 이 경기 승리의 중심에는 선발 투수 반즈가 있었다. 반즈는 6.2이닝 2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의 호투로 시즌 2승에 성공했다. 전날 패전 투수가 됐지만, 올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던 외국인 투수 스트레일리에 이어 반즈 역시 올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였다. 반즈는 자신의 장점은 좌우를 넓게 사용하는 투구 패턴에 주 무기 슬라이더가 지난 시즌 날카롭게 꺾이던 모습을 되찾았고 우타자 상대 체인지업도 효과적으로 사용됐다. 시즌 초반 떨어졌던 속구의 구속도 지난 시즌의 수준으로 올라섰다. 무엇보다 올 시즌 그의 큰 문제점이었던 제구의 안정감과 일정함이 유지되면서 편안한 투구를 할 수 있었다. 반즈는 2회 초 수비에서 무사 1, 2루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이를 무실점으로 극복하면서 안정감을 되찾았고 이후 큰 위기 없이 7회 초 2사까지 호투를 이어갔다. 반즈의 호투에 더해 롯데는 필요할 때 타선이 득점을 하면서 경기 내내 리드를 유지할 수 있었다. 롯데와의 경기에 강점이 있는 두산 선발 최원준은 그런 면모를 다시 과시했다. 롯데는 최원준에 대비한 라인업으로 경기에 나섰지만...

2023.05.11
2023 프로야구,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 스트레일리 롯데 선발진 숨통 틔우나?

롯데에게 정말 반가운 선발 호투였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스트레일리의 이야기다. 스트레일리는 5월 9일 두산과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5탈삼진 2실점의 호투를 했다. 스트레일리에게는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였다. 또한, 나균안 외에 다른 선발 투수로서는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이기도 했다. 이런 스트레일리의 선발 호투에도 롯데는 두산 에이스 알칸타라에게 타선의 완벽하게 막혔고 경기 중반 이후 불펜진이 연달아 실점하면서 경기 흐름을 가져오지 못한 채 2 : 5로 패했다. 팀 패배와 함께 스트레일리는 또다시 시즌 첫승에 실패했고 3패째를 기록하게 됐다. 여러 가지로 아쉬운 경기였다. 롯데는 어린이날을 전후로 내린 많은 비로 긴 휴식기를 가졌다. 휴식기 전 경기에서 9연승이 더 이어지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팀 분위기가 상승세에 있었다는 점에서 반가운 휴식기는 아니었다. 다만, 그동안 연승 과정에서 많은 등판을 했었던 불펜진이 힘을 회복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기간이었다. 재 정비 후 다시 나선 경기에서 롯데는 연승 기간 보여준 짜임새 있는 투. 타 조화가 보이지 않았다. 득점권에서 강한 집중력을 보였던 타선은 1회 말 두산 에이스 알칸타라에서 1득점하며 그 흐름을 이어가는 듯 보였지만, 2회부터 긴 침묵에 빠졌고 반등하지 못했다. 알칸타라가 좋은 컨디션을 보이긴 했지만, 긴 휴식기간 ...

2023.05.10
2023 프로야구, 시즌 시작부터 붕괴된 롯데 불펜 그리고 보이지 않는 해법

롯데 자이언츠의 마운드가 시즌 시작부터 불안하다. 아직 시즌 극 초본이라고 하지만, 롯데 마운드는 선발과 불펜 모두 시즌 전 계획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타선은 점점 주력 선수들의 타격감이 되살아나면서 힘을 얻고 있지만, 마운드가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이는 수차례 역전패로 연결되고 있다. 선발 마운드는 희망적인 요소가 있다. 시즌 전 5선발 경쟁을 했던 나균안이 에이스의 면모를 보이며 방어율 0에 2승을 기록했다. 나균안은 위력적인 속구에 다양한 변화구, 경기 운영 능력까지 더하며 선발 투수진의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 지금의 페이스가 이어진다면 두 자릿수 그 이상의 승수가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하지만 그 외 선발 투수들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 원투 펀치 스트레일리와 반즈는 두 번의 선발 등판에서 1, 2선발 투수가 가져야 할 위압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모두 초반 실점을 했고 타자들을 압도하는 투구 내용이 아니었다. 이닝 소화 능력도 아쉬웠다. 스트레일리는 관록의 투구와 함께 구종의 다양화로 쉽게 무너지지 않는 투수를 하는 점은 긍정적이었다. 이전 탈삼진왕의 모습은 아니지만, 경기를 하면 할수록 나아질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지게 하고 있다. 반즈는 시범경기 부진했던 투구 내용이 아직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김원중 지난 시즌 반즈는 공을 잘 숨기고 나오는 독특한 투구 동작과 날카로운 변화구를 앞세워 뛰어난 탈...

2023.04.13
[2022 프로야구] 선발 투수로 자리 잡지 못하는 특급 유망주, 롯데 김진욱

LG, SSG, KT까지 수도권 원정 9연전을 치르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가 지난 주말 LG와의 3연전에 이어 주중 SSG와의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를 놓쳤다. 롯데는 7월 7일 SSG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투. 타에서 상대에 압도당하며 1 : 8로 완패했다. 롯데는 선발 투수 김진욱이 초반 많은 실점과 함께 투구 수가 늘어나며 조기 강판됐고 이어 나온 불펜진이 SSG 타선에 무너지면 대량 실점했다. 타선은 SSG의 원투 펀치 중 한 명인 폰트에게 완벽히 막혔다. 전날 20개의 안타를 때려내며 12득점했던 롯데였지만, 리그 정상급 투수인 폰트에는 무기력했다. 투. 타에서 모두 밀린 경기의 결과는 분명했다. 롯데는 9회 초 이대호의 솔로 홈런으로 팀 완봉패를 모면한 게 마지막 위안이었다.롯데에게 이 경기에서 중요한 관전 포인트는 선발 투수 김진욱이었다. 김진욱은 올 시즌 4선발 투수로 시즌을 시작했고 시즌 초반 호투하며 호평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그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김진욱은 5월 1일 LG와의 경기에서 6이닝 1피안타 무실점의 호투로 시즌 2승을 기록한 이후 더는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사라진 듯했던 제구 불안이 되살아났고 투구 수 조절을 하지 못하는 경기가 이어졌다. 이는 선발 투수에 중요한 이닝 소화를 제한했고 투구 내용 역시 시즌 초반과 너무 달랐다. 계속된 부진에 김진욱은 2군에서 조정기를 거쳤다. 그 사이 롯데...

2022.07.08
[2022 프로야구] 부진 탈출 가능성 보인 반등의 호투, 롯데 김진욱

롯데 자이언츠가 모처럼 홈 팬들에게 짜릿한 역전 쇼를 선보였다. 홈팀 롯데는 6월 19일 SSG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8회 말 5득점의 빅 이닝을 연출하며 2 : 4의 경기를 7 : 4로 반전시키며 역전승했다. 롯데는 홈에서 시리즈를 스윕 당할 위기를 벗어났고 5위권과의 격차를 유지했다. 경기는 주말 3연전 이전 2경기와 양상이 비슷했다. 롯데는 이전 경기에서 팽팽했던 흐름이 중반 이후 불펜이 무너지면서 패배했다. 선발 투수의 무게감에서 밀렸고 불펜진은 승부처를 버티지 못했다. 롯데는 폰트와 김광현까지 SSG 1, 2선발 투수를 공략하지 못했다. 대신, 박세웅과 이인복 두 선발투수가 초반 무너지지 않고 버티면서 해볼 만한 경기 흐름을 만들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중반 이후 실점을 하지 말아야 할 상황에서 불펜진이 실점을 거듭하며 승부의 추가 크게 기울었다. 19일 경기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롯데는 한 달여 만에 1군 마운드에 오른 선발 투수 김진욱이 5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텼고 초반 1득점을 지켜냈다. 하지만 타자들이 SSG 선발 투수 이태양에 추가 득점을 하지 못했고 결정적으로 6회 초 수비에서 불펜진에 또 문제가 발생했다. 6회 초 마운드에 오른 강윤구, 서준원, 김유영의 불펜 투수들인 모두 실점했다. 그렇게 롯데는 6회 초 4실점했고 1 : 4로 밀렸다. 이전 경기 양상이라면 이대로 추가 실점을 더하며 패하는 경...

2022.06.20
[2022 프로야구] 퇴출 위기 지워낸 불꽃 투, 롯데 외국인 투수 스파크맨

롯데 외국인 투수 스파크맨이 자신을 감싸고 있던 의구심을 조금씩 사라지게 하고 있다. 스파크맨은 6월 16일 한화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무실점 호투로 팀의 3 : 0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스파크맨은 6이닝 동안 볼넷 4개가 있었지만, 피안타는 2개에 불과했고 탈삼진 9개의 위력투를 선보였다. 한화 타선을 구위로 제압한 스파크맨의 내용이었다. 스파크맨의 호투 속에 롯데는 초반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3연승에 성공했다. 최하위 한화이긴 했지만, 6월 상승 분위기를 만들었다는 점은 큰 의미가 있었다. 여기에 그동안 잘 던지고도 승운이 지독히 따르지 않았던 에이스 반즈가  전날 경기에서 모처럼 승리 투수가 됐고 스파크맨 역시 4월 23이 승리투수가 된 이후 2달 여 만에 승리 투수의 기쁨을 맛봤다. 스파크맨의 호투는 분명은 롯데 선발 마운드에 큰 힘이 될 수 있고 개인적으로도 새로운 계기가 될 수 있다. 스파크맨의 그동안 실패한 외국인 선수 영입을 말할 때 항상 등장하는 이름이었다. 그만큼 부진한 성적이었다. 스파크맨은 6월 16일 한화전 이전까지 단 1승에 머물렀다. 5월까지 방어율은 5점대에 있었다. 우리 프로야구에서 외국인 투수에 대한 기대치를 고려하면 당장 교체가 된다 해도 할 말이 없는 성적이었다. 이유는 있었다. 스파크맨은 롯데와 계약 후 여러 사정으로 팀 합류가 늦었다. 코로나 감염 이슈가 생기면서 스프링...

2022.06.17
[2022 프로야구] 불안한 마무리, 커지는 불펜 불안, 롯데

롯데의 불펜이 불안하다. 리드한 경기에서 항상 마음을 졸이며 불펜 투수들을 지켜봐야 한다. 이런 불펜진의 상황은 5월 중순 이후 급격히 내림세를 보이는 팀 성적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든든하던 마무리 투수가 불안 요소가 되고 있고 불펜 투수들의 과부하 조짐도 보인다. 필승 불펜조의 부담을 덜어줘야 할 추격조 불펜 투수들은 1이닝을 버티기가 버겁다. 이번 주 삼성과의 주중 3연전에서 롯데 불펜진의 불안감은 경기 결과와 연결됐다. 6월 7일 화요일 경기에서는 삼성 에이스 뷰캐넌 공략에 성공하며 앞서가던 경기를 경기 후반 불펜진이 지키지 못했다. 연장전으로 이어진 경기에서 롯데는 12회 초 불펜진이 무너지면서 4 : 4로 마칠 수 있는 경기를 4 : 7로 패했다. 6월 8일 수요일 경기에서는 선발 등판한 에이스 반즈가 역투했지만, 타선의 부진으로 2 : 4로 패했다. 6월 9일 목요일 경기는 타선이 모처럼 힘을 내면서 9회 초 수비까지 6 : 2 리드를 유지하며 편안한 승리를 예고했다. 하지만 마무리 최준용이 4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아쉬운 수비도 있었지만, 최준용의 공을 삼성 타자들이 너무 쉽게 공략했다. 6 : 6으로 연장전으로 접어든 경기에서 롯데는 11회 말 이대호의 끝내기 안타로 7 : 6의 극적인 승리를 했다. 올 시즌 첫 연장전 승리였고 홈 3연전 스윕을 가까스로 모면했다. 결과는 극적이었지만, 불필요한 불펜 ...

2022.06.10
[2022 프로야구] 계속되는 불운의 호투, 롯데 에이스 반즈

도대체 얼마나 더 잘 던져야 승리 투수가 될 수 있을까? 롯데 자이언츠의 에이스 반즈 이야기다. 반즈는 6월 3일 NC전에서 7이닝 3피안타 2사사구 9탈삼진 3실점의 빼어난 투구를 했다. 하지만 그의 기록은 패전이었다. 롯데는 그 경기에서 1 : 5로 패했다. 반즈의 호투는 패전으로 둔갑됐다. 불운한 경기였다. 첫 실점은 안타로 기록됐지만, 야수들의 사실상 실책이었다. 우익수 방면으로 뜬공을 1루수와 2루수 우익수가 처리를 미루다 안타를 허용했다. 그 공을 잡았다면 이닝이 종료되는 상황이었지만, 실점과 연결됐다. 2번째 실점은 NC 박민우의 출루와 연속 도루 희생플라이가 이어지며 실점했다. 그 희생플라이는 짧은 타구로 중계 플레이만 잘 이루어졌다면 홈 득점이 어려웠다. 하지만 수비 플레이가 매끄럽지 않았다. 사실상 반즈는 적시 안타를 허용하지 않고 2실점 했다. NC 양의지에 허용한 솔로 홈런이 유일한 실점이나 다름없었다. 평정심을 유지하기 힘든 경기였지만, 반즈는 에이스로서 굳건히 마운드를 지켰다. 7이닝 3실점 투구는 선발 투수의 중요한 평가 덕목인 6이닝 3실점 이하, 퀄리티스타트를 넘어서는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의 내용이었다. 이런 에이스의 역투에서 롯데 타선은 그를 패배에서 구해내지 못했다. 반즈 롯데 타선은 부상 복귀 후 2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 NC 구창모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롯데는 팀 3안타의 빈타에 허덕였다. ...

2022.06.04
[2022 프로야구] 생존 위해, 강함 대신 부드러움 택한 롯데 서준원

프로야구에서 신인 지명 순번은 그 선수에 대한 구단의 기대치를 보여주는 지표다. 상위 지명자는 그만큼 가치를 인정받고 계약금도 더 많이 받는다. 다음 시즌 전력 구상에서도 우선적으로 고려된다. 특히, 1차나 2차 지명을 받은 선수에 대한 가치는 매우 크다. 롯데 투수 서준원은 연고지 우선 지명이 있었던 2019 시즌을 앞두고 1차 지명으로 입단했다. 계약금도 3억 5천만원으로 높았다. 2021 시즌 신인 2라운드 전체 1순위로 롯데가 지명했던 좌완 투수 김진욱의 계약금이 3억 7천만원이었음을 고려하면 롯데의 서준원에 대한 기대가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다. 서준원은 매우 매력적인 투수다. 사이드암 투수지만, 그는 고교 시절 이미 150킬로의 강속구를 던졌다. 공이 빠르다는 자체로 그는 큰 장점을 가진 투수였다. 여기에 사이드암이라는 점은 그의 가치를 더 높였다. 사이드암 투수가 그런 강속구를 던질 수 있다면 좌타자 승부에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현재 LG 필승 불펜진의 핵심인 정우영도 150킬로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바탕으로 좌. 우 타자 상관없이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프로야구 역사에서 대표적인 사이드암 투수였던 임창용도 150킬로를 넘는 강속구가 일품이었다. 서준원은 그만큼 희소성이 있고 장래가 촉망되는 신인이었다. 당연히 그는 특별 관리 대상이었고 입단 후 바로 1군에서 기회를 잡았다. 2019 시즌 당시 롯데 마운드 상황이 ...

2022.05.16
[2022 프로야구] 꿈틀거리는 직구, 롯데 선발 마운드 한 축으로 자리한 이인복

뒤늦게 그 사람의 진가가 알려지거나 성공한 사람에게 대기만성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롯데 자이언츠 선발 투수 이인복은 그에 잘 맞는 선수다. 이인복은 2014 시즌 프로에 데뷔했지만, 그동안 그 존재감이 크지 않았다. 대졸 선수로 데뷔도 상대적으로 늦었고 경찰청에서 군 복무를 하면서 1군에서의 공백기도 있었다. 그 사이 이인복의 나이는 30살을 훌쩍 넘어섰다. 투수로서는 기량이 정점을 지나는 시점이 됐다. 하지만 이인복은 새로운 전성기를 찾아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인복은 4월 30일 LG전에서 7이닝 무실점의 빼어난 투구로 시즌 3승에 성공했다. 이인복은 그 경기에서 4개의 안타만 허용했고 단 한 개의 사사구도 없는 투구를 했다. 탈삼진은 2개과 불과했지만, 뛰어난 범타 유도 능력으로 효율적인 투구를 했다. 롯데 타선은 1회 초 3득점이 후 수차례 득점 기회에서 추가 득점을 하지 못하고 답답함을 보였지만, 이인복은 흔들림 없이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했다. 올 시즌 타선이 힘이 크게 강해진 LG 타선이었지만, 이인복의 투구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이인복은 올 시즌 가장 많은 이닝과 함께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 그 이상의 투구를 했다. 이인복의 7이닝 투구는 의미가 컸다. 롯데는 SSG, LG로 이어지는 강팀과의 연이은 3연전에서 불펜진 소모가 많았다. 특히, 필승 불펜진은 김유영, 나균안의 투구 수가 많았다. 전날에서 승리하긴...

2022.05.01
[2022 프로야구] 롯데, 계산서는 마운드와 안심되는 경기 후반

2022 시즌 롯데 자이언츠의 봄이 심상치 않다. 그동안 봄에만 야구를 잘한다고 해서 봄데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던 롯데지만, 올봄에는 봄데 그 이상의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공격력이 폭발하면서 분위기를 타고 상승세를 이어가다 사그라드는 게 롯데의 패턴이었다면, 이번에는 안정적인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롯데는 5할 승률을 넘어섰고 폭발적인 연승은 없지만, 연패를 당하지 않고 있다. 쉽게 팀이 무너지지 않는 모습이다. 시즌을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한화와 함께 2약으로 분류되던 롯데였지만, 시즌 초반 롯데는 상위권에 당당히 자리하고 있다. 우승 후보 KT와 NC가 고전하는 것과는 크게 대조적이다. 이들 팀과 달리 롯데는 계획대로 팀이 움직여지는 느낌이다. 이런 롯데의 중심에는 마운드가 있다. 롯데가 팀 타율 1위에 있고 한동희가 타율과 홈런 1위를 달리며 이대호의 후계자로서 입지를 단단히 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롯데는 이끄는 힘은 마운드다. 지난 시즌 유일하게 팀 방어율 5점대를 넘기며 고전했던 롯데 마운드는 올 시즌 완전히 달라졌다. 롯데는 팀 방어율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고 선발진과 불펜진도 조화를 이루고 있다. 팀 탈삼진은 압도적 1위다. 롯데에 부족했던 홀드 개수도 크게 늘었다. 마운드 강화에 상당한 역량을 집중한 롯데의 선택이 시즌 초반은 성공적이다. 롯데는 팀 마운드를 보호하기 위해 타자 친화적인 홈구장을 과감히 투수 ...

2022.04.29
[2022 프로야구] 에이스의 향기 풍기는 롯데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

롯데 자이언츠를 거쳐간 외국인 투수 중 좌완 투수 레일리는 그 색깔이 분명한 투수였다. 2015 시즌부터 2019 시즌까지 5시즌을 롯데와 함께 한 레일리는 좌완 투수로서 매우 까다로운 구질의 투수였다. 팔을 내려 던지는 쓰리 쿼터형에 독특하면서 짧고 간결한 투구폼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좌타자들에게는 등 뒤에서 공이 들어오는 듯한 느낌을 주는 투수였다. 레일리는 좌타자를 상대로 저승사자와 같은 존재였다. 이에 그를 두고 좌승사자라는 별명도 있었다. 레일리는 그 장점과 함께 이닝 소화능력 면에서 큰 강점이 있었고 부상 없이 롯데 선발 마운드를 지키는 성실함도 있었다. 팀에 대한 충성심도 있었고 그에 대한 팬들의 평가도 호의적이었다. 2017 시즌에는 시즌 13승으로 최고의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에이스로서는 뭔가 부족함이 있는 투수였다. 좌타자를 상대로는 극강이었지만, 우타자 상대로 약점이 있었다. 상대 팀들은 그 약점을 파고들어 우타자 중심의 라인업으로 레일리에 맞섰다. 야구에서 여전히 우타자가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현실에서 이는 큰 제한사항이었다. 이에 레일리는 좋은 평가를 받고도 경기별로 기복이 있었다. 이에 방어율과 세부지표에서 에이스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이었다. 2019 시즌에는 5승 14패의 아쉬운 성적을 남기기도 했다. 물론, 최하위로 쳐진 팀 상황 속에서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불펜진의 방화가 지속되...

2022.04.19
[2022 프로야구] 롯데 마운드를 흔드는 또 다른 변수, 실책의 그림자

팀 당 10경기 정도를 치른 2022 프로야구 판도는 SSG의 초 강세와 함께 LG의 예상했던 상위권 진입, 키움과 두산의 기대 이상의 선전, 상위권으로 예상됐던 지난 시즌 챔피언 KT와 지난 FA 시장의 돈 광풍을 불러왔던 KIA, NC의 예상치 않았던 부진으로 요약되고 있다. 아직 극 초반이고 흐름은 다시 달라질 수 있지만, 시즌 전 예상했던 구도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화, 키움과 함께 하위권 팀으로 분류됐던 롯데는 5할 승률 언저리에서 비교적 초반을 잘 버티고 있다. 롯데는 애초 타선의 약화와 함께 수년간 지속한 팀 변화를 위한 프로세스의 불확실성 등으로 포스트시즌 가능성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많았다. 하지만 롯데는 강해진 마운드를 바탕으로 중위권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롯데는 분명한 투고타저의 올 시즌 흐름과 함께 홈구장을 투수 친화 구장으로 변화시킨 효과를 확실히 보고 있다. 지난 시즌 팀 방어율 최하위권이었던 롯데 마운드는 현재 2점대 팀 방어율을 유지하고 있다. 1점 대 팀 방어율을 유지하고 있는 SSG의 비현실적 모습도 있지만, 롯데는 강력한 마운드를 구축한 LG, 키움에도 크게 밀리지 않고 있다. 선발과 불펜진이 모두 2점대 방어율로 균형을 이루고 있기도 하다.선발진은 반즈와 스파크맨 새로운 외국인 투수들이 불확실성을 걷어내고 원투 펀치로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고 최동원, 염종석에 이어 롯데 안경 에...

2022.04.16
[2022 프로야구] 롯데 마운드의 만능키 나균안, 믿고 쓰는 좌완 불펜 김유영

뭔가 삐거덕 거리면서도 5할 승률을 유지하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 마운드에 나균안과 김유영이 새로운 힘이 되고 있다. 나균안은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스윙맨으로 김유영은 확실한 좌완 불펜 투수로 자리를 잡았다. 두 선수는 그동안 잠재력을 인정받았지만, 기대만큼의 결과를 만들지 못하며 매 시즌 아쉬움을 남겼었다. 나균안은 개명 전 나종덕이라는 이름으로 2017 시즌 신인 드래프트 2차 1순위로 롯데에 입단했고 김유영은 2014 시즌 롯데 1차 지명 신인이었다. 그들에 기대치가 컸다. 하지만 두 선수는 그 무게를 견디지 못했고 기량이 발전하지 못했다. 나균안은 입다 당시 강민호를 이어갈 대형 포수로 평가됐지만, 타격 능력 향상을 이루지 못하면서 고전했다. 2018 시즌 강민호의 FA 이적과 함께 주전 도약의 쉽지 않은 기회를 잡았지만, 오히려 큰 부담이 됐다. 나균안은 1할대 빈타에 당시 베테랑 투수들이 많았던 롯데 투수들과의 소통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신인 포수가 감당하기에는 주전 포수의 무게가 너무 무거웠다. 롯데 팬들은 고졸 선수로 입단 2년차 부터 주전 포수로 자리한 강민호의 길을 가길 원했지만, 그는 강민호가 아니었다. 이에 팬들은 이런 나균안에 많은 질책과 비난을 쏟아냈다. 결국, 나균안은 포수의 길을 포기했다. 나균안은 2019 시즌 이후 투수로의 전향을 택했다. 애초 부상 재활 과정에서 2군 마운드에 오른 것이 그의 진로를 바...

2022.04.15
[2022 프로야구] 마무리 부재 그림자, 앞서고도 불안한 8, 9회 롯데

롯데 자이언츠의 지키는 야구가 흔들리고 있다. 부상으로 시즌 시작을 함께 하지 못하고 있는 마무리 김원중의 공백이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는 4월 10일 두산과의 홈경기, 4월 13일 KIA와의 원정 경기에서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경기 막바지 실점으로 역전패했다. 그 경기에서 롯데는 선발 투수들의 호투와 초반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지만, 승리로 연결하지 못했다. 역전패는 팀에 미치는 악영향이 크다. 경기 막판 역전패는 그 충격이 더 할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올 시즌 롯데가 자신감을 보였던 마운드, 상대적으로 더 강점으로 여겼던 불펜진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쉽게 넘어갈 문제는 아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수비진의 실책이 더해지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긴 했지만, 위기 극복 능력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롯데로서는 마무리 김원중의 부상 공백이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김원중은 지난 시즌 방어율 3.59에 35세이브를 기록하며 리그 상위권 마무리 투수로 자리를 잡았다. 방어율이 다소 높았지만, 후반기 성적만 놓고 본다면 김원중은 실패의 기억과 실점의 기억이 거의 없었다. 리그 정상급 마무리 투수 못지않은 투구 내용이었다. 김원중이 마무리 투수로 불펜의 중심을 잡아주면서 롯데는 구승민, 최준용과 함께 강력한 필승 불펜진을 구성할 수 있었다. 이들은 모두 구위로 타자들을 제압할 수 있는 투수들로 든든히 롯데 뒷문을 지켰다. 지난 시즌...

2022.04.13
[2022 프로야구] 마운드는 맑음, 팀타선은 흐림, 롯데 자이언츠

LG와 SSG의 강세가 돋보이는 2022 프로야구 초반 레이스에서 하위권으로 분류되던 팀들 사이에도 차이가 생기고 있다. 지난 시즌 최하위 한화는 그 분위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오프시즌 기간 FA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서 전력을 보강했던 KIA는 그 효과를 보고 있다. 이들 두 팀과 달리 리빌딩과 성적 잡기를 함께 시도하고 있는 롯데는 마운드와 타선의 흐름이 엇갈리는 분위기다. 롯데는 마운드에 중심으로 두고 시즌을 준비했다. 이를 위해 홈구장 환경을 투수 친화적으로 완전히 변화시켰다. 외야를 넓히고 펜스를 더 높였다. 롯데 마운드의 큰 약점인 피홈런 수를 줄이기 위한 나름의 방편이었다. 실제 시범경기를 통해 그 효과를 입증됐다. 홈런 부담을 던 롯데 투수들은 시범경기 선발과 불펜 모두 한층 나아진 투구를 했다. 지난 시즌 팀 방어율 최하위 팀의 마운드가 아니었다. 이를 통해 젊은 투수들이 다수를 이루는 롯데 추수들은 한층 더 자신감 있는 투구를 하고 있다. 정규 시즌에서도 시범경기 마운드의 긍정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시즌 초반이지만, 롯데 마운드는 선발과 불펜 모두 비교적 안정적이다. 2점대 팀 방어율을 유지하고 있다. 물론, 올 시즌 투수 우위 현상에 큰 원인이 되고 있는 스트라이크존 확대의 영향이 크다.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LG와 SSG의 팀 방어율은 1점대에 불과하다. 세부적으로 KIA와 SSG의 선발 투수 방어율과 L...

2022.04.09
[2022 프로야구] 구위와 제구 모두 잡은 강렬했던 시즌 첫 등판, 롯데 김진욱

롯데와 NC의 올 시즌 첫 경기는 지역 라이벌의 대결이라는 점과 함께 롯데 프랜차이즈 스타에서 NC의 주력 타자로 변신한 손아섭과 롯데가 상대팀으로 만나는 첫 경기라는 점에서 관심이 컸다. 손아섭은 지난 시즌 후 두 번째 FA 자격을 얻었고 NC를 선택했다. 프로 데뷔 후 롯데에서 성장했고 롯데를 대표하는 선수였던 손아섭의 NC행은 롯데팬들에게는 큰 충격이었다. 당장 팀 타선의 약화의 우려도 상당했다. 손아섭의 전력 이탈은 롯데의 선수 구성에 큰 변화를 가져오는 촉매제가 됐다. 이런 손아섭이 NC 유니폼을 입고 롯데와 대결하는 장면은 롯데 팬들에게는 매우 어색할 수 있었다. 이에 롯데와 NC의 시즌 첫 3연전은 손아섭 더비로 불렸다. 하지만 3연전 첫 경기 주인공은 손아섭이 아닌 롯데 선발 김진욱이었다. 김진욱은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매우 인상적인 투구로 경기를 지배했고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김진욱은 7이닝 동안 10개의 탈삼진을 잡아냈고 피안타와 사사구는 각각 2개에 불과했다. 말 그대로 완벽한 투구내용이었다. 김진욱은 솔로 홈런 한방을 허용했지만, NC 타자들을 힘으로 압도했다. NC가 주력 타자인 양의지, 박민우, 노진혁 등이 이런저런 이유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팀 타선이 크게 약해졌음을 고려해도 NC 타자들은 김진욱의 공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리그 정상급 타자인 NC의 FA 듀오 손아섭과 박건우도 예외는 아니었다...

2022.04.06
[2022 프로야구] 20대 젊은 투수들, 롯데 마운드에 훈풍 불게 할까?

2022 프로야구가 시범경기 일정을 마무리하고 4월 2일 개막전을 앞두고 있다. 10개 구단은 이제 개막전에 맞추어 1군 엔트리를 결정하고 선수들의 컨디션을 조절해야 할 시점이다. 특히, 마운드는 선발과 불펜진 등 역할을 확정하고 그 안에서 경쟁의 결과를 엔트리에 반영해야 한다. 팀 내 엔트리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파트가 마운드, 투수이니 만큼 각 팀들은 마지막 엔트리 작성까지 고민을 거듭할 수밖에 없다. 2022 시즌 롯데는 마운드 구성에 있어 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롯데는 올 시즌 노골적으로 마운드 중심의 팀 전력을 구성했다. 투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구장을 넓히고 펜스를 넓히는 공사를 했을 정도다. 그 반대 급부로 팀 홈런수 감소를 가져올 수 있음에도 롯데는 마운드에 저 큰 비중을 두고 시즌을 준비했다. 지난 시즌 롯데는 팀 방어율 최하였고 팀 타율은 1위였다. 오히려 장점을 약화시키면서까지 마운드에 중점을 둔 건 큰 모험이라고도 할 수 있다. 시범경기 기간 롯데는 그런 선택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롯데는 시범경기지만 하지만, 팀 타율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대부분 홈에서 시범 경기를 치른 롯데는 팀 홈런 1개로 투수친화 홈구장의 위력을 몸소 실감하기 했지만, 지난 시즌 타선의 장점이었던 연타 능력은 여전했다. 유격수와 외야수에서 큰 전력 공백이 발생했지만, 이를 메울 수 있는 대안도 찾았다. 유격수는 방...

2022.03.29
[2022 프로야구] 롯데, 특급 불펜 최준용의 선발 전환 현실화할까?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각 구장별로 열리고 있다. 이 과정에서 프로야구 10개 구단의 전력이 그 베일을 하나둘 벗고 있다. 새롭게 가세한 외국인 선수와 신인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기도 하고 기존 변화를 시도한 팀은 그 성공 가능성을 확인해야 한다. 승패와 무관한 시범경기지만, 정규 시즌 개막을 위한 마지막 준비 과정이라는 점에서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다. 이 과정에서 롯데 마운드 운영의 변화 가능성이 보이고 있다. 롯데는 3월 14일 한화와의 시범경기에서 파격적인 마운드 실험을 했다. 롯데는 선발 투수 박세웅의 4이닝 투수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불펜 투수 최준용에게 3이닝 투구를 하도록 했다. 그가 주로 이기는 상황에서 7회와 8회를 책임지는 필승 불펜 투수임을 고려하면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통상 시범경기에서 선발 투수 다음에 나오는 투수는 선발 로테이션 진입 가능성이 큰 투수가 나선다. 최준용의 3이닝 투구는 그의 올 시즌 역할에 대한 변화 가능성을 예상하게 하는 장면이었다. 지난 시즌 최준용의 투구는 한 마디로 대단했다. 시즌 초반 어깨 부상으로 공백기가 있었지만, 부상을 털고 돌아온 후반기 그의 투구는 완벽 그 자체였다. 대부분의 공을 직구로 던졌지만, 엄청난 구위 앞에 상대 타자들을 알고도 그 공을 공략하지 못할 정도였다. 강한 직구를 높은 코스로 던져 삼진이나 플라이볼을 유도하는 장면은 전형적인 파워 피처의 모습이었다. 롯데는...

2022.03.15
[2021 프로야구] 은퇴의 갈림길에서 마지막 기회 잡은 풍운아 노경은

두산과 롯데를 거친 베테랑 투수 노경은에게는 풍운아라는 별명이 붙는다. 그만큼 프로야구 선수로서 그의 이력은 평범하지 않았고 다사다난했다. 밝게 빛나는 시간은 길지 않았고 시련의 연속이었다. 가끔은 괴짜와도 같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베테랑들이 홀대받는 최근 프로야구 흐름에도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1984년생, 내년이면 우리 나이로 39살이 되는 이 투수에 대해 기대감을 가지는 시선이 여전하다. 올 시즌 후 노경은은 야구 인생의 큰 고비를 맞이했다. 2016 시즌부터 함께 했던 롯데와의 FA 계약이 끝난 이후 노경은은 더는 롯데와 인연을 이어갈 수 없었다. 젊은 팀으로서의 팀 리빌딩을 지속하고 있는 롯데는 최근 수년간 우월한 기량이 아니라면 베테랑들보다는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있다. 특히, 마운드는 젊은 선수들이 점점 그 주축을 이루고 있다. 노경은도 그 변화 속에 점점 자리를 잃어갔다.시즌 노경은은 1군에서 14경기 등판에 그쳤고 성적도 3승 5패 방어율 7.35로 부진했다. 노경은은 제5선발 투수 경쟁군에 포함되어 있었지만, 페이스를 빠르게 끌어올리지 못했다. 선발 등판 기회가 있었지만, 내용은 좋지 않았고 1군과 2군을 오가는 상황에 몰렸다. 그 중간 부상으로 인한 공백기도 있었다. 노경은이 자리를 내준 사이 롯데 선발 마운드는 외국인 투수 2명에 박세웅의 3선발로 자리했고 이승헌, 서준원, 시즌 후반기에...

2021.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