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시즌 프로야구에서 가장 큰 변화는 ABS, 자동 볼 판정 시스템 도입이었다. 이와 관련해 성급한 시행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KBO는 과감히 ABS를 1군 경기에 적용했다. 이와 관련해 현장의 불만들이 존재하고 기술적 문제들도 발생하고 있지만, ABS 시스템은 야구팬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고 무엇보다 심판들과 선수, 코치들과의 볼 판정 시비를 없앴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다. 볼 판정 문제는 야구에서 항상 나타날 수 있는 일이지만, 우리 프로야구에서 이와 관련한 갈등의 골을 매우 깊었다. 경기 중 볼 판정과 관련해 심판과 선수들의 갈등은 계속 발생했고 신경전이 이어졌다. 심지어 야구팬들조차 볼 판정에 대한 의문을 자주 표시했다. 프로야구 중계에서 각 방송사마다 S 존을 화면에 도입하면서 볼 판정과 관련한 논란은 더 커졌다. 그 S 존을 올 시즌부터 공통적으로 적용하기 시작했다. 이런 변화는 KBO 리그 포수 역할도 변화시켰다. 포수의 가장 중요한 기술 영역인 프레이밍의 가치가 사라졌다. 이는 포수의 수비 부담을 덜어주는 일이기도 했다. 이에 포수의 역할은 공을 잘 받는 것에서 효과적인 볼 배합과 도루 저지 그리고 타격 능력도 중요시될 수밖에 없었다. 유강남 이는 롯데 주전 포수 유강남에게 큰 위기가 될 수 있었다. 유강남은 리그에서 가장 프레이밍 능력이 뛰어난 포수로 평가받았다. 여기에 유강남은 장타력을 갖춘 공격력이 있...
롯데와 한화는 2023 프로야구를 준비하는 스토브리그의 승자다. 두 팀은 그동안 하위권 성적을 벗어나지 못하면서도 FA 시장 등 외부 선수 영입에 소극적이었고 내부 육성에 주력했다. 또한, 팀 연봉을 줄이는 등 팀을 슬림화 했다. 외국인 감독이 팀을 지휘한다는 공통점도 있었다. 하지만 그런 변화를 하면서도 성적 부진이라는 공통점도 함께 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이들은 달랐다. 두 팀은 샐러리캡 시행을 앞둔 시점에 줄여둔 팀 총 연봉의 여유를 활용해 선수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두 팀은 FA 시장을 뜨겁게 했다. 실제 두 팀은 팀에 필요한 선수를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이들과 머니 게임을 할 수 있는 팀들도 있었지만, 샐러리 캡 제한이 발목을 잡았다. 롯데와 한화는 전력 보강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머니게임에도 적극적이었다. 모 기업의 적극적인 지원도 있었다. 그 결과 롯데와 한화는 하위권 탈출의 가능성을 열었다. 내부 육성을 통해 단단해진 팀 뎁스와 함께 팀에 부족한 부분을 채우면서 단단한 전력을 만들었다. 롯데는 한화보다 더 적극적이었다. FA 선수 영입에 이어 타 팀에서 방출된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면서 선수 뎁스를 더 두껍게 했다. 특히, 마운드에서 롯데는 다수의 영건들을 조화를 이룰 베테랑들을 보충하며 장기 레이스에서 투수 운영을 더 유연하게 할 수 있게 됐다.이런 롯데의 폭풍 같은 선수 영입의 핵심 선...
롯데 자이언츠의 5월이 여전히 안갯속이다. 롯데는 허문회 감독 전격 경질 후 2군 감독이었던 래리 서튼 감독을 선임하며 변화를 택했다. 기존과 달리 선수단 운영의 폭을 넓혔고 2군 선수들의 1군 콜업도 활발해졌다. 최적의 라인업 구성을 위한 타순 변경이나 선수 기용을 하고 있다. 주전 선수들이 로테이션으로 휴식을 하면서 체력 안배도 하고 있다. 지난 1년과 비교하면 큰 변하다. 하지만 아직 변화가 성적으로 연결되지는 못하고 있다. 롯데는 서튼 감독 체제 후 1승 4패로 부진하다. 최하위 순위도 여전하다. 롯데는 서튼 감독 체제로 SSG와의 주중 3연전에서 1승 2패, KT와의 주말 3연전에서 2패만을 기록했다. 일요일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롯데는 주간 성적은 1승 4패가 됐다. 이 기간 롯데의 경기력은 곳곳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특히, 마운드에서 불안감을 떨쳐내지 못했다. 특히, 불펜진이 버티지 못했다. 선발 마운드는 에이스 스트레일리를 제외하면 만족스러운 투수 내용이 아니었다. 포수에서 투수로 변신한 나균안이 그의 프로 데뷔 첫 1군 선발 등판 경기에서 5이닝 무실점의 성공적인 투구를 하면서 가능성을 보였다는 점은 큰 위안이었다.이런 긍정 요소에서 롯데는 필승 불펜진 운영에 어려움이 그래도 드러냈다. 롯데 불펜진은 1승 4패를 한 한 주 동안 리드를 지키는 못하는 장면을 연속으로 보여주었다. 롯데의 1승을 리드를 당하는 경기를...
최근 각종 뉴스와 SNS 등에서 자주 등장하는 단어 중 하나가 영끌이다. 자신의 모든 역량을 다 쏟아붓는다는 의미의 영혼까지 끌어모았다는 말을 줄인 신조어 영끌은 이제 일상 곳곳에서 사용되고 있다. 5월 8일 어버이날 경기의 롯데가 딱 그에 맞는 총력전을 펼쳤다. 롯데는 한국 시리즈 마지막 경기라는 듯 가지고 있는 불펜 자원과 선수 엔트리를 모두 쥐어짜냈고 9 : 8의 극적인 역전승을 기어코 만들어 냈다. 롯데에게는 한편의 드라마 같은 경기였다. 전날 경기 후반 뒷심 부족으로 아쉽게 승리를 내준 롯데는 승리가 절실했다. 롯데는 전날 패배에 대한 설욕의 의미도 있었지만, 최하위로 쳐지면서 침체한 팀 분위기를 되살릴 계기가 필요했다. 시즌 초반 롯데는 투. 타의 불균형으로 경기력의 편차가 크고 부실한 마운드 문제까지 겹쳐있다. 지난 시즌부터 불거진 팀 내부 갈등 상황은 언론사를 통해 지속 보도될 정도로 공공연한 사실이 됐다. 이런 롯데를 둘러싼 비판 기사가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안팎의 각종 악재를 벗어날 방법은 승리 이상의 치료제가 없다. 선두 삼성전 승리는 긍정 효과가 클 수 있었다. 하지만 올 시즌 최강팀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는 삼성은 최하위 롯데전에 버거운 상대였다. 이미 상대 전적에서 1승 2패로 밀려있던 롯데는 5월 7일 경기에서 올 시즌 혜성처럼 등장한 삼성 에이스 원태인에 타선이 침묵하며 패했다. 5월 8일 경기는 삼성...
5월 5일 어린이날에 맞선 롯데와 KIA의 대결은 양 팀 에이스가 맞대결한 경기였지만, 경기 초반 일찌감치 승부가 결정 났다. 원정팀 KIA는 1회 초 롯데 에이스 스트레일리를 상대로 6개의 안타를 몰아치며 5득점했고 그렇게 잡은 리드를 경기 끝까지 유지했다. KIA의 8 : 5 승리, 연패 중인 팀들의 대결에서 KIA는 3연패를 끊었고 롯데는 5연패 늪에 빠졌다. KIA는 5할 승률에 복귀했고 롯데는 확실한 최하위로 자리했다. 1회 초 KIA의 공격에서 사실상 승부가 결정 났다. KIA는 2사 후 무서운 타선의 집중력을 보였다. KIA는 주력 타자인 최형우, 나지완과 함께 주전 3루수 류지혁마저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어려움이 있었다. 올 시즌 팀 타선의 부진으로 고심하고 있는 KIA로서는 타선 약화의 문제를 문제를 안고 경기에 나섰다. 2군에서 콜업한 이정훈을 4번 타순에 배치했고 최근 1군에 콜업된 유민상이 1루수 겸 중심 타선에 외국인 선수 터커가 외야수로 나섰다. 시즌 전 구상과는 전혀 다른 중심 타선이었다. 하지만 이런 KIA 타선을 상대로 롯데 에이스 스트레일리는 고전했다. 변화구 제구가 크게 흔들리면서 직구 위주의 투구를 했고 KIA 타자들은 간결한 스윙으로 직구를 집중 공략했다. 2사 후 연속 안타가 이어졌다. 여기에 롯데 외야진의 아쉬운 수비가 더해졌다. KIA는 순식간에 5득점했고 롯데는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다. 스...
나균안과 나원탁, 두 선수는 한때 롯데 포수진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로 큰 기대를 모았다. 롯데 포수의 대명사는 강민호였다. 롯데에서 프로선수로 데뷔해 최고 포수로 성장한 강민호는 롯데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남다른 성장 스토리의 주인공이기도 했다. 이런 강민호에 대한 롯데 팬들의 애정은 엄청났다. 강민호가 가지는 롯데 선수라는 상징성도 매우 컸다. 이미 롯데와 한차례 FA 계약을 했던 롯데는 2017 시즌 후 그가 두 번째 FA 자격을 얻었을 때 큰 걱정을 하지 않았다. 구간과 팬들은 강민호가 롯데 선수라는 인식이 매우 강했다. 하지만 삼성의 강력한 러브콜에 강민호는 롯데가 아닌 삼성과 FA 계약을 체결하며 팀을 떠났다. 큰 충격이었다. 롯데는 강민호의 존재감을 믿고 팀의 또 한 명의 유망주 포수 장성우를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할 수 있었다. 그를 KT로 보낸 롯데는 미래의 에이스 박세웅을 영입할 수 있었다. 롯데는 강민호와 두 번째 FA 계약을 체결하고 그를 대신할 젊은 포수들을 순차적으로 성장시킬 계획이었다. 마침 롯데는 2017 시즌 신인 2차 드래프트 1순위로 나종덕(개명 후 나균 안)을 지명해 영입했었다.강민호와 나종덕의 조합은 롯데 포수진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보장할 수 있었지만, 강민호의 삼성행은 이를 어긋나게 했다. 강민호가 롯데에서 가지는 절대적인 비중을 고려하면 대안이 필요해 보였지만, 롯데는 포수 영입에 소극적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