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시즌 롯데의 유격수 자리가 박승욱과 이학주 체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지난 2시즌 롯데 내야진의 핵심 선수였던 외국인 선수 마차도에 대한 아쉬움을 지울 수 있어 보인다. 그만큼 박승욱과 이학주의 시즌 초반 페이스는 긍정적이다. 두 선수가 유격수에서 확실히 자리 잡으면서 내야진 운영도 한결 원활해질 수 있는 롯데 상황이다. 시즌 전 두 선수는 치열했던 유격수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한다고 할 수 없었다. 롯데는 지난 시즌 후 마차도와의 계약을 포기하면서 1군 백업 내야수로 활약했던 김민수, 배성근이 유격수 주전을 경쟁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두 선수는 재능 있는 20대 선수이긴 하지만, 풀 타임 주전 경험이 없고 수비에서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했다. 김민수는 장타력 있는 타격이 강점이지만, 유격수로서는 순발력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배성근은 뛰어난 운동능력이 장점이지만, 수비에 비해 타격 능력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롯데는 두 선수 외 다른 대안도 필요했다. 롯데는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내야수 자원을 대거 지명하며 내야의 뎁스를 두껍게 하는 데 주력했다. 하지만 신인급 선수들을 바로 1군에서 활용하기는 무리가 있었다. 당장 1군에서 활용 가능한 내야 자원을 추가해야 하는 롯데였다. 롯데는 외부로 눈을 돌렸다. 롯데는 KT에서 방출된 내야수 박승욱을 오프시즌 기간 영입했고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
천재 유격수에서 천덕꾸러기가 됐던 삼성의 이학주가 결국 롯데로 팀을 옮겼다. 롯데와 삼성은 이학주의 롯데행과 함께 롯데 유망주 투수 최하늘과 2023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삼성이 받는 트레이드를 공식 발표했다. 지난 시즌부터 여러 설과 가능성이 제기됐던 이학주의 트레이드가 스프링 캠프 시작을 앞두고 성사됐다. 이미 가장 강력한 트레이드의 파트너로 거론됐던 롯데의 줄다리기로 마무리됐다. 이학주의 롯데행은 기정사실과도 같은 일이었다. 롯데는 중량감 있는 유격수가 필요했고 삼성은 전력 외로 분류한 이학주를 안고 가기 부담스러웠다. 사실상 공개 트레이드를 추진한 삼성이었다. 삼성은 보다 나은 반대 급부를 원했지만, 삼성의 눈높이에 부합하는 조건을 제시받지 못했다. 삼성은 이학주를 다시 전력에 포함하는 가능성도 있었지만, 이는 협상을 위한 제스처였다. 삼성은 이학주와 동행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진작에 했다. 이런 이학주를 스프링캠프에 포함하는 건 팀 케미에도 도움이 안 되고 마음이 떠난 이학주 역시 부담되는 일이었다. 결국, 삼성은 결단을 내렸고 오래전부터 이학주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롯데와의 협상을 빠르게 타결했다.롯데는 이학주가 필요했다. 롯데는 지난 시즌 후 주전 유격수였던 외국인 선수 마차도와의 재계약을 포기했다. 마차도는 공격적인 면에서 부족함이 있었지만, 발군의 수비력으로 팀에 주는 플러스 효과가 매우 컸다. 그의 유격...
KBO 리그에서 보기 드문 유격수 외국인 선수였던 마차도와 롯데의 인연은 2시즌까지였다. 롯데는 외국인 선수 보류 선수 명단에서 마차도를 제외했다. 2020시즌 후 마차도와 1+1년 재계약을 통해 구단이 계약 연장 옵션이 있었던 롯데는 그 옵션을 행사하지 않고 바이아웃 금액을 지급하기로 했다. 마차도는 롯데를 떠나 자유계약 신분이 됐다. 마차도의 계약 연장과 관련해 시즌 후반부부터 이런저런 말들이 많았다. 몇몇 언론에서는 그의 부족한 공격력을 이유로 계약 불가론을 설파하기도 했다. 일부 언론의 여전히 불안요소가 많은 롯데 내야진 상황 등을 고려해 그와의 동행 가능성을 더 높게 보기도 했다. 시즌 중 롯데는 이와 관련한 어떤 코멘트도 하지 않았다. 시즌 종료 후에도 계약 연장 옵션 사용과 관련해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결정에 대해 고심하고 있음을 보여준 롯데였다. 결정 시한이 되자 롯데는 SNS를 통해 롯데는 올 시즌 롯데에서 활약했던 마차도와 외국인 투수 브랑코와의 이별을 공식화했다. 롯데는 에이스로 활약했던 스트레일리만 재계약 대상으로 결정했다. 롯데의 결정 배경에 대해서는 대부분 그 의견이 일치하는 모습이다. 마차도의 유격수로서 수비 능력은 리그 최고 수준이고 롯데에서 그를 대체할 선수가 없다는 분명하다. 마차도는 뛰어난 수비 능력으로 실점을 막고 다수의 병살 플라이를 완성시켰고 넓은 수비폭으로 롯데가 적극적으로 내야 수비 시프...
롯데가 후반기 첫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다. 롯데는 8월 11일 NC 전에서 5 : 4로 승리하며 2연승에 성공했다. 롯데는 선발 투수 프랑코가 5이닝 3실점으로 NC 타선을 막아냈고 이후 불펜진이 NC의 추격을 1실점으로 억제했다. 트레이드 이적 후 전 롯데 선수로 처음 등판한 좌완 불펜 강윤구는 2타자를 모두 3구 삼진으로 처리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롯데는 6회 말 마운드에 오른 나균안이 솔로 홈런을 허용하긴 했지만, 이어진 강윤구, 김진욱, 오현택, 최준용, 마무리 김원중까지 불펜진이 효과적인 투구를 하며 근소한 리드를 지켜냈다. 타선에서는 2회 초 만루 홈런을 때려낸 포수 지시완이 돋보였다. 9번 타자로 경기에 나선 지시완은 무사 만루 기회에서 NC 선발 투수 송명기의 변화구 실투를 좌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 홈런으로 잡은 리드를 롯데는 놓치지 않았다. 롯데는 1회 초 상대 투수의 제구 난조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지만, 전준우, 정훈, 안치홍의 중심 타선에서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지시완은 그 아쉬움을 홈런으로 날렸고 안정된 리드로 팀 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 롯데는 NC가 4 : 3으로 추격해온 6회 초 이대호가 솔로 홈런을 때려내며 홈런으로만 5득점했다. 그렇게 잡은 경기 주도권을 롯데는 놓치지 않았다. 전반기 접전의 경기에서 항상 약점이 있었던 롯데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NC는 팀의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