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말랭이만들기
172024.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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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 고구마말랭이 만들기

호박 고구마 말랭이 만들기 베란다 까만 봉다리에 재래시장에서 산 고구마가 떡하니 있건만 한 입 크기로 앙증맞은 고구마 1.5kg 9,000원이라는 말에 또 덥석 카트에 집어넣는다. 유별스럽게 고구마 욕심이 많은 여자다. 1/3을 덜어 작업실에 마을 온 수강생 언니에게 나눔 하고 몇 번 쪄 먹다가 그래도 양이 줄어들지 않아 이러다간 또 먹지도 못하는 고구마순을 키우게 생겼다. 25년째 쉼 없이 열일하는 압력솥에 구멍 뽕뽕난 우주선 채반을 넣고 물 조금 부어 빡빡하게 못난이 고구마를 구겨 넣었다. 칙칙 소리 나고 불을 끈 뒤 5분 후의 고구마 좋아하는 고구마 실컷 먹어도 살이 찌지 않았으면 좋겠다. 따뜻할 때 껍질을 벗기기 부서지지 않게 조신하게 썰어 건조기 50도에 5시간 건강한 간식이라 하지만 이게 또 살찌기 딱 좋은 먹거리다. 높은 온도에서보다 낮은 온도에서 장시간 말려야 쫀쫀함이 좋은 고구마 말랭이 집 나가있는 대딩이 참 많이 해줬던 간식인데 고구마 용기에 담는 소리에 강아지는 방정맞게 점프해도 안되는다는 것을 알고선 조신하게 앉아, 엎드려를 셀프로 바꿔가며 말랭이 하나 떨어지기를 기다린다. 한통 가득하던 고구마말랭이는 새우깡만큼 손이 가고 금방 통이 비워진다. 그래서 살이 찐다. 고구마 말랭이 by 겨울딸기 2024. 10.17.

2024.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