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일상에서 식품으로 이용하는 재료들 중에서 당연 껍질을 버렸던 것 중에서 그 껍질에 상당한 영양성분과 다양한 효능을 가진 껍질들이 많다. 특히 마늘껍질이나 양파껍질 등은 활용도가 극히 낮았는데 이에 대한 효능 등을 알아보고 활용방법을 찾아본다.
마늘껍질
대구한의대 바이오산업융합학부 손대열 교수가 마늘 껍질 추출물의 암세포 증식 억제 효과를 분석한 결과 껍질 추출물이 폐암, 위암, 유방암, 간암, 대장암 세포 등 다양한 암세포에 대한 억제 효과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유방암, 간암 세포에 대해선 마늘 껍질이 낮은 농도에서도 상당한 항암 효과를 나타냈다.
2004년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신성희 교수팀의 연구에서도 마늘 껍질은 마늘 육질(알맹이)보다 식이섬유 함량이 4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총 폴리페놀 함량은 육질의 7배이며, 활성산소를 포착하는 항산화력도1.5배 더 뛰어났다. 껍질을 말린 분말은 체내 지방 수준을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
양파껍질
잘 마른 양파껍질은 오래전부터 양파껍질차의 원료로 쓰였는데, 직접 먹을 수 있는 부위보다 최대 100배 많은 플라보노이드(flavonoid)가 들어 있고, 강력한 항산화와 면역조절 효과가 있는 쿼세틴(quercetin)이 다른 과채류보다 많이 함유된 것으로 보고돼 있다.
쿼세틴(quercetin)은 식물 특히 양파에 널리 분포하는 연한 노란 결정 색소로 플라본올(flavonol)의 하나로 주로 포도당, 갈락토스, 아라비노스, 람노스, 자일로스 따위의 당과 결합한 3-글리코사이드로 존재하는 것으로 식품 첨가물로 이용되며 산화 방지제로도 쓴다.
수박껍질
수박씨에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여 자유 라디칼로부터 세포를 보호하고,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종류의 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수박씨에 포함된 비타민 E는 강력한 항산화 효과를 지니고 있어 세포손상을 최소화하며, 전반적인 세포 건강을 증진시켜준다.
수박씨에 포함된 마그네슘은 기도를 이완시키는 데 도움이 되어 천식과 기관지염의 증상을 완화해주며, 뛰어난 식이섬유의 원천으로 장 내에서의 원활한 음식물 이동을 촉진하고 변비를 해소하는데 효과적이다.
귤껍질
귤껍질도 효능이 좋아서 옛날부터 약재로 사용하였기에 동의보감에도 수재되어 있으며,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약품 공정서인 대한민국약전(KP ; Korean Pharmacopoeia)에도 수재되어 있는 한약재이다. 그러므로 귤껍질을 버리지 않고 잘 말려서 귤피차로 활용하면 좋다.
귤껍질 속의 노란색을 내는 피토케미컬 성분인 베타크립토잔틴( β-cryptoxanthin)은 면역체계를 강화해주는 효능이 있어 폐암을 비롯한 여러 암에 대해 항암효과를 나타낸다. 제주대학교 배종면 교수는 유난히 제주도 지역의 암발생률이 낮은 이유를 베타크립토잔틴 때문이라고 한다.
바나나껍질
경남대 바이오융합학부 김교남 교수팀이 바나나 껍질이 지방세포의 증감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바나나 껍질 추출물이 지방세포로의 분화를 일부 차단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지방의 과산화 억제, 항산화 효과,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저하, 제2형(성인형) 당뇨병 조절 등 바나나의 다양한 웰빙 효과를 증명한 연구 논문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