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베이킹
3792024.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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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베리 쿠키 from 2007.8.19.

밀가루 200g을 두번 체로 치고 버터 50g을 실온에 놔둔다. 계란 노른자 두개를 설탕 30g 섞어서 거품기로 저어 크림으로 만든 다음 이 크림을 버터에 넣고 설탕 30g 섞어서 다시 크림화. 계란 흰자는 따로 설탕 50g과 섞어가며 머랭으로 만든 후, 버터크림과 섞는다. 이 크림을 밀가루와 섞어서 기본 쿠키반죽을 만든 다음, 짤주머니로 둥글게 짜고 가운데를 물묻힌 손가락으로 살짝 한번 눌러준 다음 블루베리 쨈을 약간 올린다. 180도 오븐에 25분~30분정도 구으면 완성. 블루베리 쨈이 약간 신맛을 포함하고 있어서인지, 무조건 달기만 한 보통 과일쨈 쿠키와는 확실히 다른 맛이 난다. - From 2007.8.19. 엊그제 이케아 갔다왔는데, 이케아 카페레프 쿠키가 딱 이 맛이지요. 버터쿠키에 잼 조합은 최고! 크림치즈가 있다면 더 최고! - From 2024.2.13.

2024.02.13
9
요리하는 도서관 사서의 자두과자

왕도둑 호첸플로츠 저자 오트프리트 프로이슬러 출판 비룡소 발매 1998.11.30. "난 콘스탄티노플의 황제가 되고 싶어!" 카스페를이 말했어. "그건 왜?" 제펠이 물었어. "매일같이 거품 크림 자두 과자를 먹을 수 있을 테니까!" - 오트프리트 크로이슬러, "왕도둑 호첸플로츠" 중에서 어릴적 읽었던 동화책들을 되새겨보면, 먹음직스러운 음식이 등장하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심지어 어떤 경우엔 다른 내용은 하나도 기억나지 않고 음식만 떠오르는 경우도 있지요. 이번에 도서관 문화 프로그램으로 "동화 속 음식 이야기"를 진행하면서 다시 읽게 된 "왕도둑 호첸플로츠" 역시 그 중 하나입니다. 후춧가루 총을 쏘는 이상한 도둑과 꼬맹이 둘이 잡고 잡히며 엎치락뒤치락 하는 내용이라는 것 정도만 희미하게 기억에 남아있었으니까요. 반면에 사악한 마법사가 먹어치우던 감자 요리나, 호첸플로츠가 훔쳐먹은 커다란 소시지, 도둑에게서 탈출하기 위해 만들었던 버섯 수프 등은 오히려 뚜렷하게 생각나면서 내가 동화책을 읽은 건지 요리책을 읽은 건지 헷갈리게 만듭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거품 크림 자두 과자는 꽤 오랫동안 궁금증을 자아내는 음식이었습니다. 나도 먹어본 적이 있는 감자나 소시지, 버섯 수프와는 달리 아무리 봐도 그 정체나 맛이 짐작가지 않는 환상의 요리였으니까요. 자두가 제철이니 한 번 만들어 봅니다. 자두 과자는 독일어로 츠베치겐 쿠헨(zwetsc...

2022.08.07
7
요리하는 도서관 사서의 생강과자 인형

The Gingerbread Man 저자 Schmidt, 출판 scholastic 발매 1986.12.01. 도서관에서 아이들에게 영어책 읽어주는 문화 프로그램을 진행중입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를 대상으로 영어 동화책을 읽어주고, 다 읽고 나면 이야기를 바탕으로 색칠하기나 만들기 등의 활동도 함께 하곤 하지요. 이번에 읽는 책은 "생강과자 인형The Gingerbread Man (Karen Schmidt 그림, Scholastic 출판사, 1980)"입니다. 그런데 어른들은 커피와 함께 먹는 로터스 쿠키 덕에 좀 익숙하다지만 아이들은 의외로 먹어본 경험이 없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과자를 기념품으로 걸어놓으면 아이들의 학습 집중력이 폭발적으로 높아지는지라 기회다 싶어 생강과자 인형을 나눠주기로 결정합니다. 도서관 옆에 붙어있는 쿠킹 스튜디오 주방을 이용해서 생강과자 대량생산 모드로 들어갔습니다. 우선 버터 450g, 흑설탕 150g, 당밀 한 컵, 박력분 480g, 달걀 3개, 펌킨파이스파이스 3~4티스푼을 준비합니다. 원래대로라면 실온에 둬서 말랑해진 버터에 흑설탕을 섞어가며 크림화시켜야 하는데... 날씨가 헛웃음이 나올 정도로 춥다보니 버터 크림화도 쉽지가 않네요. 쿠킹 스튜디오에 반죽기가 없어서 거품기와 스페츌러로 섞다보니 버터 덩어리가 완전히 섞이질 않습니다. 집에서 반죽기에 돌렸으면 30초만에 크림이 되었을텐데... 없는 ...

2023.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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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 레시피로 만든 슈톨렌

이번 크리스마스에도 어김없이 만들어 본 슈톨렌. CIA 재학 당시 먹어 보고는 그 맛에 반해서 한국 돌아와서도 계속 만드는 중입니다. 제과제빵 교과서인 "Baking and Pastry: Mastering the art and craft - Third edition"에 나온 레시피를 기준으로 했습니다. 단, 책에 나온 레시피대로 하면 너무 많기 때문에 절반으로 줄여서 계량합니다.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하는 것은 과일 절임. 노란 건포도(없으면 일반 건포도) 500g, 레몬 껍질 설탕절임 150g, 오렌지 껍질 설탕절임 65g을 다크 럼 50g에 버무려서 최소 8시간에서 24시간 상온에 보관합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좋은 건 슈톨렌 만들면서 아예 그 자리에서 내년 크리스마스에 사용할 과일 절임을 미리 만들어두는 겁니다. 당도도 높고 알콜도수도 높으니 건과일을 럼주에 담가서 냉장고 구석에 박아두면 일 년 동안 상할 걱정 없이 계속 절여둘 수 있습니다. 중간중간 파운드 케이크나 다른 빵, 과자류 만들 때마다 덜어낸 만큼 채워넣으면서 계속 사용해도 좋구요. 아몬드190g은 뜨거운 물에 살짝 데쳐서 껍질을 벗겨 준비합니다. 숙성된 과일 절임과 함께 섞으면 과일너트 믹스 완성. 강력분 310g, 29도 정도로 따뜻하게 데워준 우유 190g, 인스턴트 드라이 이스트 15g을 반죽기에 2분 정도 돌립니다. 글루텐이 형성되면서 반죽에 탄력이 생기면 2...

2022.12.27
타임캡슐 슈크림 from 2006. 5. 5.

말이 필요없는 슈크림~ 커스터드 크림이 약간 묽게 된 감이 있지만서도 (그래서 한입 베어물면 흘러내리는.. OTL) 의외로 슈가 잘 부풀어줘서 맛있게 만들어진듯. - from 2006. 5. 5. 가끔 옛날 사진을 뒤적거리다보면 요리 실력이 많이 늘었구나 실감할 때가 있습니다. 요즘 기준으로 보면 실패작에 속할 정도인데, 이 정도로 만족할 때가 있었구나 싶은 거지요. 게다가 사진파일 이름이 choux가 아니라 sue... ㅋㅋ 누굴 고소하려고... 이번에 단행본에 실린 크로캉부쉬에 비하면 그야말로 꼬꼬마 초보 솜씨지만, 그래서 더 재미있기도 합니다. - from 2021. 3. 10

2021.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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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데이 사탕, 콘페티 만들기 + 나눔 이벤트

기념일만 되면 핑계삼아 이런저런 요리를 하곤 했는데, 그러다보면 가끔 '이런 건 미리 좀 알려줘라'라는 피드백을 받을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화이트데이 특집으로 이탈리아의 전통 캔디인 콘페티를 만들어 보도록 합니다. 예전에는 화이트데이는 물론이고 발렌타인 데이도 상술의 결과물이라며 탐탁치 않았던 적도 있습니다. 커플들을 몰래 결혼시켜주다 순교했던 성 발렌타인 축일이 영국의 초콜릿 회사인 캐드버리사의 상술에 의해 연인끼리 초콜릿 주고받는 날로 변해버렸고, 일본의 여성운동과 결합하며 "여자도 원하는 남자에게 주도적으로 고백할 수 있다"는 슬로건 하에 여자가 남자에게 고백하는 날로 바뀌었지요. 여기에 남자들 또한 선물을 받았으니 보답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주장이 일본의 사탕과자 협회에서 시작되며 화이트데이 또한 대대적인 기념일로 자리잡았습니다. 그러니 따지고 보면 화이트데이는 상술이 세 번이나 겹친 셈입니다. 하지만 나이 좀 들고 나니 '세상에 상술 아닌게 얼마나 되겠나' 싶어 좀 관대한 마음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회사들이 제품 팔아먹으려 만든 기념일이면 어떤가요. 공산품 안 사고 직접 만들면 되지요. 우선 아몬드를 뜨거운 물에 30초 정도 불려 껍질을 까서 준비합니다. 재료는 단순합니다. 껍질 벗긴 아몬드와 설탕, 물엿이 전부니까요. 옛날 유럽에서 부자들의 결혼식이나 축제 때에나 사용했다는 설명이 의아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사탕수...

2021.03.02
10
처음부터 끝까지 100% 수제 달걀 샌드위치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외출도 마음대로 못 하는 이 시국. 사람들이 다들 집에만 있다보니 400번 저어 만드는 달고나 커피, 천 번 저어 만드는 수플레와 같은 무지막지한 막노동 레시피가 유행을 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왕이면 좀 더 복합적인 노가다를 해보자 싶어 오래간만에 꺼내 든 100% 수제 음식 시리즈. 콘도그(https://blog.naver.com/40075km/221405765722), 햄버거(https://blog.naver.com/40075km/221025080131), 에그 아틀랜틱(https://blog.naver.com/40075km/221416295557)에 이어 네 번째 100% 수제 음식이네요. 이번에 만들 음식은 달걀 샌드위치입니다. 언제나처럼 시작은 우유 한 컵을 살짝 데우는 것에서부터. 여기에 설탕 한 테이블 스푼을 넣고 이스트 한 봉지를 섞어서 거품이 잘 올라오는지 살핍니다. 활성화된 이스트를 보울에 붓고 밀가루와 달걀, 그리고 소금 약간을 섞어줍니다. 믹서에 반죽용 후크를 부착한 후, 가루가 안 보일 정도로 섞이면 말랑해진 버터를 넣고 다시 반죽합니다. 반죽에 어느 정도 끈기가 생겼다 싶으면 반죽 약간을 떼어내서 지문 검사에 들어갑니다. 반죽을 죽죽 늘려 펴서 손가락을 대 봤을 때 지문이 비칠 정도로 얇게 펴지면 됩니다. 반죽이 덜 됐을 때는 이렇게 얇게 펴기 전에 끊어지지요. 히팅 보울 온도를 30...

2020.04.15
6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가을맛

아침저녁으로 날씨도 선선해지고 나무는 슬슬 알록달록한 나뭇잎으로 갈아입는 계절, 가을이 왔습니다. 그리고 가을은 아이스크림 만들기 좋은 계절이기도 하지요. 참고로 아이스크림 만들기 좋은 또 다른 계절로는 봄과 여름, 겨울이 있습니다. 이왕 만드는 거, 가을 분위기 물씬 나게 한 번 만들어 먹어보기로 합니다. 우선 밤을 듬뿍 넣은 브라우니부터 만들어 줍니다. 밤 통조림을 사용하면 부드럽고 달달해서 좋은데 하필이면 마트에 없네요. 할 수 없이 생밤을 설탕물에 삶아서 넣었습니다. 좀 더 졸여서 설탕 코팅을 하면 마롱글라세가 되지요. 여기에 우유 60ml, 마트에서 파는 브라우니 믹스 한 봉지를 넣어서 섞어줍니다. 요리학교 다니기 전에는 시판제품 사용할때마다 좀 껄끄러웠는데, 왠지 홈메이드라고 하면 처음부터 끝까지 다 직접 만들어야 할 것 같은 의무감이 들었거든요. 그런데 정작 요리 수업을 제대로 듣고 나니 '정성도 다 돈이다'라는 걸 깨닫게 됩니다. 프로페셔널 요리사라면 직접 하는 것과 시판제품 사용하는 것의 장단점을 파악해서 최적의 선택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거지요. 브라우니 재료를 각각 계량해서 만드는 귀찮음을 감수하느니 몇천원 더 들여서 믹스를 산 다음, 남는 힘을 아이스크림에 쏟는 게 오늘의 전략입니다. 180도 오븐에 15분 정도 구워줍니다. 원래는 조그만 사각틀에 구워서 좀 높이가 있게 만들어 줘야 하지만, 이번에는 아이스크림...

2020.10.11
02:44
장식하는 재미가 있는 케이크, 구겔호프 만들기_How to make a Gugelhupf
재생수 3762020.07.10
7
마음대로 장식하는 미니 케이크, 구겔호프

요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요즘인지라 사람들이 모일 때면 팟럭(Potluck) 파티를 하는 경우도 종종 생깁니다. 다들 자기가 잘 하는 음식 한 두가지씩 가져와서 나눠먹는 거지요. 나이 많은 분들은 "요즘에는 이웃간의 정이 사라져서 음식 나눠먹는 모습을 못 본다"라고 한탄하시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눈에 좀 덜 띄는 형태로 바뀌었을 뿐 음식 나눠먹는 문화는 여전히 이어져 내려오는거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다만 인터넷이나 TV에서 고급스러운 요리와 맛집 정보를 자주 접하다보니 사람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는 경향은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경우를 대비해서 그럴듯한 주력 메뉴 한 두가지 정도는 익숙하게 만들 수 있으면 좋지요. 예전에는 티라미수를 주로 만들었는데, 이게 사람들이 "오오~ 이런 것도 만들 줄 아세요?"라며 엄지 척 올려주는 반응이 좋았거든요. 그런데 요즘에는 티라미수도 굉장히 흔한 디저트가 되어버린 데다가 재료비도 많이 들고, 손도 많이 가고, 무엇보다 아이들과 함께 먹기엔 커피 함량이 높아서 꺼리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만들기 쉽고, 재료비도 저렴하고, 겉보기에 예쁘장한 구겔호프 케이크를 만드는 횟수가 점점 많아지는 중입니다. 우선 밀가루와 베이킹 파우더, 베이킹 소다, 소금을 섞어 가루 재료를 미리 준비 해 둡니다. 원래는 이스트 넣어서 발효시켜 만드는 빵이었는데, 컨설팅 회사에서 레시피 개발하면서(https://blog.nav...

2020.07.10
10
사랑보다 중요한 케이크, 샬롯 루스

샬롯 루스 (Charlotte Russe) 8~12인분 (케이크 한 개 분량) / 약간 어려움 / 6시간 (냉각시간 4시간 포함) 믹스베리 (라즈베리, 블랙베리, 블루베리, 딸기) 3컵, 젤라틴 한 봉지 (7g), 레이디핑거 쿠키, 오렌지 쥬스 반 컵, 그랑 마르니에 약간, 달걀 두 개, 생크림 450ml, 우유 200ml, 설탕 두 컵, 바닐라 빈 한 개 뉴욕에는 여러 관광 명소가 많이 있고, 그 중에는 영화의 한 장면에 등장하면서 유명해진 곳도 있습니다. 사람들은 그 장소를 구경하면서 영화를 볼 때 느꼈던 감동을 다시 떠올리곤 하지요. 맨하탄 브릿지의 모습을 구경할 수 있는 덤보 지역 역시 그렇게 유명해진 장소 중의 하나입니다. 명작 영화인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의 포스터가 촬영된 곳이니까요. 좁은 골목 너머 보이는 커다란 다리를 배경으로 걸어가는 다섯 소년의 모습은 이 영화를 본 적 없는 사람에게도 익숙할 정도로 유명한 포스터입니다. 영화 “대부”에 밀려서 갱스터 영화의 만년 2인자 역할을 하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이지만, 개인적인 선호도에서는 대부보다 훨씬 더 후한 평가를 주고 있는 작품입니다. 치열하게 전개되는 사랑, 우정, 피를 부르는 복수, 로버트 드 니로의 명연기와 엔니오 모리꼬네의 감동적인 배경 음악 등 여러가지 매력적인 부분들이 많지만 무엇보다도 샬롯 루스 케이크와 관련된 장면들이 그야말로...

2018.06.02
6
산타클로스를 위한 간식, 생강과자 트리

생강과자 트리 (Gingerbread Cookie Tree) 과자 20~30개 분량 / 쉬움 / 30분 밀가루 2.5컵, 당밀 1컵, 황설탕 1컵, 달걀 한 개, 버터 반 컵, 생강가루 1티스푼, 계피가루 1티스푼, 넛멕(육두구) 1/2 티스푼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서 본격적으로 산타클로스를 맞이할 준비가 한창입니다. 어른들은 크리스마스 트리를 세우고 양말을 걸어두는가 하면, 아이들은 갑자기 고분고분하게 말을 잘 듣는 착한 어린이가 되어버리지요. 그리고 또 하나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수고하는 산타클로스를 접대하기 위한 과자를 굽는 일입니다. 밀가루와 버터, 달걀, 흑설탕과 당밀, 각종 향신료를 준비해서 생강과자를 만들 준비를 합니다. 수 많은 과자들이 있지만, 예전에 쿠키 하우스 (https://blog.naver.com/40075km/221160537068) 만들면서도 언급했듯이 "크리스마스에는 생강과자"가 공식이나 다름 없으니까요. 실온에 둬서 말랑해진 버터와 황설탕을 섞어서 크림 형태로 만들어 줍니다. 달걀과 당밀을 넣고 거품기를 계속 돌리면 이렇게 근사한 갈색이 나기 시작합니다. 당밀은 사탕수수나 사탕무 등에서 설탕을 추출하고 남은 잔여물에서 뽑아내는 걸죽한 액체인데, 꿀이나 메이플 시럽 등으로 대체가 가능합니다... 라는 말을 들어서 지금까지는 굳이 당밀을 사용하지 않고 집에 있는 꿀이나 조청 등을 활...

2018.12.21
6
정통 벨기에 리에주 와플

사회심리학 용어 중에 밴드웨건 효과라는 것이 있습니다. 원래 밴드웨건은 퍼레이드 행렬의 맨 앞에서 음악대를 선도하는 차량을 말하는데, 사람들이 줄줄이 그 차량을 따라다니는 모습에서 따 온 용어지요. 즉, 뭔가가 유행을 한다고 하면 다들 몰려들어서 그 유행을 따라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남들이 다 하니까, 혹은 남들이 다 구입하니까 나도 해야하지 않겠나라는 심리가 사람의 행동에 강력한 동기가 될 수 있다는 건데 멀리 갈 것도 없이 얼마 전에 유행했던 닭껍질 튀김(https://blog.naver.com/40075km/221558484794) 역시 그런 유행의 한 예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는 달리 본다면 뭐 하나 유행하기만 하면 너도나도 따라하며 우후죽순처럼 유사 상품이 튀어나오게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하지요. 특히 레시피가 특허로 인정되지 않는 요식업계는 더 치열합니다. 아이디어가 기발한 요리는 어지간해서는 따라하기가 어렵지 않으니까요. 대왕 카스테라가 유행하면 골목마다 카스테라집이 들어서고, 흑당 밀크티가 유행하면 너도나도 흑당음료를 메뉴에 올립니다. 하지만 돈 쓸어담는 건 언제나 1등, 그나마 조금 이득을 남기는 건 2등, 3등은 겨우 밥 벌어 먹고, 4등부터는 적자라는 말도 있지요. 그러다보니 대다수의 업체는 일시적인 유행(Fad)을 투자하고 발전시켜 꾸준히 지속되는 트렌드로 자리잡게 만들기 보다는 퀄리티는 떨어져도 대충 ...

2019.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