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요리
2020.08.29
인플루언서 
40075km
1,156푸드 칼럼니스트
참여 콘텐츠 1
14
방콕 크루즈 위에서 먹는 야경

안 그래도 더운 날씨에 넓은 사원과 왕궁을 땀 뻘뻘 흘리며 구경하고 나왔더니 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하지만 이왕 쉬는 거, 마음 굳게 먹고 조금만 더 걸어서 미리 봐뒀던 강변 레스토랑, 더 데크(The Deck)에서 쉬기로 합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보이는 차오프라야강과 왓 아룬. 하지만 더위와 갈증에 지친 몸은 풍경보다도 시원한 수박주스 한 잔에 몰두합니다. 그야말로 금강산도 식후경, 이 말을 실감하게 되네요. 갈증을 채운 몸은 이제 음식을 밀어넣으라고 재촉합니다. 새우튀김을 곁들인 볶음밥. 마늘 플레이크가 잔뜩 올려져 있어서인지 굉장히 맛있습니다. 가격은 대략 만 원 정도. 태국 물가를 생각하면 비싼거지만, 이 정도 뷰에 외국인 관광객 대상으로 하는 장사라는 걸 감안하면 나름 괜찮은 가격 아닌가 싶네요. 워낙 많이 돌아다니는 바람에 배가 고팠을 때 먹어서 더 맛있게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갈증과 허기가 다 채워지자 이제야 풍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차오프라야 강 너머로 보이는 하얀 탑. 새벽 사원이라는 뜻의 "왓 아룬"입니다. 화려한 꽃 모양 조각이 알록달록하게 장식하고 있는 왓포나 황금빛 가득한 왓 프라깨우의 체디도 멋있지만 이렇게 하얗고 깨끗한 느낌의 왓 아룬도 단정하고 고결한 느낌이라 마음에 듭니다. 강 건너서 직접 가 볼까도 생각했지만 워낙 날씨가 더워지는 바람에 일단 호텔로 후퇴하기로 합니다. 외국까지 나왔으니 ...

2020.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