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포탕
1302021.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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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가 중요하지 않은 두부탕, 연포탕

인터넷 쇼핑이 대중화된 요즘에도 발품을 팔아야 더 좋은 물건을 구할 수 있는 경우가 꽤나 많습니다. 신선도가 생명인 살아있는 해산물이 그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지요. 평소에는 동네 마트의 수산물을 사먹더라도 뭔가 좀 비싼 재료를 제대로 먹을 때에는 종합수산시장을 돌아다니는 게 삶의 질을 높여줍니다. 이번에 만들 요리는 연포탕. 커다란 낙지와 전복 합쳐서 3만원이면 구할 수 있습니다. 식당에서 이 정도 크기의 낙지와 전복을 넣어 먹으려면 최소 두 배 이상, 어쩌면 세 배까지도 지출을 각오해야 합니다. 보통 식재료 원가는 30%정도로 잡으니까요. 가장 먼저 육수부터 만들어줍니다. 다시마, 머리 뗀 멸치 한 줌, 냉동실에 모아둔 채소 자투리, 그리고 가게에서 서비스로 넣어준 조개를 끓여서 만듭니다. 양파 겉부분, 당근 자투리 등을 모아두면 이래저래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지요. 재료에 물을 넣은 후, 팔팔 끓이기보다는 우려낸다는 느낌으로 중간불~약불 정도로 끓입니다. 다진 마늘도 한 스푼 넣고, 맛을 보며 소금으로 간을 합니다. 어차피 나중에 본격적으로 탕을 끓이면 맛이 더 진해지기 때문에 '약간 맛이 약하다' 싶을 정도가 딱 좋습니다. 살아서 꿈틀거리는 낙지를 굵은 소금으로 한 번 박박 씻고, 밀가루를 반 컵 정도 뿌려 다시 한 번 씻어냅니다. 원래 연포탕이라고 하면 부드러운 두부를 주 재료로 끓여내는 탕이었습니다. 연포라는 단어 자체...

2021.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