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판이 백구네요. 댕댕이 백구가 성형 수술을 하더니 얼굴을 싹 뜯어고쳐서 댕댕이가 아닌 물고기 얼굴을 하고 나타난 것 같아요. 그러나 보는 각도를 조금만 바꿔도 호감으로 바뀝니다. 그릴과 헤드램프 크기 차이가 워낙에 극적이라 정면에서 바라보면 전혀 생각하지 못한 얼굴이 드러나는거죠. 무튼,,, 기아 K8을 시승했어요. 정확히는 하이브리드 모델이에요. 이번 신형 K8의 하이브리드 모델은 엔진이 기존 2,400cc 자연흡기 엔진에서 1,600cc 터보엔진으로 바뀌었습니다. 놀라운 점은 이미 1,600cc 터보엔진만으로 출력을 충분히 만들어낸다는 점이에요. 1.6 가솔린 터보엔진의 출력은 180마력이지만, 최대토크를 한 번 보세요. 27kgf.m의 걸출한 토크가 무려 1,500rpm이라는 아주아주 낮은 rpm에서 나오기 시작합니다. 기존 K7 하이브리드의 2.4 엔진은 어땠는지 볼까요? 2.4 자연흡기 엔진으로 최대토크 21kgf.m를 4,500rpm이라는 실용영역 밖의 고회전에서 발휘했습니다. 이것만으로도 하이브리드의 성격이 완전 바뀌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아무리 저회전에서 강력한 토크를 내는 모터가 결합된다고 해도, 어쨌든 하이브리드 구동계의 주인공은 모터가 아닌 엔진이라는 점은 변하지 않죠. 엔진이 더 강력해지면서 체감성능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그래서 그랜저 하이브리드와의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했습니다. 그러나 완벽할 것 같...
솔직히 말해서, 누군가 나에게 국산차 중 한대만 선택하라면 난 이거! 기아 K8 하이브리드. 이유는... 1. 3.5모델에서만 선택할 수 있는 전자제어 서스펜션을 하브에서도 선택할 수 있다.(2.5에서 선택 불가, 전자서스 있고없고 승차감 차이 너무 남) 2. 그랜저보다 디자인 예쁨. 흰색이라서 범퍼 일체형 그릴이 빨래판처럼 보일 수는 있지만 어쨌든 그랜저보다 K8이 예쁜 건 인정! 3. 기아 엠블럼 신형으로 바뀌면서 이미지 확 좋아짐. 예전 엠블럼 솔직히 넘 안예쁨~ 4. 그랜져는 좀 늙티나~ 젊은 분이라면 무조건 K8이 답이지! 하지만 3.3은 멈춰! 연비나 앞으로의 중고차값을 생각한다면 하이브리드가 여러모로 정답!
자동차를 구매할 때, 연비를 신경 안쓸 수가 없죠. 요즘은 워낙 4기통으로 다운사이징을 많이 해서 터빈의 크기나 ecu 혹은 모터의 결합으로 엔진 베리에이션을 나누지만, 아직도 그랜저, K8, 제네시스는 두가지 엔진 타입을 분명하게 나눠서 구성하는데요. 그건 바로 ‘4기통’과 ‘6기통’의 라인업 구성입니다. 2.5 가솔린은 3,340만 원 부터이고, 3.5 가솔린은 3,685만 원 부터입니다. 정확하게 345만 원 차이인데, 이게 작다면 작은 금액이고 크다면 큰 금액인데요. 사실상 자동차는 금융상품을 이용해서 할부로 구입하는 경우가 많으니, 저 가격 차이는 사실 한번에 확 와닿지는 않습니다. 실제로 와닿는 건 연비죠. 데일리카로 활용시 매주 혹은 격주마다 주유소를 방문해야 하는 상황에서 기름값 지출이야말로 가장 체감되는 자동차 유지비의 큰 요인입니다. 4기통 스마트스트림 2.5엔진과 6기통 직분사 3.5엔진의 연비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연비 비교표입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전륜구동 19인치 타이어 기준으로 2.5L 엔진의 복합연비는 11.4km/L이고, 3.5L 엔진의 복합연비는 10.3km/L입니다. 공차중량은 정확히 80kg 차이가 나네요. 2기통 추가되고 1L 추가되는 몫이 80kg이니 결코 적지 않은 차이입니다. 그러나, 연비는 생각보다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복합연비는 1.1km/L 차이인데, 시내주행과 고속...
이번에 K8을 타보며 제일 인상 깊었던 점을 꼽으라면 바로 승차감과 연비입니다. 그 소감을 라이벌이라 할 수 있는 신형 그랜저와 비교해서 한 번 말씀드려보겠습니다. 신형 그랜저는 워낙에 많이 타봐서 잘 알고 있고, 요즘은 간간히 보이는 택시 뒷좌석에도 많이 타봐서 오히려 이번에 비교가 더 잘 되었습니다. 우선 그랜저의 승차감에 대해 먼저 말씀드려볼게요. 그랜저, 쏘나타, 아반떼, 팰리세이드 등등 최근 출시된 모든 현대차들이 공통적으로 고속안정감이 획기적으로 좋아졌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잃은 게 있으니... 통통 튀는 불쾌한 승차감 예로부터 승차감과 안정감은 양립할 수 없는 두마리 토끼라고들 했지요. 확실히 좋아진 고속 안정감을 얻은 대신, 승차감을 희생양으로 바쳤습니다. 위에 언급한 최신 현대차를 타보면 모두 하나같이 통통통 튀는 승차감이 굉장히 스트레스입니다. 기아 K8을 시승하면서 가장 놀라웠던 부분이 바로 승차감입니다. 전자제어 서스펜션이 들어간 덕분인지, 아무튼! 그랜저와 비교했을 때 승차감이 체감상 두 배는 좋습니다. 솔직히 처음엔 파격적인 외관 때문에 차에 대한 집중이 디자인에 쏠리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2박 3일간 데일리카로 시승하면서 느낀 점은 부드러운 승차감이었습니다. 전자제어 서스펜션이 제 역할을 충분히 한다는 느낌입니다. 허나 문제가 하나 있으니... 전자제어 서스펜션은 2.5엔진이 아닌 3.5엔진에만 적용됩...
기아자동차가 요즘 심상치 않습니다. 엠블럼을 새롭게 바꾸더니, 디자인 완성도까지 확 올라갔네요. 신형 K8입니다. K7의 후속 모델인데, 숫자 1을 더해서 K8을 만들어 버렸습니다. 이렇게 되면 같은 급이라 하더라도 윗급처럼 느껴지지요. 추후 K5는 K6가 되고, K3는 K4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추측해봅니다. 물론 그렇게 되면 플래그십은 K10이 되겠죠!? 지금 이 순간 전 세계를 통틀어 가장 많이 떨고 있는 건 아마도 ‘그랜저’일 겁니다. 뒷모습은 불호가 거의 없지만 앞모습이 불호가 많았죠. 특히 >_< 이모티콘 DRL은 아직도 적응이 안 된다는 분들이 많아요. 좀 더 자세히 볼게요. 우선 새로운 엠블럼이 너무나 반갑습니다. 디자인이 어떻게 바뀌든 그게 좋든 싫든 항상 올드 한 느낌의 기아 엠블럼이 언제나 아쉬웠는데, 그 오래된 느낌에서 탈피했다는 점이 가장 반갑습니다. 사진을 좀 더 확대해보니, 엠블럼의 세련됨이 더욱 느껴지네요. 또한, 보닛에서 그릴까지 이어지는 디자인이 굉장히 인상 깊습니다. 그릴의 형상은 BMW의 형상과 유사하지만, 좌우 비례가 완전히 달라서 비슷한 느낌을 주진 않습니다. 그릴의 크기와 헤드램프의 크기를 비교해보면, 확실히 헤드램프 크기가 비정상적으로 작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릴이 상대적으로 너무 크기도 하고요. 하지만 그게 어색해 보이지 않습니다. 요즘은 뭐든 이렇게 표정이 분명해야 더 많이 팔립...
기아자동차의 야심작! 그랜저를 잡을 희망! K7 후속모델에 +1을 더한 K8 시승차를 받았습니다. 실제로 보게 되면, 헤드램프가 정말 말도 안되게 작습니다. 그리고 그 크기를 떠나서 위치가 말이 안됩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위치에 있지 않습니다. 앞, 위, 옆... 이러한 우리가 규정지을 수 있는 언어적 위치를 넘어서는 그 어떤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 형태가 매우 독특하고, 포지션이 너무나 유니크해서, 정말로... 정말로 미래형 자동차를 보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자동차 디자인 실무자들도, K8을 보게 되면 적잖이 놀랄 것 같습니다. 그 유니크함에 말이죠~ 뒷모습도 마찬가지... 우선 사이드 스커트 부분에서 피어오르는 은빛 몰딩, 그리고 그 몰딩이 말려 올라가며 테일램프로 이어지는 라인이 정말 기가 막힙니다. 다른건 몰라도, K8은 정말 꼭 실물을 보고 판단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진은 이러한 입체감을 다 담아내지 못하거든요. 솔직히 말해서, 호감이냐, 아니냐를 굳이 따진다면, 아직은 호감은 아닙니다. 너무 과하고 파격적이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그건 그랜저도 마찬가집니다. 그랜저는 아직도 호감이 아니에요. 뒷모습은 좋을지언정, 도저히 앞모습의 >_< 표정은 받아들이기 힘들더라고요. K8은 그랜저 까지는 아닙니다. 그랜저보다 훨씬 멋지고 훨씬 다이나믹합니다. 실내는 별천지네요... 롤스로이스는 별을 천정에 새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