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의숲
22024.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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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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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의 숲 - 상실의 시대, 방황하는 젊은 날의 아픔을 그린 무라카미 하루키 최고 인기 소설

한 작가의 책들을 차례대로 쭉 읽는 재미 한 작가의 소설을 이어서 읽는 재미가 있다. 가끔 더 읽고 싶은 책을 먼저 읽기도 하지만, 대개 나온 차례대로 읽는다. 뭘 더 알아내고 싶어서라기보다, 나는 그게 재밌어서 그렇게 한다. 게을러져서 그런지 뭔가 애써 깊이 생각하는 게 잘 안 되는데, 이렇게 이어서 읽으면 애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것들이 있다. 머리는 몰라도 마음이 알아채는 것들이 있다. 마음이 알아서 해보라고 나는 그렇게 공급을 해본다. 너무 바로 이어 읽으면 붙거나 엉키기도 해서 올해는 하루키를 읽고 있고, 헤르만 헤세와 도스토옙스키를 읽고 있다. 카프카를 읽었고, 이제니의 시집들도 읽었다. 이어서 읽는 게 좋긴 하지만, 너무 따닥따닥 붙여 읽기는 싫다. 하나 끝나면 한숨 돌리고 싶다. 마음이 의무로 느끼지 않게 해줄 필요도 있다. 하나씩 건너뛰며 읽기만 해도 괜찮다. 한 권 읽고 곱씹는 동안 또 다른 걸 읽고. 같은 작가로 계속 읽으면 되새기다 뭔가 걸리거나 얽히기도 하니까. 계획은 싫은데, 책 읽을 계획은 좋다 유리알 유희만 남은 헤세는 이제 조금 쉬고. 무라카미 하루키와 도스토옙스키를 번갈아 읽으면서, 다른 책들도 읽으려던 참이었다. 한국소설을 너무 안 읽으면 또 아쉬우니, 오늘의 작가 총서를 하나씩 끼워넣는다. 나는 계획 세우는 게 참 싫은데, 책 읽을 계획은 좋다. 가만 생각하니, 음악 듣는 계획 세우는 것도...

2024.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