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나로 살아간다는 것’의 고통과 두려움, 환희를 단순하지만 깊이 있게 보여 준다.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 나를 향해 있던 모든 이의 긴긴밤을, 그 눈물과 고통과 연대와 사랑을 이야기한다. 『긴긴밤』 속 전언처럼 우리 삶은 더러운 웅덩이 같은 곳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더러운 웅덩이 속에 빛나는 별이 있다는 사실도 잊지 않고 이야기한다. 오늘도 “별이 빛나는 더러운 웅덩이”를 타박타박 걷고 있을 아이들에게 이 책이 작은 버팀목이 되어 주리라 믿는다. - 아동문학평론가 송수연 별이 빛나는 더러운 웅덩이를 걷는 우리에게 이제 시간이 조금 지나긴 했는데, 주변에서 하나둘 이 책을 소개하는 글이 보였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건 아이들을 위한 책이건 동화를 굳이 찾아서 읽고 싶진 않았는데, 너무너무 아름다운 책이라며 추천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무엇보다 결정적으로 위에 인용한 구절이 확 마음을 끌었다. 동화 같은 감성을 자극하는, 책표지도 좋았다. 여운 깊은 이야기와 여백 가득한 이미지 긴긴밤은 자신이 코끼리인줄 알았던 코뿔소와 훌륭한 코뿔소가 되고 싶었던 펭귄이, 긴긴밤을 함께 하며 바다를 향해 조금씩 천천히 꾸준히 나아가는 여정을 담은 책이다. 참 예쁘게 담았다. 내용도 그렇고, 삽화도 그렇다. 이야기의 여운이 그림을 보며 마음속에 서서히 퍼진다. 그림책이라기엔 그림이 많지 않지만, 아름다운 삽화 덕에 마음에 다시 간직하고픈 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