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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의 해와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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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LOG

[10초 영상] 삼진의 맛

때때로 삼진의 맛이 필요하다 날마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이면 좋겠으나 현실은 '어제보다 무거운 오늘'이 되고 마니까 운 좋게 남은 영상이 있다 상대팀 이름조차 까먹은 그날의 투구 영상을 다시 본다 안타도 볼넷도 있지만 나는 삼진의 맛이 필요하니까 굳이 삼진 잡던 영상만 반복 시청한다 타자의 스윙이 끝나기도 전에 당연히 끝날 줄 안 듯 마운드를 내려오는 거만함 약속한 듯 주위에서 응원의 물개박수 괜히 관중 의식 않는 척 쿨하게 내려오는 그래, 너는 이 정도는 던지는 녀석이었지 앞으로도 이 삼진의 맛을 잊지 않고 시원시원하게 살면 되는 거다. 시원하게 살즈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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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를 사랑한 청년G에 대한 기억

어릴 적부터 기관사가 꿈이었던, 고향 경북의 철도가 발달한 도시에 살던 청년 G군이 있었다. 수몰을 앞둔 간이역이 있어 물에 잠긴 기차역을 안타까워하는 감성을 가진 청년 G는 마을 주민들이 떠난 곳에 사는 길냥이들까지 걱정하는 마음 고운 청년이었고, 그런 마음이 사진에서도 보여 나도 많이 공감했었다. 모임에서 이야기를 나눌 때도 당시 활동하던 또래 회원들에 비해 대단히 예의바르고 겸손한 친구였다. 내가 운영하는 철도 카페에서도 자신이 좋아하는 포인트에서 기차와 철도 사진을 찍어 올리곤 했다. 간이역 운행 마지막날 정모에서 피자를 나눠 먹고 철도이야기를 할 때면 정신없이 철도사랑이 넘치던, 그야말로 우리 카페에서 지역 특파원 역할을 톡톡히 하던 찐 철덕 회원이었다. 그러던 그가 2014년 입대한다는 소식을 들었고, 카페 활동하듯 성실하게 공부한다면 제대하고 멋진 철덕 기관사가 우리 카페에서 탄생할 것 같았다. 2015년 5월, 뉴스를 들었다. 한 군인이 휴가 복귀하다가 철길로 뛰어들어 사망했고 그가 바로 G군이라는 믿을 수 없는 소식. 그가 뛰어든 지점은 평소 그가 가장 좋아하던 철길이었고, 반만 믿고 싶은 얘기로는 철길에 뛰어들 때 웃고 있었다는 목격자 증언이 있었다고 한다. 자신도 기관사가 꿈이었던 청년이 이름 모를 기관사에게 또다른 충격을 남기며 뛰어든 마음을 좀처럼 이해하기 어려웠다. 청년 G가 입대 전 마지막으로 올린 글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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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다케유키와 덕혜옹주

소 다케유키(宗 武志 ; 종무지)는 덕혜옹주의 남편이었다. 친절한 챗GPT나 나무위키에 검색만 해도 두 사람 신상에 대한 웬만한 이야기나 사진은 다 나오니 거기서 보면 되고, 내가 궁금했던 것은 1)두 사람의 결혼생활이 실제로 어땠는지와 2)소 다케유키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그가 남긴 작품들을 통해 살펴보고 싶었다. 1. 결혼생활 먼저, 검색하면 가장 자주 보는 결혼 때 사진인데, 출처: 구글링 두 사람이 그렇게 행복해보이지 않는 것, 덕혜옹주 얼굴이 다른 사진과 다소 다르게 나온 것은 그녀도 이 결혼을 좋아하지 않았다고 하고 울어서 퉁퉁 부은 상태로 찍은 사진이라 하니 이런 점을 감안해야 할 것 같다. 실제로 어릴 때 사진이나 결혼 후 두 사람의 사진을 보면 이목구비도 또렷하고 다부진 미인의 모습 아닌가. 출처: 구글링 세 번째 사진을 보면 먼 산 바라보는 소 다케유키와 달리 덕혜옹주는 편안히 웃는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을 보면 억지웃음보다는 그냥 두 사람이 살면서 부부로서 행복한 시절도 있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해 본다. 그런 시절조차 1도 없었다면 한 인간의 생이 너무 안타깝게 불행하지 않은지. 둘의 결혼 생활이 쉽지 않았을 것으로 여겨지는 외형상의 3가지 이유. 1. 가장 큰 이유는 한국 황족과 일본 귀족의 정략적 결혼이라는 것 하나만으로도 충분한 것 같다. 2. 두번째 이유로는 덕혜옹주의 조현병이 상당히 큰 이유였을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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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 아소 펄브릿지 - 또다른 소금창고

대마도에도 나만의 소금창고가 있다. 사람들이 좀처럼 찾지 않는 호젓한 관광지, 아소 펄브릿지가 그곳이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보면 그저 평범한 다리에 불과하다. 하지만 다리 위에 올라가 우리가 지리시간에 배운 리아스식 해안의 모습을 보면 입이 쩍 벌어진다. 사진으로 올리면 공간에 대한 입체감이 느껴지지 않아 아쉬운데, 이곳에서는 아주 작은 소리로 이야기해도 저 멀리까지 다 들릴 만큼 다리가 바다로 둘러싸인 느낌의 독특한 공간이다. 썰물이어서 그런지 전에는 못 보던 해초 같은 것이 독특한 색을 내고 있어 신비감을 더했다. 맑은 날 다리 위에서 내려다보면 저 깊은 바다 밑까지 투명하게 보이는데 수궁이 있다면 아마도 이런 느낌 아닐까. 오늘은 흐린 날인데도 물이 맑아 이만큼 깨끗하게 바다밑을 비추고 있었다. 와, 집 앞이 이런 풍경이라면 좋기도 무섭기도 하겠다. 이 다리는 대마도에 속한 섬 시마야마라는 섬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1994년에 완공되었으나, 시마야마 인구가 적다 보니 찾아가는 이가 드물어 30분을 지켜봐도 차가 지나가지 않는다. 대신 오늘은 특별 게스트 세 분이 계셨는데, 해초를 캐는 이 지역 주민이었다. 미역은 아닌 것 같은데 저 형광빛 나는 해초와 따개비 같은 걸 부지런히 줍고 있다. 5배줌을 땡겨서 찍어서 그렇지 실제로는 엄청 먼 곳인데도 주민들이 이야기하는 소리가 다리 위에 있는 내게 다 들릴 만큼 이곳은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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