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우리나라에서 50cc 스쿠터는 등록 대상이 아니어서 법의 사각지대에 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번호판이 없으니 자전거와 마찬가지로 거의 단속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그로 인해 무면허로 운전하는 학생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도난 문제도 심각했죠.
그러다 50cc 오토바이들도 스쿠터를 포함하여 보험가입 및 등록이 의무화되면서 50cc 스쿠터들은 점차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배출가스 기준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면서 50cc로 성능을 유지하면서 배출가스 기준을 맞추는 것이 어렵게되자 일본에서조차 50cc 스쿠터들이 자취를 감추고 그 자리를 전기스쿠터들이 대체하고 있습니다.
이번 토픽에서는 필자가 자의로 선정한 50cc 내연기관 스쿠터 5종을 소개해 드리려합니다.
유럽 바이크 브랜드 Mitt Motorcycles은 35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50cc 스쿠터는 국내에서는 수요가 감소했지만, 평지가 많은 시내에서 효율적이며, 저렴한 가격에 과속 위험이 없어서 해외에서는 여전히 인기가 있습니다.
MITT 50XRS의 크기는 125cc 스쿠터와 비슷하지만, 디자인이 뛰어나고 연비는 41.6km/L로 우수하며, 최고 속력은 60km/h까지 가능합니다.
디자인이 예뻐서 입문용 여성 스쿠터로 추천하는 모델 중 하나였습니다.
혼다 오토바이에서 출시한 벤리50은 근거리 출퇴근 스쿠터에 적합하며, 영업용으로 특화된 벤리50프로는 배달용 스쿠터로 많이 사용됩니다.
출력과 토크는 낮지만 연비가 우수하고 무게는 가볍고 시트고가 낮아 단신의 라이더들에게 적합하죠.
벤리50과 벤리50프로 모두 앞뒤 드럼브레이크 방식 사용하는데요.
드럼브레이크는 단가가 낮고 패드가 오래가나, 정비가 불편하고 열이 쉽게 빠져나가지 못하는 단점이 있지만 저렴한 가격이 장점입니다.
국내에서 인기 많은 기종이었으나 단종된지 오래되었죠.
야마하 비노는 와인이라는 뜻의 이탈리아 단어로 여성 라이더를 위한 50cc 클래식 스쿠터입니다.
50cc 스쿠터는 우리나라 지형의 특성상 활용도가 떨어지지만, 도심용 이동 수단으로는 적합합니다.
디자인은 베스파 스쿠터를 참고하였으나, 더 아름답게 완성되었으며, 1997년부터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2018년 출시된 3세대부터는 혼다 구마모토 공장에서 OEM 생산을 맡기게 되었죠.
성능은 4.5마력의 최고출력과 0.42kgf.m의 최대토크로 무난하며 작고 가벼워 여성들의 입문용으로 적합합니다.
혼다 줌머 50은 2001년 일본에서 출시된 패션 스쿠터로 카울이 없는 네이키드 형태의 스쿠터라는 것이 특징입니다.
비포장도로까지 주행 가능한 크로스오버 스쿠터로 진화의 시작을 보여주었며, 젊은 층과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었지요.
2007년부터 혼다코리아에서 정식 수입 시작하였으며 가벼운 무게와 놀라운 연비로 여성들에게 어필할 수 있었습니다.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었으며, 대림 비본125의 디자인도 줌머에게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혼다 줄리오는 1988년 7월에 출시된 클래식 미니 스쿠터로 여성들에게 인기가 있었습니다.
람브레타와 유사한 디자인에 2행정 엔진으로 제작되어 배기가스 심했죠.
1999년에는 메탈실버 컬러로 2천 대 한정판이 출시되었으며, 혼다 50주년 기념 레드 화이트 줄리오도 있었다.
최고출력 5.1마력, 최대토크 0.59kgf.m로 성능이 우수하며 연비는 51km/L에 공차중량 76kg 가벼워서 체감 성능은 더욱 우수했습니다.
프런트 서스펜센은 베스파 스쿠터와 유사한 링크방식이며, 레트로한 디자인에 사이드카를 장착한 모습은 클래식 감성을 진수를 보여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