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나물반찬 옻순장아찌 별미에요 밖에 나가보면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화사함 나무마다 작고 예쁜 생명이 숨은 싹이 트기 시작했고 노오란 산수유꽃은 이미 만발한지 오래 개나리가 기지개를 켜고 있고 목련도 존재감을 들어내기 시작했다 이쯤되면 그리워지는 봄나물반찬 작년에 만들어 아직도 맛있게 먹고 있는 옻순장아찌 먹으며 봄을 맞이하고 있다 옻순은 아무나 못 먹는 나물이기도 하다 하지만 먹는 사람들은 봄이 참 기다려지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우리집이 그렇거든. 봄에만 먹을 수 있는 옻순 생으로 먹어도 맛있고 무침으로 먹어도 맛있고 고소한 그 맛은 정말 여늬 봄나물과 비할 수 없을 것 같지만. 선택된 사람들만 먹을 수 있는 나물로 괜히 먹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할 봄나물이기도 하다 꼬비가 넘 좋아해서 봄이되면 늘 밥상에 준비하는 봄나물 옻순이다. 작년에는 칭구가 주고 지인이 주고 또 사기도 해서 엄청 많이 먹었드랬다. 먹고 먹고 남아서 옻순장아치를 만들었는데 요게 진짜 별미 옻순은 옻타지 않는 사람들만 먹어야 한다는 긍휼이 있다. 심한 사람은 근처만 가도 몸이 가렵다고 할 정도이니까 알만하지. 깨비도 언제부턴가 조금씩 알러지? 독성? 반응이 생겼지만. 맛있게 먹고 고생하자 주위라서 그냥 먹는다. 먹고 일주일 약먹었다는 건 함정. 옻순은 끓는물에 살짝 데쳐준다. 끓는물에 들어가자 마자 녹색으로 변하는 모습이 신기하기도 한 봄나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