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매거진 소개세계 고전문학 번역 비교
2022.01.26콘텐츠 5

고전 문학은 번역에 따라 느낌과 해석이 달라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종종 번역비교를 해보고 있습니다.

우연히 어느 글쓰기 강의에서 이런 얘기를 들었습니다.
"영어를 번역해보면 글쓰는 능력이 커집니다."
글초보가인 저에게 커다란 충격을 주었는데요.
영어를 몰라 번역은 아직 못해보고 있지만
원서를 번역하시는 분들은 이미 어느 정도 글의 일가견이
있으신 분들일테니 참고해보고자 했습니다.
특히 유명한 고전 문학을 읽으면서 다른 번역가님은
같은 문장을 어떻게 썼을까?
하는 물음에서 번역비교를 해보게 되었습니다.
같은 의미인데 문체에 따라 달라지는 분위기에 놀랐습니다.
여러분들도 그런 관점으로 비교해보시면 더 재밌으실 거예요^^

사실 고전문학은 단번에 이해되는 경우도 드물고, 볼때마다 다르게 해석되는 경우가 많아 여러번 읽게 되는데, 각 출판사별마다 돌아가면서 읽어보는 것도 소소한 재미이지요.

그렇게 읽다보면 자신이 번역한 고전 문학을 너무 좋아하는 게 느껴지는 번역가도 만나게 됩니다.
그럼 해석이 세밀하게 되어 있어 내가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에 이해를 돕는데 정말 많은 도움을 받게 됩니다.

특히 으로 유명한 알베르 카뮈의 작품의 경우, 시적 은유가 많아 는 정말 번역문마다 차이가 상당했고요. 을유출판사의 의 김진하 번역가님의 번역은 개인적으로 그 번역에 대한 노력이 인상깊었습니다.

의외에도 김영하 작가님이 번역한 문학동네의 , 안영옥 번역가님의 열린책들 ,강미경 번역가님의 RHK ,유재원 번역가님의 문학과 지성사 의 번역도 개인적으로 좋았습니다.
같은 경우는 그리스 로마에 관한 책을 많이 내신 이윤기작가님이 떠오르시는 분들이 많을텐데요, 유재원 번역가님에 따르면 영어원서를 중역한 것이기에 원문을 충실히 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얘기합니다. 그래서 자신이 다시 번역하게 되었다는 번역 후기를 남기셨습니다.
작가 알베르 카뮈에 반해,
헤밍웨이의 는 내용 전체는 은유적인데, 문장은 간결하면서 명확한 편이라 번역자체의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다만 저같은 경우는 더클래식이 번역본과 원문을 같이 세트로 팔아서 몇권을 가지고 있어 더클래식출판사 번역본도 함께 읽는데, 에 원문에 있는 부분이 생략된 부분이 있어 아쉬운감이 있었네요.

어려운 단어가 많은 번역서나 이해하기 힘든 고전을 봤을 때 이해가 안되면 비교적 쉬운 단어로 쓰인 책을 찾아 읽기도 하는데요.
조지 오웰의 는 문학동네버전도 어렵다 느껴져 더 쉬운 어휘로 쓰여 있는 더 클래식 버전으로 읽어서 좀 더 수월하게 읽었습니다.
저같은 경우 세계문학은 주로 민음사와 문학동네의 번역본을 주로 접합니다.
번역가마다 조금씩 다르기도 하고, 아직 일부만 비교를 해보았지만,
이 두개의 출판사는 거의 공통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믿음사: 최대한 원문에 충실한 번역.
문학동네: 번역가의 해설이 약간 추가된 번역.

그래서 원문에 충실한 번역을 읽고 싶으면 민음사, 작품 자체의 해석이 어려우면 문학동네 번역을 읽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고, 앞으로도 틈틈히 번역비교는 계속 해볼 생각이라 의견은 또 달라질 수 있겠다 싶습니다~^^
#고전문학번역#세계문학번역비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