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제목은, 최근 개봉한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의 대답 같은 성격을 고민했다. 부캐가 편집자이기도 한 터라, 예전에 편집했던 책에서 눈 여겨 봤던 문구를, 물론 저자 분의 양해를 구하고서, 제목으로 차용했다.
동화적인 화풍으로 명랑, 발랄, 유쾌, 그리고 섬세한 통찰을 담아내는 작품도 있지만, 인간 사회에 만연해 있는 고질적인 문제들을 진중하게 다루는 작품들이 더 많다. 하야오의 세계는 단면적이지도 단편적이지도 않다. 그 혹은 그녀가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삶의 조건들에 대해서도 함께 이야기한다. 그렇더라도 이해해 보려는 노력과 용납하는 결단은 다른 문제, 그런 모호와 모순을 미시적 관점에서 풀어내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이기도 하다.